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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1170


【私記】
(

별행록절요언해:96ㄴ

낙장 부분 : 此上頓漸 皆就佛約敎而說 若就機 約悟修說者 意又不同 有云先因漸修功成 而豁然頓悟 如伐木 片片漸斫 一時頓倒 有云因頓修而漸悟 如人學射 頓者 箭箭注意在的 漸者 久久方中 此說)(신광사본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별행록절요언해:24ㄴ

~

별행록절요언해:25ㄱ

에서 가져옴.)

별행록절요언해:97ㄱ

運心頓修ㅣ오 不言功行頓畢ᄒᆞ시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이 우·희 주001)
우희:
위의. 우ㅎ[上](ㅎ말음체언)+의. ‘頓悟와 漸修’를 수식하는 관형어이다. ‘우희’의 ‘의’는 특수처소부사격조사이므로 ‘우희’는 부사어로 쓰인다. 관형어로 쓰이는 것은 ‘우흿’이다. 이 책에서는 관형격 조사가 쓰일 위치에 부사격 조사가 쓰인 예가 많다. 이에 대하여는 ‘ᄭᅮ메 졍스ᇰ이’(67ㄴ)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頓·돈悟·오·와 漸:졈修수·와· ·다 부:텻· 주002)
부텻:
부처께. 부텨+ᄭᅴ(높임 부사격조사). ‘부텨ᄭᅴ, 부텻긔’가 일반적인 표기이다.
나··가 經敎·교·브:터 니·시·니·라 주003)
이 우희 頓悟와 漸修와 ~니시니라:
‘니ᄅᆞ시니라’를 ‘이르셨느니라’의 의미로 보면, 이 문장은 비문법적이다. ‘이르신 것이니라’의 의미로 보아야 한다. 즉 ‘니ᄅᆞ-+시+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서술격조사)+라’의 구조이다. ‘-니-’ 구문의 명사문적 성격을 보여 주고 있다.
·다·가 衆·生·의 根근機긔·예 나··가 頓·돈悟·오·와 漸:졈修슈·와·브·터 닐·올딘·댄 ·디 주004)
디:
뜻이. ᄠᅳᆮ[意]+이. 〉〉뜻. 근대국어 시기에 ‘〉, 벋〉벗, 붇〉붓’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
· ·디 아·니·니·라 有:유人이 닐·오· 몬져 주005)
몬져:
먼저. 몬져〉몬저〉먼저.
:닷·가 工夫부 일:우· 주006)
일우:
이룸을. 일-[成]+움(명사형어미)+ᄋᆞᆯ. 어근 말음 ‘ㄹ’과 사동접미사 ‘-우-, -이-’가 연결될 때에는 연철되지 않는다. ‘일다’의 사동사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의미가 다르다. 일우다(=이루다) : 이르다/이다(=만들다). 〈참고〉 살이다(=살게 하다) : 사다(=‘죽이다’의 반의어). 길우다(=길게 하다) : 기르다/기다(=양육하다).
因인··야 주007)
인(因)야:
인하여야. 말미암아야. ᄒᆞ-+야(어말어미)+ᅀᅡ(보조사). 여기의 ‘ᅀᅡ’는 ‘단독적 조건’을 뜻한다.
· :훤·츨·히 주008)
훤츨히:
활연히. 훤츨[豁]+ᄒᆞ-+이(부사형어미). ‘훤츨’은 막힘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다 ·알리라 :호· 나모 버·힐 주009)
버힐:
베는. 버히-[伐]+ㄹ. 동사 어간에 관형사형 어미 ‘-ㄹ’이 결합하여 미래 시제를 나타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를 절대시제라 부른다.
사··미 나·못 주010)
나못:
나무의. 나모[木]+ㅅ(관형격조사).
기:주·글 주011)
기주글:
등걸을. 기죽+을(목적격조사). ‘기죽’에 해당하는 글자가 원문에 없다. 그런데 ‘기죽’과 같은 것으로 보이는 ‘기족’이 ‘楂’에 해당하며, ‘楂’는 ‘査’와 같은 글자이다. ‘楂, 査’의 의미는 여러 문헌에서 ‘등걸, 들궐, 들걸’로 나타난다. ¶木楂子 나모ㅅ 기족〈역어유해 상:54ㄴ〉. 柤 ··· 今俗語木柤 기족〈사성통해 하:29ㄴ〉. 楂 등걸 사〈왜어유해 29ㄱ〉. 査 들궐 사〈유합 하:37ㄱ〉. 査 등걸 사〈자류주석 하:49ㄴ〉. 서근 나모 들걸〈어록해 초간본 18ㄴ〉. 한편, ‘桃符木柤’〈산림경제 권2 : 養蠶〉는 ‘복숭아 나무에 부적을 새긴 것’인데, ‘柤’는 ‘楂, 査’와 같은 글자로 보인다. 이상의 사실들을 참고하면, ‘나못 기족’은 ‘나무 등걸’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漸:졈漸:졈 버히·면 : 주012)
:
일시에. ᄒᆞᆫ[一]+ᄢᅳ[時]+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일반적으로는 ‘함께’를 뜻한다.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신체 지칭어, 방위 지칭어, 시간 지칭어 등 특수 어휘가 ‘애/에/예’ 대신 이러한 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는 주격 조사나 서술격 조사 어간과 결합하면 ‘’로 나타나고, 목적격 조사 ‘ㄹ’과 결합하면 ‘’이 되고, 부사격 조사 ‘로’와 결합하면 ‘로’가 된다. 현대국어 ‘끼니(〈니), 어저께(〈어저), 함께(〈)’에 ‘’의 흔적이 남아 있다. ‘’는 단독으로 쓰이는 일이 없다. 늘 ‘, , 로, ’와 같이 조사와 결합하여 나타난다.
모로기 주013)
모로기:
문득. 갑자기. 모록(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慧日이  번 비취면  어드우미 모로기 헐오 三空이 나다나니라〈금강경삼가해 서:7ㄴ〉.
업·더디·미 주014)
업더디미:
엎어짐과. 넘어짐과. 업더디[倒]-+ㅁ(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업더디-’에서 ‘-어(연결어미)+디-(피동 보조동사 어간)’를 분석해 낼 수는 있지만, 어간 ‘업더-’ 또는 ‘업드-’는 확인되지 않는다. ‘업더누다, 업더리다, 업데다, 업듣다’ 등은 확인된다.
·니·라 ·며 有:유人이 닐

별행록절요언해:97ㄴ

·오· 頓·돈修슈를 因인야 漸:졈漸:졈  아로· 사··미 활 ·화 ·리 주015)
ᄡᅩ리:
쏘는 사람이. ᄡᅩ-[射]+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여기의 ‘-ㄹ’은 미래 시제를 나타내지 않는 절대 시제 표지이다.
·ᄡᅩᆯ 주016)
ᄡᅩᆯ:
쏘는. ᄡᅩ-[射]+ㄹ(관형사형어미). 여기의 ‘-ㄹ’은 미래 시제를 나타내지 않는 절대 시제 표지이다.
사:· 주017)
사ᄅᆞ미 ~ᄡᅩ리 ~사ᄅᆞᄆᆞᆫ:
유례가 드문 3중주어문이다.
·살마·다 :·들 조차 貫관 주018)
관(貫):
과녁을. ‘관(貫)’은 ‘관혁(貫革)’ 즉 ‘과녁’이다. ‘ᄂᆞᆯ’은 중철 표기다.
마치고 주019)
마치고:
맞히고. 맞-[的中]+히(사동접미사)+고.
·몯  사· 오·래 니·겨 주020)
니겨:
익혀야. 연습해야. 니기-[習]+어(연결어미)+ᅀᅡ(보조사). ‘니기-’는 ‘닉[熟]+이(사동접미사)’으로 형성된 파생어이다. ‘ᅀᅡ’는 ‘단독적 조건’을 나타낸다.
보여호로 주021)
보여호로:
바야흐로. ‘보야호로’는 유일한 예이다. 15세기 문헌에서는 ‘뵈야로, 보야로’로 나타나며, 16세기 이후에는 ‘보야흐로, 뵈야흐로, ᄇᆡ야흐로’ 등이 나타난다.
마조미 주022)
마조미:
맞음이. 맞-[的中]+옴(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앞의 ‘마치고’는 타동사이고, 여기의 ‘마조미’는 자동사로서,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 ·니·라 주023)
□니라:
같듯하니라. 제2음절의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데, ‘ᄃᆞᆺ’임이 분명하다.
·시·니 ·이· 運·운心심 주024)
운심(運心):
보살계를 받을 때 전계사 앞에서 마음을 돌려 자기 죄를 참회하는 것.
頓·돈修슈· 니시·고 주025)
니시고:
형태상으로는 ‘이르시고’에 해당하지만, 문장 구조 면에서는 ‘이르신 것이고’의 의미를 지닌다.
工夫부며 戒·계行··야 주026)
계행(戒行)야:
‘계행(戒行)’은 ‘계(戒)를 받은 뒤 이를 실천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표제어는 ‘戒’ 뒤에 목적격 조사가 생략된 두 낱말, 즉 ‘戒 行ᄒᆞ야’일 수도 있다.
· 주027)
:
마친. ᄆᆞᆾ-[畢]+ᄋᆞᆫ(관형사형어미).
頓·돈修슈· 니디 아·니·시·니라 ○【運운心심  너길 주028)
너길:
여기는(?). 너기-+ㄹ. 너기다〉녀기다〉여기다. ‘너기다’ 앞에는 대개 다음 예문 ①과 같이 ‘생각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는데, 드물기는 하지만 ②와 같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①仁  어엿비 너길 씨니〈법화경언해 1:88ㄱ〉. ②想 매 너길 씨니 無想 매 먹논 일 업슬 씨라〈월인석보 1:34ㄱ〉. 앞에서 풀이한 ‘운심(運心)’의 의미와 관련지어 보면, ‘ᄆᆞᅀᆞᆷ 너길’은 ‘자기 마음을 돌아보아 생각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니라 주029)
시니라:
것이니라. ᄉᆞ(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라. 평서문 종결형식의 ‘-니-’는 공시적으로는 ‘사태에 대한 청자의 인지’를 요구하는 선어말어미이다.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이 위에서 말한 돈오와 점수에 관한 것은 다 부처께 나아가 경교(經敎)에 의거하여 말씀하신 것이니라. 만약 중생의 근기(根機)에 나아가 돈오와 점수에 관하여 말한다면 뜻이 또 같지 아니하니라. 어떤 사람이 말하되, 먼저 닦아서 공부를 이룸을 인하여야만 마음을 활연히 다 깨달으리라 함은 나무를 베는 사람이 나무의 등걸을 서서히 베면 〈나중에는〉 일시에 갑자기 넘어짐과 같으니라 하며, 어떤 사람은 말하되, 돈수(頓修)를 인하여야만 서서히 마음을 깨닫는 것은 사람이 활을 배워서 쏘는 사람이 잘 쏘는 사람은 화살마다 〈쏜 사람의〉 뜻에 따라 과녁을 맞히고, 못 쏘는 사람은 오래 익힌
(=연습한)
다음에야 바야흐로 맞는 것과 같듯하니라 하시니, 이는 운심(運心)의 돈수(頓修)를 이르신 것이고, 공부하며 계행(戒行)하여 마친 돈수(頓修)를 이르신 것이 아니니라. ○【운심(運心)은 마음을 생각하는 것이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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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우희:위의. 우ㅎ[上](ㅎ말음체언)+의. ‘頓悟와 漸修’를 수식하는 관형어이다. ‘우희’의 ‘의’는 특수처소부사격조사이므로 ‘우희’는 부사어로 쓰인다. 관형어로 쓰이는 것은 ‘우흿’이다. 이 책에서는 관형격 조사가 쓰일 위치에 부사격 조사가 쓰인 예가 많다. 이에 대하여는 ‘ᄭᅮ메 졍스ᇰ이’(67ㄴ)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주002)
부텻:부처께. 부텨+ᄭᅴ(높임 부사격조사). ‘부텨ᄭᅴ, 부텻긔’가 일반적인 표기이다.
주003)
이 우희 頓悟와 漸修와 ~니시니라:‘니ᄅᆞ시니라’를 ‘이르셨느니라’의 의미로 보면, 이 문장은 비문법적이다. ‘이르신 것이니라’의 의미로 보아야 한다. 즉 ‘니ᄅᆞ-+시+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서술격조사)+라’의 구조이다. ‘-니-’ 구문의 명사문적 성격을 보여 주고 있다.
주004)
디:뜻이. ᄠᅳᆮ[意]+이. 〉〉뜻. 근대국어 시기에 ‘〉, 벋〉벗, 붇〉붓’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
주005)
몬져:먼저. 몬져〉몬저〉먼저.
주006)
일우:이룸을. 일-[成]+움(명사형어미)+ᄋᆞᆯ. 어근 말음 ‘ㄹ’과 사동접미사 ‘-우-, -이-’가 연결될 때에는 연철되지 않는다. ‘일다’의 사동사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의미가 다르다. 일우다(=이루다) : 이르다/이다(=만들다). 〈참고〉 살이다(=살게 하다) : 사다(=‘죽이다’의 반의어). 길우다(=길게 하다) : 기르다/기다(=양육하다).
주007)
인(因)야:인하여야. 말미암아야. ᄒᆞ-+야(어말어미)+ᅀᅡ(보조사). 여기의 ‘ᅀᅡ’는 ‘단독적 조건’을 뜻한다.
주008)
훤츨히:활연히. 훤츨[豁]+ᄒᆞ-+이(부사형어미). ‘훤츨’은 막힘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주009)
버힐:베는. 버히-[伐]+ㄹ. 동사 어간에 관형사형 어미 ‘-ㄹ’이 결합하여 미래 시제를 나타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를 절대시제라 부른다.
주010)
나못:나무의. 나모[木]+ㅅ(관형격조사).
주011)
기주글:등걸을. 기죽+을(목적격조사). ‘기죽’에 해당하는 글자가 원문에 없다. 그런데 ‘기죽’과 같은 것으로 보이는 ‘기족’이 ‘楂’에 해당하며, ‘楂’는 ‘査’와 같은 글자이다. ‘楂, 査’의 의미는 여러 문헌에서 ‘등걸, 들궐, 들걸’로 나타난다. ¶木楂子 나모ㅅ 기족〈역어유해 상:54ㄴ〉. 柤 ··· 今俗語木柤 기족〈사성통해 하:29ㄴ〉. 楂 등걸 사〈왜어유해 29ㄱ〉. 査 들궐 사〈유합 하:37ㄱ〉. 査 등걸 사〈자류주석 하:49ㄴ〉. 서근 나모 들걸〈어록해 초간본 18ㄴ〉. 한편, ‘桃符木柤’〈산림경제 권2 : 養蠶〉는 ‘복숭아 나무에 부적을 새긴 것’인데, ‘柤’는 ‘楂, 査’와 같은 글자로 보인다. 이상의 사실들을 참고하면, ‘나못 기족’은 ‘나무 등걸’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012)
:일시에. ᄒᆞᆫ[一]+ᄢᅳ[時]+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일반적으로는 ‘함께’를 뜻한다.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신체 지칭어, 방위 지칭어, 시간 지칭어 등 특수 어휘가 ‘애/에/예’ 대신 이러한 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는 주격 조사나 서술격 조사 어간과 결합하면 ‘’로 나타나고, 목적격 조사 ‘ㄹ’과 결합하면 ‘’이 되고, 부사격 조사 ‘로’와 결합하면 ‘로’가 된다. 현대국어 ‘끼니(〈니), 어저께(〈어저), 함께(〈)’에 ‘’의 흔적이 남아 있다. ‘’는 단독으로 쓰이는 일이 없다. 늘 ‘, , 로, ’와 같이 조사와 결합하여 나타난다.
주013)
모로기:문득. 갑자기. 모록(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慧日이  번 비취면  어드우미 모로기 헐오 三空이 나다나니라〈금강경삼가해 서:7ㄴ〉.
주014)
업더디미:엎어짐과. 넘어짐과. 업더디[倒]-+ㅁ(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업더디-’에서 ‘-어(연결어미)+디-(피동 보조동사 어간)’를 분석해 낼 수는 있지만, 어간 ‘업더-’ 또는 ‘업드-’는 확인되지 않는다. ‘업더누다, 업더리다, 업데다, 업듣다’ 등은 확인된다.
주015)
ᄡᅩ리:쏘는 사람이. ᄡᅩ-[射]+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여기의 ‘-ㄹ’은 미래 시제를 나타내지 않는 절대 시제 표지이다.
주016)
ᄡᅩᆯ:쏘는. ᄡᅩ-[射]+ㄹ(관형사형어미). 여기의 ‘-ㄹ’은 미래 시제를 나타내지 않는 절대 시제 표지이다.
주017)
사ᄅᆞ미 ~ᄡᅩ리 ~사ᄅᆞᄆᆞᆫ:유례가 드문 3중주어문이다.
주018)
관(貫):과녁을. ‘관(貫)’은 ‘관혁(貫革)’ 즉 ‘과녁’이다. ‘ᄂᆞᆯ’은 중철 표기다.
주019)
마치고:맞히고. 맞-[的中]+히(사동접미사)+고.
주020)
니겨:익혀야. 연습해야. 니기-[習]+어(연결어미)+ᅀᅡ(보조사). ‘니기-’는 ‘닉[熟]+이(사동접미사)’으로 형성된 파생어이다. ‘ᅀᅡ’는 ‘단독적 조건’을 나타낸다.
주021)
보여호로:바야흐로. ‘보야호로’는 유일한 예이다. 15세기 문헌에서는 ‘뵈야로, 보야로’로 나타나며, 16세기 이후에는 ‘보야흐로, 뵈야흐로, ᄇᆡ야흐로’ 등이 나타난다.
주022)
마조미:맞음이. 맞-[的中]+옴(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앞의 ‘마치고’는 타동사이고, 여기의 ‘마조미’는 자동사로서,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주023)
□니라:같듯하니라. 제2음절의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데, ‘ᄃᆞᆺ’임이 분명하다.
주024)
운심(運心):보살계를 받을 때 전계사 앞에서 마음을 돌려 자기 죄를 참회하는 것.
주025)
니시고:형태상으로는 ‘이르시고’에 해당하지만, 문장 구조 면에서는 ‘이르신 것이고’의 의미를 지닌다.
주026)
계행(戒行)야:‘계행(戒行)’은 ‘계(戒)를 받은 뒤 이를 실천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표제어는 ‘戒’ 뒤에 목적격 조사가 생략된 두 낱말, 즉 ‘戒 行ᄒᆞ야’일 수도 있다.
주027)
:마친. ᄆᆞᆾ-[畢]+ᄋᆞᆫ(관형사형어미).
주028)
너길:여기는(?). 너기-+ㄹ. 너기다〉녀기다〉여기다. ‘너기다’ 앞에는 대개 다음 예문 ①과 같이 ‘생각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는데, 드물기는 하지만 ②와 같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①仁  어엿비 너길 씨니〈법화경언해 1:88ㄱ〉. ②想 매 너길 씨니 無想 매 먹논 일 업슬 씨라〈월인석보 1:34ㄱ〉. 앞에서 풀이한 ‘운심(運心)’의 의미와 관련지어 보면, ‘ᄆᆞᅀᆞᆷ 너길’은 ‘자기 마음을 돌아보아 생각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029)
시니라:것이니라. ᄉᆞ(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라. 평서문 종결형식의 ‘-니-’는 공시적으로는 ‘사태에 대한 청자의 인지’를 요구하는 선어말어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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