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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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260


【私記】
私曰下文에 云호 洪州ㅣ 常云호 貪嗔慈善이 皆是佛性이어니 有何別者ㅣ리오 니 如人이 但觀

별행록절요언해:23ㄴ

濕性의 始終이 無異인  고 不知濟舟외 주001)
부지제주(不知濟舟)외:
한문 구결의 ‘외’는 ‘와’의 오각이다.
覆舟왜 功過懸殊니 故로 彼宗이 於頓悟門에 雖近나 而未的고 於漸修門엔 全乖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私曰:왈 주002)
사왈(私曰):
‘사(私)’는 목우자(牧牛子)의 사기(私記)이다.
下하文문 주003)
하문(下文):
앞에서 북종(北宗), 홍주종(洪州宗), 우두종(牛頭宗)의 견해를 먼저 말하고, 그 다음으로 하택종(荷澤宗)의 견해를 말하였다. 그래서 하택종(荷澤宗)의 견해 부분을 ‘하문(下文)’이라 한 것이다. 상오(2001:24-25)를 참조할 것.
·에 云운·호· 洪州ㅣ :녜 닐·오· 貪탐心심·며 怒·로·며 善·션心심· 주004)
탐심(貪心)며 노(怒)며 선심(善心):
탐심을 내며 화를 내며 선심을 내는. ‘貪心’과 ‘善心’에 ‘-’가 결합한 것은 중세국어의 ‘-’의 분포가 현대국어보다 넓었음을 보여 준다.
거·시 ·다 ·이 佛·불性··이어·니 주005)
불성(佛性)이어니:
불성이거니. ‘-거-’는 완료상의 선어말어미이다.
:엇:뎨 주006)
엇뎨:
어찌.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조사 ‘-에’가 결합한 것이다.
달·오·미 이시·리·오 ·니 :갓 주007)
갓:
다만. 오로지. ‘공연히’ 또는 ‘헛되이’란 뜻을 나타낼 때도 있다. ᄒᆞᆫ[一]+갓[物]. ‘갓’은 의존명사로만 쓰였다. ¶그 잣 안햇 륫가시 절로 소리며〈석보상절 6:39ㄱ〉. 處容아비옷 보시면 熱病大神이아 膾ㅅ가시로다〈악학궤범 : 처용가〉.
·므·릐 주008)
므릐:
물에. 믈[水]+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젓 주009)
젓:
젖은. 젖-[濕]++ㄴ. ‘젖→젓’은 8종성 표기법에 따른 것이다.
性·이 비·르스·며 주010)
비르스며:
비롯되며. 시작하며. 비릇-[始](동사어간)+으며.
··미 주011)
미:
끝남이. 마침이. -[終]+(명사형어미)+이. 중세국어에서는 명사형 어미 ‘-옴/움’과 명사파생 접미사 ‘-/음’이 구별되었다. 그러므로 일반적 경향에 따른다면 ‘-’의 명사형은 ‘촘’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명사형 어미 ‘-옴/움’이 ‘-’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 준다. 이 ‘’을 파생명사로 볼 수는 없다. 동사 ‘비르스며’와 접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디 아·니홈·만 ·보·고 · :타 주012)
 타:
배를 타. [舟]+Ø(부사격조사)+-[乘]+아(연결어미). 시간이나 장소를 뜻하는 낱말들이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로 끝나는 경우에는 부사격조사 ‘애, 에, , 의’가 외현되지 않는다. 그러나 ‘ᄇᆡ+ᄐᆞ-’가 합성동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대 주013)
이대:
잘(부사). 읻-[善, 好](형용사 어간)+애. ‘-애’는 부사파생접미사로 보이지만, 용례를 찾기 어렵다.
·건넘·과 주014)
건넘과:
건넘과. ‘건너다’는 중세국어 문헌에서는 대개 ‘걷나다’로 나타난다. 걷나-[濟]+옴/움+과.
· :타

별행록절요언해:24ㄱ

·므레:업팀·괏 주015)
업팀괏:
엎음과의. 엎-[覆]+티(강세접미사)+음(명사형어미)+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功·이 머·리 주016)
머리:
멀리. 멀-[遠]+이(부사파생접미사).
다 · ·아디 ·몯·· 주017)
 타 이대 건넘과  타 므레 업팀괏 功이 머리 다  아디 몯:
원문은 ‘不知濟舟 覆舟 功過懸殊’인데, 언해에서는 실수로 ‘過’를 번역하지 않았다. 언해문의 ‘功이’는 ‘功과 허므리’가 되어야 한다.
젼··로 :뎌 洪州ㅣ 주018)
홍주(洪州)ㅣ:
홍주의. ‘ㅣ’는 관형격 조사이다.
宗·이 頓:돈悟:오門문·엔 비·록 :갓가:오·나 주019)
갓가오나:
가까우나. 갓갑-[近]+나→갓가ᄫᆞ나. ‘갓가나’가 ‘갓가오나’로 변천하였다.
:맛·디 아·니·고 漸:졈修슈門문·에· 젼·혀 어·긔니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사견(私見)을 말한다면, 아래의 글에서 이르되, 홍주(洪州)가 늘 이르되, 탐심(貪心)을 가지며, 화를 내며 선심(善心)을 내는 것이 다 이것이 불성(佛性)이거니 어찌 다름이 있으리오 하니, 다만 물에 젖는 성질이 시작됨과 끝남이 다르지 아니함만 보고서, 배를 타고 건너는 것과 배가 물에 뒤집어지는 것의 공덕과 허물이 현격하게 다른 것을 알지 못하는 까닭으로 저 홍주종(洪州宗)이 돈오문(頓悟門)에는 비록 가까우나 딱 들어맞지는 아니하고, 점수문(漸修門)에는 완전히 어긋나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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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부지제주(不知濟舟)외:한문 구결의 ‘외’는 ‘와’의 오각이다.
주002)
사왈(私曰):‘사(私)’는 목우자(牧牛子)의 사기(私記)이다.
주003)
하문(下文):앞에서 북종(北宗), 홍주종(洪州宗), 우두종(牛頭宗)의 견해를 먼저 말하고, 그 다음으로 하택종(荷澤宗)의 견해를 말하였다. 그래서 하택종(荷澤宗)의 견해 부분을 ‘하문(下文)’이라 한 것이다. 상오(2001:24-25)를 참조할 것.
주004)
탐심(貪心)며 노(怒)며 선심(善心):탐심을 내며 화를 내며 선심을 내는. ‘貪心’과 ‘善心’에 ‘-’가 결합한 것은 중세국어의 ‘-’의 분포가 현대국어보다 넓었음을 보여 준다.
주005)
불성(佛性)이어니:불성이거니. ‘-거-’는 완료상의 선어말어미이다.
주006)
엇뎨:어찌.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조사 ‘-에’가 결합한 것이다.
주007)
갓:다만. 오로지. ‘공연히’ 또는 ‘헛되이’란 뜻을 나타낼 때도 있다. ᄒᆞᆫ[一]+갓[物]. ‘갓’은 의존명사로만 쓰였다. ¶그 잣 안햇 륫가시 절로 소리며〈석보상절 6:39ㄱ〉. 處容아비옷 보시면 熱病大神이아 膾ㅅ가시로다〈악학궤범 : 처용가〉.
주008)
므릐:물에. 믈[水]+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주009)
젓:젖은. 젖-[濕]++ㄴ. ‘젖→젓’은 8종성 표기법에 따른 것이다.
주010)
비르스며:비롯되며. 시작하며. 비릇-[始](동사어간)+으며.
주011)
미:끝남이. 마침이. -[終]+(명사형어미)+이. 중세국어에서는 명사형 어미 ‘-옴/움’과 명사파생 접미사 ‘-/음’이 구별되었다. 그러므로 일반적 경향에 따른다면 ‘-’의 명사형은 ‘촘’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명사형 어미 ‘-옴/움’이 ‘-’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 준다. 이 ‘’을 파생명사로 볼 수는 없다. 동사 ‘비르스며’와 접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012)
 타:배를 타. [舟]+Ø(부사격조사)+-[乘]+아(연결어미). 시간이나 장소를 뜻하는 낱말들이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로 끝나는 경우에는 부사격조사 ‘애, 에, , 의’가 외현되지 않는다. 그러나 ‘ᄇᆡ+ᄐᆞ-’가 합성동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013)
이대:잘(부사). 읻-[善, 好](형용사 어간)+애. ‘-애’는 부사파생접미사로 보이지만, 용례를 찾기 어렵다.
주014)
건넘과:건넘과. ‘건너다’는 중세국어 문헌에서는 대개 ‘걷나다’로 나타난다. 걷나-[濟]+옴/움+과.
주015)
업팀괏:엎음과의. 엎-[覆]+티(강세접미사)+음(명사형어미)+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주016)
머리:멀리. 멀-[遠]+이(부사파생접미사).
주017)
 타 이대 건넘과  타 므레 업팀괏 功이 머리 다  아디 몯:원문은 ‘不知濟舟 覆舟 功過懸殊’인데, 언해에서는 실수로 ‘過’를 번역하지 않았다. 언해문의 ‘功이’는 ‘功과 허므리’가 되어야 한다.
주018)
홍주(洪州)ㅣ:홍주의. ‘ㅣ’는 관형격 조사이다.
주019)
갓가오나:가까우나. 갓갑-[近]+나→갓가ᄫᆞ나. ‘갓가나’가 ‘갓가오나’로 변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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