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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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450


【節要】
然이나 珠所現色이 雖百千般이나 今에 且取與明珠와 相違之黑色야 以況靈明知見이 與黑闇無明과로 雖相違나 而是一體호리라 ◯【法과 喩와 已具니라】 謂如珠에 現黑色時예 徹體全黑야 都不見明면 癡孩子와 或村野人이 見之고 直是黑珠ㅣ라 

별행록절요언해:37ㄴ

니라 ◯ 村野人 일 모 사미니라 주001)
촌야인(村野人) 일 모 사미니라:
원문에 달린 협주이다. 원문에 한글 협주가 달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일 모ᄅᆞᄂᆞᆫ 사ᄅᆞ미니라’는 ‘村野人’의 어석(語釋)이 아니라 비유적 의미를 설명한 것이다.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그:러나 구스레 나· 주002)
나:
나타난. 드러난. 낱-[現]+(관형사형어미).
色··이 비:록 百·千쳔 가·지나 ·이제 · :· 구·슬·와 서르 어:긘 주003)
어긘:
어긋난. 어긔-[違, 乖]+ㄴ.
거·믄 비:츨 가·져셔 주004)
가져셔:
가져서. 가지-[持]+어셔. ‘어셔’의 구조는 ‘어(연결어미)+시-[在]+어’이다. ‘잇다’ 계열의 낱말에는 ‘잇다, 이시다, 시다’가 있었다. ‘잇-’은 자음어미 앞에, ‘이시-’는 모음어미 앞에, ‘시-’는 모음어미 중의 ‘-아/어’와 연결어미 ‘-고/오’와 부사 ‘마니’ 뒤에서 쓰였다. 그리고 동사 ‘두-’[置] 뒤에서는 ‘잇-’이 ‘-, ㅅ-’으로 교체되었다.
靈明 知디見·견·이 · 黑:흑闇암 無무明·과·로 주005)
과로:
과. 과(접속조사)+로(부사격조사). ‘과로’는 [공동] 또는 [비교]를 나타낸다.
비·록 서르 어·긔나 ·이  · :톈 · 주006)
톈 :
체인 것을. 톄[體]+이(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가·:비니 닐·온 주007)
닐온:
말하자면. 니-[謂]+오/우+ㄴ. 이는 본래 동사의 관형사형인데 굳어져서 부사로도 쓰인다.
마니쥬 구스레 거·믄 ·비:치 나·타:실 주008)
나타실:
나타나 있을. 낱-[現]+아(연결어미)+시-[在]+ㄹ. ‘시-’는 ‘잇/이시-’의 이형태이다. 그러므로 ‘나타실’은 완료 지속상을 나타낸다.
제 구:스·릐 :톄 : 주009)
:
사무쳐. 꿰뚫어. 통하여. →(8종성 표기법). ‘-’은 원래 동사 어간인데, 여기에 접사가 결합하지 않고 부사로 파생된 것이다.
오:오·로 주010)
오오로:
온전히. 일반적으로는 ‘오로’로 나타난다. 오-[全]+오(부사파생접미사). ‘專’의 번역으로 쓰여 ‘오로지, 단지’를 뜻하기도 한다. 이 책에 나타나는 이 계열의 낱말은 다음과 같다. 오오로(37ㄴ, 85ㄴ), 오오라(80ㄴ), 오(13ㄱ, 14ㄱ, 21ㄱ).
거:머 젼:혀 ·고· 보·디 ·몯면 어:린 아··와 村:촌·野야人인·괘 보·고 거:믄 구:스·리라 ··니라 ◯【明珠쥬· 마니니 가·지가·짓 비 나·토··니라 주011)
나토니라:
나타내느니라. 낱-[現]+오(사동접미사)++니+라.
黑흑巖암無무明·은 · 주012)
:
중생(衆生). 한자어 ‘衆生’인데, 대개 한글로 적힌다. 의미가 변하여 ‘짐승’을 뜻하기도 하였다. ‘짐승’을 뜻하는 말은 ‘즘, 즘’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들은 모두 ‘’에서 변한 것이다.
버노 주013)
버노:
‘번뇌’를 말한 것이다. 이 책에서 ‘煩惱’의 한자음은 ‘번노’로 나타난다(5ㄱ, 8ㄴ, 11ㄱ, 11ㄴ ···). 그러므로 여기의 ‘버노’는 ‘번노’의 오각인 듯하다. 한편 이 책에서 ‘惱’ 자의 성조가 일관성이 없다. 간략하게 예를 들면, 상성(4ㄴ, 8ㄴ, 11ㄱ, 14ㄱ), 거성(5ㄱ), 평성(14ㄴ)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탐진톄라 주014)
탐진 톄라:
탐진(貪嗔)의 체(體)이다.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그러나 구슬에 나타난 색이 비록 백천 가지이지만 이제 또 밝은 구슬과 서로 어긋나는 검은 빛깔을 가져서
(=취하여)
, 신령스럽고 밝은 지견(知見)이 또 어두운 무명과 비록 서로 어긋나지만 이것이 한 마음의 체(體)인 것을 비유하니, 말하자면, 마니주 구슬에 검은 빛이 나타나 있을 때에 구슬의 체(體)가 철저하게 완전히 검어 전혀 밝음을 보지 못하면 어린아이와 촌사람들이 보고는 검은 구슬이라 하느니라. ◯【명주(明珠)는 마니주이니, 가지가지의 빛을 나타내느니라. 흑암(黑闇) 무명(無明)은 중생의 번뇌 탐진(貪嗔)의 체(體)이다.】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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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촌야인(村野人) 일 모 사미니라:원문에 달린 협주이다. 원문에 한글 협주가 달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일 모ᄅᆞᄂᆞᆫ 사ᄅᆞ미니라’는 ‘村野人’의 어석(語釋)이 아니라 비유적 의미를 설명한 것이다.
주002)
나:나타난. 드러난. 낱-[現]+(관형사형어미).
주003)
어긘:어긋난. 어긔-[違, 乖]+ㄴ.
주004)
가져셔:가져서. 가지-[持]+어셔. ‘어셔’의 구조는 ‘어(연결어미)+시-[在]+어’이다. ‘잇다’ 계열의 낱말에는 ‘잇다, 이시다, 시다’가 있었다. ‘잇-’은 자음어미 앞에, ‘이시-’는 모음어미 앞에, ‘시-’는 모음어미 중의 ‘-아/어’와 연결어미 ‘-고/오’와 부사 ‘마니’ 뒤에서 쓰였다. 그리고 동사 ‘두-’[置] 뒤에서는 ‘잇-’이 ‘-, ㅅ-’으로 교체되었다.
주005)
과로:과. 과(접속조사)+로(부사격조사). ‘과로’는 [공동] 또는 [비교]를 나타낸다.
주006)
톈 :체인 것을. 톄[體]+이(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주007)
닐온:말하자면. 니-[謂]+오/우+ㄴ. 이는 본래 동사의 관형사형인데 굳어져서 부사로도 쓰인다.
주008)
나타실:나타나 있을. 낱-[現]+아(연결어미)+시-[在]+ㄹ. ‘시-’는 ‘잇/이시-’의 이형태이다. 그러므로 ‘나타실’은 완료 지속상을 나타낸다.
주009)
:사무쳐. 꿰뚫어. 통하여. →(8종성 표기법). ‘-’은 원래 동사 어간인데, 여기에 접사가 결합하지 않고 부사로 파생된 것이다.
주010)
오오로:온전히. 일반적으로는 ‘오로’로 나타난다. 오-[全]+오(부사파생접미사). ‘專’의 번역으로 쓰여 ‘오로지, 단지’를 뜻하기도 한다. 이 책에 나타나는 이 계열의 낱말은 다음과 같다. 오오로(37ㄴ, 85ㄴ), 오오라(80ㄴ), 오(13ㄱ, 14ㄱ, 21ㄱ).
주011)
나토니라:나타내느니라. 낱-[現]+오(사동접미사)++니+라.
주012)
:중생(衆生). 한자어 ‘衆生’인데, 대개 한글로 적힌다. 의미가 변하여 ‘짐승’을 뜻하기도 하였다. ‘짐승’을 뜻하는 말은 ‘즘, 즘’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들은 모두 ‘’에서 변한 것이다.
주013)
버노:‘번뇌’를 말한 것이다. 이 책에서 ‘煩惱’의 한자음은 ‘번노’로 나타난다(5ㄱ, 8ㄴ, 11ㄱ, 11ㄴ ···). 그러므로 여기의 ‘버노’는 ‘번노’의 오각인 듯하다. 한편 이 책에서 ‘惱’ 자의 성조가 일관성이 없다. 간략하게 예를 들면, 상성(4ㄴ, 8ㄴ, 11ㄱ, 14ㄱ), 거성(5ㄱ), 평성(14ㄴ)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014)
탐진 톄라:탐진(貪嗔)의 체(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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