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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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840


【節要】
言ㄴ 大官者 喩佛性也ㅣ오 夢者 迷也ㅣ오 牢獄者 三界也ㅣ오 身者 喩阿賴耶識也ㅣ오 枷鎻者 貪愛也ㅣ오 種種憂

별행록절요언해:65ㄴ

苦者 受報也ㅣ오 百計求出者 問法勤修也ㅣ오 遇人喚起者 善知識也ㅣ오 忽然覺悟者 聞法心開也ㅣ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닐·온 주001)
닐온:
(앞에서) 말한. 니-[謂]+오/우+ㄴ. 원문에서는 ‘言’ 아래에 구결 ‘ㄴ’이 달린 것으로 보인다. ‘ㄴ’이 맞다면, 이는 ‘닐온’의 ‘ㄴ’을 나타낸 것으로서 아주 특이한 현결(顯訣) 방법이다.
·큰 관원· 佛·불性·셩 주002)
불성(佛性):
부처로서의 본성. 부처인 본질. 부처의 성질. 부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 잠재된 진실한 인간성. 본연의 마음.
·을 가·비·고 주003)
가비고:
비유하고. 비유한 것이고. 현대국어라면 ‘-한 것이고’라 할 환경에서 중세국어에서는 ‘-ᄒᆞ고’를 쓰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믄 迷미惑·혹을 가·비·고 구·든 獄·옥·은 三삼界·계 주004)
삼계(三界):
중생이 윤회하는 세 가지 영역의 세계. 생명체가 머무는 세계 전체. 생사 유전하는 미혹의 세계를 세 단계로 구분한 것.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무한한 대해와도 같은 미혹과 고(苦)의 영역이므로 고해(苦海) 또는 고계(苦界)라고 불린다.
· 가·비·고 ·모· 阿아賴뇌耶야識·식 주005)
아뢰야식(阿賴耶識):
8식(識)의 하나. 모든 법의 근본이 되는 식이라는 점에서 본식(本識)이라고도 함.
·을 가비·고 ·갈와 주006)
갈와:
칼과. 갈[刀]+과(접속조사).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한 것이다. 중세국어의 ‘갈ㅎ’은 ㅎ말음체언이었다. 그러므로 이론적으로 보면 ‘갈ㅎ’ 뒤의 접속조사 ‘과’는 ‘콰’로 실현되어야 한다. 그러나 중세국어 문헌에는 ‘갈콰, 갈와’가 다 보인다. ¶갈콰〈석보상절 21:4ㄱ〉〈월인석보 9:43ㄴ〉〈두시언해 초간본 6:3ㄴ〉. 갈와〈능엄경언해 6:29ㄱ〉〈선종영가집언해 하:139ㄴ〉〈내훈언해 1:45ㄱ〉〈남명집언해 상:40ㄴ〉.
·죡사·와· 주007)
죡사와:
족쇄(足鎖)와는. 와(접속조사)+(보조사). 한자어 ‘足鎖’가 한글로 적혔다. ‘鎖’의 독음이 ‘사’로 나타나 있는데, 다른 문헌에서는 ‘솽〈동국정운 6:28ㄴ〉, 쇠〈훈몽자회 동대사본 중:16ㄱ〉, 쇄〈유합 하:43ㄱ〉’ 등으로 나타난다.
貪탐嗔진癡티· 가비·고 가·지가·지·로 근심·며 受:슈苦·고:호· 輪륜廻회예 주008)
윤회(輪廻)예:
윤회 길에서. ‘예’는 부사격조사 ‘에’에 반자음 [j]가 개입한 것이다.
報·보 주009)
보(報):
과보. 뒤에 놓인 ‘受-’의 목적어인데 목적격조사가 생략되어 있다.
受:슈:호· 가·비·고 ·일· 가·지로 :혜아려 ·나· 求구

별행록절요언해:66ㄱ

:호· 法·법·을 무·러 브즈러니 주010)
브즈러니:
부지런히. 이 어휘의 구조를 기술하는 세 가지 방안이 있다. ①‘브즈런(명사)+다(형용사파생접미사)’에 ‘-이(부사파생접미사)’가 붙은 ‘브즈런히’에서 ‘ㅎ’이 약화되어 형성된 것으로 보는 것. ②명사 ‘브즈런’에 접사 ‘-이’가 붙은 것으로 보는 것. ③기원적으로 부사적 성격을 갖는 불규칙적 어근 ‘브즈런’에 접미사 ‘-이’가 붙은 것. 여기서는 ③을 취하기로 한다. ①은 ‘ㅎ’ 탈락이 이 시기에 활발하지 않았으므로 취하지 않는다. ②도 격조사와 결합한 ‘브즈런’이 확인되지 않으므로 취하지 않는다.
·닷·· 주011)
닷:
닦음을. -[修]+옴(명사형어미)+. ‘닷고’이 일반적인 표기이다.
가비·고 사·· 블:로· 맛·나 니:러나· 善:션知디識·식 주012)
선지식(善知識):
올바른 도리와 이치를 가르쳐 주는 이. 출가한 승려에게만 한정되지 않고 널리 쓰인다. 원어인 칼리야나미트라라는 말은 최초에는 불보살만을 가리켜 부르는 말이었으나, 선종의 전개와 함께 화두(話頭)를 타파한 도인을 가리키게 되었고, 점차 바른 도리를 가르치는 이는 누구나 선지식이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다.
:맛나· 가:비·고 믄·득 ··여 아로· 法·법·을 드·러  여·러 주013)
 여러:
마음이 열려. ‘열-’은 자동사로 쓰이고 타동사로도 쓰였다. ¶미 여러 아니라〈석보상절 6:11ㄴ〉.  여러 뵈야〈월인석보 2:74ㄴ〉.
아로· 가:·비시·니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앞에서〉 말한 높은 관원은 불성(佛性)을 비유한 것이고, 꿈은 미혹을 비유한 것이고 굳은 감옥은 삼계(三界)를 비유한 것이고, 몸은 아뢰야식(阿賴耶識)을 비유한 것이고, 칼과 족쇄는 탐진치(貪嗔癡)를 비유한 것이고, 가지가지로 근심하며 고통을 받음은 윤회(輪廻)하면서 과보(果報)를 받음을 비유한 것이고, 백 가지로 헤아려서 벗어남을 구함은 법을 물어 부지런히 닦음을 비유한 것이고, 사람의 부름을 만나
(=부르는 소리를 듣고)
일어남은 선지식(善知識)을 만남을 비유한 것이고, 단박에 깨어 알아차림은 법을 듣고 마음이 열려서 앎을 비유하신 것이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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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닐온:(앞에서) 말한. 니-[謂]+오/우+ㄴ. 원문에서는 ‘言’ 아래에 구결 ‘ㄴ’이 달린 것으로 보인다. ‘ㄴ’이 맞다면, 이는 ‘닐온’의 ‘ㄴ’을 나타낸 것으로서 아주 특이한 현결(顯訣) 방법이다.
주002)
불성(佛性):부처로서의 본성. 부처인 본질. 부처의 성질. 부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 잠재된 진실한 인간성. 본연의 마음.
주003)
가비고:비유하고. 비유한 것이고. 현대국어라면 ‘-한 것이고’라 할 환경에서 중세국어에서는 ‘-ᄒᆞ고’를 쓰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주004)
삼계(三界):중생이 윤회하는 세 가지 영역의 세계. 생명체가 머무는 세계 전체. 생사 유전하는 미혹의 세계를 세 단계로 구분한 것.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무한한 대해와도 같은 미혹과 고(苦)의 영역이므로 고해(苦海) 또는 고계(苦界)라고 불린다.
주005)
아뢰야식(阿賴耶識):8식(識)의 하나. 모든 법의 근본이 되는 식이라는 점에서 본식(本識)이라고도 함.
주006)
갈와:칼과. 갈[刀]+과(접속조사).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한 것이다. 중세국어의 ‘갈ㅎ’은 ㅎ말음체언이었다. 그러므로 이론적으로 보면 ‘갈ㅎ’ 뒤의 접속조사 ‘과’는 ‘콰’로 실현되어야 한다. 그러나 중세국어 문헌에는 ‘갈콰, 갈와’가 다 보인다. ¶갈콰〈석보상절 21:4ㄱ〉〈월인석보 9:43ㄴ〉〈두시언해 초간본 6:3ㄴ〉. 갈와〈능엄경언해 6:29ㄱ〉〈선종영가집언해 하:139ㄴ〉〈내훈언해 1:45ㄱ〉〈남명집언해 상:40ㄴ〉.
주007)
죡사와:족쇄(足鎖)와는. 와(접속조사)+(보조사). 한자어 ‘足鎖’가 한글로 적혔다. ‘鎖’의 독음이 ‘사’로 나타나 있는데, 다른 문헌에서는 ‘솽〈동국정운 6:28ㄴ〉, 쇠〈훈몽자회 동대사본 중:16ㄱ〉, 쇄〈유합 하:43ㄱ〉’ 등으로 나타난다.
주008)
윤회(輪廻)예:윤회 길에서. ‘예’는 부사격조사 ‘에’에 반자음 [j]가 개입한 것이다.
주009)
보(報):과보. 뒤에 놓인 ‘受-’의 목적어인데 목적격조사가 생략되어 있다.
주010)
브즈러니:부지런히. 이 어휘의 구조를 기술하는 세 가지 방안이 있다. ①‘브즈런(명사)+다(형용사파생접미사)’에 ‘-이(부사파생접미사)’가 붙은 ‘브즈런히’에서 ‘ㅎ’이 약화되어 형성된 것으로 보는 것. ②명사 ‘브즈런’에 접사 ‘-이’가 붙은 것으로 보는 것. ③기원적으로 부사적 성격을 갖는 불규칙적 어근 ‘브즈런’에 접미사 ‘-이’가 붙은 것. 여기서는 ③을 취하기로 한다. ①은 ‘ㅎ’ 탈락이 이 시기에 활발하지 않았으므로 취하지 않는다. ②도 격조사와 결합한 ‘브즈런’이 확인되지 않으므로 취하지 않는다.
주011)
닷:닦음을. -[修]+옴(명사형어미)+. ‘닷고’이 일반적인 표기이다.
주012)
선지식(善知識):올바른 도리와 이치를 가르쳐 주는 이. 출가한 승려에게만 한정되지 않고 널리 쓰인다. 원어인 칼리야나미트라라는 말은 최초에는 불보살만을 가리켜 부르는 말이었으나, 선종의 전개와 함께 화두(話頭)를 타파한 도인을 가리키게 되었고, 점차 바른 도리를 가르치는 이는 누구나 선지식이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다.
주013)
 여러:마음이 열려. ‘열-’은 자동사로 쓰이고 타동사로도 쓰였다. ¶미 여러 아니라〈석보상절 6:11ㄴ〉.  여러 뵈야〈월인석보 2:74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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