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節要】
佛性의 體 非一切差別種種이로다 而能造作一切差別種種니라 體非種種者 謂호 此性이 非凡이며 非聖이며 非因이며
별행록절요언해:15ㄱ
非果ㅣ며 非善이며 非惡이며 無色며 無根며 無住며 乃至無佛며 無衆生也ㅣ니라 能作種種者 謂호 此性이 即體之用故로 能凡며 能聖며 能因能果며 能善能惡며 現色現相며 能佛能衆生며 乃至能貪嗔痴等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佛·불性··의體:톄 주001) 체(體): 만물의 본래 모양. 일체 차별 현상의 근본. 이 ‘체(體)’의 운용인 ‘용(用)’과 상대를 이룬다.
· ·일:쳬 주002) 일쳬: 일체(一切). 이 낱말은 다른 문헌에서는 대개 한자 ‘一切’로 적혔다.
差차別:별:렛 주003) 차별(差別)렛: 차별의. 차별+엣(처소관형격조사). ‘별(別)’의 ‘ㄹ’을 중철한 것이다.
가·지가·짓 거·시 아·니로· 주004) 아니로: 아니되. 아니[非]+오. ‘아니’는 형용사 어간뿐 아니라 명사나 부사로도 쓰였다. ‘아니로ᄃᆡ’의 ‘아니-’는 형용사이지만 명사였던 시기의 활용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아니로ᄃᆡ’의 기원적 구조는 ‘아니[非]+Ø(서술격조사)+오’이다. 서술격조사 어간 ‘이’ 뒤에서는 ‘-오ᄃᆡ’가 ‘-로ᄃᆡ’로 교체된다.
:히 一·일切:쳬 差차別:별:렛 가·지별행록절요언해:15ㄴ
가:짓 거·시 외·니 佛·불性··의 體:톄· 種:種:이 아·니라 :호· 닐·온 주005) 닐온: 말하자면. 여기서는 관형사가 아니라 부사이다. ‘닐온’은 부연 설명을 유도하는 장치로 많이 쓰인다.
·이 佛·불性:이 凡범夫부 아:니:며 聖人인 아·니:며 因인 아·니:며 果:과 아·니:며 善·션 아·니:며 惡·악 아·니:며 色· ·업스:며 相· ·업스:며 根근 ·업스:며 住·듀 ·업스:며 부:텨 ·업스:며 : ·업스·니라 주006) 업스니라: 중생이 없다는 뜻이니라. 이 언해는 비문법적이다. ‘佛性의 體 種種이 아니라 호’이 주어이므로, ‘ 업닷 마리라’와 같이 언해해야 할 것이다.
:히 가·지가:짓 :것 외:요· 닐·온 性·이 體:톄예 :븓·튼 用·이:론 주007) 용(用)이론: 作用인. 이(서술격조사)+오/우+ㄴ(관형사형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오/우-’가 ‘-로-’로 교체된다.
젼·:로 :히 凡범夫부·도 외:며 :히 聖·人인·도 외:며 :히 因인·도 외:며 히 果·과·도 외·며 히 善·션·도 외·며 히 惡·악도 외·며 色··도 나·토·며 주008) 나토며: 나타내며. 낱[現]-+오(사동접미사)+며.
相··도 나·별행록절요언해:16ㄱ
며 주009) 나며: ‘나토며’의 오기이다. ‘現’의 번역이다.
히 주010) 히: 능히. 중세 문헌에서는 대개 ‘能히’로 나타난다.
부텨·도 외·며 히 貪탐嗔진癡티히 주011) 탐진치(貪嗔癡)히: 탐진치 등이. ㅎ[等](ㅎ말음체언)+이(주격조사). ‘ᄃᆞᆯㅎ’은 복수 접미사이다.
외니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불성의
체(體)는 일체 차별의 가지가지의 것이 아니지만, 능히 일체 차별의 가지가지 것이 되나니, 불성의 체(體)는 종종(種種 가지가지
)이 아니라 함은, 이르자면 이 불성이 범부(凡夫)가 아니며 성인(聖人)이 아니며 인(因)이 아니고 과(果)가 아니며 선(善)이 아니며 악(惡)이 아니며 색(色)이 없으며 상(相)이 없으며 근(根)이 없으며 머묾[住]이 없으며 부처가 없으며 중생이 없다는 뜻이니라. 능히 가지가지의 것이 되는 것은, 말하자면 성(性)이 체(體)에 붙은 용(用)인 까닭에 능히 범부도 되며 능히 성인도 되며 능히 인(因)도 되며 능히 과(果)도 되며 능히 선(善)도 되며 능히 악(惡)도 되며 색(色)도 나타내며 상(相)도 나타내며 능히 부처도 되며 능히 탐진치(貪嗔癡) 등이 된다는 뜻이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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