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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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560


【私記】
牧牛子ㅣ 주001)
목우자(牧牛子)ㅣ:
원문 부분인데, 여기의 ‘목우자(牧牛子)’가 신광사본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9ㄴ)에서는 ‘私’로 나타난다.
曰호 修心人이 若了

별행록절요언해:44ㄴ

善惡性이 空야 都無所得면 雖終日運用야도 恒自無心야 不墮愚者之見리라 又若無緣對야 了了自知無念之時예 復生識認면 則見網이 轉彌矣리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牧·목牛우子:ㅣ 닐·오·  ·닷· 주002)
닷:
닦을. 일반적으로는 ‘닷’로 적힌다.
·사·미 ·다·가 善:션·과 惡·악·괏 주003)
선(善)과 악(惡)괏:
선과 악의. ‘괏’은 ‘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의 구조이다.
性··이 뷔·여 주004)
뷔여:
비어. 뷔-[空]+어.
젼·혀 주005)
젼혀:
모두. 온통.
·어·들 ·고디 :업슨  알면 비록 ·나리 도·록 주006)
도록:
마치도록. 끝나도록. -[終]+도록. ‘ᄆᆞᆾ’을 ‘ᄆᆞᆺ’으로 적은 것은 8종성 표기 규칙에 따른 것이다.
뮈·여 ·도 주007)
뮈여 도:
움직여 써도. ‘운용(運用)’의 번역이다.
 주008)
:
항상. 한자어는 ‘恒常’이다.
·제 無무心심야 어린 사 보매 디디 아니리라

별행록절요언해:45ㄱ

· ·다·가 緣연心심 주009)
연심(緣心):
‘연(緣)’이란, 직접적 원인인 인(因)을 돕는 간접적이고 부차적인 원인. 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을 조성하는 사정이나 조건. 경험 세계에서 어떤 것이 발생하여 변화하고 소멸하게 하는 조건이나 근거.
:업스·믈 주010)
업스믈:
없음을. 없-+음(명사형어미)+을. 다른 중세국어 문헌에서는 ‘업수믈’로 나타난다.
對···야 디 주011)
디:
밝히. 밝게. 품사는 부사인데, 예가 드물다. ‘了了’의 번역인데, 중세국어 문헌 중에서는 이 책에서만 보인다. 이 책의 용례가 더 있다(5ㄱ). 『육조법보단경언해』에는 ‘지’로 나타난다. ¶지 제 알에 호리니(육조법보단경언해 중:35ㄴ).
·제 아·라 雜·잡念·념 :업·슨 時시:져레 주012)
時시져레:
때에. 한자어에서 제1음절만 한자와 한글을 다 기록하고, 제2음절 이하에서는 한글만 적은 예이다. 제1음절에서 한자와 한자음이 다 표기된 것이다. ‘시져레’로 적힌 곳도 나타난다(36ㄱ, 42ㄴ).
· ·아로· ·내·면 見·견網· 주013)
견망(見網):
갖가지 잘못된 견해를 그물에 비유한 것이다.
이 더·욱 더으·리라 주014)
더으리라:
더해지리라. 늘어나리라. 더으-[益, 彌]+리+라.
【見·견網:·은 간·대·엿 주015)
간대엿:
제멋대로의. 아무 근거도 없는. ‘간대’는 ‘제멋대로, 함부로’ 등의 뜻을 지닌 어근으로서, 단독으로는 쓰이지 않고 조사 ‘로, 옛’이나 접미사 ‘-롭-’과 결합하여 나타난다. ‘간대엿’은 일반적으로는 ‘간대옛’으로 나타나는데, 이 책에서는 ‘간대엿’이 또 나타난다(90ㄴ). 간대+엣/옛/엿(관형격조사).
識·식心심
주016)
식심(識心):
식(識)은 인식 작용.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라는 6근(根)에 의존하여 각각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이라는 6경(境)을 지각하는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을 말한다. 인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감관인 근(根)과 대상인 경(境)과 인식 주체인 식(識)이 동시에 존재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아비달마에서는 6식이 마음 작용의 활동이고 그 본체가 유일한 마음이므로 6식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雜·잡念념이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목우자가 이르되, 마음 닦을 사람이 만약 선과 악의 성이 비어 있어서 모두 얻을 것이 없는 것을 알면, 비록 날이 마치도록 움직여 써도
(=운용하여도)
항상 스스로 무심하여 어리석은 사람의 봄
(=견해)
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또 만약 연심(緣心) 없음을 대하여 분명히 스스로가 알아서 잡념이 없는 때에 또 앎을 내면 견망(見網)이 더욱 더해지리라. ◯【견망(見網)은 근거 없는 제멋대로의 식심(識心)과 잡념(雜念)이다.】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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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목우자(牧牛子)ㅣ:원문 부분인데, 여기의 ‘목우자(牧牛子)’가 신광사본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9ㄴ)에서는 ‘私’로 나타난다.
주002)
닷:닦을. 일반적으로는 ‘닷’로 적힌다.
주003)
선(善)과 악(惡)괏:선과 악의. ‘괏’은 ‘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의 구조이다.
주004)
뷔여:비어. 뷔-[空]+어.
주005)
젼혀:모두. 온통.
주006)
도록:마치도록. 끝나도록. -[終]+도록. ‘ᄆᆞᆾ’을 ‘ᄆᆞᆺ’으로 적은 것은 8종성 표기 규칙에 따른 것이다.
주007)
뮈여 도:움직여 써도. ‘운용(運用)’의 번역이다.
주008)
:항상. 한자어는 ‘恒常’이다.
주009)
연심(緣心):‘연(緣)’이란, 직접적 원인인 인(因)을 돕는 간접적이고 부차적인 원인. 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을 조성하는 사정이나 조건. 경험 세계에서 어떤 것이 발생하여 변화하고 소멸하게 하는 조건이나 근거.
주010)
업스믈:없음을. 없-+음(명사형어미)+을. 다른 중세국어 문헌에서는 ‘업수믈’로 나타난다.
주011)
디:밝히. 밝게. 품사는 부사인데, 예가 드물다. ‘了了’의 번역인데, 중세국어 문헌 중에서는 이 책에서만 보인다. 이 책의 용례가 더 있다(5ㄱ). 『육조법보단경언해』에는 ‘지’로 나타난다. ¶지 제 알에 호리니(육조법보단경언해 중:35ㄴ).
주012)
時시져레:때에. 한자어에서 제1음절만 한자와 한글을 다 기록하고, 제2음절 이하에서는 한글만 적은 예이다. 제1음절에서 한자와 한자음이 다 표기된 것이다. ‘시져레’로 적힌 곳도 나타난다(36ㄱ, 42ㄴ).
주013)
견망(見網):갖가지 잘못된 견해를 그물에 비유한 것이다.
주014)
더으리라:더해지리라. 늘어나리라. 더으-[益, 彌]+리+라.
주015)
간대엿:제멋대로의. 아무 근거도 없는. ‘간대’는 ‘제멋대로, 함부로’ 등의 뜻을 지닌 어근으로서, 단독으로는 쓰이지 않고 조사 ‘로, 옛’이나 접미사 ‘-롭-’과 결합하여 나타난다. ‘간대엿’은 일반적으로는 ‘간대옛’으로 나타나는데, 이 책에서는 ‘간대엿’이 또 나타난다(90ㄴ). 간대+엣/옛/엿(관형격조사).
주016)
식심(識心):식(識)은 인식 작용.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라는 6근(根)에 의존하여 각각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이라는 6경(境)을 지각하는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을 말한다. 인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감관인 근(根)과 대상인 경(境)과 인식 주체인 식(識)이 동시에 존재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아비달마에서는 6식이 마음 작용의 활동이고 그 본체가 유일한 마음이므로 6식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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