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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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95ㄴ
낙장 부분 : 又曰 若云本具一切佛德 名之爲悟 一念具足十度萬行 名之爲修 即修 如飮大海水 悟 如得 ☞신광사본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별행록절요언해:20ㄴ
에서 가져옴.)
별행록절요언해:96ㄱ
百千味ᄒᆞ니 亦通解證ᄒᆞ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 닐·오
·다·가 주001) 다가: 혹. 혹은. ‘다가’는 대개는 [조건]의 부사절에 쓰이나, 여기서처럼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이때에는 ‘혹은, 가령, 예를 들면’ 정도의 의미를 나타낸다. 원문의 ‘若’도 마찬가지이다.
닐·온 주002) 닐온: 일러서. 이르기를. 이르건대. 이 ‘닐온’은 ‘若云本具一切佛德 名之爲悟 一念具足十度萬行 名之爲修’ 중 ‘云’의 번역이다. 원문의 ‘云’의 지배 범위는 ‘本具一切佛德 名之爲悟 一念具足十度萬行 名之爲修’이다. ‘云’과 ‘名’은 짝을 이루어서 ‘-을 일러 -라 부르다’를 뜻한다. 그러므로 이 ‘云’의 번역인 ‘닐온’은 형태적인 면에서는 관형사형이지만, 부사어로 쓰인 것이다.
·미 本□□ 주003) 本□□: 지워진 자리의 글자는 ‘:본’과 ‘來’이다. ‘本’의 성조는 이 책에서 상성으로 나타난다(2ㄴ, 4ㄱ, 19ㄴ, 20ㄴ, 21ㄱ 등).
一·일切·쳬 佛□德·덕이 주004) 佛□德·덕이: 지워진 자리의 글자는 ‘·불’일 것이다. 이 책의 성조 표시는 매우 불규칙적이지만, ‘佛’은 이 책에서 대체로 거성으로 나타난다(4ㄴ, 5ㄱ, 5ㄴ, 6ㄴ 등).
·자 주005) 자: 갖추어져. -[具]+아(연결어미). ‘-’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인다.
잇
· 주006) : 것을. ᄃᆞ(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아로·미 일·후·미
頓·돈悟·오ㅣ오 주007) 돈오(頓悟)ㅣ오: 돈오이고. 이(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체언의 말음이 ‘ㅣ’ 또는 음절부음 [j] 이외의 모음으로 끝났을 때에는 서술격 조사 어간이 ‘ㅣ’로 나타난다. 그리고 서술격 조사 어간 뒤에서 ‘ㄱ’이 약화한 것이 ‘ㅇ’으로 표기되었다.
一·일念·념메 주008) 일념(一念)메: 일념에. ‘一念에’의 중철이다.
十·십度·도 주009) 십도(十度): 십바라밀. 보살이 열반에 이르기까지 수행해야 하는 열 가지 조목.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 등의 6바라밀에 방편(方便), 원(願), 역(力), 지(智) 등 네 가지를 더한 것을 말함. ‘바라밀’은 ‘pāramitā’의 음역이고 ‘度(=건넘)’는 번역이다. ‘pāramitā’는 ‘피안에 도달하다, 깨달음의 언덕으로 건너가다’란 뜻을 지니고 있다.
萬·만行 주010) 이 : · 아로·미 일·후·미 頓·돈修슈ㅣ·니 ·곧 주011) :닷고· 大·대海·水:슈 마·쇼·미 주012) 마쇼미: 마심과. 마시-[飮]+옴(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고 주013) 고: 같고. ᄀᆞᇀ-[同]+고. 이 낱말의 형태 구조에 대하여는 ‘’(8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아로· 百·千쳔 ·내·헷 주014) 내헷: 내의. 내ㅎ[川](ㅎ말음체언)+엣(처소 관형격조사).
·므릐 주015) :맛 머·고·미 주016) 머고미: 먹음과. 먹-[食]+옴(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맛’이 ‘먹다’의 목적어로 쓰인 것은 현대국어와 다른 모습이다. ‘맛’에 목적격 조사가 쓰이지 않은 것은 일반적 경향에 어긋난다.
··니 주017) 니: 같으니. ‘ᄀᆞᆮᄒᆞ니’ 또는 ‘ᄀᆞᄐᆞ니’가 일반적인 표기이다. 이 낱말은 이 책에서 모두 중철되었다. ¶ᄀᆞᆮᄐᆞ니(12ㄱ, 26ㄴ, 76ㄴ), ᄀᆞᆮᄐᆞᆫ(80ㄴ, 111ㄱ), ᄀᆞᆮᄐᆞ나(72ㄱ), ᄀᆞᆮᄐᆞ여(58ㄴ), ᄀᆞᆮᄐᆡ여(19ㄴ), ᄀᆞᆮᄐᆞ니라(27ㄱ, 65ㄱ), ᄀᆞᆮᄐᆞ리오(56ㄱ), ᄀᆞᆮ토ᄆᆞᆯ(22ㄴ), ᄀᆞᆮ티(85ㄴ). 이 낱말의 형태 구조에 대하여는 ‘’(8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 解:悟·오 주018) 해오(解悟): 도리를 깨달아 아는 것. ‘요해각오(了解覺悟)’의 준말이며, ‘증오(證悟)’의 상대어이다.
·와 證·悟·오 주019) 증오(證悟): 올바른 지혜로 진리를 증득하여 깨달음. ‘해오(解悟)’의 상대어이다.
·애 通·니라 ○【十십度도· 十십波바羅라密밀이니 나· 주020) 나: 하나는. ᄒᆞ나ㅎ[一](ㅎ말음체언)+ᄋᆞᆫ(보조사). 중세국어의 수사 ‘ᄒᆞ나ㅎ, 둘ㅎ …’은 현대국어의 서수사 ‘첫째, 둘째’가 쓰일 위치에 쓰이기도 하였다. 중세국어에도 서수사가 따로 존재하였다. 서수사를 형성하는 접미사는 ‘-자히, -짜히, -차히’가 있어서, ‘ᄒᆞ나차히/ᄒᆞ나짜히, 둘차히/둘짜히, 세차히/세짜히’ 등으로 나타난다. 이 접미사는 ‘-채, -차, -재, -자’ 등으로도 나타난다.
보시오 주021) 보시오: 보시(布施)이고. 보시+Ø(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布施’를 한글로 적은 것은 이례적이다. ‘보’ 앞에 빈 칸을 둔 것은 실수로 보인다.
둘 주022) 둘: 둘은. 둘째는. 둘ㅎ[二]+ᄋᆞᆫ(보조사).
持디戒겨ㅣ오 주023) 지계(持戒)ㅣ오: 지계이고. ㅣ(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戒’의 독음이 ‘겨’이기 때문에 ‘ㅣ’가 쓰였다. 만약 ‘戒’의 독음이 ‘계’라면, ‘ㅖ’의 마지막 요소인 음절부음 [j] 때문에 ‘ㅣ’가 삭제된다.
세 주024) 세: 셋은. 셋째는. 세ㅎ[三](ㅎ말음체언)+ᄋᆞᆫ.
忍辱욕이오 주025) 인욕(忍辱)이오: 인욕이고. 이(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네 주026) 네: 넷은. 넷째는. 네ㅎ[四]+ᄋᆞᆫ(보조사).
精進진이오 다 禪션定이오 여 주027) 여: 여섯은. 여섯 번째는. 여ᄉᆞᆺ[六]+ᄋᆞᆫ(보조사). 15세기 문헌에서는 거의 다 ‘여슷’으로 나타난다. 16세기부터는 ‘여ᄉᆞᆺ’이 많이 보인다.
智디慧혜오 주028) 지혜(智慧)오: 지혜이고. Ø(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慧’의 독음 ‘혜’의 마지막 요소인 음절부음 [j] 때문에 서술격 조사 어간 ‘이-’가 외현되지 않았다.
닐구 주029) 닐구: 일곱은. 일곱 번째는. 닐굽[七]+ᄋᆞᆫ. 15세기에는 ‘닐굽’만 쓰이다가 16세기에 ‘닐곱’이 나타나 혼용된다.
方便변이오 여듧 주030) 여듧: 여덟은. 여덟 번째는. 여듧+ᄋᆞᆫ. ‘여들ᄇᆞᆫ’의 중철이다.
發발願원이오 아호 十십力력이오 열 주031) 열: 열은. 열 번째는. 열ㅎ[十](ㅎ말음체언)+ᄋᆞᆫ.
大대智이니라 주032) 대지(大智)이라: ‘大대智이니라’ 중 ‘이’ 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智’의 말음이 ‘ㅣ’이기 때문에 ‘大대智지니라’가 기대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로는 읽히지 않는다.
이 닐온 열(뒷 부분은 다음 장의 낙장으로 산일됨.)】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또 이르되, 혹은 마음이 본래부터 일체의 불덕(佛德)이 갖추어져 있음을 아는 것이 그 이름이
돈오(頓悟)이고, 일념(一念)에 십도(十度) 만행(萬行)이 갖추어져 있는 것을 아는 것이 이름이 돈수(頓修)이니, 곧(=그러니)
닦음은 대해(大海)의 물을 마시는 것과 같고, 깨닫는 것은 백천 줄기의 냇물의 맛을 보는 것과 같으니, 또 해오(解悟)와 증오(證悟)에 통하니라. ○【십도(十度)는 십바라밀(十波羅密)이니, 첫째는 보시(布施)이고, 둘째는 지계(持戒)이고, 셋째는 인욕(忍辱)이고, 넷째는 정진(精進)이고, 다섯째는 선정(禪定)이고, 여섯째는 지혜(智慧)이고, 일곱째는 방편(方便)이고, 여덟째는 발원(發願)이고, 아홉째는 십력(十力)이고, 열 번째는 대지(大智)이니라. 이것이 이른바 열(…뒷 부분은 다음 장의 낙장으로 산일됨.) …】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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