보현보살이 무량보살과 함께 법화경을 듣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6
[보현보살이 무량보살과 함께 법화경을 듣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6]
부톄 普賢菩薩끠 니샤
善男
석보상절 21:51ㄱ
子 善女人이
네 가짓 法 주001) 네 가짓 법(法): 여래가 멸도한 후에 법화경을 얻을 수 있는 네 가지 법. 이 네 가지 법은 제불(諸佛)의 호념(護念)을 받는 것, 중덕본(衆德本)을 심는 것, 정정취(正定聚)에 드는 것, 일체(一切) 중생(衆生)의 마음을 구하는 것임.
을
일우면 주002) 일우면: 이루면. 일우-[成](평-거)+(/으)면(가정의 연결어미). ¶나랏 菩薩이 업슨 辨才 몯 일우면 正覺 일우디 아니호리다〈월석 8:63ㄴ〉.
如來 滅度신 後에 이
法華經을 得리니
나
諸佛護念샤 미욀 주003) 욀: 될. 외-[作]+(/으)ㄹ(관형사형어미). ¶化人 世尊ㅅ 神力으로 외의 샨 사미라〈석상 6:7ㄴ〉. 이 世界 고텨 저긔 初禪이 조차 고텨 욀〈월석 1:38ㄴ〉.
씨오 주004) 제불(諸佛) 호념(護念)샤미 욀 씨오: 제불의 호념을 받는 것이고. 해당 원문은 ‘爲諸佛護念이오’임. 원문은 ‘爲’ 피동문임. 〈월석〉의 언해는 ‘諸佛이 護念샤미오’이고, 〈법화〉의 언해는 ‘諸佛 護念샴 외요미오’임. 원래 피동문인 한문 원문에 대해 〈석상〉은 피동으로 언해하였고, 〈월석〉은 능동으로 언해하였으며, 〈법화〉는 다시 피동으로 언해한 예에 해당함.
둘흔 한 德根源을
시믈 주005) 시믈: 심을. -/시므-[植]+(/으)ㄹ(관형사형어미). 이 동사는 모음어미 앞에서는 ‘-’으로 자음어미 앞에서는 ‘시므 -’로 교체를 보임. ¶植은 시믈 씨라〈월석 1 월석서24ㄴ〉.
씨오
세흔 正
定 주006) 정(定): samādhi 사마디(삼매)의 번역어. 들뜨거나 가라앉은 마음을 모두 떠나 평온한 마음을 견지하는 것. 산란됨이 없이 집중된 마음의 상태를 뜻함. 불교에서 수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지혜는 흩어짐이 없이 편안하고 고요한 마음의 상태에서 비롯되므로, 삼매의 상태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선원(禪院)에서 스님들이 좌선(坐禪)하거나 선정(禪定) 수행을 닦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삼매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기 위한 것이다. 동의어로 삼마지(三摩地), 삼마제(三摩提) 등이 있음.
聚에 들 씨오
【正定은 正 定이오 聚는 모 주007) 모: 모이는. 몯-[聚/會]+(관형사형어미). ¶大集 키 모 씨니〈석상 6:46ㄱ〉.
씨라】네흔 一切衆生 救홀 낼 씨니
善男
석보상절 21:51ㄴ
子 善女人이 이 네 法을 일우면 如來 滅度 後에 이 經을 得리라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보현보살이 무량보살과 함께 법화경을 듣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6]
부처님께서 보현보살께 말씀하시되, “선남자 선여인이 네 가지의 법을 이루면 여래 멸도하신 후에 이 법화경을 얻을 것이니 〈네 가지 법 중〉 하나는 제불의 호념(護念)을 받는 것이고, 둘은 많은 덕의 근원을 심는 것이고, 셋은 정정취(正定聚)에 드는 것이고,【정정(正定)은 바른 정(삼매)이고, 취(聚)는 모으는 것이다.】 넷은 일체 중생을 구할 마음을 내는 것이니, 선남자, 선여인이 이 네 가지 법을 이루면 여래 멸도한 후에 이 경을 얻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 역자 | 김영배·김성주 / 2012년 10월 9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