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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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470


【節要】
有人이 語云호 此是明珠ㅣ라 야도 灼然不信고 却嗔前人야 謂

별행록절요언해:38ㄴ

言호 欺誑이라 고 任說種種道理야도 終不聽覽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다·가 주001)
다가:
혹. 어떤. 원문의 ‘有’를 번역한 것이다. ‘ᄒᆞ다가’는 부사로 쓰일 때에는 ‘만약’, 관형사적 기능을 가질 때에는 ‘혹’ 또는 ‘어떤’의 뜻을 가진다. 후자의 경우는 조건절을 구성하지 않는다.
사··미 닐·오· ·이 거·믄 :것 나·탯· 주002)
나탯:
나타나 있는. 낱-[現]+아(연결어미)+잇-[在]++ㄴ. 앳〉앗〉았. 현대국어의 ‘-았-’이 ‘완료 지속’을 나타내는 것은 그 기원이 ‘아+잇’이기 때문이다.
구스·리 주003)
거믄 것 나탯 구스리:
원문에 없는 것을 언해에서 보충한 부분이다. 다른 언해서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이  구:스리·라 주004)
이  구스리라:
‘此是明珠’를 ‘이 ··· 구스리 이  구스리라’로 언해하였다. ‘이 ’의 ‘이’는 ‘是’를 번역한 것이다. 이를 여기서는 ‘바로’로 옮겨 둔다.
··야·도 반·기 주005)
반기:
분명히. 뚜렷이. ‘灼然’의 번역이다.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반ᄃᆞ기’는 [必]을 뜻하는 용례가 훨씬 더 많다. 둘은 동음이의어이다.
믿·디 아·니·고 · 알· 주006)
알:
앞에 있는. 앞의. 앒[前]+/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사··려 주007)
려:
에게. 여격 조사. 려〉더러. ‘려’는 [-높임]의 유정명사 뒤에 쓰이며, ‘니다, 묻다’와 호응한다. 중세국어의 여격 조사에는 평칭의 ‘게/의게, 려’, 경칭의 ‘-’가 있었다. ‘손/ㅅ손’는 선행 체언의 높임 자질에 제약이 없고, ‘니다, 묻다’ 외에 ‘가다, 오다’와 같은 동사와도 공기할 수 있었다.
怒·노··야 닐·오· 소·기·니라 ·고 가·지가·짓 道:도理:리· · 주008)
:
간절히. 중세국어의 부사 ‘’은 ‘매우’란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간혹 현대국어의 ‘가장’(최상급)과 같은 의미를 나타낸다. ‘’은 ‘끝, 극한의 정도’를 뜻하는 명사로도 쓰인다. 다음 예문의 ‘’도 ‘간절히’의 뜻을 지니고 있다. ¶두 아기 나갯거시 太子ㅣ 블러 니샤 布施 들  알외시니 두 아기 듣시고 아바 겨틔 드라 시니〈월인석보 20:47ㄴ〉.
닐·어·도 주009)
닐어도:
일러도. 니-+어/아+도. ‘/르’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내·내 주010)
내내:
명사 ‘내(乃終)’에 부사파생접미사 ‘-내’가 결합한 부사.
드:러 보·디 주011)
드러 보디:
들어 보지. ‘드러’의 연결어미 ‘-어’는 잘못 쓰인 것이다. ‘드러 보디 아니ᄒᆞᄂᆞ니라’의 원문은 ‘終不聽覽(=끝내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느니라)’이다. ‘내죠ᇰ내 듣고 보디 아니ᄒᆞᄂᆞ니라’로 언해하는 것이 옳다.
아·니··니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어떤 사람이 이르되, 이 검은 것이 나타나 있는 구슬이 바로 밝은 구슬
(=명주)
이라 하여도 분명히 믿지 않고 또 앞의 사람에게 노하여 말하기를, “속인다” 하고, 가지가지의 도리를 간절히 일러도 끝내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느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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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다가:혹. 어떤. 원문의 ‘有’를 번역한 것이다. ‘ᄒᆞ다가’는 부사로 쓰일 때에는 ‘만약’, 관형사적 기능을 가질 때에는 ‘혹’ 또는 ‘어떤’의 뜻을 가진다. 후자의 경우는 조건절을 구성하지 않는다.
주002)
나탯:나타나 있는. 낱-[現]+아(연결어미)+잇-[在]++ㄴ. 앳〉앗〉았. 현대국어의 ‘-았-’이 ‘완료 지속’을 나타내는 것은 그 기원이 ‘아+잇’이기 때문이다.
주003)
거믄 것 나탯 구스리:원문에 없는 것을 언해에서 보충한 부분이다. 다른 언해서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주004)
이  구스리라:‘此是明珠’를 ‘이 ··· 구스리 이  구스리라’로 언해하였다. ‘이 ’의 ‘이’는 ‘是’를 번역한 것이다. 이를 여기서는 ‘바로’로 옮겨 둔다.
주005)
반기:분명히. 뚜렷이. ‘灼然’의 번역이다.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반ᄃᆞ기’는 [必]을 뜻하는 용례가 훨씬 더 많다. 둘은 동음이의어이다.
주006)
알:앞에 있는. 앞의. 앒[前]+/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07)
려:에게. 여격 조사. 려〉더러. ‘려’는 [-높임]의 유정명사 뒤에 쓰이며, ‘니다, 묻다’와 호응한다. 중세국어의 여격 조사에는 평칭의 ‘게/의게, 려’, 경칭의 ‘-’가 있었다. ‘손/ㅅ손’는 선행 체언의 높임 자질에 제약이 없고, ‘니다, 묻다’ 외에 ‘가다, 오다’와 같은 동사와도 공기할 수 있었다.
주008)
:간절히. 중세국어의 부사 ‘’은 ‘매우’란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간혹 현대국어의 ‘가장’(최상급)과 같은 의미를 나타낸다. ‘’은 ‘끝, 극한의 정도’를 뜻하는 명사로도 쓰인다. 다음 예문의 ‘’도 ‘간절히’의 뜻을 지니고 있다. ¶두 아기 나갯거시 太子ㅣ 블러 니샤 布施 들  알외시니 두 아기 듣시고 아바 겨틔 드라 시니〈월인석보 20:47ㄴ〉.
주009)
닐어도:일러도. 니-+어/아+도. ‘/르’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주010)
내내:명사 ‘내(乃終)’에 부사파생접미사 ‘-내’가 결합한 부사.
주011)
드러 보디:들어 보지. ‘드러’의 연결어미 ‘-어’는 잘못 쓰인 것이다. ‘드러 보디 아니ᄒᆞᄂᆞ니라’의 원문은 ‘終不聽覽(=끝내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느니라)’이다. ‘내죠ᇰ내 듣고 보디 아니ᄒᆞᄂᆞ니라’로 언해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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