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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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550


【私記】
洪州의 見解 如此也ㅣ니라 言愚者 彼宗의 後學也ㅣ니라 異時로 乃至黑槵子等者 心涉世間야 分別麁境時예 見貪

별행록절요언해:43ㄴ

愛嗔慢之念也ㅣ라 琥珀白石瑛等者 如慈善謙敬之念也ㅣ라 不對色時者 無所念也ㅣ라 但有明淨者 了了自知호 無念也ㅣ라 疑局者 彼云호 唯認知호미 是偏局也ㅣ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洪州쥬·의 ·보·아 아로·미 주001)
보아 아로미:
보아 앎이. ‘見解’의 지나친 축자역이다.
·이 ··니라 닐·온 주002)
닐온:
이른. (앞에서) 말한. 니-[謂]+오/우+ㄴ.
어·린 사· :뎌 쥬·의 :뎨:라 주003)
뎨라:
제자이다. 뎨자(弟子)+이+다/라. ‘-이라’에는 연결형도 있고 종결형도 있다. 연결형은 ‘이+어/아’의 구조인데,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서 ‘-어/아’가 ‘-라’로 실현됨에 따른 것이다. 종결형은 ‘이+다’의 구조인데,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서는 ‘-다’가 이형태 ‘-라’로 교체되는 데에 따른 것이다.
다 시·졀·로 주004)
다 시졀로:
다른 때로부터. ‘로’는 [도달점]을 나타내기도 하고, 여기서처럼 [출발점]을 나타내기도 하는 부사격 조사이다.
黑흑槵환子: 주005)
흑환자(黑槵子):
‘무환자(無患子, 無槵子)’ 나무를 이르는 듯하다. 씨앗이 검으며 염주의 재료로 쓰인다.
·:해 주006)
해:
등에. ㅎ[等](복수접미사)+애(부사격조사).
니·르히· 주007)
니르히:
이르기까지는. 일반적으로는 ‘니르리’가 쓰이지만, ‘니르히’의 예도 적지 않다. ‘니르리’의 구조는 ‘니를-[至]+이(부사형어미)’인데, ‘니르히’의 구조는 분명치 않다. ‘니릏다’라는 동사가 이전 시기에 존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미 世·셰間간내 브터

별행록절요언해:44ㄱ

·멀터·운 주008)
멀터운:
거친. 멀텁-[麤]+은→멀터〉멀터운.
境:·을 分분別·별 시·져레 간탐심 주009)
간탐심:
간탐심(慳貪心). 아끼고 탐내는 마음.
·과 ·홈·과 서글·품 주010)
서글품:
성남. 서긇-[嗔]+브(형용사파생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
·과 ·아만심· 주011)
아만심:
아만심(我慢心)을 내는. 중세국어의 ‘다’가 매우 생산적이었음을 보여 준다.
念·념·믈 볼· 시라 琥·호珀·박·과 白·石·셕·과 · 주012)
:
(백석과) 등은. ㅎ[等](ㅎ말음체언)+(보조사). ‘ㅎ’이 접속 조사 ‘과’ 뒤에 나타나 있다. 명사적 성격을 보여 주는 예이다.
비심·과 :션심·과 · ·· ·미 주013)
미:
마음과. +이(비교부사격조사). ‘미’의 중철이다.
··니·라 色··을 對·티 아·니 시:져리라 호· ·매 ·잡·념 :업·슨 ·고디라 주014)
고디라:
것이다. 곧[所]+이+다/라. ‘장소’를 뜻하는 ‘곧’과 현대국어의 ‘것’에 해당하는 ‘곧’이 공존하였다.
오·직 ·고 :조·호·미 잇·다 ·호· 아·로·미 분·여 ·제 아·로· ·잡·념 :업슨 ·고디·라 의심··야 ·국:집·가 주015)
국집가:
국집(局執)할까. ‘국집(局執)’은 융통성 없이 부분적인 것에 집착하는 것이다. ‘의심야 국집가 호 뎌 宗이 닐오 오직 아 거 아로미 이 츼자바 국집가 더니라’는 원문 ‘疑局者 彼云호 唯認知호미 是偏局也ㅣ니라’를 오역한 것이다. ‘집착할까(=집착하지 않을까) 의심한다는 것은 저(홍주종)가 말하는 바, 오직 안다(知)는 것을 아는(인식하는) 것, 이것이 (바로) 치우쳐 집착함인가 하니라(~치우쳐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는 뜻이니라)’란 의미이다. 그렇다면 언해는 ‘국집가 의심호 뎌 宗이 닐온 오직 아 거 아로미 이 츼자바 국집호민가 ᄒᆞᄂᆞ니라’가 되어야 할 것이다.
·호· ·뎌 宗이 닐·오· 오·직 아· 거· 아·로·미 ·이 ·츼자·바 주016)
츼자바:
치우쳐 잡아. 한 쪽 면만을 잡아. 츼-[偏]+잡-[執]+아. 어간끼리 직접 결합한 비통사적 합성어이다. ‘츼잡다’는 이 책에서만 쓰인 듯하다. 이 책에 용례가 더 있다(81ㄱ).
·국·집·가 ·더·니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홍주(洪州)의 보아 앎
(=견해)
이 이 같으니라. 이른바 ‘어리석은 사람’은 저 홍주종(洪州宗)의 제자이다. “다른 때”로부터 “흑환자(黑槵子) 등”에 이르기까지는 마음이 세간에 붙어서 거친 경계(境界)를 분별할 때에 간탐심(慳貪心)과 사랑함과 성남과 아만심(我慢心)을 품는 생각을 보는 것이다. 호박(琥珀)과 백석영(白石瑛) 등은 자비심과 선심(善心)과 남 공경하는 마음과 같으니라. 색을 대하지 아니한 때라고 하는 것은 마음에 잡념이 없는 것이다. 오직 밝고 깨끗함이 있다 함은 앎이 분명하여 스스로 알되 잡념이 없는 것이다. 의심하여 집착할까 함은 저 종(宗)(홍주종)에서 이르되 오직 안다는 것을 아는 것, 이것이 치우쳐 집착함이 아닌가 하였던 것이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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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보아 아로미:보아 앎이. ‘見解’의 지나친 축자역이다.
주002)
닐온:이른. (앞에서) 말한. 니-[謂]+오/우+ㄴ.
주003)
뎨라:제자이다. 뎨자(弟子)+이+다/라. ‘-이라’에는 연결형도 있고 종결형도 있다. 연결형은 ‘이+어/아’의 구조인데,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서 ‘-어/아’가 ‘-라’로 실현됨에 따른 것이다. 종결형은 ‘이+다’의 구조인데,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서는 ‘-다’가 이형태 ‘-라’로 교체되는 데에 따른 것이다.
주004)
다 시졀로:다른 때로부터. ‘로’는 [도달점]을 나타내기도 하고, 여기서처럼 [출발점]을 나타내기도 하는 부사격 조사이다.
주005)
흑환자(黑槵子):‘무환자(無患子, 無槵子)’ 나무를 이르는 듯하다. 씨앗이 검으며 염주의 재료로 쓰인다.
주006)
해:등에. ㅎ[等](복수접미사)+애(부사격조사).
주007)
니르히:이르기까지는. 일반적으로는 ‘니르리’가 쓰이지만, ‘니르히’의 예도 적지 않다. ‘니르리’의 구조는 ‘니를-[至]+이(부사형어미)’인데, ‘니르히’의 구조는 분명치 않다. ‘니릏다’라는 동사가 이전 시기에 존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주008)
멀터운:거친. 멀텁-[麤]+은→멀터〉멀터운.
주009)
간탐심:간탐심(慳貪心). 아끼고 탐내는 마음.
주010)
서글품:성남. 서긇-[嗔]+브(형용사파생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
주011)
아만심:아만심(我慢心)을 내는. 중세국어의 ‘다’가 매우 생산적이었음을 보여 준다.
주012)
:(백석과) 등은. ㅎ[等](ㅎ말음체언)+(보조사). ‘ㅎ’이 접속 조사 ‘과’ 뒤에 나타나 있다. 명사적 성격을 보여 주는 예이다.
주013)
미:마음과. +이(비교부사격조사). ‘미’의 중철이다.
주014)
고디라:것이다. 곧[所]+이+다/라. ‘장소’를 뜻하는 ‘곧’과 현대국어의 ‘것’에 해당하는 ‘곧’이 공존하였다.
주015)
국집가:국집(局執)할까. ‘국집(局執)’은 융통성 없이 부분적인 것에 집착하는 것이다. ‘의심야 국집가 호 뎌 宗이 닐오 오직 아 거 아로미 이 츼자바 국집가 더니라’는 원문 ‘疑局者 彼云호 唯認知호미 是偏局也ㅣ니라’를 오역한 것이다. ‘집착할까(=집착하지 않을까) 의심한다는 것은 저(홍주종)가 말하는 바, 오직 안다(知)는 것을 아는(인식하는) 것, 이것이 (바로) 치우쳐 집착함인가 하니라(~치우쳐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는 뜻이니라)’란 의미이다. 그렇다면 언해는 ‘국집가 의심호 뎌 宗이 닐온 오직 아 거 아로미 이 츼자바 국집호민가 ᄒᆞᄂᆞ니라’가 되어야 할 것이다.
주016)
츼자바:치우쳐 잡아. 한 쪽 면만을 잡아. 츼-[偏]+잡-[執]+아. 어간끼리 직접 결합한 비통사적 합성어이다. ‘츼잡다’는 이 책에서만 쓰인 듯하다. 이 책에 용례가 더 있다(8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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