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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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1140


【私記】
一者ᄂᆞᆫ 解悟ㅣ니 謂호ᄃᆡ 明了 性과 相과 ᄒᆞᆯ 시오 주001)
명료(明了) 성(性)과 상(相)과 ᄒᆞᆯ 시오:
구결 달린 원문이다. ‘과’는 목적어인 ‘性, 相’과 결합하고 ‘ᄒᆞᆯ’은 ‘明了(=기 알)’와 결합한다. 하나의 이어진 구결이 목적어 및 타동사 모두와 결합하는 것은 불경 언해서의 특징이다. ‘性과 相과 明了ᄒᆞᆯ 시오’ 또는 ‘性相ᄋᆞᆯ 明了ᄒᆞᆯ 시오’가 정상적인 현결이다.
二者ᄂᆞᆫ 證悟ㅣ니 謂호ᄃᆡ 心造玄機ᄒᆞᆯ 시니라 若明頓漸者ᅟᅵᆫ댄 乃有多門ᄒᆞ니 若云호ᄃᆡ 頓悟과 漸修와ᄂᆞᆫ 此ᄂᆞᆫ 約解悟ᄒᆞ니 謂호ᄃᆡ 豁了心

별행록절요언해:92ㄱ

性後에ᅀᅡ 漸修學ᄒᆞ야 令其契合게 ᄒᆞ시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나· 주002)
나:
하나는. ᄒᆞ나ㅎ[一](ㅎ말음체언)+ᄋᆞᆫ(보조사). 여기의 ‘ᄒᆞ나ㅎ, 둘ㅎ’은 ‘첫째, 둘째’에 해당한다.
·여 주003)
여:
분별하여. ᄀᆞᆯᄒᆡ-[解]+어. ‘ᄀᆞᆯᄒᆡ다’는 ‘分別, 別, 辨, 擇’ 등의 번역에서 나타나는데, ‘분별하다, 구별하다, 가리다’ 등을 뜻한다.
·알 ·시·니 주004)
시니:
것이니. ᄉᆞ(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
닐·오· 주005)
닐오:
이르되. 니ᄅᆞ-[謂]+오ᄃᆡ. 현대국어의 ‘이르되, 말하되’와 달리 가정적인 발화를 도입할 때에도 쓰인다. 이때에는 ‘말하자면’으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
不·블變·변性· 주006)
불변성(不變性):
원문의 ‘性’을 ‘不變性’으로 번역하였다. 일반적인 언해서가 축자역의 경향을 보이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아래의 ‘隨緣相’도 마찬가지이다.
隨슈緣연 주007)
수연(隨緣):
①인연에 따라 나타남. 인연에 따라 변화함. ②인연에 따라 드러나는 청정한 본래의 성품. ③‘불변’의 상대어로도 쓰인다.
相··과· ·기 주008)
기:
밝게. -+이(부사형어미).
·알 ·시·오 주009)
시오:
것이고. ᄉᆞ(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서 ‘ㄱ’이 약화된 것이다. 원문 ‘明了 性과 相과 ᄒᆞᆯ 시오’의 ‘ᄒᆞᆯ’은 ‘明了’에 결합한 것이다. 그리고 ‘性과 相과’는 ‘明了’의 대상이다.
:둘· 주010)
둘:
둘은. 둘째는. 둘ㅎ[二](ㅎ말음체언)+ᄋᆞᆫ(보조사). 여기의 ‘ᄒᆞ나ㅎ, 둘ㅎ’은 서수사 ‘첫째, 둘째’에 해당한다.
닷·가 ·알 시·니 닐·오· ·미 玄현機긔·예 나·갈 주011)
나갈:
나아갈. -[進]+아(연결어미)+가-[去]+ㄹ(관형사형어미). 합성동사이다.
·시·라 ○【玄현機긔 定과 慧혜와 다 업슨 주012)
정(定)과 혜(慧)와 다 업슨:
정과 혜가 다 없는. ‘定과 慧와’는 주격 조사가 결합한 ‘定과 慧왜’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福과 智慧왜 업서〈석보상절 13:56ㄴ〉.
中道·도 주013)
중도(中道):
두 가지 변(邊)에 치우치지 않는 중정(中正)한 도.
實실際 주014)
실제(實際):
진여 법성(眞如法性). 온갖 법의 궁극(窮極).
· ·니시니라】
○·다·가 頓·돈悟·오·와 漸:졈修슈·와· ·길딘·댄 진·실·로 여·러 門문·이 잇·니 ·다·가 닐·오· 몬져 · 믄·득 주015)
믄득:
곧바로. 단박에. ‘頓’이 ‘믄득’으로 언해되었는데, ‘믄득’은 ‘곧바로. 단박에’의 뜻을 지닌다. ‘믄득’의 발달형인 현대국어 ‘문득’의 의미와는 다르다.
·알·오 주016)
알오:
알고. 알-[知]+고.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로 실현된 것을 ‘ㅇ’로 표기한 것이다. 이 ‘ㅇ’은 자음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
後:후·에 漸:졈漸:졈 :닷고· 주017)
ᄒᆞ다가 닐오ᄃᆡ 몬져 ᄆᆞᅀᆞᄆᆞᆯ 믄득 알오 후(後)에ᅀᅡ 점점(漸漸) 닷고ᄆᆞᆫ:
원문 ‘若云호ᄃᆡ 頓悟과 漸修와ᄂᆞᆫ’을 직역하지 않고 많이 부연하였다. 언해도 옳지 않고 현결(懸訣)도 부적절하다. ‘ᄒᆞ다가 믄득 알오 漸漸 닷고ᄆᆞᆯ 닐올뎬’으로 언해하는 것이 원문의 의미에 부합할 것이다.
·이· 解:悟·오· 브·트니 주018)
브트니:
붙으니. 근거하니. 븥-+으니. ‘約’의 번역이다. 상오(2001:94)에서는 ‘잡은 것이니’로 번역하였다.
닐·오· 몬져 ·과 性·과· 주019)
과 性과:
마음과 성(性)을. 과(접속조사)+ᄅᆞᆯ(목적격조사). ‘心性’을 ‘ᄆᆞᅀᆞᆷ과 性’으로 번역하였다.
:훤·츨·히 주020)
훤츨히:
활연히. 훤츨[豁]+ᄒᆞ-+이(부사형어미). ‘훤츨’은 막힘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별행록절요언해:92ㄴ

·
주021)
:
사무쳐. 꿰뚫어. 통하여. →(8종성 표기법). ‘-’은 원래 동사 어간인데, 여기에 접사가 결합하지 않고 부사로 파생된 것이다.
·안 後:후·에 漸:졈漸:졈 :닷·가 ·화 그 道:도理:리·예 :맛·게 주022)
맛게:
맞게. 계합(契合)하게. 맞-[合]+게. ‘맞→맛’은 8종성 표기 규칙에 따른 것이다.
 ·시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첫째는 분별하여 깨닫는 것이니, 말하자면 불변성(不變性)과 수연상(隨緣相)을 밝게 깨닫는 것이고, 둘째는 닦아서 아는 것이니, 말하자면 마음이 현기(玄機)에 나아가는 것이다. ○【현기는 정(定)과 혜(慧)가 다 없는 중도(中道) 실제(實際)를 이르신 것이다.】 ○ 만약 돈오(頓悟)와 점수(漸修)를 밝힌다면 진실로 여러 문(門)이 있나니, 만약 이르기를, 먼저 마음을 단박에 깨닫고 나중에야 점점 닦는 것은
(=만약 돈오와 점수를 말한다면)
이는 해오(解悟)에 근거한 것이니, 말하자면 먼저 마음과 성(性)을
(=심성을)
활연히 꿰뚫어 깨달은 후에야 점점 닦아서 배워 그 도리에 맞게 하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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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명료(明了) 성(性)과 상(相)과 ᄒᆞᆯ 시오:구결 달린 원문이다. ‘과’는 목적어인 ‘性, 相’과 결합하고 ‘ᄒᆞᆯ’은 ‘明了(=기 알)’와 결합한다. 하나의 이어진 구결이 목적어 및 타동사 모두와 결합하는 것은 불경 언해서의 특징이다. ‘性과 相과 明了ᄒᆞᆯ 시오’ 또는 ‘性相ᄋᆞᆯ 明了ᄒᆞᆯ 시오’가 정상적인 현결이다.
주002)
나:하나는. ᄒᆞ나ㅎ[一](ㅎ말음체언)+ᄋᆞᆫ(보조사). 여기의 ‘ᄒᆞ나ㅎ, 둘ㅎ’은 ‘첫째, 둘째’에 해당한다.
주003)
여:분별하여. ᄀᆞᆯᄒᆡ-[解]+어. ‘ᄀᆞᆯᄒᆡ다’는 ‘分別, 別, 辨, 擇’ 등의 번역에서 나타나는데, ‘분별하다, 구별하다, 가리다’ 등을 뜻한다.
주004)
시니:것이니. ᄉᆞ(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
주005)
닐오:이르되. 니ᄅᆞ-[謂]+오ᄃᆡ. 현대국어의 ‘이르되, 말하되’와 달리 가정적인 발화를 도입할 때에도 쓰인다. 이때에는 ‘말하자면’으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
주006)
불변성(不變性):원문의 ‘性’을 ‘不變性’으로 번역하였다. 일반적인 언해서가 축자역의 경향을 보이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아래의 ‘隨緣相’도 마찬가지이다.
주007)
수연(隨緣):①인연에 따라 나타남. 인연에 따라 변화함. ②인연에 따라 드러나는 청정한 본래의 성품. ③‘불변’의 상대어로도 쓰인다.
주008)
기:밝게. -+이(부사형어미).
주009)
시오:것이고. ᄉᆞ(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서 ‘ㄱ’이 약화된 것이다. 원문 ‘明了 性과 相과 ᄒᆞᆯ 시오’의 ‘ᄒᆞᆯ’은 ‘明了’에 결합한 것이다. 그리고 ‘性과 相과’는 ‘明了’의 대상이다.
주010)
둘:둘은. 둘째는. 둘ㅎ[二](ㅎ말음체언)+ᄋᆞᆫ(보조사). 여기의 ‘ᄒᆞ나ㅎ, 둘ㅎ’은 서수사 ‘첫째, 둘째’에 해당한다.
주011)
나갈:나아갈. -[進]+아(연결어미)+가-[去]+ㄹ(관형사형어미). 합성동사이다.
주012)
정(定)과 혜(慧)와 다 업슨:정과 혜가 다 없는. ‘定과 慧와’는 주격 조사가 결합한 ‘定과 慧왜’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福과 智慧왜 업서〈석보상절 13:56ㄴ〉.
주013)
중도(中道):두 가지 변(邊)에 치우치지 않는 중정(中正)한 도.
주014)
실제(實際):진여 법성(眞如法性). 온갖 법의 궁극(窮極).
주015)
믄득:곧바로. 단박에. ‘頓’이 ‘믄득’으로 언해되었는데, ‘믄득’은 ‘곧바로. 단박에’의 뜻을 지닌다. ‘믄득’의 발달형인 현대국어 ‘문득’의 의미와는 다르다.
주016)
알오:알고. 알-[知]+고.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로 실현된 것을 ‘ㅇ’로 표기한 것이다. 이 ‘ㅇ’은 자음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
주017)
ᄒᆞ다가 닐오ᄃᆡ 몬져 ᄆᆞᅀᆞᄆᆞᆯ 믄득 알오 후(後)에ᅀᅡ 점점(漸漸) 닷고ᄆᆞᆫ:원문 ‘若云호ᄃᆡ 頓悟과 漸修와ᄂᆞᆫ’을 직역하지 않고 많이 부연하였다. 언해도 옳지 않고 현결(懸訣)도 부적절하다. ‘ᄒᆞ다가 믄득 알오 漸漸 닷고ᄆᆞᆯ 닐올뎬’으로 언해하는 것이 원문의 의미에 부합할 것이다.
주018)
브트니:붙으니. 근거하니. 븥-+으니. ‘約’의 번역이다. 상오(2001:94)에서는 ‘잡은 것이니’로 번역하였다.
주019)
과 性과:마음과 성(性)을. 과(접속조사)+ᄅᆞᆯ(목적격조사). ‘心性’을 ‘ᄆᆞᅀᆞᆷ과 性’으로 번역하였다.
주020)
훤츨히:활연히. 훤츨[豁]+ᄒᆞ-+이(부사형어미). ‘훤츨’은 막힘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주021)
:사무쳐. 꿰뚫어. 통하여. →(8종성 표기법). ‘-’은 원래 동사 어간인데, 여기에 접사가 결합하지 않고 부사로 파생된 것이다.
주022)
맛게:맞게. 계합(契合)하게. 맞-[合]+게. ‘맞→맛’은 8종성 표기 규칙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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