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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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380


【節要】
初애 法이 有不變과 隨緣者니

별행록절요언해:34ㄴ

然이나 象外之理 直說로 難證일 今에 以喩로 爲衡鏡야 定諸宗之得失며 辨自心之眞妄호리라 然이나 初覽時예 但且一向讀喩야 辨本末了然 後에 却以注文로 對詳其理也ㅣ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처· 주001)
처:
처음에는. 부사어로 쓰였는데, ‘처’에 보조사 ‘’이 붙어 있는 것은 ‘처’이 부사 자격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만약 ‘처ᅀᅥᆷ’이 부사 자격이 없이 명사로 쓰였다면, 부사격 조사 ‘에’가 결합한 ‘처ᅀᅥ멘’으로 나타나야 한다.
法·법·이 不·블變:변·과 隨슈緣연:괘 잇·니 그·러나 言언象· ·밧· 주002)
밧긔:
밖의. +의(관형격조사). 일반적으로 중세국어에서는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 뒤에 쓰인 ‘/의’는 부사격조사이다. 이를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라 한다. 그런데 여기의 ‘밧긔’는 관형어이다. 중세국어 시기의 ‘’이 관형어로 쓰일 때에는 ‘밧, 밧긧, 밧’으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道:도理:리· 고: 주003)
고:
곧은. 바른. 여기서는 ‘비유가 아닌 직설적인 말’을 가리킨다. 곧-[直]+(관형사형어미).
:말·로 마·기·오·미 주004)
마기오미:
입증함이. ‘마오미’의 오각이다. 마-[證]+옴(명사형어미)+이.
어:려·울· 주005)
어려울:
어려우므로. 어렵-[難]+을→어려〉어려울.
·이제 가·벼 주006)
가벼:
비유하여. 견주어. 가비-[譬喩]+어.
저·울·와 주007)
저울와:
저울과. 저울[秤]+와(접속조사).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한 것이다.
거울·와 주008)
거울와:
거울과. ‘ㄱ’ 약화. 이 책에서는 ‘거우루’(11ㄴ, 12ㄱ)도 쓰이고 ‘거울’(32ㄴ, 34ㄴ)도 쓰인다.

별행록절요언해:35ㄱ

라
주009)
저울와 거울와 라:
저울과 거울을 만들어. 마지막 접속항 뒤에도 접속 조사 ‘과’가 쓰이는 규칙을 보여 주고 있다. ‘거울와’ 대신 ‘거울와’이 쓰일 수도 있다.
諸졔宗·의 ·어드·며 일·흐·며 :호· 一·일定: 주010)
일정(一定):
확정. 결정. 중세국어의 한자어 ‘一定’은 대개 ‘정하다, 결정하다’를 뜻하는 타동사로 쓰였고, 드물게 ‘고르다, 균일하다’를 뜻하는 형용사로 쓰이기도 했다. ‘一定야’에는 동사의 활용형도 있고, 부사로 굳어져서 ‘반드시, 꼭, 마치’의 뜻을 나타내는 것도 있다. 아래 예문은 후자의 경우이다. ¶一定야 녯 사 迷失홈과 리로다[定似昔人迷]〈두시언해 초간본 7:13ㄱ〉.
·며 주011)
제:
자기의. 저(재귀대명사)+ㅣ(관형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이다.
· 眞진·과 妄·과 :·요리라 주012)
진(眞)과 망(妄)과 요리라:
참됨과 거짓됨을 분별하리라. ‘妄과’는 ‘妄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처 볼 ·제 오·직  :·으·로 주013)
 으로:
한 모양으로. 한결같이. ‘’은 한자어 ‘樣’이다.
가·즐벼 주014)
가즐벼:
비유하여. 대개는 ‘가벼’로 나타난다.
本:본·과 末·말·와 ··여 주015)
본(本)과 말(末)와 여:
본과 말을 분별하여. ‘末와’는 ‘末와’로 나타날 수도 있다.
: 주016)
:
사무쳐. 꿰뚫어. 통하여. →(8종성 표기법). 동사 어간 ‘-’이 파생 접사와 결합하지 않고 바로 부사로 파생된 것이다.
·안 後:후·에 · 사:긴 주017)
사긴:
풀이한. 사기-[注, 釋]+ㄴ.
文문字· 주018)
문자(文字):
글. 현대국어의 ‘문자’는 대개 ‘글자’를 가리키지만, 중세국어의 ‘文字’는 ‘글’을 가리킨다.
·로 · 그 理:리· ·:셰히 주019)
셰히:
자세히. 셰(仔細)+-+이(부사형어미). ‘셰, 셔히’로도 나타난다.
·고·홀·디니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처음에는 법이 불변(不變)과 수연(隨緣)이 있나니, 그러나 언상(言象) 밖의 도리
(=이치)
는 곧은
(=직설적인)
말로 입증하기 어려우므로 이제 비유하여 저울과 거울을 만들어 제종(諸宗)의 얻으며 잃으며 함을 확정하며 제 마음의 참됨과 거짓됨을 분별하리라. 그러나 처음 볼 때에 오직 한결같이 비유하여, 본(本)과 말(末)을 분별하여 꿰뚫어 안 후에야 또 풀이한 글로써 그 이치를 자세하게 살펴볼지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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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처:처음에는. 부사어로 쓰였는데, ‘처’에 보조사 ‘’이 붙어 있는 것은 ‘처’이 부사 자격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만약 ‘처ᅀᅥᆷ’이 부사 자격이 없이 명사로 쓰였다면, 부사격 조사 ‘에’가 결합한 ‘처ᅀᅥ멘’으로 나타나야 한다.
주002)
밧긔:밖의. +의(관형격조사). 일반적으로 중세국어에서는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 뒤에 쓰인 ‘/의’는 부사격조사이다. 이를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라 한다. 그런데 여기의 ‘밧긔’는 관형어이다. 중세국어 시기의 ‘’이 관형어로 쓰일 때에는 ‘밧, 밧긧, 밧’으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003)
고:곧은. 바른. 여기서는 ‘비유가 아닌 직설적인 말’을 가리킨다. 곧-[直]+(관형사형어미).
주004)
마기오미:입증함이. ‘마오미’의 오각이다. 마-[證]+옴(명사형어미)+이.
주005)
어려울:어려우므로. 어렵-[難]+을→어려〉어려울.
주006)
가벼:비유하여. 견주어. 가비-[譬喩]+어.
주007)
저울와:저울과. 저울[秤]+와(접속조사).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한 것이다.
주008)
거울와:거울과. ‘ㄱ’ 약화. 이 책에서는 ‘거우루’(11ㄴ, 12ㄱ)도 쓰이고 ‘거울’(32ㄴ, 34ㄴ)도 쓰인다.
주009)
저울와 거울와 라:저울과 거울을 만들어. 마지막 접속항 뒤에도 접속 조사 ‘과’가 쓰이는 규칙을 보여 주고 있다. ‘거울와’ 대신 ‘거울와’이 쓰일 수도 있다.
주010)
일정(一定):확정. 결정. 중세국어의 한자어 ‘一定’은 대개 ‘정하다, 결정하다’를 뜻하는 타동사로 쓰였고, 드물게 ‘고르다, 균일하다’를 뜻하는 형용사로 쓰이기도 했다. ‘一定야’에는 동사의 활용형도 있고, 부사로 굳어져서 ‘반드시, 꼭, 마치’의 뜻을 나타내는 것도 있다. 아래 예문은 후자의 경우이다. ¶一定야 녯 사 迷失홈과 리로다[定似昔人迷]〈두시언해 초간본 7:13ㄱ〉.
주011)
제:자기의. 저(재귀대명사)+ㅣ(관형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이다.
주012)
진(眞)과 망(妄)과 요리라:참됨과 거짓됨을 분별하리라. ‘妄과’는 ‘妄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주013)
 으로:한 모양으로. 한결같이. ‘’은 한자어 ‘樣’이다.
주014)
가즐벼:비유하여. 대개는 ‘가벼’로 나타난다.
주015)
본(本)과 말(末)와 여:본과 말을 분별하여. ‘末와’는 ‘末와’로 나타날 수도 있다.
주016)
:사무쳐. 꿰뚫어. 통하여. →(8종성 표기법). 동사 어간 ‘-’이 파생 접사와 결합하지 않고 바로 부사로 파생된 것이다.
주017)
사긴:풀이한. 사기-[注, 釋]+ㄴ.
주018)
문자(文字):글. 현대국어의 ‘문자’는 대개 ‘글자’를 가리키지만, 중세국어의 ‘文字’는 ‘글’을 가리킨다.
주019)
셰히:자세히. 셰(仔細)+-+이(부사형어미). ‘셰, 셔히’로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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