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왕보살 등이 법화경을 수지하는 중생을 호지하는 다라니를 말함 2
[약왕보살 등이 법화경을 수지하는 중생을 호지하는 다라니를 말함 2]
그
藥王菩薩이
부텨 샤 주001) 부텨 샤: 부처님께 사뢰되. 해당 원문은 ‘白佛言’인데 〈월석〉은 ‘부텨 샤’, 〈법화〉는 ‘부텻긔 오샤’이어서 ‘ㅸ’에 대한 〈석상〉, 〈월석〉, 〈법화〉의 표기법 차이를 볼 수 있음.
世尊하
내 주002) 내: 내가. 나[我]+이/ㅣ(관형격조사). 당시 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은 다음과 같이 성조로 구별되었음. 주격은 ·내(거성), :네(상성), :제(상성), ·뉘(거성), 관형격은 내(평성), 네(평성) 제(평성), :뉘(상성)임.
이제 說法 사
陀羅尼 주003) 다라니(陀羅尼): dhāraṇī 지혜와 삼매를 성취시켜 주는 힘을 지니고 있는 비밀스런 진실어(眞實語). 동의어로 진언(眞言), 총지(總持) 등이 있음.
呪를 주어
딕야 주004) 딕야: 지켜. 딕-[守]+어/아/야(연결어미). ¶이 經을 딕야 護持라〈석상 20:30ㄴ〉.
護持호리다 주005) 호지(護持)호리다: 호지하겠습니다. 護持-+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으)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으)(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해당 원문은 ‘以守護之호리다시고’임. ¶各各 큰 盟誓야 正法을 護持호리다〈석상 6:46ㄴ〉.
시고
즉자히 呪를 니샤
【陀羅尼 모도잡다 주006) 모도잡다: 모아잡다. 모아 가지다. 거느리다. 모도잡-[攝]+다(설명법 종결어미). ‘모도잡-’은 ‘몯-[集]+오/우(사동접미사)+잡-[把]’으로 분석됨. ¶總持 모도잡다 혼 마리니 陁羅尼라〈월석 12:31ㄱ〉.
혼 마리니 곧 諸佛 秘密신 마리 字도 이시며 한 字도 이시며 字 업스니도 잇니 能히 字석보상절 21:22ㄴ
로 그지 업슨 法을 모도며 주007) 모도며: 모으며. 몯-[集]+오(사동접미사)+(/으)며(연결어미). ¶經文을 結야 모도시니라〈영가 상54ㄱ〉.
그지 업슨 들 디녀 邪曲 거슬 것고 주008) 것고: 꺾고. -[折]+고(연결어미). ¶그 婇女히 곳 것그라 가아 忍辱仙人菴애 니거늘〈월석 4:65ㄴ〉.
正 거슬 셰며 모딘 거슬 업긔 고 주009) 업긔 고: 없게 하고. ‘-긔 -’는 사동 형식으로 〈석상〉에서는 ‘-긔 -’와 ‘-게 -’가 모두 다 쓰였다. 그러나 〈법화〉에서는 ‘-게 -’만 쓰임. ¶네 가짓 受苦 여희여 涅槃 得호 부텨 시긔 리다〈석상 6:4ㄱ〉. 涅槃 得호 나 게 리라〈석상 6:1ㄴ〉. 세흘 모도샤 나해 가게 시니〈법화 1:4ㄴ〉.
됴 거슬 내니 다 能히 모도자보미라 그 體 일후미 陀羅尼오 그 用 일후미 呪ㅣ니 ≪呪는 빌 씨니 이 法으로 비러 비론다히 주010) 비론다히: 비는 것대로. 비는 것처럼. 빌-[祈]+오/우(대상 활용의 선어말어미)+(/으)ㄴ(관형사형어미)#다(의존명사)+히(부사파생접미사). ¶一切 衆生 어엿비 너기샤 法다히 修行쇼셔〈석상 24:17ㄴ〉.
외 씨라≫呪ㅣ라 혼 거시 시혹 諸佛ㅅ 秘密신 말미 心術에셔 나샤 奇妙 用 그기 주011) 그기: 그윽이. 깊숙이. 그-[幽/隱]+이(부사화접미사). ¶王이 오 世尊하 變化ㅣ 그기 올모 내 眞實로 아디 몯호니〈능엄 2:6ㄴ〉.
加시논 功이 시러 議論 몯리도 이시며 시혹 鬼神王 일후미라 그 王 브르면 妖怪옛 귓거시 헤라 주012) 헤라: 헤매어 다녀. 헤-[搬]+-[走]+아/어(연결어미). ¶귓거시 헤라 굴허 어즈러우니〈두시 16:55ㄱ〉.
굿블리도 주013) 굿블리도: 엎드리는 이도. 엎어지는 사람도. 굿블-[伏]+(/으)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도(보조사). ¶모딘 毒 벌에 굼긔 수머 굿블며〈법화 2:127ㄱ〉.
잇니 秘密신 말미며 鬼神ㅅ 일후미라 翻譯을 몯릴 眞석보상절 21:23ㄱ
言 주014) 진언(眞言): mantra 불보살의 서원을 나타내는 비밀어(秘密語). 동의어로 주(呪), 다라니(陀羅尼) 등이 있음.
이라도 니라】≪Ⅰ≫ 安爾
(一)
주015) * 원래 〈석상〉에는 다라니의 각 어구 끝에 차례를 나타내는 일련 번호가 없으나 설명의 편의를 위해 〈월석〉, 〈법화〉와 대응되는 다라니 어구의 일련 번호를 그대로 따라서 순서를 표시하였으며 뒤에 나오는 6개의 다라니에도 같은 방식으로 번호를 붙였음.
曼爾
(二)
摩禰뭥녱
(三)
摩摩禰뭥뭥녱
(四)
旨隸ᅐᅵᆼ롕
(五)
遮黎苐ᅐᅧᆼ롕똉
(六)
賖咩ᄾᅧᆼ명
(七)
賖履多瑋ᄾᅧᆼ롕덩
(八)
羶帝뎽
(九)
目帝묵뎽
(十)
目多履묵덩롕
(十一)
娑履ᄼᅥᆼ롕
(十二)
阿瑋娑履ᄼᅥᆼ롕
(十三)
桑履롕
(十四)
娑履ᄼᅥᆼ롕
(十五)
叉裔ᅕᅡᆼ잉
(十六)
阿叉裔ᅕᅡᆼ잉
(十七)
阿耆膩껑녱
(十八)
羶帝뎽
(十九)
賖履ᄾᅧᆼ롕
(二十)
陀羅尼떵렁녱
(二十一)
阿盧伽婆娑簸蔗毗叉膩
석보상절 21:23ㄴ
룽꺙뿽ᄼᅫᆼ붱ᅐᅧᆼ삥ᅕᅡᆼ녱
(二十二)
禰毗剃녱삥톙
(二十三)
阿便哆邏禰履剃뼌뒁렁녱롕롕
(二十四)
阿亶哆波隸輸地던뒁붱롕ᄾᅲᆼ띵
(二十五)
歐究隸롕
(二十六)
牟究隸롕
(二十七)
阿羅隸렁롕
(二十八)
波羅隸붱렁롕
(二十九)
首迦差걍ᅕᅨᆼ
(三十)
阿三磨三履ᄼᅡᆷ뭥ᄼᅡᆷ롕
(三十一)
佛陀毗吉利袠帝ᄬᅮᆮ떵삥긷롕뗟뎽
(三十二)
達磨波利差帝딷뭥붱롕ᅕᅵᆼ뎽
(三十三)
僧伽涅瞿沙禰ᄼᅴᇰ꺙녇뀽ᄼᅥᆼ
석보상절 21:24ㄱ
녱
(三十四)
婆舍婆舍輸地뿽ᄾᅧᆼ뿽ᄾᅧᆼᄾᅲᆼ띵
(三十五)
曼哆邏뒁렁
(三十六)
曼哆邏叉夜多뒁렁ᅕᅡᆼ영덩
(三十七)
郵樓哆뒁
(三十八)
郵樓哆憍舍略뒁ᄾᅧᆼ량
(三十九)
惡叉邏ᅕᅡᆼ렁
(四十)
惡叉冶多冶ᅕᅡᆼ영덩영
(四十一)
阿婆盧뿽룽
(四十二)
阿摩若那多夜뭥넝덩영
(四十三)
ㅣ라 시고
世尊하 이 陀羅尼神呪는 六十二億 恒河沙 等
석보상절 21:24ㄴ
諸佛ㅅ 니샨 거시니
아뫼나 이 法師 침노야 헐면
諸佛을 허논 주016) 허논: 허는. 무너뜨리는. 헐-[破/毁]+//(객체높임 선어말어미)+(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대상 선어말어미)+(/으)ㄴ(관형사형어미). ‘헐-’의 ‘ㄹ’은 ‘’ 앞에서 탈락하였음. 〈석상 21:26ㄱ〉와 〈석상 21:27ㄱ〉 참조. ¶尸羅 아니 허러도 軌則을 헐며〈석상 9:13ㄴ〉.
디니다 주017) 제불(諸佛)을 허논 디니다: 제불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해당 원문은 ‘則爲侵毀是諸佛已리다’이며 〈월석〉은 ‘이 諸佛을 侵勞야 헐안 디다’이고, 〈법화〉는 ‘이 諸佛을 侵勞야 허루미 외리다’임. 해당 원문은 ‘法師를 侵毁하는 자는 바로 諸佛을 侵毁하는 자이다’라는 뜻으로 파악되는데 〈법화〉는 ‘則[爲[侵毀是諸佛]〕已’의 구조로 본 것이며 이때의 ‘是’는 지시관형사로 파악한 것이 된다. 〈석상〉, 〈월석〉과 〈법화〉가 ‘爲’에 대한 해석을 다르게 한 예에 해당함.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약왕보살 등이 법화경을 수지하는 중생을 호지하는 다라니를 말함 2]
그때 약왕보살이 부처님께 사뢰되,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설법할 사람에게 다라니주를 주어 지켜 호지(護持)하겠습니다”라고 하시고, 즉시 주를 말씀하시되【다라니는 ‘모아 잡다’라고 하는 말이니, 곧 제불(諸佛)의 비밀스러운 말이 한 글자도 있으며 많은 글자도 있으며 글자 없는 것도 있으니, 능히 한 글자로 끝없는 법을 모으며 끝없는 뜻을 지녀 사곡(邪曲)한 것을 꺾고 바른 것을 세우며 나쁜 것을 없애고 좋은 것을 내니 다 능히 모아서 잡음이다. 그 체(體)는 이름이 다라니이고, 그 용(用)은 이름이 주(呪)이니, 주(呪)는 비는 것이니 이 법으로 빌어 빈 것처럼 되게 하는 것이다. 주(呪)라고 하는 것은 혹 제불의 비밀스러운 말씀이어서 심술(心術)에서 나시고, 기묘한 용(用)을 그윽이 가(加)하시는 공(功)이 능히 논의하지 못할 것도 있으며, 혹 귀신왕의 이름이라서 그 왕을 부르면 요괴와 같은 귀신이 헤매어 달리어 엎드리는 것도 있으니 비밀스러운 말씀이며, 귀신의 이름이라서 번역을 못하므로 진언(眞言)이라고도 한다.】 안이(1) 만이(2) 마녜(3) 마마녜(4) 지례(5) 차려제(6) 사미(7) 사리다위(8) 전제(9) 목제(10) 목다리(11) 사리(12) 아위사리(13) 상리(14) 사리(15) 차예(16) 아차예(17) 아기니(18) 전제(19) 사리(20) 다라니(21) 아로가파사파자비차니(22) 녜비체(23) 아편치라녜리체(24) 아단치파례수지(25) 구구례(26) 모구례(27) 아라례(28) 파라례(29) 수가차(30) 아삼마삼리(31) 불타비길리질제(32) 달마파리차제(33) 승가열구사녜(34) 파사파사수지(35) 만치라(36) 만치라차야다(37) 우루치(38) 우루치교사략(39) 악차라(40) 악차야다야(41) 아파로(42) 아마야나다야(43)이라 하시고,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 신주는 62억 항하사 등 제불이 말씀하신 것이니 아무나 이 법사를 방해하여 괴롭히면 제불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 역자 | 김영배·김성주 / 2012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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