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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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860


據此法喩 一一分明 足 (

별행록절요언해:67ㄱ

낙장 부분 원문) 辨夢寤身心 本源雖一 論其相用 倒正懸殊 不可覺來 還作夢事官 以喩心源 雖一 迷悟懸殊 夢時拜相 【迷時 修得大梵天等位也】 不及覺時作尉 【悟後初入十信位也】 (신광사본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별행록절요언해:14ㄱ

에서 가져옴.)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별행록절요언해:67ㄴ

닐언·댄 주001)
닐언댄:
한문본의 ‘논(論)’을 번역한 것이다. ‘-언댄’은 ‘-건댄’에서 ‘ㄱ’이 약화한 것이다. ‘닐언댄’은 다른 문헌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니건댄, 니르건댄’의 예는 풍부하다. ‘니다’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와 결합하면 ‘닐어, 닐오’와 같이 어간이 ‘닐ㅇ-’로 교체된다. 그러나 ‘-건댄’은 자음으로 시작되므로 ‘니건댄’이 옳은 표기인데, ‘닐어, 닐오’ 등의 활용형에 대한 유추에 의해 ‘닐언댄’으로 적게 된 것으로 보인다.
갓··며 주002)
갓며:
뒤바뀌어 있으며. 거꾸로 되어 있으며. 갓-[倒]+며. ‘갓-+오(부사파생접미사)’에 의해 형성된 부사 ‘갓로’가 현대국어 ‘거꾸로’로 발전하였다. ¶옷 아래 조 야딜 갓로 닙고〈월인석보 25:22ㄴ〉.
正··호·미 머·리 주003)
머리:
멀리. 현격하게. 멀-[遠]+이(부사파생접미사).
다·니 ·여셔 주004)
여셔:
깨어서. -[覺]+어셔. ‘어셔’는 ‘어(보조적 연결어미)+시-[在](동사어간)+어(연결어미)’로 이루어진 연결어미이다. ‘-어셔’가 [상태 유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은 존재 동사 ‘시-’에 의한 것이다.
· :메 官관員원 ·외·여 주005)
외여:
되어. 외-+아. 중세 문헌에서 대개는 ‘외야’로 적혔고 드물게 ‘외여’도 쓰였다. 『용비어천가』에서는 ‘다’가 쓰였으나, 그 이후의 중세 문헌에서는 ‘외다’가 쓰였다. ¶山 草木이 軍馬ㅣ 니다〈용비어천가 98〉.
잇·던 이· ·실히 주006)
실히:
사실로. 실(實)+-+이(부사형어미).
너·교·미 주007)
너교미:
여김이. 너기-+옴/움(명사형어미)+이. 너기다〉녀기다. ‘녀기다’는 중세 문헌에서 아주 드물지만 몇 예가 있다. ¶ 녀교 내 諸佛 니샴 티 좃 호리라 고〈석보상절 13:59ㄱ〉.
·올티 몯·니 가:비건·댄 · 本:본源·원니 비·록 나·히나 주008)
나히나:
하나이나. 나ㅎ[一](ㅎ말음체언)+이(서술격조사)+나.
어·린 사·과  ·아: 사··괘 머·리 다·니라 :메 : 주009)
졍스ᇰ:
정승(政丞). ‘相’의 번역으로 쓰였다. ¶아래부터 간 신하 주기신 저기 업스니 다가 주기시면  일호미 일로브터 됴티 몯이다〈삼강행실도 동경 충:32ㄴ〉.
주010)
메 이:
꿈 속에서는 정승이었던 사람이. ‘엣’이 쓰일 위치에 ‘에’가 쓰였다. 이 책에는 관형격 조사 ‘의’나 처소 관형격 조사 ‘엣/앳’이 쓰일 위치에 부사격 조사가 쓰인 예가 많이 보인다. 다음 예문 ①②의 ‘우희’는 ‘우흿’이 쓰일 위치에, ③의 ‘後에’는 ‘後ㅅ, 後엣’이 쓰일 위치에, ④의 ‘古今에, 荷澤에’는 ‘古今엣, 荷澤ᄋᆡ’가 쓰일 위치에, ⑤의 ‘ᄭᅮ메’는 ‘ᄭᅮ멧’이 쓰일 위치에, ⑥의 ‘祖師宗애’는 ‘祖師宗ᄋᆡ’가 쓰일 위치에 나타났다. ¶①우희 三宗이 가지가짓 마리 디 아니나(29ㄴ). ②이 우희 頓悟와 漸修와 다 부텻 나가 經敎브터 니시니라(97ㄱ). ③이 後에 漸修 圓滿 漸修ㅣ니(71ㄴ). ④諸大乘經과  古今에 諸宗 禪門과 荷澤에 릴오 븓건댄(52ㄱ). ⑤ᄭᅮ메 져ᇰ스ᇰ이(67ㄴ). ⑥祖師宗애 無心 道애 契合 사 定과 慧와의 걸이 닙디 아니니라(89ㄴ). 이 시기에 이미 부사격 조사 ‘에, 애’와 관형격 조사 ‘의, 애’가 비변별적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것은 오늘날 관형격 조사 ‘의’를 [에]로 발음하는 경향을 떠올리게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 현상은 정반대로 해석해야 한다. 즉 관형격 조사 [에](음성언어)를 ‘의’로 표기하기로 정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책에 나타난 이 현상은 대단히 흥미로운 것이다.
【어린 시져레 十십善션 주011)
십선(十善):
열 가지 선. ①불살생(不殺生), 즉 살생하지 않음. ②불투도(不偸盜), 즉 도둑질하지 않음. ③불사음(不邪婬), 즉 간음하지 않음. ④불망어(不妄語), 즉 거짓말하지 않음. ⑤불기어(不綺語), 즉 실없고 잡된 말을 하지 않음. ⑥불악구(不惡口), 즉 욕하거나 멸시하는 말을 하지 않음. ⑦불양설(不兩舌), 즉 이간질하지 않음. ⑧불탐욕(不貪欲), 즉 탐욕을 부리지 않음. ⑨불진에不瞋恚), 즉 노여워하지 않음. ⑩불사견(不邪見), 즉 그릇된 견해에 빠지지 않음.
닷가 大대梵범天텬 주012)
대범천(大梵天):
‘범천(梵天)’을 강조한 말. 색계(色界)의 초선천(初禪天)의 제3천의 왕. 또는 제3천의 경지나 세계.
햇 주013)
햇:
것들의. ㅎ(복수표시 의존명사)+앳(처소관형격조사). 여기의 ‘ㅎ’은 관형사형 ‘쳔’에 직접 결합해 있다. 이 책에는 관형어나 접속조사 ‘와’ 뒤에 쓰여서 의존명사의 모습을 보여 주는 예가 많다(20ㄱ, 27ㄱ, 44ㄱ, 54ㄱ, 60ㄱ 등).
位위 어드미라 주014)
어드미라:
얻음이다. 얻-[得]+음(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다/라. 중세국어 시기에는 명사형어미 ‘-옴/움’과 명사파생 접미사 ‘-음/’이 구별되었는데, 여기서는 ‘-옴/움’ 대신 ‘-음/’이 쓰였다.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서는 평서문 종결어미 ‘-다’가 ‘-라’로 교체된다.
】 : · ·자다·가 · 後:후·에 · 주015)
사정(司正):
‘사정’은 조선 시대 정7품의 벼슬이다. 원문의 ‘위(尉)’를 그대로 옮겨 오지 않고 우리나라 관직명으로 대체한 것이다.
벼·스레 밋·디 주016)
밋디:
미치지. 및-[及]+디(보조적 연결어미). ‘및→밋’은 8종성 표기 규칙에 따른 것이다.
·몯며 ◯【 안 後후에 처 주017)
처:
처음에. 처[初]+/의.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신체 지칭어, 방위 지칭어, 시간 지칭어 등 특수 어휘가 ‘애/에/예’ 대신 이러한 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十십信신位위
주018)
십신위(十信位):
보살의 수행 계위(階位) 중 최초 단계. 보살이 처음으로 불법을 믿는 마음을 내는 단계를 열 가지로 나눈 것. 신심(信心), 염심(念心), 정진심(精進心), 정심(定心), 혜심(慧心), 계심(戒心), 회향심(廻向心), 호법심(護法心), 사심(捨心), 원심(願心).
예 드로미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말하자면 뒤바뀜과 바름이 멀리
(=현격하게)
다르니, 깨어서 또 꿈에 관원이 되어 있던 일을 사실로 여김이 옳지 못하니, 비유컨대 마음의 본원(本源)이 비록 하나이지만 어리석은 사람과 마음을 아는 사람이 멀리
(=현격하게)
다르니라. 꿈에 정승이 ◯ 【어린 시절에 십선(十善)을 닦아 대범천(大梵天) 등의 지위를 얻음이다.】 꿈을 꾸면서 자다가 깬 후에 사정(司正) 벼슬에 미치지 못하며, ◯【마음을 안 후에 처음에 십신위(十信位)에 듦이다.】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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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닐언댄:한문본의 ‘논(論)’을 번역한 것이다. ‘-언댄’은 ‘-건댄’에서 ‘ㄱ’이 약화한 것이다. ‘닐언댄’은 다른 문헌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니건댄, 니르건댄’의 예는 풍부하다. ‘니다’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와 결합하면 ‘닐어, 닐오’와 같이 어간이 ‘닐ㅇ-’로 교체된다. 그러나 ‘-건댄’은 자음으로 시작되므로 ‘니건댄’이 옳은 표기인데, ‘닐어, 닐오’ 등의 활용형에 대한 유추에 의해 ‘닐언댄’으로 적게 된 것으로 보인다.
주002)
갓며:뒤바뀌어 있으며. 거꾸로 되어 있으며. 갓-[倒]+며. ‘갓-+오(부사파생접미사)’에 의해 형성된 부사 ‘갓로’가 현대국어 ‘거꾸로’로 발전하였다. ¶옷 아래 조 야딜 갓로 닙고〈월인석보 25:22ㄴ〉.
주003)
머리:멀리. 현격하게. 멀-[遠]+이(부사파생접미사).
주004)
여셔:깨어서. -[覺]+어셔. ‘어셔’는 ‘어(보조적 연결어미)+시-[在](동사어간)+어(연결어미)’로 이루어진 연결어미이다. ‘-어셔’가 [상태 유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은 존재 동사 ‘시-’에 의한 것이다.
주005)
외여:되어. 외-+아. 중세 문헌에서 대개는 ‘외야’로 적혔고 드물게 ‘외여’도 쓰였다. 『용비어천가』에서는 ‘다’가 쓰였으나, 그 이후의 중세 문헌에서는 ‘외다’가 쓰였다. ¶山 草木이 軍馬ㅣ 니다〈용비어천가 98〉.
주006)
실히:사실로. 실(實)+-+이(부사형어미).
주007)
너교미:여김이. 너기-+옴/움(명사형어미)+이. 너기다〉녀기다. ‘녀기다’는 중세 문헌에서 아주 드물지만 몇 예가 있다. ¶ 녀교 내 諸佛 니샴 티 좃 호리라 고〈석보상절 13:59ㄱ〉.
주008)
나히나:하나이나. 나ㅎ[一](ㅎ말음체언)+이(서술격조사)+나.
주009)
졍스ᇰ:정승(政丞). ‘相’의 번역으로 쓰였다. ¶아래부터 간 신하 주기신 저기 업스니 다가 주기시면  일호미 일로브터 됴티 몯이다〈삼강행실도 동경 충:32ㄴ〉.
주010)
메 이:꿈 속에서는 정승이었던 사람이. ‘엣’이 쓰일 위치에 ‘에’가 쓰였다. 이 책에는 관형격 조사 ‘의’나 처소 관형격 조사 ‘엣/앳’이 쓰일 위치에 부사격 조사가 쓰인 예가 많이 보인다. 다음 예문 ①②의 ‘우희’는 ‘우흿’이 쓰일 위치에, ③의 ‘後에’는 ‘後ㅅ, 後엣’이 쓰일 위치에, ④의 ‘古今에, 荷澤에’는 ‘古今엣, 荷澤ᄋᆡ’가 쓰일 위치에, ⑤의 ‘ᄭᅮ메’는 ‘ᄭᅮ멧’이 쓰일 위치에, ⑥의 ‘祖師宗애’는 ‘祖師宗ᄋᆡ’가 쓰일 위치에 나타났다. ¶①우희 三宗이 가지가짓 마리 디 아니나(29ㄴ). ②이 우희 頓悟와 漸修와 다 부텻 나가 經敎브터 니시니라(97ㄱ). ③이 後에 漸修 圓滿 漸修ㅣ니(71ㄴ). ④諸大乘經과  古今에 諸宗 禪門과 荷澤에 릴오 븓건댄(52ㄱ). ⑤ᄭᅮ메 져ᇰ스ᇰ이(67ㄴ). ⑥祖師宗애 無心 道애 契合 사 定과 慧와의 걸이 닙디 아니니라(89ㄴ). 이 시기에 이미 부사격 조사 ‘에, 애’와 관형격 조사 ‘의, 애’가 비변별적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것은 오늘날 관형격 조사 ‘의’를 [에]로 발음하는 경향을 떠올리게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 현상은 정반대로 해석해야 한다. 즉 관형격 조사 [에](음성언어)를 ‘의’로 표기하기로 정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책에 나타난 이 현상은 대단히 흥미로운 것이다.
주011)
십선(十善):열 가지 선. ①불살생(不殺生), 즉 살생하지 않음. ②불투도(不偸盜), 즉 도둑질하지 않음. ③불사음(不邪婬), 즉 간음하지 않음. ④불망어(不妄語), 즉 거짓말하지 않음. ⑤불기어(不綺語), 즉 실없고 잡된 말을 하지 않음. ⑥불악구(不惡口), 즉 욕하거나 멸시하는 말을 하지 않음. ⑦불양설(不兩舌), 즉 이간질하지 않음. ⑧불탐욕(不貪欲), 즉 탐욕을 부리지 않음. ⑨불진에不瞋恚), 즉 노여워하지 않음. ⑩불사견(不邪見), 즉 그릇된 견해에 빠지지 않음.
주012)
대범천(大梵天):‘범천(梵天)’을 강조한 말. 색계(色界)의 초선천(初禪天)의 제3천의 왕. 또는 제3천의 경지나 세계.
주013)
햇:것들의. ㅎ(복수표시 의존명사)+앳(처소관형격조사). 여기의 ‘ㅎ’은 관형사형 ‘쳔’에 직접 결합해 있다. 이 책에는 관형어나 접속조사 ‘와’ 뒤에 쓰여서 의존명사의 모습을 보여 주는 예가 많다(20ㄱ, 27ㄱ, 44ㄱ, 54ㄱ, 60ㄱ 등).
주014)
어드미라:얻음이다. 얻-[得]+음(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다/라. 중세국어 시기에는 명사형어미 ‘-옴/움’과 명사파생 접미사 ‘-음/’이 구별되었는데, 여기서는 ‘-옴/움’ 대신 ‘-음/’이 쓰였다.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서는 평서문 종결어미 ‘-다’가 ‘-라’로 교체된다.
주015)
사정(司正):‘사정’은 조선 시대 정7품의 벼슬이다. 원문의 ‘위(尉)’를 그대로 옮겨 오지 않고 우리나라 관직명으로 대체한 것이다.
주016)
밋디:미치지. 및-[及]+디(보조적 연결어미). ‘및→밋’은 8종성 표기 규칙에 따른 것이다.
주017)
처:처음에. 처[初]+/의.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신체 지칭어, 방위 지칭어, 시간 지칭어 등 특수 어휘가 ‘애/에/예’ 대신 이러한 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18)
십신위(十信位):보살의 수행 계위(階位) 중 최초 단계. 보살이 처음으로 불법을 믿는 마음을 내는 단계를 열 가지로 나눈 것. 신심(信心), 염심(念心), 정진심(精進心), 정심(定心), 혜심(慧心), 계심(戒心), 회향심(廻向心), 호법심(護法心), 사심(捨心), 원심(願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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