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 역주 별행록절요언해
  • 별행록절요언해
  • 별행록절요언해 0150
메뉴닫기 메뉴열기

별행록절요언해 0150


【節要】
假如一念에 命終야 全身이 都未變壞호 即便口ㅣ 不能語

별행록절요언해:14ㄱ

며 眼不能見며 耳不能聞며 脚不能行며 手不能作니 故로 知라 能語言動作者ㅣ 必是佛性이로다 且四大骨肉을 一一細推컨댄 都不解貪嗔痴니 故로 貪嗔煩惱ㅣ 並是佛性이로다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다·가 주001)
다가:
혹. 이 어휘는 ‘만약’ 외에 ‘혹, 어떤, 이를테면’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후자인 경우에는 조건절(‘···면’)을 이끌지 않는다.
아·니 주002)
아니 한:
많지 않은. 크지 않은. 길지 않은. 아니[不](부사)+하[多]-+ㄴ(관형사형어미). 중세 문헌에 ‘아니 한 ’의 용례가 풍부하다.
시:예 주003)
시예:
동안에. 시[間]+에. 정음 창제 초기 문헌에서는 ‘’만 보인다. 이 책에서는 ‘시’(53ㄱ)와 ‘ᄉᆞᅀᅵ’가 다 보인다(37ㄱ).
命:·을 ·차 주004)
차:
마쳐. [終]-+아.
오· 주005)
오:
온. 오[穩全]-+ㄴ(관형사형어미).
·모:미 ·다 석·디 주006)
석디:
썩지. 석[朽]-+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호· ·곧 ·이비 :히 ·말 ·몯:며 ·누니 :히 보·디 ·몯:며 ·귀 :히 :듣:디 ·몯:며 바·리 :히 ·걷·디

별행록절요언해:14ㄴ

몯:며 ·소:니 :히 :잡·디 ·몯··니 그:럴· ·알라 주007)
알라:
알아라. 알아 두어라. 현대국어에서는 직접명령의 ‘알아라’와 간접명령의 ‘알라’가 구별되지만, 중세국어에서는 그 차이가 확인되지 않는다.
:히 :말:며 주008)
말며:
말하며. ‘말’에는 현대국어 ‘말씀’과 달리 높임의 의미가 없다. 『원각경언해』(1465) 이전의 문헌에서는 각자병서가 쓰인 ‘말’으로 나타난다.
뮈·여 ·니· 주009)
니:
다니는. 자음동화가 반영된 표기이다.
거·시 반:기 주010)
반기:
반드시. 틀림없이. ‘반기’의 ‘ㄱ’을 중철한 것이다. 형태소 ‘반ᄃᆞᆨ’의 원형을 드러내고자 하는 심리의 반영일 것이다.
·이 佛·불性·이로·다 · 四·大·대 주011)
사대(四大):
자연계를 구성하는 4종의 근본 원소. 모든 색법(色法)을 이루고 있는 기본적인 네 가지 원질(原質). ①지대(地大). 견고한 성질. ②수대(水大). 축축한 성질. ③화대(火大). 따뜻한 성질. ④풍대(風大). 움직이는 성질.
骨·골肉:육·을 낫·나:치 ··셰히 주012)
셰히:
자세히. 셰(仔細)+히. 한자어인데 대개 한글로 적혔다. ‘셰, 셔히’로도 나타난다.
츄심··야 주013)
츄심야:
추심(推尋)하여. 이 한자어가 한글로 적힌 것은 이례적이다.
·보건:댄 젼:혀 주014)
젼혀:
모두. 온통. 여기의 ‘젼혀’는 ‘전(全)’에 부사파생접미사 ‘-혀’가 결합한 것이다. ‘도(都)’의 번역으로 쓰일 때가 많다. 한편 ‘전(專)’의 번역에 쓰여 ‘오로지, 다만’을 뜻하기도 한다(이 책 42ㄱ). 부사파생접미사 ‘-혀’가 ‘전(全)’에도 결합하고 ‘전(專)’에도 결합하여, 동음이의어가 발생한 것이다.
貪탐嗔진癡티·를 ·아·디 ·몯··니 그:럴 貪탐嗔진 煩번惱노 아· 거·시 ·이 佛·불性·이로다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만약 잠깐 사이에 목숨을 마쳐 온 몸이 다 썩지 아니하되, 곧 입이 능히 말을 못하며, 눈이 능히 보지 못하며, 귀가 능히 듣지 못하며, 발이 능히 걷지 못하며, 손이 능히 잡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알라. 능히 말하며 움직여 다니는 것이 반드시
(=영락없이)
이것이 불성이로다. 또 4대로 이루어진 골육을 낱낱이 자세히 추심(推尋)하여 보건대, 〈4대 자체가〉 모두 탐진치를 알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탐진 번뇌를 아는 것이 이 불성이로다.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다가:혹. 이 어휘는 ‘만약’ 외에 ‘혹, 어떤, 이를테면’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후자인 경우에는 조건절(‘···면’)을 이끌지 않는다.
주002)
아니 한:많지 않은. 크지 않은. 길지 않은. 아니[不](부사)+하[多]-+ㄴ(관형사형어미). 중세 문헌에 ‘아니 한 ’의 용례가 풍부하다.
주003)
시예:동안에. 시[間]+에. 정음 창제 초기 문헌에서는 ‘’만 보인다. 이 책에서는 ‘시’(53ㄱ)와 ‘ᄉᆞᅀᅵ’가 다 보인다(37ㄱ).
주004)
차:마쳐. [終]-+아.
주005)
오:온. 오[穩全]-+ㄴ(관형사형어미).
주006)
석디:썩지. 석[朽]-+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07)
알라:알아라. 알아 두어라. 현대국어에서는 직접명령의 ‘알아라’와 간접명령의 ‘알라’가 구별되지만, 중세국어에서는 그 차이가 확인되지 않는다.
주008)
말며:말하며. ‘말’에는 현대국어 ‘말씀’과 달리 높임의 의미가 없다. 『원각경언해』(1465) 이전의 문헌에서는 각자병서가 쓰인 ‘말’으로 나타난다.
주009)
니:다니는. 자음동화가 반영된 표기이다.
주010)
반기:반드시. 틀림없이. ‘반기’의 ‘ㄱ’을 중철한 것이다. 형태소 ‘반ᄃᆞᆨ’의 원형을 드러내고자 하는 심리의 반영일 것이다.
주011)
사대(四大):자연계를 구성하는 4종의 근본 원소. 모든 색법(色法)을 이루고 있는 기본적인 네 가지 원질(原質). ①지대(地大). 견고한 성질. ②수대(水大). 축축한 성질. ③화대(火大). 따뜻한 성질. ④풍대(風大). 움직이는 성질.
주012)
셰히:자세히. 셰(仔細)+히. 한자어인데 대개 한글로 적혔다. ‘셰, 셔히’로도 나타난다.
주013)
츄심야:추심(推尋)하여. 이 한자어가 한글로 적힌 것은 이례적이다.
주014)
젼혀:모두. 온통. 여기의 ‘젼혀’는 ‘전(全)’에 부사파생접미사 ‘-혀’가 결합한 것이다. ‘도(都)’의 번역으로 쓰일 때가 많다. 한편 ‘전(專)’의 번역에 쓰여 ‘오로지, 다만’을 뜻하기도 한다(이 책 42ㄱ). 부사파생접미사 ‘-혀’가 ‘전(全)’에도 결합하고 ‘전(專)’에도 결합하여, 동음이의어가 발생한 것이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