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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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580


【私記】

별행록절요언해:46ㄱ

牛頭의 見解 如此也ㅣ니라 聞般若經의 說空고 計本覺性도 亦空야 無所有ㅣ라 니 今에 則明眞心之中에 無分別貪嗔等念이 名爲心空이라 非謂無心이니 言無心者 但遣心中煩惱也ㅣ니라 故知호리라 牛頭 但遣其非고 未現其是시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牛우頭두·의見·견解· 주001)
견해(見解):
견해가. 見解+Ø(주격조사). ‘見解’는 이 책에서 그대로 ‘見解’(21ㄴ)로 옮겨지기도 하였고, ‘보아 아롬’(41ㄱ, 43ㄴ)으로 번역되기도 하였다.
·이 ·니라 般반若·야經의 주002)
의:
‘般若經의 空 닐오’의 ‘의’는 주어적 관형격 조사이다. 서술어인 ‘니다’가 명사형을 취함에 따른 것이다.
空 닐오· :듣·고 本:본覺·각性· 주003)
본각성(本覺性):
번뇌에 가려 드러나지 않은 청정한 깨달음의 성품.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마음.
도 空·

별행록절요언해:46ㄴ

·야 잇논 ·고·디 :업스·니라 주004)
업스니라:
없느니라. ‘없-’은 형용사이기 때문에 ‘--’가 쓰이지 않는다.
··니 ·이제· 眞진·실· ·매 貪탐심·과 嗔진심 주005)
탐(貪)심과 진(嗔)심:
한자어에서 제1음절만 한자와 한글을 다 기록하고, 제2음절 이하에서는 한글만 적은 예이다.
··햇 주006)
햇:
등의. ㅎ[等](복수접미사)+앳(처소관형격조사).
雜잡念·념 分분別·별 ·업수·미 주007)
업수미:
없음이. ‘없-’에는 ‘-음’이 아니라 ‘-움’이 붙는 것이 중세국어의 일반적 현상인데, 이 책에서는 ‘업스미’(28ㄱ, 36ㄴ), ‘업스매’(50ㄱ)와 같이 ‘-음’이 붙은 예가 더 많이 보인다.
일·후미 心심空·이디·위 주008)
이디위:
-이지. (이름만) -일 뿐. 이(서술격조사)+디위(보조적 연결어미). 디〉디위〉지(종결어미). 현대국어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보조적 연결어미 ‘-디’에서 변화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연결어미 ‘-디’에서 변한 것이다. ‘-디(〉디위)’는 대개 ‘-하면 하였지’에 가까운 의미를 지니는데, 앞의 사실을 강하게 긍정함으로써 뒤에 나오는 주절의 사실을 강하게 부정하는 기능을 지닌다.
··미 :업다 닐·온 ·디 주009)
닐온 디:
말한 것이. 니-[謂]+오/우+ㄴ(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주격조사).
아니·라 닐·온 無무心심이·라 :호· 오·직 心심 中에 煩번惱:노心심· :업게 ·혼 ·디라 그·럴· ·알·라 牛우頭두· 오·직 그 오요· 주010)
오요:
그릇됨을. ‘외요’의 이표기(異表記)이다. 외-[違]+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외요’이 ‘오요’로 적힌 것은 ‘외요’은 [oj-jo-mʌl]이고 ‘오요’은 [o-jo-mʌl]이어서 실제 발화에서는 구별되지 않기 때문이다.
:업게 ·고 그 ·올호· 나·토·디 주011)
나토디:
나타내지. 낱-[現]+오(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보조적 연결어미 ‘-디’는 연결어미 ‘-지’로 발달하였다.
아·니·시·니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우두(牛頭)의 견해가 이 같으니라. 반야경(般若經)의 공(空)을 설함을 듣고 본각성(
본래 깨닫는 성품
)도 공하여서, 있는 바가 없느니라 하나니, 지금은
(=여기서는)
진실한 마음에 탐심(貪心)과 진심(嗔心) 등의 잡념에 대한 분별 없음은 이름이 심공(心空)일 뿐이지, 마음이 없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 말한 바 무심(無心)이라 하는 것은 오직 마음속에 번뇌심을 없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알아라. 우두(牛頭)는 오직 그 그릇됨을 없게 하기는 하였지만, 그 옳음을 나타내지는 아니하셨느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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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견해(見解):견해가. 見解+Ø(주격조사). ‘見解’는 이 책에서 그대로 ‘見解’(21ㄴ)로 옮겨지기도 하였고, ‘보아 아롬’(41ㄱ, 43ㄴ)으로 번역되기도 하였다.
주002)
의:‘般若經의 空 닐오’의 ‘의’는 주어적 관형격 조사이다. 서술어인 ‘니다’가 명사형을 취함에 따른 것이다.
주003)
본각성(本覺性):번뇌에 가려 드러나지 않은 청정한 깨달음의 성품.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마음.
주004)
업스니라:없느니라. ‘없-’은 형용사이기 때문에 ‘--’가 쓰이지 않는다.
주005)
탐(貪)심과 진(嗔)심:한자어에서 제1음절만 한자와 한글을 다 기록하고, 제2음절 이하에서는 한글만 적은 예이다.
주006)
햇:등의. ㅎ[等](복수접미사)+앳(처소관형격조사).
주007)
업수미:없음이. ‘없-’에는 ‘-음’이 아니라 ‘-움’이 붙는 것이 중세국어의 일반적 현상인데, 이 책에서는 ‘업스미’(28ㄱ, 36ㄴ), ‘업스매’(50ㄱ)와 같이 ‘-음’이 붙은 예가 더 많이 보인다.
주008)
이디위:-이지. (이름만) -일 뿐. 이(서술격조사)+디위(보조적 연결어미). 디〉디위〉지(종결어미). 현대국어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보조적 연결어미 ‘-디’에서 변화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연결어미 ‘-디’에서 변한 것이다. ‘-디(〉디위)’는 대개 ‘-하면 하였지’에 가까운 의미를 지니는데, 앞의 사실을 강하게 긍정함으로써 뒤에 나오는 주절의 사실을 강하게 부정하는 기능을 지닌다.
주009)
닐온 디:말한 것이. 니-[謂]+오/우+ㄴ(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주격조사).
주010)
오요:그릇됨을. ‘외요’의 이표기(異表記)이다. 외-[違]+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외요’이 ‘오요’로 적힌 것은 ‘외요’은 [oj-jo-mʌl]이고 ‘오요’은 [o-jo-mʌl]이어서 실제 발화에서는 구별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011)
나토디:나타내지. 낱-[現]+오(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보조적 연결어미 ‘-디’는 연결어미 ‘-지’로 발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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