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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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250


【私記】
彼意者 常恐墮於文字며 常怕滯於所得故로 隨言拂也ㅣ니 有歸心師學야 方委

별행록절요언해:23ㄱ

細敎授야 令多時예 觀照야 熟其行解矣케 시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뎌·의 주001)
뎌의:
저의. 뎌[]+의.
:·든 주002)
ᄠᅳ든:
뜻은. [意彼]+은. ‘든’의 중철이다.
:녜 주003)
녜:
늘. 한자어 ‘常例’인데, 대개 한글로 적혔다. 15세기부터 자음동화가 반영된 ‘샤ᇰ녜’로 나타난다. 이 책에는 ‘샤ᇰ례’도 보인다(52ㄴ, 59ㄱ). 이 경우처럼 ‘늘’을 뜻하는 부사일 때에는 한글로 적고, ‘예삿일’을 뜻하는 명사일 때에는 한자로 적는 경향이 있었다. ¶奇異 常例디 아니 씨라〈월인석보 2:67ㄴ〉.
文문字· 주004)
문자(文字):
‘문자’는 오늘날의 ‘글자’가 아니라 ‘글’을 뜻한다.
딜·가 주005)
딜가:
떨어질까. 디-[墮]+ㄹ가(의문종결어미).
저흐·며 주006)
저흐며:
두려워하며. 젛-[懼]+으며.
:녜 아로매 :걸·일·가 주007)
걸일가:
걸릴까. 막힐까. 걸이-[滯]+ㄹ가. ‘걸이-’는 ‘걸-’에 피동 접미사 ‘-이-’가 결합한 것인데, 이때에는 분철한다.
젓· 주008)
젓:
두려워하는 젛-[懼]++ㄴ. ‘ㅎ’이 ‘ㄴ’ 앞에서 ‘ㅅ’으로 표기된 것이다.
젼··로 주009)
젼로:
까닭으로. ‘젼’는 한자어 ‘전차(詮次)’이다. 이와 의미가 같은 고유어로는 ‘앛’이 있었다. ¶經中에 믈읫 외다 논 아 그 相애 住호 警戒샤미오〈금강경삼가해 4:30ㄱ〉.
·말·· 주010)
말:
말을. 『원각경언해』(1465) 이후에 전탁음을 적지 않게 됨에 따라 ‘말’이 ‘말’으로 적히게 되었다. ‘말/말’은 [+높임]과 [-높임] 두 가지 상황에 다 쓰인다.
조:차 주011)
조차:
따라서. 좇-[隨]+아.
·업게 ·시니 ·미 師: 주012)
사(師):
스승께. 師+(높임 부사격조사). ‘’의 기원적 구조는 다음과 같다. ㅅ(관형격조사. 높임 표시)+(의존명사)+의(부사격조사).
나··가 주013)
나가:
나아가. -[進]+아(연결어미)+가-[去]+아. 합성동사이다.
:화 주014)
화:
배워야. 호[學]-+아(연결어미)+(의무, 당연을 뜻하는 보조사). ‘’는 여기서처럼 어미나 체언 및 조사 뒤에 쓰일 수 있다. 이때에는 모두 보조사로 처리할 수 있다. 한편 ‘’는 ‘거’에서처럼 선어말어미 뒤에서도 나타난다. 선어말어미 뒤에서 나타날 때에는 어말 어미로 처리해야 한다.
비:르서 주015)
비르서:
비로소. 처음으로. 비릇-[始](동사어간)+어. 동사의 활용형이 접미사와 결합하지 않고 바로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위·곡키 주016)
위곡키:
위곡히. ‘위곡(委曲)’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①자세한 사정이나 곡절. ②몸을 굽혀서 좇음.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셰·히 주017)
셰히:
자세히. 셰(仔細)+-+이(부사형어미).
:·쳐 주018)
쳐:
가르쳐. 일반적으로 쓰이는 ‘쳐’에서 음운축약이 일어난 것이다.
하·나한 주019)
하나한:
많고도 많은. 하-[多]+나(연결어미)+하-[多]+ㄴ(관형사형어미). 현대국어의 ‘크나큰’과 같은 구조이다.
時시예 ·펴·보·와 주020)
펴보와:
살펴보아. ‘보+아’는 일반적으로는 ‘보아’로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반자음 [w]가 개입한 ‘보와’로 나타났다. 이 책에는 ‘보와’도 많이 보이고(23ㄱ, 60ㄱ, 62ㄱ, 78ㄴ, 111ㄱ), ‘보아’도 많이 보인다(3ㄴ, 7ㄱ, 41ㄱ, 43ㄴ, 69ㄱ).
그 行:·과 아롬·괘 :닉·게 ·시·니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저(
종밀선사
)의 뜻은 늘 글에 떨어질까 두려워하며, 늘 앎에 걸릴까 두려워하는 까닭으로 말을 따라서 없게 하시니, 마음이 스승께 나아가서 배워야 비로소 위곡히 자세히 가르쳐 많고 많은 시간에 걸쳐 살펴보아서, 그 행(行)과 앎이 익게 하시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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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뎌의:저의. 뎌[]+의.
주002)
ᄠᅳ든:뜻은. [意彼]+은. ‘든’의 중철이다.
주003)
녜:늘. 한자어 ‘常例’인데, 대개 한글로 적혔다. 15세기부터 자음동화가 반영된 ‘샤ᇰ녜’로 나타난다. 이 책에는 ‘샤ᇰ례’도 보인다(52ㄴ, 59ㄱ). 이 경우처럼 ‘늘’을 뜻하는 부사일 때에는 한글로 적고, ‘예삿일’을 뜻하는 명사일 때에는 한자로 적는 경향이 있었다. ¶奇異 常例디 아니 씨라〈월인석보 2:67ㄴ〉.
주004)
문자(文字):‘문자’는 오늘날의 ‘글자’가 아니라 ‘글’을 뜻한다.
주005)
딜가:떨어질까. 디-[墮]+ㄹ가(의문종결어미).
주006)
저흐며:두려워하며. 젛-[懼]+으며.
주007)
걸일가:걸릴까. 막힐까. 걸이-[滯]+ㄹ가. ‘걸이-’는 ‘걸-’에 피동 접미사 ‘-이-’가 결합한 것인데, 이때에는 분철한다.
주008)
젓:두려워하는 젛-[懼]++ㄴ. ‘ㅎ’이 ‘ㄴ’ 앞에서 ‘ㅅ’으로 표기된 것이다.
주009)
젼로:까닭으로. ‘젼’는 한자어 ‘전차(詮次)’이다. 이와 의미가 같은 고유어로는 ‘앛’이 있었다. ¶經中에 믈읫 외다 논 아 그 相애 住호 警戒샤미오〈금강경삼가해 4:30ㄱ〉.
주010)
말:말을. 『원각경언해』(1465) 이후에 전탁음을 적지 않게 됨에 따라 ‘말’이 ‘말’으로 적히게 되었다. ‘말/말’은 [+높임]과 [-높임] 두 가지 상황에 다 쓰인다.
주011)
조차:따라서. 좇-[隨]+아.
주012)
사(師):스승께. 師+(높임 부사격조사). ‘’의 기원적 구조는 다음과 같다. ㅅ(관형격조사. 높임 표시)+(의존명사)+의(부사격조사).
주013)
나가:나아가. -[進]+아(연결어미)+가-[去]+아. 합성동사이다.
주014)
화:배워야. 호[學]-+아(연결어미)+(의무, 당연을 뜻하는 보조사). ‘’는 여기서처럼 어미나 체언 및 조사 뒤에 쓰일 수 있다. 이때에는 모두 보조사로 처리할 수 있다. 한편 ‘’는 ‘거’에서처럼 선어말어미 뒤에서도 나타난다. 선어말어미 뒤에서 나타날 때에는 어말 어미로 처리해야 한다.
주015)
비르서:비로소. 처음으로. 비릇-[始](동사어간)+어. 동사의 활용형이 접미사와 결합하지 않고 바로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주016)
위곡키:위곡히. ‘위곡(委曲)’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①자세한 사정이나 곡절. ②몸을 굽혀서 좇음.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주017)
셰히:자세히. 셰(仔細)+-+이(부사형어미).
주018)
쳐:가르쳐. 일반적으로 쓰이는 ‘쳐’에서 음운축약이 일어난 것이다.
주019)
하나한:많고도 많은. 하-[多]+나(연결어미)+하-[多]+ㄴ(관형사형어미). 현대국어의 ‘크나큰’과 같은 구조이다.
주020)
펴보와:살펴보아. ‘보+아’는 일반적으로는 ‘보아’로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반자음 [w]가 개입한 ‘보와’로 나타났다. 이 책에는 ‘보와’도 많이 보이고(23ㄱ, 60ㄱ, 62ㄱ, 78ㄴ, 111ㄱ), ‘보아’도 많이 보인다(3ㄴ, 7ㄱ, 41ㄱ, 43ㄴ, 69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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