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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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780


【節要】
今에 洪州의 指示 能語言等이라 니 但隨緣用이오 闕自性用

별행록절요언해:59ㄴ

也ㅣ니라 又顯敎ㅣ 有比量顯現며 現量顯니 洪州ㅣ 云호되 心不可指示ㅣ라 야 以能語言等으로 驗之야 知有佛性케 니 是 比量顯也ㅣ오 荷澤은 直云호 心體能知ㅣ라 知ㅣ 即是心이라 니 不約知고 以顯心니 是 現量顯也ㅣ라 此上은 已述不變과 隨緣괏 二義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이제 洪州쥬·의 ·쳐 뵈:요· 能·히 ·말

별행록절요언해:60ㄱ

·
주001)
말:
말하는. ‘말’에는 현대국어 ‘말씀’과 달리 높임의 의미가 없다. 『원각경언해』(1465) 이전의 문헌에서는 각자병서가 쓰인 ‘말’으로 나타난다.
것··히라 ·니 주002)
것히라 니:
‘-라 ᄒᆞ니’는 한문본에 없는 것이다. 한문본의 서술자(narrator)는 종밀(宗密)인데, ‘-라 ᄒᆞ니’의 서술자는 언해자이다. 언해자가 서술자로서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목우자(牧牛子)ㅣ’(1ㄴ), ‘사ᄆᆞ시니라’(18ㄴ)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오·직 ·이· 隨슈緣연用·용이·오 自·性·本:본用·이 :업스·니라 · 比·비量: 주003)
비량(比量):
새로운 상황과 사실을 기존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추측하는 것이다.
으로 나·토·며 現·현量: 주004)
현량(現量):
비판과 분별을 떠나 외계의 사상(事象)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깨닫는 것.
으·로 나·토·미 잇·니 洪州쥬ㅣ 닐오· · 어·로 ·쳐 :뵈·디 ·몯· 거·시라 ··야 能·히 ·말··· ···로 주005)
말 로:
말하는 것들로. ‘ㅎ’은 복수 접미사로 널리 쓰이는데, 이 책에서는 관형어 뒤에 쓰여서 의존명사의 모습을 보여 주는 예가 많다(20ㄱ, 27ㄱ, 44ㄱ, 54ㄱ).
마·초 주006)
마초:
맞추어 보아서. 맞-[合]+호(사동접미사)++어(연결어미). ‘-/-’는 문법적 성격 및 의미가 분명치 않다. ‘자히다, 거슬다, 견조다, 다, 너기다’ 등에 그 예가 보인다.
·보·와 주007)
보와:
보아. ‘보아’에 반자음 [w]가 개입한 것이다. ‘ᄉᆞᆯ펴보와’(23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佛·불性·이 잇 · 주008)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알에 주009)
알에:
알게. 알-[知]+게(보조적 연결어미)+게.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한 것이다. ‘-게’는 ‘-긔’와 수의적으로 교체되었는데, 이 책에는 ‘-긔’가 쓰이지 않았다.
·시·니 ·이· 比·비量:·으·로 나·토·와 니·시고 河하澤·은 바 주010)
바:
바로. 바-[直]+Ø(부사파생접미사). 형용사 어간이 바로 부사로 된 영파생이다.
닐·오· ·미 能히 ·아·논 ·디라 ·아· 거·시 ·곧 ·이 ·미라 ·시·니 ·아· 거· 자·바 주011)
자바:
간추려. 잡-[約]+아.
니·시·고 · 나·토·와 니·디 아·니·시·니 주012)
아 거 자바 니시고  나토와 니디 아니시니:
‘不約知고 以顯心니’의 번역이다. 원문과 언해문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 언해문의 의미와 일치하려면 원문이 ‘約知而 不說以顯心’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연담유일(蓮潭有一)은 『節要科目幷入私記』(1797년 이전)에서 ‘不約知之不字 此字也’라 하였다. 즉 여기의 ‘不’이 ‘此’의 오기임을 밝힌 것이다(상오 2001:51-52). 신광사본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12ㄴ)에도 ‘此’로 나타난다. 원문이 ‘此約知以顯心’인 것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언해는 ‘이ᄂᆞᆫ 아ᄂᆞᆫ 거ᄉᆞᆯ 자바 ᄆᆞᅀᆞᄆᆞᆯ {나토시니/나토샤미니}(=이것은 아는 것을 잡아서 마음을 {나타내시니/나타내신 것이니})’이다.
·이· 現·현量:·으·로 나·토·와

별행록절요언해:60ㄴ

니·시·니라 주013)
이 現量으로 나토와 니시니라:
‘이’는 ‘니시니라’의 주어가 아니다. ‘니시니라’의 기원적 구조는 ‘니-+시(주체존대)+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라’이다. 그러므로 ‘이’의 서술어는 기원적 구조의 ‘니신 이’이다.
【比·비量:은 가··벼 주014)
가벼:
비유하여. 빗대어. 가비-[譬喩]+어.
·칠 ·시오 現·현量:·은 바 ·칠 ·시니라】
·이 우·흔 ·마 不·블變·변과 隨수緣연·과 ·두 ·들 니시니라 주015)
이 우흔 마 불변(不變)과 수연(隨緣)과 두 들 니시니라:
이 문장의 구조도 앞의 문장 ‘이~니시니라’와 같다.
주016)
니시니라:
한문본의 서술자(narrator)인 『법집별행록』의 저자 종밀(宗密)을 존대하고 있다. ‘니ᄅᆞ시니라’의 서술자(narrator)는 언해자이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언해하지 않고, 언해자가 서술자가 되어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은 이례적이다. ‘목우자(牧牛子)ㅣ’(1ㄴ)에 대한 주해와 ‘것히라 니’(60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이제 홍주(洪州)가 가리켜 보이는 것은 능히 말하는 것 등이라 하니, 오직 이는 수연용(隨緣用)이요 자성본용(自性本用)이 없느니라. 또 비량(比量)으로 나타내며 현량(現量)으로 나타냄이 있나니, 홍주(洪州)가 이르되, 마음은 가히 가리켜 보이지 못할 것이라 하여, 능히 말하는 것들로 실상을 자세하게 알아보아 불성(佛性)이 있는 것을 알게 하시니, 이는 비량(比量)으로 나타내어 설하신 것이고, 하택(荷澤)은 바로 이르되, 마음이 능히 아는지라 아는 것이 곧 이것이 마음이라 하시니, 아는 것을 간추려 이르시고 마음을 나타내어 이르지 아니하시니, 이는 현량(現量)으로 나타내어 설하신 것이다.【비량(比量)은 비유하여 가리키는 것이고 현량(現量)은 바로 가리키는 것이다.】 이 위의 내용은 이미 불변(不變)과 수연(隨緣) 두 뜻을 이르신 것이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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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말:말하는. ‘말’에는 현대국어 ‘말씀’과 달리 높임의 의미가 없다. 『원각경언해』(1465) 이전의 문헌에서는 각자병서가 쓰인 ‘말’으로 나타난다.
주002)
것히라 니:‘-라 ᄒᆞ니’는 한문본에 없는 것이다. 한문본의 서술자(narrator)는 종밀(宗密)인데, ‘-라 ᄒᆞ니’의 서술자는 언해자이다. 언해자가 서술자로서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목우자(牧牛子)ㅣ’(1ㄴ), ‘사ᄆᆞ시니라’(18ㄴ)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주003)
비량(比量):새로운 상황과 사실을 기존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추측하는 것이다.
주004)
현량(現量):비판과 분별을 떠나 외계의 사상(事象)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깨닫는 것.
주005)
말 로:말하는 것들로. ‘ㅎ’은 복수 접미사로 널리 쓰이는데, 이 책에서는 관형어 뒤에 쓰여서 의존명사의 모습을 보여 주는 예가 많다(20ㄱ, 27ㄱ, 44ㄱ, 54ㄱ).
주006)
마초:맞추어 보아서. 맞-[合]+호(사동접미사)++어(연결어미). ‘-/-’는 문법적 성격 및 의미가 분명치 않다. ‘자히다, 거슬다, 견조다, 다, 너기다’ 등에 그 예가 보인다.
주007)
보와:보아. ‘보아’에 반자음 [w]가 개입한 것이다. ‘ᄉᆞᆯ펴보와’(23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주008)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주009)
알에:알게. 알-[知]+게(보조적 연결어미)+게.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한 것이다. ‘-게’는 ‘-긔’와 수의적으로 교체되었는데, 이 책에는 ‘-긔’가 쓰이지 않았다.
주010)
바:바로. 바-[直]+Ø(부사파생접미사). 형용사 어간이 바로 부사로 된 영파생이다.
주011)
자바:간추려. 잡-[約]+아.
주012)
아 거 자바 니시고  나토와 니디 아니시니:‘不約知고 以顯心니’의 번역이다. 원문과 언해문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 언해문의 의미와 일치하려면 원문이 ‘約知而 不說以顯心’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연담유일(蓮潭有一)은 『節要科目幷入私記』(1797년 이전)에서 ‘不約知之不字 此字也’라 하였다. 즉 여기의 ‘不’이 ‘此’의 오기임을 밝힌 것이다(상오 2001:51-52). 신광사본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12ㄴ)에도 ‘此’로 나타난다. 원문이 ‘此約知以顯心’인 것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언해는 ‘이ᄂᆞᆫ 아ᄂᆞᆫ 거ᄉᆞᆯ 자바 ᄆᆞᅀᆞᄆᆞᆯ {나토시니/나토샤미니}(=이것은 아는 것을 잡아서 마음을 {나타내시니/나타내신 것이니})’이다.
주013)
이 現量으로 나토와 니시니라:‘이’는 ‘니시니라’의 주어가 아니다. ‘니시니라’의 기원적 구조는 ‘니-+시(주체존대)+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라’이다. 그러므로 ‘이’의 서술어는 기원적 구조의 ‘니신 이’이다.
주014)
가벼:비유하여. 빗대어. 가비-[譬喩]+어.
주015)
이 우흔 마 불변(不變)과 수연(隨緣)과 두 들 니시니라:이 문장의 구조도 앞의 문장 ‘이~니시니라’와 같다.
주016)
니시니라:한문본의 서술자(narrator)인 『법집별행록』의 저자 종밀(宗密)을 존대하고 있다. ‘니ᄅᆞ시니라’의 서술자(narrator)는 언해자이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언해하지 않고, 언해자가 서술자가 되어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은 이례적이다. ‘목우자(牧牛子)ㅣ’(1ㄴ)에 대한 주해와 ‘것히라 니’(60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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