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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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460
【私記】
별행록절요언해:38ㄱ
靈知之心이 在凡夫時예 全是愚迷貪愛故로 迷人 但見고 定是凡夫ㅣ라 니 上은 都喩六道衆生也ㅣ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히 주001) ·아· ·미 凡범夫부·에 이·실 :제 젼·혀 주002) 어·리미·혹··야 주003) 간탐며 주004) 愛·慾·욕·· 주005) 어·린 주006) 사:· ·오·직 보·고 주007) 一·일定·히 주008) 凡범夫부ㅣ·라 ··니 ·이 우:흔 주009) ·다 六·륙道:도 주010) 衆·生 주011) ·을 가·비·니라
히 ：
신령스럽게. ‘靈靈히’이다. 이 책에는 ‘靈’의 한자음이 ‘령(3ㄴ, 8ㄴ), 녕(27ㄴ, 30ㄱ, 37ㄴ)’ 두 가지로 나타난다.
젼혀：
모두. 온통. ‘젼’은 한자어 ‘全’이다.
어리미혹야：
어리석고 미혹하여. 형용사 ‘어리-[愚]’와 명사 ‘미혹(迷惑)’이 비통사적 합성어를 형성한 것이다. ¶어리迷惑 定 잇고 慧 ‘업수미라’〈능엄경언해 9:38〉.
간탐며：
‘간탐’은 한자어 ‘慳貪’이다. ‘간탐’은 ‘인색하고 욕심이 많음’을 뜻하는데, 6폐(六蔽) 중 하나이다. 6폐란 청정한 마음을 가리는 여섯 가지 마음 작용, 즉 간탐(慳貪)·파계(破戒)·진에(瞋恚)·해태(懈怠)·산란(散亂)·우치(愚癡)이다.
애욕(愛慾)：
애욕을 품고 있으므로. ‘-’가 현대국어보다 더 생산적이었음을 보여 준다.
어린：
어리석은. 어리-[愚]+ㄴ(관형사형어미).
오직 보고：
오직 보기만 하고도.
일정(一定)히：
‘일정’은 대개 ‘확정, 결정’의 뜻으로 쓰이는데, 여기서처럼 ‘한결같이, 반드시, 마치’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우흔：
위는. 우ㅎ[上](ㅎ말음체언)+은(보조사).
육도(六道)：
‘육취(六趣)’라고도 한다. 중생이 지은 업에 의해 생사를 되풀이하는 여섯 가지 세계, 즉 지옥도(地獄道)·아귀도(餓鬼道)·축생도(畜生道)·수라도(修羅道)·인간도(人間道)·천도(天道)를 말한다.
중생(衆生)：
생사윤회를 거듭하면서 여러 취(趣)를 거듭하여 왕래하는 존재이다. ‘취(趣)’란 중생이 번뇌로 말미암아 말과 행동과 생각 등으로 지은 악업(惡業) 때문에 가게 되는 국토.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신령스럽게 아는 마음이 범부(凡夫)에게 있을 때에 온전히 어리석고 미혹하여 간탐(慳貪)하며 애욕(愛慾)을 품고 있으므로 어리석은 사람은 오직 보기만 하고서, 반드시 범부(凡夫)라 하나니, 이 위의 내용은 다 육도(六道)중생을 비유한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