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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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960


【節要】
今에 頓悟本心常知호미 如識不變之濕性니 心旣無迷면 即非無明이론 디 如風頓止고

별행록절요언해:76ㄴ

悟後에 自然攀緣이 漸息논 디 如波浪이 漸停니라 以戒定慧로 資熏身心야 漸漸自在야 乃至神變이 無碍야 普利群生호미 名之爲佛이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이제 믄·득 本:본來· 주001)
본래(本來):
관형격 조사 ‘ㅅ’을, 모음으로 끝난 한자음의 음절말음으로 붙여서 ‘本:본來·’으로 표기하였다. 일반적으로는 다음 예와 같이 분리하여 적는다. ¶微妙히  本來ㅅ 〈능엄경언해 2:26ㄴ〉.
·미 :녜 ·아· · 주002)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아로·미 ·므·릐 주003)
므릐:
물이. 믈[水]+의(주어적관형격조사). 서술어가 관형어로 나타남에 따라 주격 조사 대신 ‘의’를 쓴 것이다. ‘므릐’는 원문에 없는 것을 보충한 것이다.
改·變·변 :업·시 젓 性· 아로·미 주004)
아로미:
앎과. 알-[知]+옴(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니 주005)
니:
같으니. 이 낱말의 형태 구조에 대하여는 ‘’(8ㄱ)에 대한 주석을 참조할 것.
·미 ·마 어:룜 주006)
어룜:
미혹함. 어리-[迷]+옴(명사형어미).
:업스·면 ·곧 無무明이 :업논· 주007)
디:
것이. (의존명사)+이(주격조사).
라·미 주008)
라미:
바람이. 람[風]+이. ‘〉람’의 변화는 일반적으로 근대국어 시기에 발생하는데, 이 책에 이미 나타나 있다. 이 책에서는 ‘’도 쓰였다(74ㄱ).
믄·득 그·추·미 주009)
그추미:
그침과. 멈춤과. 긏-[止]+움(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고  ·안 後:후에 自·然연히 雜·잡念·념이 漸:졈漸:졈 긋·논 주010)
긋논:
그치는. 긏-[止]++오/우+ㄴ. ‘긏→긋’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표기이다.
·디 ·믓겨리 주011)
믓겨리:
물결이. 믈[水]+ㅅ(관형격조사)+결[波]+이. ‘ㅅ’ 앞에서 ‘ㄹ’이 탈락한 것이다.
漸:졈漸

별행록절요언해:77ㄱ

:졈 그·추·미 주012)
그추미:
그침과. 긏-[止]+움(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니라 戒·계와 定·과 慧·혜 주013)
계(戒)와 정(定)과 혜(慧):
이를 3학(學)이라고 한다. 계(戒)는 몸과 입과 뜻으로 범할 나쁜 짓을 방지하는 것. 정(定)은 산란한 마음을 한 경계에 머물게 하는 것. 혜(慧)는 진리를 깨닫는 지혜.
와로 · 주014)
혜(慧)와로 :
혜(慧)로써. 와(접속조사)+로(부사격조사)+(부사). 중세국어의 ‘’는 ‘그것을 가지고, 그리함으로써’의 뜻을 지닌 부사였다. ‘-[用]+어(부사형어미)’가 굳어져 부사화한 것이다.
·몸과 과· ·닷·가 漸:졈漸:졈 自·在· 주015)
자재(自在):
자기가 바라는 대로 존재함. 그 자신에 의해 존재함. 행동과 생각에 장애가 없음. 자유자재로운 경지. 마음이 번뇌의 속박을 떠나 걸림이 없이 융통함.
··야 神신變·변 주016)
신변(神變):
신비한 변화. 신력(神力)으로 불가사의한 변화를 만들어 냄.
·린 주017)
린:
막힌. 리-[碍, 蔽]+ㄴ(관형사형어미). ‘리다’는 자동사로도 쓰이고 타동사로도 쓰인다. 이 책에서는 ‘룐’(69ㄱ)과 구별 없이 쓰였다.
· :업수:매 니·르러 주018)
니르러:
이르러. 니를-[至]+아/어. ‘니를-’의 활용형 ‘니르르시니’에서 동음생략의 결과 ‘니르시니’가 형성되고, 여기서 새로운 어간 ‘니르-’가 형성되어, 중세국어에서는 ‘니를-’과 ‘니르-’가 공존하였다. 현대국어의 불규칙활용형 ‘이르러’는 이 어휘의 어간이 원래 ‘니를-’이었던 사실에 기인한 것이다.
너·비 주019)
너비:
널리. 넙-[廣]+이(부사파생접미사). 『여사서언해』(1736)에 ‘널펴’(3:79ㄱ)가 출현하는 것으로 보아, 18세기에는 ‘넓-’이 형성돼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형용사들은 명사파생접미사로는 ‘-/의’를, 부사파생접미사로는 ‘-이’를 취한다. ‘기릐(명사) : 기리(부사)’, ‘기픠(명사) : 기피(부사)’, ‘노(명사) : 노피(부사)’와 같다.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도 있었다. ¶羅睺阿脩羅王 本來ㅅ  기리 七百 由旬이오 큰 威力이 잇니〈석보상절 13:9ㄴ〉.
衆·生·을 濟:졔度·도·호·미 일·후·미 부·톄니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이제 단박에 본래의 마음이 항상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물이 변함없이 젖어 있는 성질을 아는 것과 같으니, 마음이 이미 미혹이 없으면 곧 무명(無明)이 없는 것이 바람이 갑자기 그침과 같고, 〈자기〉 마음을 안 후에 자연히 잡념이 점점 그치는 것은 물결이 점점 그치는 것과 같으니라. 계(戒)와 정(定)과 혜(慧)로써 몸과 마음을 닦아 점점 자재(自在)하여 신변(神變)이 막힌 데가 없음에 이르러 널리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 이름이 부처이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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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본래(本來):관형격 조사 ‘ㅅ’을, 모음으로 끝난 한자음의 음절말음으로 붙여서 ‘本:본來·’으로 표기하였다. 일반적으로는 다음 예와 같이 분리하여 적는다. ¶微妙히  本來ㅅ 〈능엄경언해 2:26ㄴ〉.
주002)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주003)
므릐:물이. 믈[水]+의(주어적관형격조사). 서술어가 관형어로 나타남에 따라 주격 조사 대신 ‘의’를 쓴 것이다. ‘므릐’는 원문에 없는 것을 보충한 것이다.
주004)
아로미:앎과. 알-[知]+옴(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주005)
니:같으니. 이 낱말의 형태 구조에 대하여는 ‘’(8ㄱ)에 대한 주석을 참조할 것.
주006)
어룜:미혹함. 어리-[迷]+옴(명사형어미).
주007)
디:것이. (의존명사)+이(주격조사).
주008)
라미:바람이. 람[風]+이. ‘〉람’의 변화는 일반적으로 근대국어 시기에 발생하는데, 이 책에 이미 나타나 있다. 이 책에서는 ‘’도 쓰였다(74ㄱ).
주009)
그추미:그침과. 멈춤과. 긏-[止]+움(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주010)
긋논:그치는. 긏-[止]++오/우+ㄴ. ‘긏→긋’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표기이다.
주011)
믓겨리:물결이. 믈[水]+ㅅ(관형격조사)+결[波]+이. ‘ㅅ’ 앞에서 ‘ㄹ’이 탈락한 것이다.
주012)
그추미:그침과. 긏-[止]+움(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주013)
계(戒)와 정(定)과 혜(慧):이를 3학(學)이라고 한다. 계(戒)는 몸과 입과 뜻으로 범할 나쁜 짓을 방지하는 것. 정(定)은 산란한 마음을 한 경계에 머물게 하는 것. 혜(慧)는 진리를 깨닫는 지혜.
주014)
혜(慧)와로 :혜(慧)로써. 와(접속조사)+로(부사격조사)+(부사). 중세국어의 ‘’는 ‘그것을 가지고, 그리함으로써’의 뜻을 지닌 부사였다. ‘-[用]+어(부사형어미)’가 굳어져 부사화한 것이다.
주015)
자재(自在):자기가 바라는 대로 존재함. 그 자신에 의해 존재함. 행동과 생각에 장애가 없음. 자유자재로운 경지. 마음이 번뇌의 속박을 떠나 걸림이 없이 융통함.
주016)
신변(神變):신비한 변화. 신력(神力)으로 불가사의한 변화를 만들어 냄.
주017)
린:막힌. 리-[碍, 蔽]+ㄴ(관형사형어미). ‘리다’는 자동사로도 쓰이고 타동사로도 쓰인다. 이 책에서는 ‘룐’(69ㄱ)과 구별 없이 쓰였다.
주018)
니르러:이르러. 니를-[至]+아/어. ‘니를-’의 활용형 ‘니르르시니’에서 동음생략의 결과 ‘니르시니’가 형성되고, 여기서 새로운 어간 ‘니르-’가 형성되어, 중세국어에서는 ‘니를-’과 ‘니르-’가 공존하였다. 현대국어의 불규칙활용형 ‘이르러’는 이 어휘의 어간이 원래 ‘니를-’이었던 사실에 기인한 것이다.
주019)
너비:널리. 넙-[廣]+이(부사파생접미사). 『여사서언해』(1736)에 ‘널펴’(3:79ㄱ)가 출현하는 것으로 보아, 18세기에는 ‘넓-’이 형성돼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형용사들은 명사파생접미사로는 ‘-/의’를, 부사파생접미사로는 ‘-이’를 취한다. ‘기릐(명사) : 기리(부사)’, ‘기픠(명사) : 기피(부사)’, ‘노(명사) : 노피(부사)’와 같다.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도 있었다. ¶羅睺阿脩羅王 本來ㅅ  기리 七百 由旬이오 큰 威力이 잇니〈석보상절 13:9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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