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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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140


【節要】
洪州意者 起心動念며 彈指動目며 所作所爲皆是佛性의 全體之用이라 更無別用

별행록절요언해:13ㄱ

니 全體 貪嗔癡로 造善造惡야 受苦受樂 거시 주001)
수고수락(受苦受樂) 거시:
유서(儒書) 언해서라면 ‘호미’ 또는 ‘이’로 나타날 것이 ‘ᄒᆞᄂᆞᆫ 거시’로 나타났다. 불경 언해서의 특징이다.
皆是佛性이론 디 如麪로 作種種飯食니 一一皆麪 니 意以推求컨댄 此身四大骨肉喉舌牙齒眼耳手足이 並不能自語言見聞動作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洪·州쥬 주002)
홍주(洪州):
마조도일(馬祖道一)을 가리킨다. ‘마조(馬祖)’는 성이 마(馬)씨였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홍주(洪州) 지방에 머물면서 선풍을 크게 선양하였다.
·의 :· 주003)
:
뜻은. +은. ‘ᄠᅳᆮ’의 ‘ㄷ’을 중철한 것이다.
닐·오: 주004)
닐오:
말하자면. ‘닐오’는 일반적으로 인용 동사로 쓰이는데, 여기서처럼 ‘말하자면’의 의미로 쓰인 예도 많다.
:미 ·닐며 念:념·미 :뮈며 ·손·락 ·며 주005)
며:
퉁기며. [彈]-+며.
·눈 ·기며 ·일 지:며 ·일: 거시 ·다 ·이 佛·불性··의 오· 주006)
오:
온. 모든. 형용사 ‘오[穩全]-’의 관형사형 ‘오’이 관형사로 굳어진 후 ‘온’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 나타나는 이 계열의 낱말은 다음과 같다. ¶오오로(37ㄴ, 85ㄴ), 오오라(80ㄴ), 오(13ㄱ, 14ㄱ, 21ㄱ).
體:톄用·이·라 · 各·각

별행록절요언해:13ㄴ

別·별· 用이 ·업스·니 全젼體:톄 貪탐嗔진癡티:로 善·션 지:며 惡·악 지:며 苦·고· 受·슈며 주007)
수(受)ᄒᆞ며:
받으며. ‘ᄒᆞ며’를 쌍행으로 적은 것은 잘못이다. ‘ᄒᆞ야(5ㄱ), 이라(18ㄴ)’에서도 같은 잘못이 보인다.
樂·락·을 受·슈·· 거·시 ·다 ·이 佛·불性··이론 주008)
불성(佛性)이론:
불성인. 이(서술격조사)+오/우+ㄴ(관형사형어미). 서술격조사 어간 ‘이-’ 뒤에서는 ‘-오/우-’가 ‘-로-’로 교체된다. 현대국어의 ‘내로라’에서도 이 흔적이 남아 있다. ‘내로라’의 기원적 구조는 ‘나+이(서술격조사)+오/우+라(종결어미)’이다. ‘-라’는 ‘-다’의 이형태이다.
·디 주009)
디:
것이. (의존명사)+ㅣ(주격조사).
:·로 주010)
로:
가루로. [粉]+로. 명사 말음 ‘ㆍ, ㅡ’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 탈락한다. ‘ᄀᆞᆯᄅᆞ로’는 15세기 곡용 모습과는 다르다. 15세기에는 ‘ᄀᆞᄅᆞ’는 ‘ᄀᆞᆯ이, ᄀᆞᆯᄋᆞᆯ, ᄀᆞᆯᄋᆞᆫ’과 같이 곡용하였다. ‘’가 ‘ᄒᆞᆯ리, ᄒᆞᆯᄅᆞᆯ, ᄒᆞᆯᄅᆞᆫ’으로 곡용하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ᄀᆞᄅᆞ’의 곡용이 ‘ᄒᆞᄅᆞ’의 곡용 양상으로 합류한 것이다. 이것은 16세기 말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것이다.
가·지가·짓 주011)
가지가짓:
가지가지의. ‘ㅅ’은 높임의 대상인 명사나 무정명사 뒤에 쓰이는 관형격 조사이다.
: ·니 난·낫·치 주012)
난낫치:
낱낱이. 대개 ‘낫낫치, 낫나치’로 적혔다. 낯+낯+이. 15세기에 ‘낱[箇]’과 ‘낯[箇]’이 공존하였다. 그런데 ‘낱’은 8종성법에 따라 ‘낟’으로 나타나게 되고, ‘낱+이(접미사)’는 중세국어에서는 ‘나티’로 실현되므로, ‘난나치’는 ‘낯+낯+이’로 이루어진 낱말이다.
·다 ·리 주013)
리:
가루가. [粉]+이.
···니 주014)
 니:
같듯하니.
·이 :드:로 츄심··야 ·보건:댄 ·이 :모 四·大·대·옛 ·와 ·:콰 주015)
콰:
살과. ㅎ+과. ‘ㅎ’은 이른바 ㅎ종성체언이다.
:목·과 ·혀·와 ·니:와 주016)
니와:
이와. 니[齒]+와.
·눈과 ·귀와 ·손과 ·발왜 주017)
발왜:
발이. 발+과(접속조사)+ㅣ. ‘ㄹ’ 뒤의 ‘ㄱ’ 약화. 여러 체언이 나열될 때 마지막 체언 뒤에도 ‘과’가 쓰이는 것은 중세국어의 특징이다.
·다 能·히 :제 주018)
제:
자기 자신이. ‘제’는 성조에 따라 주격과 관형격이 구별된다. :제(주격), 제(관형격). 그러나 이 책의 성조 표시는 아주 혼란스럽다.
·말 ·몯:며 보:며 드르:며 뮈:여 :뇨· ·몯··니라 ◯ 【洪州쥬 馬마祖조의 일후미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홍주(洪州)의 뜻은 말하자면, 마음이 일어나며 생각이 움직이며, 손가락을 튕기며 눈을 깜짝이며, 일을 지으며 일을 하는 것이, 다 이것이 불성의 온전한 체의 용이라. 또 별도의 용이 없으니, 모든 체는 탐진치로 선을 지으며, 악을 지으며, 고통을 받으며, 즐거움을 받는 것이, 다 이것이 불성인 것이 가루로 갖가지의 떡을 만드니, 낱낱이 다 가루가 같듯하니, 이 뜻으로 추심하여 본다면, 이 몸의 사대의 뼈와 살과 목과 혀와 이와 눈과 귀와 손과 발이 다 능히 제 스스로는 말 못하며, 보며 들으며 움직여 다니지를 못하느니라. ◯【홍주(洪州)는 마조(馬祖)의 이름이다.】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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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수고수락(受苦受樂) 거시:유서(儒書) 언해서라면 ‘호미’ 또는 ‘이’로 나타날 것이 ‘ᄒᆞᄂᆞᆫ 거시’로 나타났다. 불경 언해서의 특징이다.
주002)
홍주(洪州):마조도일(馬祖道一)을 가리킨다. ‘마조(馬祖)’는 성이 마(馬)씨였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홍주(洪州) 지방에 머물면서 선풍을 크게 선양하였다.
주003)
:뜻은. +은. ‘ᄠᅳᆮ’의 ‘ㄷ’을 중철한 것이다.
주004)
닐오:말하자면. ‘닐오’는 일반적으로 인용 동사로 쓰이는데, 여기서처럼 ‘말하자면’의 의미로 쓰인 예도 많다.
주005)
며:퉁기며. [彈]-+며.
주006)
오:온. 모든. 형용사 ‘오[穩全]-’의 관형사형 ‘오’이 관형사로 굳어진 후 ‘온’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 나타나는 이 계열의 낱말은 다음과 같다. ¶오오로(37ㄴ, 85ㄴ), 오오라(80ㄴ), 오(13ㄱ, 14ㄱ, 21ㄱ).
주007)
수(受)ᄒᆞ며:받으며. ‘ᄒᆞ며’를 쌍행으로 적은 것은 잘못이다. ‘ᄒᆞ야(5ㄱ), 이라(18ㄴ)’에서도 같은 잘못이 보인다.
주008)
불성(佛性)이론:불성인. 이(서술격조사)+오/우+ㄴ(관형사형어미). 서술격조사 어간 ‘이-’ 뒤에서는 ‘-오/우-’가 ‘-로-’로 교체된다. 현대국어의 ‘내로라’에서도 이 흔적이 남아 있다. ‘내로라’의 기원적 구조는 ‘나+이(서술격조사)+오/우+라(종결어미)’이다. ‘-라’는 ‘-다’의 이형태이다.
주009)
디:것이. (의존명사)+ㅣ(주격조사).
주010)
로:가루로. [粉]+로. 명사 말음 ‘ㆍ, ㅡ’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 탈락한다. ‘ᄀᆞᆯᄅᆞ로’는 15세기 곡용 모습과는 다르다. 15세기에는 ‘ᄀᆞᄅᆞ’는 ‘ᄀᆞᆯ이, ᄀᆞᆯᄋᆞᆯ, ᄀᆞᆯᄋᆞᆫ’과 같이 곡용하였다. ‘’가 ‘ᄒᆞᆯ리, ᄒᆞᆯᄅᆞᆯ, ᄒᆞᆯᄅᆞᆫ’으로 곡용하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ᄀᆞᄅᆞ’의 곡용이 ‘ᄒᆞᄅᆞ’의 곡용 양상으로 합류한 것이다. 이것은 16세기 말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것이다.
주011)
가지가짓:가지가지의. ‘ㅅ’은 높임의 대상인 명사나 무정명사 뒤에 쓰이는 관형격 조사이다.
주012)
난낫치:낱낱이. 대개 ‘낫낫치, 낫나치’로 적혔다. 낯+낯+이. 15세기에 ‘낱[箇]’과 ‘낯[箇]’이 공존하였다. 그런데 ‘낱’은 8종성법에 따라 ‘낟’으로 나타나게 되고, ‘낱+이(접미사)’는 중세국어에서는 ‘나티’로 실현되므로, ‘난나치’는 ‘낯+낯+이’로 이루어진 낱말이다.
주013)
리:가루가. [粉]+이.
주014)
 니:같듯하니.
주015)
콰:살과. ㅎ+과. ‘ㅎ’은 이른바 ㅎ종성체언이다.
주016)
니와:이와. 니[齒]+와.
주017)
발왜:발이. 발+과(접속조사)+ㅣ. ‘ㄹ’ 뒤의 ‘ㄱ’ 약화. 여러 체언이 나열될 때 마지막 체언 뒤에도 ‘과’가 쓰이는 것은 중세국어의 특징이다.
주018)
제:자기 자신이. ‘제’는 성조에 따라 주격과 관형격이 구별된다. :제(주격), 제(관형격). 그러나 이 책의 성조 표시는 아주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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