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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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630


【私記】
一切皆空니 唯心은 不變야 迷時에도 亦知호 知元은 不迷며 念起야도 亦知호 知元 無念며 乃至哀樂喜怒愛惡 一一皆知호 知元이 空寂니 空寂而知ㅣ 即於心性에 了然不惑니 此上은 皆逈異諸宗也ㅣ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별행록절요언해:49ㄴ

一·일切·체·ㅅ 거·시 ·다 :업스·나 오·직 · 變:변티 아니··야 어·린 주001)
어린:
미혹한. 어리-[迷]+ㄴ.
시져레도 · 아·로· :아· 거·슨 本:본·로 주002)
본(本)로:
본래부터. ‘로’는 [도달점]을 나타내기도 하고, 여기서처럼 [출발점]을 나타내기도 하는 부사격 조사이다. 한자어에서 제1음절만 한자와 한글을 다 기록하고, 제2음절 이하에서는 한글만 적은 예이다.
어·리·디 아·니·며 雜:잡念·념미 주003)
잡(雜)념미:
잡념이. ‘雜念이’의 중철이다.
니·러도 · 아·로· ·아· 거슨 本:본來로 念·념 :업스·며 슬프·며 주004)
슬프며:
슬프며. 슳-[悲](동사어간)+브(형용사파생접미사)+며.
:즐거우·며 주005)
즐거우며:
즐거우며. 즐기-[樂](동사)+업(형용사파생접미사)+으며→즐거며〉즐거우며.
깃브·며 주006)
깃브며:
기쁘며. -[喜](동사)+브(형용사파생접미사)+며.
怒·노·며 주007)
노(怒)며:
노하며. 앞의 ‘슬프며, 즐거우며, 깃브며’와 짝을 이루므로 ‘怒며’도 형용사이다.
·며 아·쳐·호· 주008)
아쳐호:
싫어함을. ‘아쳐러호’에서 변화한 것이다. ‘아쳐러호ᄆᆞᆯ’의 구조는 ‘아쳗-[厭](동사)+어(보조적 연결어미)+-+옴(명사형어미)+’이다. 형용사는 ‘아쳗브다’이다. ‘-어다’는 형용사를 동사화하는 장치이다. 동사인 ‘아쳗-’에 ‘-어다’가 붙은 것은 ‘-어ᄒᆞ다’류 동사에 유추된 것이다. ‘아쳘며’도 쓰였는데(원각경언해 하 1-2:16ㄴ), 이 새로운 어간 ‘아쳘-’은 ‘아쳗-+어’의 불규칙활용형인 ‘아쳐러’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로 형성된 것이다. 16세기에 ‘아쳐러다’가 ‘아쳐다’로 변화하였는데, ‘ㄹ’의 약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을 제외하면 ‘아쳐다’는 1577년의 『초발심자경문』에 처음 나타난다. ¶아쳐거〈초발심자경문 32ㄱ〉.
낫·나·치 ·다 아·로· 本:본來로 空寂·젹·니 空寂·젹 靈知디 ·곧 心심性·에 디 주009)
디:
밝히. 밝게. 분명하게. 품사는 부사인데, 예가 드물다. ‘了然不惑’의 ‘了’를 번역한 것이다. ‘ᄀᆞᆯᄋᆡ디’(5ㄱ)에 대한 주해 참조.
어·리디 아·니·니 ·이 우·흔 주010)
우흔:
위는. 우ㅎ[上](ㅎ말음체언)+은(보조사).
·다 머·리 주011)
머리:
멀리. 멀-[逈]+이(부사파생접미사). ‘머리’는 ‘다니라’를 수식한다. 그러므로 ‘머리 여러 祖師의 宗旨와 다니라’가 아니라, ‘여러 祖師의 宗旨와 머리 다니라’가 더 좋은 번역이다.
여·러 祖:조師·의 宗旨·지:와 다·니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일체의 것이 다 없으나 오직 마음은 변치 아니하여, 미혹할 때에도 또 알되 앎은 본래부터 어리석지 않으며, 잡념이 일어나도 또 알되 앎은 본래부터 염(念)이 없으며, 슬프며 즐거우며 기쁘며 노하며 사랑하며 싫어함을 낱낱이 다 알되 본래부터 공적(空寂)하니, 공적(空寂)한 영지(靈知)가 곧 심성(心性)에 분명하여 현혹되지 아니하니, 이 위의 내용은 여러 조사(祖師)의 종지(宗旨)와 멀리
(=아주)
다르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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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어린:미혹한. 어리-[迷]+ㄴ.
주002)
본(本)로:본래부터. ‘로’는 [도달점]을 나타내기도 하고, 여기서처럼 [출발점]을 나타내기도 하는 부사격 조사이다. 한자어에서 제1음절만 한자와 한글을 다 기록하고, 제2음절 이하에서는 한글만 적은 예이다.
주003)
잡(雜)념미:잡념이. ‘雜念이’의 중철이다.
주004)
슬프며:슬프며. 슳-[悲](동사어간)+브(형용사파생접미사)+며.
주005)
즐거우며:즐거우며. 즐기-[樂](동사)+업(형용사파생접미사)+으며→즐거며〉즐거우며.
주006)
깃브며:기쁘며. -[喜](동사)+브(형용사파생접미사)+며.
주007)
노(怒)며:노하며. 앞의 ‘슬프며, 즐거우며, 깃브며’와 짝을 이루므로 ‘怒며’도 형용사이다.
주008)
아쳐호:싫어함을. ‘아쳐러호’에서 변화한 것이다. ‘아쳐러호ᄆᆞᆯ’의 구조는 ‘아쳗-[厭](동사)+어(보조적 연결어미)+-+옴(명사형어미)+’이다. 형용사는 ‘아쳗브다’이다. ‘-어다’는 형용사를 동사화하는 장치이다. 동사인 ‘아쳗-’에 ‘-어다’가 붙은 것은 ‘-어ᄒᆞ다’류 동사에 유추된 것이다. ‘아쳘며’도 쓰였는데(원각경언해 하 1-2:16ㄴ), 이 새로운 어간 ‘아쳘-’은 ‘아쳗-+어’의 불규칙활용형인 ‘아쳐러’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로 형성된 것이다. 16세기에 ‘아쳐러다’가 ‘아쳐다’로 변화하였는데, ‘ㄹ’의 약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을 제외하면 ‘아쳐다’는 1577년의 『초발심자경문』에 처음 나타난다. ¶아쳐거〈초발심자경문 32ㄱ〉.
주009)
디:밝히. 밝게. 분명하게. 품사는 부사인데, 예가 드물다. ‘了然不惑’의 ‘了’를 번역한 것이다. ‘ᄀᆞᆯᄋᆡ디’(5ㄱ)에 대한 주해 참조.
주010)
우흔:위는. 우ㅎ[上](ㅎ말음체언)+은(보조사).
주011)
머리:멀리. 멀-[逈]+이(부사파생접미사). ‘머리’는 ‘다니라’를 수식한다. 그러므로 ‘머리 여러 祖師의 宗旨와 다니라’가 아니라, ‘여러 祖師의 宗旨와 머리 다니라’가 더 좋은 번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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