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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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590


【私記】
牧牛子ㅣ 曰호 若使修心人로 不落空亡인댄 雖如是說이나 若對隨言轉執者야 刮除心

별행록절요언해:47ㄱ

目之病인댄 則說本覺性도 亦無所有ㅣ라  有何過哉리오 此下 喩荷澤意也 시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牧·목牛우子·ㅣ 닐·오· ·다·가  :닷· 사:로 주001)
사로:
사람으로 하여금. 사+로(부사격조사).
空··야 :업·슨 고·대 디디 아·니케 ·홀딘·댄 주002)
홀딘댄:
할 것이라면. 하고자 한다면. -+오/우+ㄹ딘댄. ‘-ㄹ딘댄’은 ‘-ㄹ 것 같으면’ 정도의 뜻으로, 어떤 사실을 인정하되 그것이 뒷말의 근거나 전제가 됨을 나타낸다. 『원각경언해』(1465) 이전의 문헌에는 ‘-ㅭ딘댄’ 또는 ‘-ㄹ띤댄’으로 표기되었다.
비·록 ·이 ··티 니·나 ·다·가 ·말· 주003)
말:
말을. 말〉말. 중세국어의 ‘말/말’에는 [높임]의 의미가 없다.
조·차 더·욱 執:집·탹 주004)
집(執)탹:
집착. 한자어에서 제1음절만 한자와 한글을 다 기록하고, 제2음절 이하에서는 한글만 적은 예이다.
·: 사· 對···야 ·과 ·눈의 病··을 더·러 :업게 ·홀딘·댄 本:본覺·각性··도 · 잇·논 ·고디 :업스니·라 니· 주005)
니:
이른들. 설한들. 니-+ㄴ(연결어미).
므·슴 주006)
므슴:
무슨. 부정칭의 의문 대명사 ‘므슴’이 관형사로 쓰인 예이다. ‘므스’ 계열의 대명사로는 ‘므스, 므슴, 므슥’ 등이 있었는데, 이 중 ‘므스’에 관형격 조사 ‘ㅅ’이 결합한 ‘므슷’이 현대국어 ‘무슨’으로 발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즉 ‘므슷’이 ‘일’과 같은 명사 앞에서 ‘ㄴ’이 첨가된 ‘므슨’으로 실현되고, 이것이 원순모음화를 거쳐 ‘무슨’으로 발달하였으리라는 것이다. 『권념요록』(1637)에 ‘므슨’이 보인다. ¶므슨 조뢴 일오〈권념요록 1ㄴ〉.
허므·리 이시·리·오 주007)
이시리오:
있으리오. 이시-+리+오(의문종결어미). ‘-오’는 ‘-고’의 이형태이다.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서 ‘-고’의 ‘ㄱ’이 약화되는데, 그것은 ‘-리-’의 기원적인 구조가 ‘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이기 때문이다.
·이 아래· 주008)
이 아래:
‘이 아래 荷澤의 들 가벼 니시니라’의 의미가 ‘이 아래는~말씀하셨느니라’라면 비문이다. ‘-니라’가 기원적 형태 구조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라’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적격문이 된다.
荷하澤·의 ··들 주009)
들:
뜻을 [意]+을.
가·벼 니시니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목우자(牧牛子)가 이르되, 만약 마음 닦을 사람으로 하여금 공(空)하여 없는 곳(空亡)에 떨어지지 아니하게 할 것이라면 비록 이같이 말하지만, 만약 말을 따라 더욱 집착하는 사람을 대하여 마음과 눈의 병을 덜어서 없게 할 것이라면 본각성(本覺性)도 또 있는 곳이 없다고 설한들 무슨 허물이 있으리오? 이 아래 내용은 하택(荷澤)의 뜻을 비유하여 말씀하신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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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사로:사람으로 하여금. 사+로(부사격조사).
주002)
홀딘댄:할 것이라면. 하고자 한다면. -+오/우+ㄹ딘댄. ‘-ㄹ딘댄’은 ‘-ㄹ 것 같으면’ 정도의 뜻으로, 어떤 사실을 인정하되 그것이 뒷말의 근거나 전제가 됨을 나타낸다. 『원각경언해』(1465) 이전의 문헌에는 ‘-ㅭ딘댄’ 또는 ‘-ㄹ띤댄’으로 표기되었다.
주003)
말:말을. 말〉말. 중세국어의 ‘말/말’에는 [높임]의 의미가 없다.
주004)
집(執)탹:집착. 한자어에서 제1음절만 한자와 한글을 다 기록하고, 제2음절 이하에서는 한글만 적은 예이다.
주005)
니:이른들. 설한들. 니-+ㄴ(연결어미).
주006)
므슴:무슨. 부정칭의 의문 대명사 ‘므슴’이 관형사로 쓰인 예이다. ‘므스’ 계열의 대명사로는 ‘므스, 므슴, 므슥’ 등이 있었는데, 이 중 ‘므스’에 관형격 조사 ‘ㅅ’이 결합한 ‘므슷’이 현대국어 ‘무슨’으로 발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즉 ‘므슷’이 ‘일’과 같은 명사 앞에서 ‘ㄴ’이 첨가된 ‘므슨’으로 실현되고, 이것이 원순모음화를 거쳐 ‘무슨’으로 발달하였으리라는 것이다. 『권념요록』(1637)에 ‘므슨’이 보인다. ¶므슨 조뢴 일오〈권념요록 1ㄴ〉.
주007)
이시리오:있으리오. 이시-+리+오(의문종결어미). ‘-오’는 ‘-고’의 이형태이다.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서 ‘-고’의 ‘ㄱ’이 약화되는데, 그것은 ‘-리-’의 기원적인 구조가 ‘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이기 때문이다.
주008)
이 아래:‘이 아래 荷澤의 들 가벼 니시니라’의 의미가 ‘이 아래는~말씀하셨느니라’라면 비문이다. ‘-니라’가 기원적 형태 구조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라’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적격문이 된다.
주009)
들:뜻을 [意]+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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