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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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990


【私記】
雖此ㅣ 不同나 並欲識心야 俱期見理니라 然其所悟 或言心体離念야 本性이 淸淨야 不生不滅이라 호 多約漸也ㅣ오 或云호 無住空寂 眞知 絶相

별행록절요언해:79ㄴ

라 며 或即心이 即佛이라 며 非心非佛이라 호 多屬頓門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비·록 ·이 ·말·미 주001)
말미:
말이. ‘말’은 [+높임]과 [-높임] 두 가지 상황에 다 쓰인다.
·디 아·니·나 ·다 · 아·라 ·다 理·리· 보·게 ·코:져 주002)
보게 코져:
보게 하고자. 보-[見]+게+-+고져. ‘ㆍ’의 탈락으로 인해 ‘ㅎ’과 ‘ㄱ’이 결합하여 ‘ㅋ’으로 축약된 것이다. 음운 결합에 따른 변동이 어절 경계를 뛰어넘어서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보게 코져’를 한 낱말로 간주하기는 어려우므로 띄어 쓴다. ‘-게 -’는 ‘-긔 -’와 구별 없이 혼용되었다. ¶利樂긔 코져〈월인석보 9:8ㄴ〉.
·시·니라 ◯【頓돈漸졈· 화 닐·오미 여·러 가·지 ·잇:니 :후에 반·기 주003)
반기:
반드시.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15세기 국어에는 [必]을 뜻하는 고유어로 ‘반기’ 외에 ‘반시〈두시언해 초간본 24:32ㄱ〉, 반개〈두시언해 초간본 25:2ㄴ〉, 모〈용비어천가 88〉’ 등이 쓰였다.
뫼·화 주004)
뫼화:
모으다. 뫼호-[聚]+아.
사·기시·니라 주005)
사기시니라:
풀이하시니라. 사기-[釋]+시+니+라.
◯ 그·러나 그 ·아· ·고· 주006)
고:
바를. 것을. ‘곧’은 ‘장소’를 뜻하기도 하고, 현대국어 ‘것’과 같은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시·혹 닐·오· · :톄 주007)
톄:
본체가. 쳬(體)+Ø(주격조사).
·念념·미 :업서 本:본性·이 ·조··야 주008)
조야:
깨끗하여. 조-[淨]+아/어/야. ‘좋-’과 ‘조-’가 공존하였는데, ‘좋-’에 ‘-아’가 결합하면 ‘조하’가 되고, ‘조ᄒᆞ-’에 ‘-아’가 결합하면 ‘조ᄒᆞ야’가 된다.
나·도 아·니·며 죽·도 아·니:타 주009)
나도 아니며 죽도 아니타:
생겨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아니타’는 ‘아니다’에서 모음 ‘ㆍ’가 탈락하고 ‘ㅎ’과 ‘ㄷ’이 ‘ㅌ’으로 축약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도’는 보조사로 쓰이지만, ‘나도, 죽도’의 ‘도’는 어미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런 예가 적지 않다. ¶도 아니며 늣도 아니야〈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7ㄱ〉. 受苦도 즐겁도 아니호 바 씨〈월인석보 1:35ㄴ〉. 현대국어에도 ‘듣도 보도 못했다.’에서처럼 어미 ‘-도’가 존재한다.
:호· ·해 주010)
해:
많이. 대개. 하-[多]+이(부사파생접미사). ‘해’의 수식 대상은 ‘닷고매’가 아니고 ‘븓고’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많이’보다는 ‘대개’에 해당한다.
:닷고·매 ·븓·고 주011)
븓고:
붙고. 속하고. 해당하고. 븥-[屬]+고.
시·혹 닐·오· 住·듀 · :업슨 空寂·젹 眞진實·실 주012)
진실(眞實):
진실된. 이 ‘진실’은 ‘아ᄂᆞᆫ’의 목적어가 아니고 ‘아ᄂᆞᆫ ᄆᆞᅀᆞᆷ’을 수식하는 관형어이다. ‘住  업슨 空寂 眞實 아  얼구리 업스니라’의 원문은 ‘無住空寂ᄒᆞᆫ 眞知 絶相’인데, 여기서 ‘眞’이 ‘知’의 대상이 아니라 ‘知’의 수식어임을 알 수 있다. 이때에는 대개 ‘眞實ㅅ’으로 나타난다.
·아· · 얼구·리 :업스·니라 ·며 시·혹 ·곧 ·미 ·곧 부:톄·라 주013)
곧 미 곧 부톄라:
바로 그 마음이 바로(다름 아닌) 부처이다. 국어 문장으로서는 자연스럽지 않다. 한문의 직역투이다.
·며 · ·도 아·니·며 부:텨·도

별행록절요언해:80ㄱ

아·니라 :호· ·해 頓:돈門문네 브·트니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비록 이 말이 같지 않지만 다 마음을 깨달아 다 이치를 보게 하고자 하신 것이니라.【돈(頓)과 점(漸)을 나누어 말함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 나중에 반드시 모아서 설명하셨느니라.】 그러나 그 아는 바를 혹은 이르되 마음의 본체가 생각이 없고 본성이 깨끗하여 생겨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함은 대개 〈점진적으로〉 닦음에 속하고, 혹은 이르되 머문 데 없는 공적(空寂)한, 진실로 아는 마음은 형체가 없느니라 하며 혹은 곧 마음이 바로 부처라 하며 또 마음도 아니며 부처도 아니라 함은 대개 돈문(頓門)에 속하느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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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말미:말이. ‘말’은 [+높임]과 [-높임] 두 가지 상황에 다 쓰인다.
주002)
보게 코져:보게 하고자. 보-[見]+게+-+고져. ‘ㆍ’의 탈락으로 인해 ‘ㅎ’과 ‘ㄱ’이 결합하여 ‘ㅋ’으로 축약된 것이다. 음운 결합에 따른 변동이 어절 경계를 뛰어넘어서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보게 코져’를 한 낱말로 간주하기는 어려우므로 띄어 쓴다. ‘-게 -’는 ‘-긔 -’와 구별 없이 혼용되었다. ¶利樂긔 코져〈월인석보 9:8ㄴ〉.
주003)
반기:반드시.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15세기 국어에는 [必]을 뜻하는 고유어로 ‘반기’ 외에 ‘반시〈두시언해 초간본 24:32ㄱ〉, 반개〈두시언해 초간본 25:2ㄴ〉, 모〈용비어천가 88〉’ 등이 쓰였다.
주004)
뫼화:모으다. 뫼호-[聚]+아.
주005)
사기시니라:풀이하시니라. 사기-[釋]+시+니+라.
주006)
고:바를. 것을. ‘곧’은 ‘장소’를 뜻하기도 하고, 현대국어 ‘것’과 같은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주007)
톄:본체가. 쳬(體)+Ø(주격조사).
주008)
조야:깨끗하여. 조-[淨]+아/어/야. ‘좋-’과 ‘조-’가 공존하였는데, ‘좋-’에 ‘-아’가 결합하면 ‘조하’가 되고, ‘조ᄒᆞ-’에 ‘-아’가 결합하면 ‘조ᄒᆞ야’가 된다.
주009)
나도 아니며 죽도 아니타:생겨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아니타’는 ‘아니다’에서 모음 ‘ㆍ’가 탈락하고 ‘ㅎ’과 ‘ㄷ’이 ‘ㅌ’으로 축약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도’는 보조사로 쓰이지만, ‘나도, 죽도’의 ‘도’는 어미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런 예가 적지 않다. ¶도 아니며 늣도 아니야〈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7ㄱ〉. 受苦도 즐겁도 아니호 바 씨〈월인석보 1:35ㄴ〉. 현대국어에도 ‘듣도 보도 못했다.’에서처럼 어미 ‘-도’가 존재한다.
주010)
해:많이. 대개. 하-[多]+이(부사파생접미사). ‘해’의 수식 대상은 ‘닷고매’가 아니고 ‘븓고’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많이’보다는 ‘대개’에 해당한다.
주011)
븓고:붙고. 속하고. 해당하고. 븥-[屬]+고.
주012)
진실(眞實):진실된. 이 ‘진실’은 ‘아ᄂᆞᆫ’의 목적어가 아니고 ‘아ᄂᆞᆫ ᄆᆞᅀᆞᆷ’을 수식하는 관형어이다. ‘住  업슨 空寂 眞實 아  얼구리 업스니라’의 원문은 ‘無住空寂ᄒᆞᆫ 眞知 絶相’인데, 여기서 ‘眞’이 ‘知’의 대상이 아니라 ‘知’의 수식어임을 알 수 있다. 이때에는 대개 ‘眞實ㅅ’으로 나타난다.
주013)
곧 미 곧 부톄라:바로 그 마음이 바로(다름 아닌) 부처이다. 국어 문장으로서는 자연스럽지 않다. 한문의 직역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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