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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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420


【私記】
以體知故로 對諸緣時예 能

별행록절요언해:36ㄱ

分別一切是非好惡며 乃至經營造作世間과 出世間괏 種種事數니 此是隨緣義也ㅣ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 주001)
:
마음이. +. ‘’는 주어적 관형격 조사이다. 주어적 관형격 조사가 쓰인 것은 서술어인 ‘알다’가 관형사형으로 나타난 데에 따른 것이다. ‘’는 원문에 없는 말을 언해에서 부연한 것이다. 일반적인 언해서가 원문에 충실한 것에 비하면 이채로운 현상이다.
·톄 주002)
톄:
체(體).
·아· 젼··로 諸졔緣연· 對· 시 :져레 주003)
시져레:
때에. 시졀(時節)+에. 현대국어 ‘시절’은 비교적 시간적 폭이 큰 경우를 가리키는데, 중세국어의 ‘時節’은 그렇지 않다.
히 一·일切:쳬 ·올:홈·과 외욤·과 :됴홈·과 구:즘 주004)
올홈과 외욤과 됴홈과 구즘:
옳음과 그름과 좋음과 궂음. ‘구즘’은 나머지 세 예와 달리 ‘오/우’가 결여되어 있다.
·과· :··여 ·알·며 世·셰間:간 주005)
세간(世間):
변하면서 흘러가는 현상계. 미혹한 세계.
出:츌世·셰間:간 주006)
출세간(出世間):
번뇌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청정한 깨달음의 경지. 번뇌를 소멸시킨 깨달음의 심리 상태.
·앳 주007)
출세간(出世間)앳:
출세간의 ‘앳’은 처소의 부사격 조사 ‘애’와 관형격 조사 ‘ㅅ’이 결합한 처소 관형격 조사이다. ‘앳’은 ‘엣, 옛, 읫, ’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에 있는(있었던), -의 가운데의, -에 사는, -에 해당하는, -를 가진, -에 속한, -에서 난, -에서 온’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가·지가·짓 ·이· ·디내:여 주008)
디내여:
지내어. ‘經營’의 ‘經’을 번역한 것이다. ‘디내다’는 현대국어의 ‘지내다(=시간을 보내다)’에 해당한다. 그런데 ‘經營’의 ‘經’은 ‘治’를 뜻한다. 그러므로 ‘디내여’는 오역인 듯하다.
일:워 주009)
일워:
이루어. 일-[成](자동사 어간)+우(사동접미사)+어. 어근 말음 ‘ㄹ’과 사동접미사 ‘-우-’가 연결될 때에는 연철되지 않는다. ‘일다’의 사동사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의미가 다르다. 일우다(=이루다) : 이르다/이다(=만들다). 〈참고〉 살이다(=살게 하다) : 사다(=‘죽이다’의 반의어). 길우다(=길게 하다) : 기르다/기다(=양육하다).
·짓·니 ·이· ·이 隨슈緣연 義:의用·용 주010)
의용(義用):
겉으로 드러난 작용.
이니라 주011)
이 수연(隨緣) 의용(義用)이니라:
원문 ‘此是隨緣義也ㅣ니라’는 ‘이것이 수연(隨緣)의 뜻이니라’로 해석되는데, 언해문에서는 ‘用’을 덧붙였다. 오역으로 보인다.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마음이 체(體)를 아는 까닭으로 모든 연(緣)을 대할 때에 능히 일체의 옳음과 그릇됨과 좋음과 나쁨을 분별하여 알며 세간과 출세간(出世間)의 가지가지 일을 지내어 이루어 짓나니, 이는 바로 수연(隨緣)의 의용(義用)(뜻)이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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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마음이. +. ‘’는 주어적 관형격 조사이다. 주어적 관형격 조사가 쓰인 것은 서술어인 ‘알다’가 관형사형으로 나타난 데에 따른 것이다. ‘’는 원문에 없는 말을 언해에서 부연한 것이다. 일반적인 언해서가 원문에 충실한 것에 비하면 이채로운 현상이다.
주002)
톄:체(體).
주003)
시져레:때에. 시졀(時節)+에. 현대국어 ‘시절’은 비교적 시간적 폭이 큰 경우를 가리키는데, 중세국어의 ‘時節’은 그렇지 않다.
주004)
올홈과 외욤과 됴홈과 구즘:옳음과 그름과 좋음과 궂음. ‘구즘’은 나머지 세 예와 달리 ‘오/우’가 결여되어 있다.
주005)
세간(世間):변하면서 흘러가는 현상계. 미혹한 세계.
주006)
출세간(出世間):번뇌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청정한 깨달음의 경지. 번뇌를 소멸시킨 깨달음의 심리 상태.
주007)
출세간(出世間)앳:출세간의 ‘앳’은 처소의 부사격 조사 ‘애’와 관형격 조사 ‘ㅅ’이 결합한 처소 관형격 조사이다. ‘앳’은 ‘엣, 옛, 읫, ’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에 있는(있었던), -의 가운데의, -에 사는, -에 해당하는, -를 가진, -에 속한, -에서 난, -에서 온’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주008)
디내여:지내어. ‘經營’의 ‘經’을 번역한 것이다. ‘디내다’는 현대국어의 ‘지내다(=시간을 보내다)’에 해당한다. 그런데 ‘經營’의 ‘經’은 ‘治’를 뜻한다. 그러므로 ‘디내여’는 오역인 듯하다.
주009)
일워:이루어. 일-[成](자동사 어간)+우(사동접미사)+어. 어근 말음 ‘ㄹ’과 사동접미사 ‘-우-’가 연결될 때에는 연철되지 않는다. ‘일다’의 사동사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의미가 다르다. 일우다(=이루다) : 이르다/이다(=만들다). 〈참고〉 살이다(=살게 하다) : 사다(=‘죽이다’의 반의어). 길우다(=길게 하다) : 기르다/기다(=양육하다).
주010)
의용(義用):겉으로 드러난 작용.
주011)
이 수연(隨緣) 의용(義用)이니라:원문 ‘此是隨緣義也ㅣ니라’는 ‘이것이 수연(隨緣)의 뜻이니라’로 해석되는데, 언해문에서는 ‘用’을 덧붙였다. 오역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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