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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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880


【私記】
不修觀行 不信有自心悟入之秘訣다가 纔聞禪者의 見性成佛고 以謂호 不出頓敎

별행록절요언해:69ㄴ

離言之理라 고 不知此中에 圓悟本心의 不變과 隨緣과 性과 相과 體와 用과 安樂과 富貴왜 同於諸佛之意커니 豈有智慧人也ㅣ리오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觀관行 주001)
관행(觀行):
운허 용하(1961)에서는 ‘관행’을 ‘①마음으로 진리를 관하며, 진리와 같이 몸소 실행함. ②자기 마음의 본 성품을 밝게 관조하는 방법. 곧 관심의 행법(行法)’이라고 풀이하였다. ①은 ‘관행’을 ‘관(觀)하며 행(行)함’으로 본 것이고, ②는 ‘관행’을 ‘관(觀)하는 행(行)’으로 본 것이다. 이 책에서는 ‘관행’을 ‘행(行)을 보아’로 언해하기도 하였는데(7ㄱ), 이것은 ①, ②와 다르다.
·을 :닷·디 주002)
닷디:
닦지. -[修]+디(보조적 연결어미). 어간 말의 겹받침이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와 결합할 때 음절말 자음 단순화 규칙에 따라 ‘ㅺ→ㅅ’처럼 바뀐다.
아·니· 自·心심 아·라드·롤 ·말· 주003)
말:
말을. ‘말’에는 현대국어 ‘말씀’과 달리 높임의 의미가 없다. 『원각경언해』(1465) 이전의 문헌에서는 각자병서가 쓰인 ‘말’으로 나타난다.
信·신티 아·니·다·가 · 주004)
:
금방. 처음. 겨우. ‘끝이나 한도’를 뜻하는 ‘’이 종성 위치에서 8종성 표기 규칙에 따라 ‘’으로 적혀서 표면적으로는 같은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禪션者:쟈 주005)
선자(禪者):
선 수행자. 선승(禪僧).
의 性··을 ·보·아 부텨 ·욀 ·말· :듣·고 닐·오· 頓·돈敎·교앳 ·말 :업·슨 理·니예 나·디 아·니·니라 ·고 ·이 中에 本:본心심·믜 不·블變·변·과 隨슈緣연과 性·과

별행록절요언해:70ㄱ

相··과 安안樂·락·과 富·부貴·귀:왜 諸졔佛·불ㅅ :·과 · 주006)
:
같은. 이 낱말의 형태 구조에 대하여는 ‘’(8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 ·아디 주007)
아디:
알지. 알-[知]+디(보조적 연결어미).
·몯거·니 주008)
몯거니:
못하니. 몯+-+거(완료상 선어말어미)+니. ‘’는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사이에서 탈락한다.
:엇뎨 智·디慧·혜 잇 사미리오 주009)
사미리오:
사람이리오. ‘-리-’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을 ‘ㅇ’으로 표기한 것이다.
주010)
엇뎨 지혜(智慧) 잇 사미리오:
어찌 지혜 있는 사람이리오. 이 부분은 신광사본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14ㄱ-ㄴ)에 ‘豈爲有智慧人也’로 되어 있다. 이를 언해한다면, ‘엇뎨 智慧 잇ᄂᆞᆫ 사ᄅᆞ미 ᄃᆞ외리오’가 될 것이다.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관행(觀行)을 닦지 아니하므로 자기 마음을 알아들을 말을 믿지 아니하다가 겨우 선자(禪者)의 성(性)을 보아 부처가 될 말을 듣고 이르되, 돈교(頓敎)의 말 없는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고, 이 중에서 본심(本心)의 불변(不變)과 수연(隨緣)과 성(性)과 상(相)과 안락과 부귀가 제불(諸佛)의 뜻과 같은 줄을 알지 못하니, 어찌 지혜 있는 사람이리오?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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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관행(觀行):운허 용하(1961)에서는 ‘관행’을 ‘①마음으로 진리를 관하며, 진리와 같이 몸소 실행함. ②자기 마음의 본 성품을 밝게 관조하는 방법. 곧 관심의 행법(行法)’이라고 풀이하였다. ①은 ‘관행’을 ‘관(觀)하며 행(行)함’으로 본 것이고, ②는 ‘관행’을 ‘관(觀)하는 행(行)’으로 본 것이다. 이 책에서는 ‘관행’을 ‘행(行)을 보아’로 언해하기도 하였는데(7ㄱ), 이것은 ①, ②와 다르다.
주002)
닷디:닦지. -[修]+디(보조적 연결어미). 어간 말의 겹받침이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와 결합할 때 음절말 자음 단순화 규칙에 따라 ‘ㅺ→ㅅ’처럼 바뀐다.
주003)
말:말을. ‘말’에는 현대국어 ‘말씀’과 달리 높임의 의미가 없다. 『원각경언해』(1465) 이전의 문헌에서는 각자병서가 쓰인 ‘말’으로 나타난다.
주004)
:금방. 처음. 겨우. ‘끝이나 한도’를 뜻하는 ‘’이 종성 위치에서 8종성 표기 규칙에 따라 ‘’으로 적혀서 표면적으로는 같은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주005)
선자(禪者):선 수행자. 선승(禪僧).
주006)
:같은. 이 낱말의 형태 구조에 대하여는 ‘’(8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주007)
아디:알지. 알-[知]+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08)
몯거니:못하니. 몯+-+거(완료상 선어말어미)+니. ‘’는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사이에서 탈락한다.
주009)
사미리오:사람이리오. ‘-리-’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을 ‘ㅇ’으로 표기한 것이다.
주010)
엇뎨 지혜(智慧) 잇 사미리오:어찌 지혜 있는 사람이리오. 이 부분은 신광사본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14ㄱ-ㄴ)에 ‘豈爲有智慧人也’로 되어 있다. 이를 언해한다면, ‘엇뎨 智慧 잇ᄂᆞᆫ 사ᄅᆞ미 ᄃᆞ외리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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