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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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110
【節要】
故로 雖備修萬行이나 唯以無念으로 爲宗호리니 但得無念면 則
별행록절요언해:10ㄴ
愛惡ㅣ 自然淡薄며 悲智自然增明며 罪業이 自然斷除며 功行이 自然增進리니 於解 則見諸相이 非相이오 於行은 則名이 無修之修ㅣ니 煩惱ㅣ 盡時예 生死ㅣ 即絶리니 生滅이 滅已면 寂照ㅣ 現前야 應用이 無窮리니 名之爲佛ㅣ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이런 젼·:로 비·록 萬·만行 주001) :닷고·미 주002) ··나 주003) 오·직 念:념 ·업스··로 주004) 宗·을 사· 디니 주005) 오·직 無무念:념 慈悲비·와 智·디慧·혜:왜 自·然연·히 더 :·:며 罪:죄業·업이 自·然연히 그:처 주007) ·덜:며 주008) 功行 주009) 이 自·然연·히 나·가·리니 아로· 諸졔相·이 相· 아:닌 · 보·고 行·은 일:후·미 주010) ·닷금 주011) :업·슨 ·닷고·미니 煩번惱:노이 :업:슨 시·졀레 生死·ㅣ ·곧 그·츠리·니 生滅·멸이 :업스·면 주012) 寂·젹照·죠 주013) ㅣ 알· 주014) 나:타·나 妙·묘用·이 다· 주015) ·업스·리니 일:후·미 부:톄라 ··니라
만행(萬行)：
수행자가 닦는 모든 수행.
닷고미：
닦음이. -+옴+이.
나：
갖추어졌으나. ᄀᆞᆽ[具, 備]-+ᄋᆞ나.
업스로：
없음으로. 없-+음(명사형어미)+ᄋᆞ로(부사격조사). 15세기에는 명사형 어미 ‘-옴/움’이 쓰인 ‘업수므로’로 나타났던 것인데, 이 책에서는 명사형 어미 ‘-옴/움’이 혼란을 보이고 있다.
사 디니：
삼을지니. 삼-+ᄋᆞᆯ+ᄃᆞ(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 15세기에는 ‘사몰 디니(사몰 띠니)’로 나타나던 것이다. ¶이브터 津要 사몰 띠니라〈법화경언해 4:101ㄴ〉.
별행록절요언해:11ㄱ
·을 ·어드:면 :며 믜·오:미 自·然연·히 열:우:며 주006) 열우며：
엷으며. 엷-+으며 →열며〉열우며.
그처：
끊어져. 없어져. 긏[斷]-(자동사 어간)+어. 이 어휘는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였다.
덜며：
덜어지며. 없어지며. 덜[除]-+며. ‘덜-’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였다.
공행(功行)：
공덕과 좋은 행실.
일후미：
이름이. 이름붙이자면.
닷금：
닦음. ‘닷곰’의 오각이다. [修]-+옴(명사형어미).
업스면：
없어지면. ‘없다’는 형용사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기서처럼 동사로 쓰이기도 한다.
적조(寂照)：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혀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여 바르게 관찰하는 것.
알：
앞에서.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
다：
다함이. 다[盡]-+ㄹ(명사형어미). 15세기 문헌에서는 대개 ‘다’로 나타나지만, ‘다ᄋᆞᆯ’도 보인다. ¶내 願호 일로 流布호 다 업시 호리라 니〈능엄경언해 1:4ㄴ〉. 愛命을 조차 여러 趣에 그우녀 다 업수믈 가비시니라〈법화경언해 2:131ㄴ〉.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이런 까닭으로 비록 만행을 닦음이 갖추어졌으나, 오직 생각이 없음
(=무념)
으로 종요(=으뜸)
를 삼을지니, 오직 무념을 얻으면, 사랑하며 미워함이 자연히 엷어지며, 자비와 지혜가 자연히 더 밝아지며, 죄업이 저절로 그치어 덜어지며, 공행이 자연히 증진되리니, 앎은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것을 보고 행은 이름이(=이름붙이자면)
닦음 없는 닦음이니, 번뇌가 없어진 때에 생사가 곧 그치리니, 생멸이 없어지면 적조(寂照)가 앞에 나타나 묘용이 다함 없으리니, 이름이 부처라 하느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