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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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440
【私記】
愚智善惡이 自有差別며 憂喜憎愛 自有起滅이언 能知之心은 不曾間斷니 此是不變易義也ㅣ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어·륨 주001) ·과 가음 주002) ·과 善:션·과 惡·악·괘 :제 차:별 주003) ·이 이시며 근심·며 깃·거·며 믜·여·며 주004) :호·미 주005) ·제 :닐·며 주006) :업스·미 주007) 이실 :·니언: 히 아· · :잠 주009) :업스·니 ·이· ·이 變:변易·역디 아·니· 주010) ··디라
어륨：
어리석음. 어리[愚]+움(명사형어미). 현대국어의 ‘어리다[幼]’에 대응되는 낱말은 ‘졈다’였다.
가음：
지혜로움. ᄉᆞᆯ갑-[慧]+옴(명사형어미). 명사형 어미 ‘-옴’이 ‘-음’으로 변한 모습을 보여 준다.
차별：
한자어 ‘差別’이다. 중세국어 시기의 다른 문헌에서는 ‘차별(差別)’이 한글로 적힌 예가 보이지 않는다.
깃거며 믜여며：
기뻐하며 미워하며. 동사 어간 ‘-’과 ‘믜-’에 ‘-어-’가 결합한 것이다. ‘깃그며 믜며’도 가능한데, ‘-어-’를 붙인 것은 형용사의 동사화에 쓰이는 ‘-어-’에 유추된 것으로 해석된다.
호미：
사랑함이. 중세국어의 ‘’은 [思]를 뜻하기도 하고 [愛]를 뜻하기도 한다.
닐며：
일어나며. 생기며. 닐-[起]+며. ‘닐-’은 [起]를 뜻하고 ‘일-’은 [成]을 뜻한다.
업스미：
없음이. 없-+음(명사형어미)+이. 중세국어에서는 명사형어미 ‘-옴/움’과 명사파생 접미사 ‘-음’이 구별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명사형 어미가 ‘음’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별행록절요언해:37ㄱ
도 그:츤 주008) 그츤：
끊어진. 그친. 긏-[止, 斷]+은.
：
사이. 현대국어와 같이 시간적 의미와 공간적 의미를 다 지니고 있다. 이 책에는 ‘ㅿ’이 ‘ㅅ’으로 교체된 ‘ᄉᆞ시’도 보인다(14ㄱ, 53ㄱ).
아니：
아니한다는. ‘-’이 ‘-한다는’의 뜻으로 쓰일 때가 많다.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어리석음과 지혜로움과 선과 악이 제 스스로 차별이 있으며 근심하며 기뻐하며 미워하며 사랑함이 스스로가 일어나고 없어짐이 있을 뿐이지, 능히 아는 마음은 잠깐도 그친 적이 없으니, 이것이 바로 변하여 바뀌지 않는다는 뜻이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