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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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940


【節要】
然이나 水之濕性이 雖動靜에 凝流야도 而未嘗變易니라 水者 喩眞心也ㅣ오 風者 無明

별행록절요언해:74ㄴ

也ㅣ오 波浪者 煩惱也ㅣ오 漂溺者 輪廻六道也ㅣ오 陰寒之氣者 無明貪愛之習氣也ㅣ오 結成氷凌者 堅執四大雙質碍也ㅣ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그·러나·므·릐 주001)
므릐:
물의. 믈[水]+의(주어적 관형격조사). 서술어가 관형어로 나타남에 따라 주격 조사 대신 ‘의’를 쓴 것이다.
:젓 주002)
젓:
젖은. 젖-++ㄴ. ‘므릐 젓’은 ‘물이 지닌 습성(濕性)’을 뜻한다. 여기서는 형용사로 쓰였으므로 ‘ᄂᆞ-’가 쓰인 것은 잘못으로 보인다. 한편 ‘젖다’는 주로 자동사로 쓰이지만, 타동사로 쓰이기도 한다. ¶手巾을 젓긔 우노라〈두시언해 초간본 10:23ㄴ〉.
性·이 비·록 :뮈어·나 주003)
뮈어나:
움직이거나. 뮈-[動]+거나. 어미의 ‘ㄱ’이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이다.
마니 :잇거·나 얼·의·어나 주004)
얼의어나:
얼거나. 엉기거나. 얼의-[凝]+거나. 어미의 ‘ㄱ’이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이다.
흐르어·나 주005)
흐르어나:
흐르거나. 흐르-[流]+거나. ‘ㅡ’ 뒤에서는 ‘-거나’가 ‘어나’로 교체될 수 없다. ‘흐르거나’로 쓸 것을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 76ㄱ에도 ‘흐르어나’가 보인다.
··야·도 ·므·릐 :젓 性··은 주006)
므릐 젓 성(性)은:
실수로 앞에 이미 나온 주어를 반복한 것이다.
·잠 주007)
잠:
잠깐. ‘조금’이란 뜻도 있다. 한자어 ‘잠간(暫間)’인데 대개 한글로 적히며, 15세기에는 ‘간’이 훨씬 더 널리 쓰였고, 16세기 이후에는 ‘잠’도 널리 쓰였다.
·도 變·변易·역·디 주008)
변역(變易)디:
변하여 바뀌지. 변역+-+디. 무성자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가 탈락한 것이다.
아·니··니라 ·므·른 眞진實·실 :매 가·비·고 · 無무明 주009)
무명(無明):
중생의 근본적인 무지로서 윤회의 원인이 되는 근본적인 번뇌를 말한다. ‘미혹(迷惑), 치(癡), 암(闇), 장(障), 미(迷), 우치(愚癡), 무지(無知), 무지(無智), 무현(無顯)’이라고도 한다.
·의 가·비·고 ·믓·겨· 주010)
믓겨:
물결은. 믈+ㅅ(관형격조사)+결[波]+은. ‘믓겨리’(74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煩번惱·노애 가·비·고 ·므레 · 주011)
:
떠. -[浮]+어.

별행록절요언해:75ㄱ

:며 ·기·며 :호· 六·뉵道:도 주012)
육도(六道):
중생이 윤회할 때 악업으로 인해 태어나는 고통스러운 세계를 뜻한다. 지옥도(地獄道) ②아귀도(餓鬼道) ③축생도(畜生道) ④수라도(修羅道) 또는 아수라도(阿修羅道) ⑤인간도(人間道) ⑥천도(天道).
·앳 衆·生 외·여 주013)
외야:
되어. 외-[爲]+아. ‘외여’는 예가 적고 대개는 ‘외야’로 적혔다.
::뇨· 주014)
뇨:
다님을. -[走]+니-[行]+옴(명사형어미)+. 어간과 어간이 직접 결합한 비통사적 합성어이다. 니다〉니다〉다니다.
가·비·고 ·므·릐 · 氣·긔운· 無무明 貪탐愛· 習·습氣·긔예 가·비·고 얼·의여 어·르·미 외:요· 四·大·대· 구·디 주015)
구디:
굳게. 굳-[堅]+이(부사파생접미사).
자·바 주016)
자바:
잡아. 잡-[執]+아. 현대국어에서는 고유어 ‘잡다’는 쓰이지 않고 한자어 ‘집착하다’가 쓰이고 있다.
내 ·몸 사·모·매 가·비·고 ◯【四·大대· 地·디大·와 水·슈大·대와 火화大·대와 風大대왜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그러나 물의 젖은 성질은 비록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거나 얼거나 흐르거나 하여도 물의 젖은 성질은 잠깐도 변하여 바뀌지 아니하느니라. 물은 진실한 마음에 비유한 것이고, 바람은 무명에 비유한 것이고, 물결은 번뇌에 비유한 것이고, 물에 떠가며 잠기며 함은 육도(六道)의 중생이 되어 다님을 비유한 것이고, 물의 찬 기운은 무명(無明) 탐애(貪愛) 습기(習氣)에 비유한 것이고, 얼어 얼음이 됨은 사대(四大)를 굳게 잡아
(=사대에 굳게 집착하여)
〈그것을〉 내 몸 삼음에 비유한 것이고, ◯【사대(四大)는 지대(地大)와 수대(水大)와 화대(火大)와 풍대(風大)이다.】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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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므릐:물의. 믈[水]+의(주어적 관형격조사). 서술어가 관형어로 나타남에 따라 주격 조사 대신 ‘의’를 쓴 것이다.
주002)
젓:젖은. 젖-++ㄴ. ‘므릐 젓’은 ‘물이 지닌 습성(濕性)’을 뜻한다. 여기서는 형용사로 쓰였으므로 ‘ᄂᆞ-’가 쓰인 것은 잘못으로 보인다. 한편 ‘젖다’는 주로 자동사로 쓰이지만, 타동사로 쓰이기도 한다. ¶手巾을 젓긔 우노라〈두시언해 초간본 10:23ㄴ〉.
주003)
뮈어나:움직이거나. 뮈-[動]+거나. 어미의 ‘ㄱ’이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이다.
주004)
얼의어나:얼거나. 엉기거나. 얼의-[凝]+거나. 어미의 ‘ㄱ’이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이다.
주005)
흐르어나:흐르거나. 흐르-[流]+거나. ‘ㅡ’ 뒤에서는 ‘-거나’가 ‘어나’로 교체될 수 없다. ‘흐르거나’로 쓸 것을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 76ㄱ에도 ‘흐르어나’가 보인다.
주006)
므릐 젓 성(性)은:실수로 앞에 이미 나온 주어를 반복한 것이다.
주007)
잠:잠깐. ‘조금’이란 뜻도 있다. 한자어 ‘잠간(暫間)’인데 대개 한글로 적히며, 15세기에는 ‘간’이 훨씬 더 널리 쓰였고, 16세기 이후에는 ‘잠’도 널리 쓰였다.
주008)
변역(變易)디:변하여 바뀌지. 변역+-+디. 무성자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가 탈락한 것이다.
주009)
무명(無明):중생의 근본적인 무지로서 윤회의 원인이 되는 근본적인 번뇌를 말한다. ‘미혹(迷惑), 치(癡), 암(闇), 장(障), 미(迷), 우치(愚癡), 무지(無知), 무지(無智), 무현(無顯)’이라고도 한다.
주010)
믓겨:물결은. 믈+ㅅ(관형격조사)+결[波]+은. ‘믓겨리’(74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주011)
:떠. -[浮]+어.
주012)
육도(六道):중생이 윤회할 때 악업으로 인해 태어나는 고통스러운 세계를 뜻한다. 지옥도(地獄道) ②아귀도(餓鬼道) ③축생도(畜生道) ④수라도(修羅道) 또는 아수라도(阿修羅道) ⑤인간도(人間道) ⑥천도(天道).
주013)
외야:되어. 외-[爲]+아. ‘외여’는 예가 적고 대개는 ‘외야’로 적혔다.
주014)
뇨:다님을. -[走]+니-[行]+옴(명사형어미)+. 어간과 어간이 직접 결합한 비통사적 합성어이다. 니다〉니다〉다니다.
주015)
구디:굳게. 굳-[堅]+이(부사파생접미사).
주016)
자바:잡아. 잡-[執]+아. 현대국어에서는 고유어 ‘잡다’는 쓰이지 않고 한자어 ‘집착하다’가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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