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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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920


【節要】
然雖漸修ㅣ나 由先已悟煩惱ㅣ 本空며 心性이 本淨故로 於惡개 斷斷而無斷며 於善네 修修而無修니 爲眞修斷矣니라 問호 悟了復修者 據前夢喩컨댄 豈不似覺來예 更求出獄脫枷乎ㅣ리오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그·러나 비·록 漸:졈漸:졈 닷·나 주001)
닷나:
닦으나. 닦지만. -[修]+나(연결어미).
몬져 주002)
몬져:
먼저.
·마 煩번惱·노ㅣ 本:본來 空·며 心심性·이 本:본來

별행록절요언해:73ㄱ

·조 주003)
조:
깨끗한. 좋-[淨]+(관형사형어미).
· 주004)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아· 젼·로 惡악·글 주005)
악(惡)글:
악을. ‘악을’의 중철이다.
그·츠·며 주006)
그츠며:
끊으며. 긏-[斷]+으며. ‘긏다’는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였다.
그·초 주007)
그초:
끊되. 긏-[斷]+오.
그·초·미 주008)
그초미:
끊음이. 긏-[斷]+옴(명사형어미)+이.
:업·고 善:션·늘 주009)
선(善)늘:
선을. ‘선을’의 중철이다.
:닷··며 :닷·고· :닷·고·미 :업·스니 이 眞진實·실 :닷고·미·며 眞진實·실 그초·미라 주010)
진실(眞實) 닷고미며 진실(眞實) 그초미라:
참된 닦음이며 참된 끊음이다. ‘眞實’이 관형어로 쓰였는데, 대개 이때에는 ‘眞實ㅅ’으로 나타난다. ¶眞實ㅅ 智慧〈석보상절 13:39ㄱ〉. 實際 眞實ㅅ 라〈월인석보 1: 월석서 26ㄱ〉.
무·로· 주011)
무로:
묻되. ‘무로ᄃᆡ’(52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 주012)
:
꿰뚫어. 완전히. 동사 어간 ‘-’[貫, 徹]이 부사파생접미사의 결합 없이 바로 부사로 파생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了’의 번역으로 많이 쓰였다.
·안 주013)
안:
안. 깨달은. 알-[知]+ㄴ. ‘안’과 ‘아론’이 공존하였다.
後:후에 · 닷·다 주014)
닷다:
닦는다. -[修]+다. ‘-’이 자음 어미 앞에서 ‘닷-’으로 표기된 것은 음절말 자음군의 단순화 현상이다. 동사 어간에 시제 표지가 없으면 과거 시제를 나타낸다. 그러나 여기서는 ‘닷다’가 실제의 문맥 속에서 특정 문장 성분으로 쓰인 것이 아니다. ‘다ᇧ다’라는 동사의 추상적 기본형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므로 시제와 무관하다.
:호· 알· 주015)
알:
앞에서. 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 ·가:뵤· 주016)
가뵤:
비유함을. 가비-[比喩]+옴(명사형어미)+.
:븓건·댄 주017)
븓건댄:
의지한다면. 의거한다면. 븥-[依]+거(가상법 선어말어미)+ㄴ댄(조건 표시 연결어미).
·엇:뎨 ·자다·가 ··여 ·오매 주018)
여 오매:
(자다가) 깬 이후에. (자다가) 깬 그때로부터. ‘-어 오매’는 ‘(覺)來’를 직역한 것이다.
구·든 ·옥·개 주019)
옥개:
감옥에서. 옥(獄)+애. ‘옥애’의 중철이다. 이 책에는 자음으로 끝난 한자음과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가 연결될 때 중철을 이용하여 한자음의 끝음절 받침을 밝혀 주는 예가 많다. ‘에/애’는 ‘동작의 출발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나·며 모· 주020)
모:
목에. 목[頸]+(특수처소부사격조사).
· ·갈 주021)
갈:
칼(刀). ‘갈ㅎ’은 ‘ㅎ말음체언’인데, 휴지(休止) 앞에서는 ‘ㅎ’이 외현되지 않는다.
바·사 주022)
바사:
벗어. 밧-[脫]+아(연결어미). 대상이 추상 명사일 때에는 ‘벗-’이 쓰이고, 대상이 구체 명사일 때에는 ‘밧-’이 쓰인다. ¶病도 덜며 厄도 버스리라〈석보상절 9:34ㄴ〉.
:료· 求구·티 아·니·리오 주023)
엇뎨 자다가 여 오매 구든 옥개 나며 모  갈 바사 료 求티 아니리오:
이 부분은 오역이다. 원문은 ‘豈不似覺來예 更求出獄脫枷乎ㅣ리오’인데, ‘似’ 자를 언해에서 빠뜨렸다. 옳은 언해는 ‘엇뎨 자다가 여 오매 구든 옥개 나며 모  갈 바사 료 求호미 ᄀᆞᆮ디 아니리오’이다. ‘求호미’의 ‘이’는 [비교]를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이다.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그러나 비록 서서히 닦지만 먼저 이미 번뇌가 본래 공(空)하며 심성(心性)이 본래 깨끗한 것을 아는 까닭으로 악을 끊고 끊되 끊어짐이 없고, 선을 닦고 닦되 닦음이 없으니, 이것이 참된 닦음이며 참된 끊음이다. 묻되, 완전히 깨달은 후에 또 닦는다 함은 앞에서 꿈에 비유함에 의거한다면, 어찌 자다가 깬 이후에 굳은 감옥에서 벗어나며 목에 끼인 칼을 벗어버림을 구하지 아니하리오?(어찌 자다가 깬 이후에 굳은 감옥에서 벗어나며 목에 끼인 칼을 벗어버림을 구하는 것과 같지 않으리오?)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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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닷나:닦으나. 닦지만. -[修]+나(연결어미).
주002)
몬져:먼저.
주003)
조:깨끗한. 좋-[淨]+(관형사형어미).
주004)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주005)
악(惡)글:악을. ‘악을’의 중철이다.
주006)
그츠며:끊으며. 긏-[斷]+으며. ‘긏다’는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였다.
주007)
그초:끊되. 긏-[斷]+오.
주008)
그초미:끊음이. 긏-[斷]+옴(명사형어미)+이.
주009)
선(善)늘:선을. ‘선을’의 중철이다.
주010)
진실(眞實) 닷고미며 진실(眞實) 그초미라:참된 닦음이며 참된 끊음이다. ‘眞實’이 관형어로 쓰였는데, 대개 이때에는 ‘眞實ㅅ’으로 나타난다. ¶眞實ㅅ 智慧〈석보상절 13:39ㄱ〉. 實際 眞實ㅅ 라〈월인석보 1: 월석서 26ㄱ〉.
주011)
무로:묻되. ‘무로ᄃᆡ’(52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주012)
:꿰뚫어. 완전히. 동사 어간 ‘-’[貫, 徹]이 부사파생접미사의 결합 없이 바로 부사로 파생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了’의 번역으로 많이 쓰였다.
주013)
안:안. 깨달은. 알-[知]+ㄴ. ‘안’과 ‘아론’이 공존하였다.
주014)
닷다:닦는다. -[修]+다. ‘-’이 자음 어미 앞에서 ‘닷-’으로 표기된 것은 음절말 자음군의 단순화 현상이다. 동사 어간에 시제 표지가 없으면 과거 시제를 나타낸다. 그러나 여기서는 ‘닷다’가 실제의 문맥 속에서 특정 문장 성분으로 쓰인 것이 아니다. ‘다ᇧ다’라는 동사의 추상적 기본형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므로 시제와 무관하다.
주015)
알:앞에서. 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주016)
가뵤:비유함을. 가비-[比喩]+옴(명사형어미)+.
주017)
븓건댄:의지한다면. 의거한다면. 븥-[依]+거(가상법 선어말어미)+ㄴ댄(조건 표시 연결어미).
주018)
여 오매:(자다가) 깬 이후에. (자다가) 깬 그때로부터. ‘-어 오매’는 ‘(覺)來’를 직역한 것이다.
주019)
옥개:감옥에서. 옥(獄)+애. ‘옥애’의 중철이다. 이 책에는 자음으로 끝난 한자음과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가 연결될 때 중철을 이용하여 한자음의 끝음절 받침을 밝혀 주는 예가 많다. ‘에/애’는 ‘동작의 출발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주020)
모:목에. 목[頸]+(특수처소부사격조사).
주021)
갈:칼(刀). ‘갈ㅎ’은 ‘ㅎ말음체언’인데, 휴지(休止) 앞에서는 ‘ㅎ’이 외현되지 않는다.
주022)
바사:벗어. 밧-[脫]+아(연결어미). 대상이 추상 명사일 때에는 ‘벗-’이 쓰이고, 대상이 구체 명사일 때에는 ‘밧-’이 쓰인다. ¶病도 덜며 厄도 버스리라〈석보상절 9:34ㄴ〉.
주023)
엇뎨 자다가 여 오매 구든 옥개 나며 모  갈 바사 료 求티 아니리오:이 부분은 오역이다. 원문은 ‘豈不似覺來예 更求出獄脫枷乎ㅣ리오’인데, ‘似’ 자를 언해에서 빠뜨렸다. 옳은 언해는 ‘엇뎨 자다가 여 오매 구든 옥개 나며 모  갈 바사 료 求호미 ᄀᆞᆮ디 아니리오’이다. ‘求호미’의 ‘이’는 [비교]를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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