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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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050


【私記】
今時에 弘禪弘敎之者ㅣ 但以文字學解로 爲業고 而於觀行出世예 終不掛懷니 雖佛法의 流行이 時運所至ㅣ나 然이나 人人이 日用애 了了能知之心이 煩惱性이 空야 妙用이 自在야 法爾如然커니 何關時

별행록절요언해:5ㄱ

運이리오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이 時시節:졀·레 주001)
시절(時節)레:
때에. 부사격 조사 ‘에’가 ‘레’로 표기되었다. 현대국어 ‘시절’은 비교적 시간적 폭이 큰 경우를 가리키는데, 중세국어의 ‘시절(時節)’은 그렇지 않다.
禪션法:법 너·피·며 주002)
너피며:
넓히며. 널리 전파하며. 넙[廣]-+히(사동접미사)+며. ‘넙히다’가 ‘널리 전파하다’의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아주 많다.
敎:교法·법 너·필 사··미 ··갓 주003)
갓:
다만. 오로지. ‘공연히’ 또는 ‘헛되이’란 뜻을 나타낼 때도 있다. ᄒᆞᆫ[一]+갓[物]. ‘갓’은 의존명사로만 쓰였다. ¶그 잣 안햇 륫가시 절로 소리며〈석보상절 6:39ㄱ〉. 處容아비옷 보시면 熱病大神이아 膾ㅅ가시로다〈악학궤범 : 처용가〉.
文문字· 화 아로로 業·업·을 :삼·고 觀관行·야 世:셰·예 ·나:매 :내:내 · 가·지디 주004)
가지디:
가지지. 품지. ‘내내  가지디 아니니라’의 원문은 ‘종불괘회(終不掛悔)’이다. 그러므로 ‘ 가지다’의 현대국어다운 번역은 ‘마음을 품다’이다.
아·니··니라 비·록 佛·불法·법·이 흘·러 :녀·미 주005)
녀미:
감이. 녀[行]-+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녀-’는 거성인데 ‘-오-’와 결합하여 상성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성조 표시는 매우 혼란스럽다. ‘녀-’의 유의어에는 ‘가-, 니-’가 있다.
時시節:졀·로 뮈·여 주006)
뮈여:
움직여. 뮈[行, 運]-+어.
니르·나 그:러·나 사·마·다 日·일用··애 디 주007)
디:
밝히. 밝게. 품사는 부사인데, 예가 드물다. ‘’과 거의 동어반복적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료료(了了)’의 번역인데, 중세국어 문헌 중에서는 이 책에만 나타나는 듯하다. 45ㄱ에도 보인다. 『육조법보단경언해』에는 ‘지’로 나타난다. ¶지 제 알에 호리니=了然自悟(육조법보단경언해 중 35:ㄴ). ‘구분하다’를 뜻하는 ‘다’가 있지만, 동사 어간에 ‘-디’가 결합하여, 부사로 파생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 ·히 ·아· : 煩번惱·노性··이 ·업스:며 妙·묘用··이 自·在:·야 주008)
자재(自在)야:
자재하여. ‘ᄒᆞ야’를 쌍행으로 적은 것은 잘못이다. ‘ᄒᆞ며(13ㄴ), 이라(18ㄴ)’에서도 같은 잘못이 보인다.
法·법비 주009)
법(法)비:
법이. ‘법(法)’의 받침 ‘ㅂ’을 중철한 것이다.
그리 주010)
그리:
그렇게. ‘이(爾)’에 ‘그러함(=然)’의 의미가 있다.
·올커·니 주011)
올커니:
옳거니. ‘法爾如然커니’가 ‘法비 그리 올커니’로 번역되었다.
·엇:뎨 時시節:졀·이 올·모·매 브·트리·오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이때에 선법을 넓히며, 교법을 넓힐 사람이 한갓 문자나 배워서, 아는 것으로써 업을 삼고, 관행하여 세상에서 벗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끝내 마음을 품지 아니하느니라. 비록 불법이 흘러가는 것이 때에 따라 움직여서 이르지만, 그러나 사람마다 일상 생활에서 훤히 통찰하여, 능히 깨닫는 마음은 번뇌의 성품 없으며 묘한 작용이 자재하여 법이 그리 옳으니, 어찌 때가 옮음
(=시운)
에 의거하리오?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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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시절(時節)레:때에. 부사격 조사 ‘에’가 ‘레’로 표기되었다. 현대국어 ‘시절’은 비교적 시간적 폭이 큰 경우를 가리키는데, 중세국어의 ‘시절(時節)’은 그렇지 않다.
주002)
너피며:넓히며. 널리 전파하며. 넙[廣]-+히(사동접미사)+며. ‘넙히다’가 ‘널리 전파하다’의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아주 많다.
주003)
갓:다만. 오로지. ‘공연히’ 또는 ‘헛되이’란 뜻을 나타낼 때도 있다. ᄒᆞᆫ[一]+갓[物]. ‘갓’은 의존명사로만 쓰였다. ¶그 잣 안햇 륫가시 절로 소리며〈석보상절 6:39ㄱ〉. 處容아비옷 보시면 熱病大神이아 膾ㅅ가시로다〈악학궤범 : 처용가〉.
주004)
가지디:가지지. 품지. ‘내내  가지디 아니니라’의 원문은 ‘종불괘회(終不掛悔)’이다. 그러므로 ‘ 가지다’의 현대국어다운 번역은 ‘마음을 품다’이다.
주005)
녀미:감이. 녀[行]-+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녀-’는 거성인데 ‘-오-’와 결합하여 상성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성조 표시는 매우 혼란스럽다. ‘녀-’의 유의어에는 ‘가-, 니-’가 있다.
주006)
뮈여:움직여. 뮈[行, 運]-+어.
주007)
디:밝히. 밝게. 품사는 부사인데, 예가 드물다. ‘’과 거의 동어반복적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료료(了了)’의 번역인데, 중세국어 문헌 중에서는 이 책에만 나타나는 듯하다. 45ㄱ에도 보인다. 『육조법보단경언해』에는 ‘지’로 나타난다. ¶지 제 알에 호리니=了然自悟(육조법보단경언해 중 35:ㄴ). ‘구분하다’를 뜻하는 ‘다’가 있지만, 동사 어간에 ‘-디’가 결합하여, 부사로 파생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주008)
자재(自在)야:자재하여. ‘ᄒᆞ야’를 쌍행으로 적은 것은 잘못이다. ‘ᄒᆞ며(13ㄴ), 이라(18ㄴ)’에서도 같은 잘못이 보인다.
주009)
법(法)비:법이. ‘법(法)’의 받침 ‘ㅂ’을 중철한 것이다.
주010)
그리:그렇게. ‘이(爾)’에 ‘그러함(=然)’의 의미가 있다.
주011)
올커니:옳거니. ‘法爾如然커니’가 ‘法비 그리 올커니’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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