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석보상절 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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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왕보살 등이 법화경을 수지하는 중생을 호지하는 다라니를 말함 2


[약왕보살 등이 법화경을 수지하는 중생을 호지하는 다라니를 말함 2]
그 藥王菩薩부텨 샤 주001)
부텨 샤:
부처님께 사뢰되. 해당 원문은 ‘白佛言’인데 〈월석〉은 ‘부텨 샤’, 〈법화〉는 ‘부텻긔 오샤’이어서 ‘ㅸ’에 대한 〈석상〉, 〈월석〉, 〈법화〉의 표기법 차이를 볼 수 있음.
世尊 주002)
내:
내가. 나[我]+이/ㅣ(관형격조사). 당시 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은 다음과 같이 성조로 구별되었음. 주격은 ·내(거성), :네(상성), :제(상성), ·뉘(거성), 관형격은 내(평성), 네(평성) 제(평성), :뉘(상성)임.
이제 說法 사 陀羅尼 주003)
다라니(陀羅尼):
dhāraṇī 지혜와 삼매를 성취시켜 주는 힘을 지니고 있는 비밀스런 진실어(眞實語). 동의어로 진언(眞言), 총지(總持) 등이 있음.
呪를 주어 딕야 주004)
딕야:
지켜. 딕-[守]+어/아/야(연결어미). ¶이 經을 딕야 護持라〈석상 20:30ㄴ〉.
護持호리다 주005)
호지(護持)호리다:
호지하겠습니다. 護持-+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으)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으)(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해당 원문은 ‘以守護之호리다시고’임. ¶各各 큰 盟誓야 正法을 護持호리다〈석상 6:46ㄴ〉.
시고 즉자히 呪를 니샤 【陀羅尼 모도잡다 주006)
모도잡다:
모아잡다. 모아 가지다. 거느리다. 모도잡-[攝]+다(설명법 종결어미). ‘모도잡-’은 ‘몯-[集]+오/우(사동접미사)+잡-[把]’으로 분석됨. ¶總持 모도잡다 혼 마리니 陁羅尼라〈월석 12:31ㄱ〉.
혼 마리니 곧 諸佛 秘密신 마리  字도 이시며 한 字도 이시며 字 업스니도 잇니 能히  字

석보상절 21:22ㄴ

로 그지 업슨 法을 모도며 주007)
모도며:
모으며. 몯-[集]+오(사동접미사)+(/으)며(연결어미). ¶經文을 結야 모도시니라〈영가 상54ㄱ〉.
그지 업슨 들 디녀 邪曲 거슬 것고 주008)
것고:
꺾고. -[折]+고(연결어미). ¶그 婇女히 곳 것그라 가아 忍辱仙人菴애 니거늘〈월석 4:65ㄴ〉.
正 거슬 셰며 모딘 거슬 업긔 고 주009)
업긔 고:
없게 하고. ‘-긔 -’는 사동 형식으로 〈석상〉에서는 ‘-긔 -’와 ‘-게 -’가 모두 다 쓰였다. 그러나 〈법화〉에서는 ‘-게 -’만 쓰임. ¶네 가짓 受苦 여희여 涅槃 得호 부텨 시긔 리다〈석상 6:4ㄱ〉. 涅槃 得호 나 게 리라〈석상 6:1ㄴ〉. 세흘 모도샤 나해 가게 시니〈법화 1:4ㄴ〉.
됴 거슬 내니 다 能히 모도자보미라 그 體 일후미 陀羅尼오 그 用 일후미 呪ㅣ니 ≪呪는 빌 씨니 이 法으로 비러 비론다히 주010)
비론다히:
비는 것대로. 비는 것처럼. 빌-[祈]+오/우(대상 활용의 선어말어미)+(/으)ㄴ(관형사형어미)#다(의존명사)+히(부사파생접미사). ¶一切 衆生 어엿비 너기샤 法다히 修行쇼셔〈석상 24:17ㄴ〉.
외  씨라≫呪ㅣ라 혼 거시 시혹 諸佛ㅅ 秘密신 말미 心術에셔 나샤 奇妙 用 그기 주011)
그기:
그윽이. 깊숙이. 그-[幽/隱]+이(부사화접미사). ¶王이 오 世尊하 變化ㅣ 그기 올모 내 眞實로 아디 몯호니〈능엄 2:6ㄴ〉.
加시논 功이 시러 議論 몯리도 이시며 시혹 鬼神王 일후미라 그 王 브르면 妖怪옛 귓거시 헤라 주012)
헤라:
헤매어 다녀. 헤-[搬]+-[走]+아/어(연결어미). ¶귓거시 헤라 굴허 어즈러우니〈두시 16:55ㄱ〉.
굿블리도 주013)
굿블리도:
엎드리는 이도. 엎어지는 사람도. 굿블-[伏]+(/으)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도(보조사). ¶모딘  毒 벌에 굼긔 수머 굿블며〈법화 2:127ㄱ〉.
잇니 秘密신 말미며 鬼神ㅅ 일후미라 翻譯을 몯릴

석보상절 21:23ㄱ

주014)
진언(眞言):
mantra 불보살의 서원을 나타내는 비밀어(秘密語). 동의어로 주(呪), 다라니(陀羅尼) 등이 있음.
이라도 니라】
≪Ⅰ≫ 安爾
(一)
주015)
*
원래 〈석상〉에는 다라니의 각 어구 끝에 차례를 나타내는 일련 번호가 없으나 설명의 편의를 위해 〈월석〉, 〈법화〉와 대응되는 다라니 어구의 일련 번호를 그대로 따라서 순서를 표시하였으며 뒤에 나오는 6개의 다라니에도 같은 방식으로 번호를 붙였음.
曼爾
(二)
摩禰뭥녱
(三)
摩摩禰뭥뭥녱
(四)
旨隸ᅐᅵᆼ롕
(五)
遮黎苐ᅐᅧᆼ롕똉
(六)
賖咩ᄾᅧᆼ명
(七)
賖履多瑋ᄾᅧᆼ롕덩
(八)
羶帝뎽
(九)
目帝묵뎽
(十)
目多履묵덩롕
(十一)
娑履ᄼᅥᆼ롕
(十二)
阿瑋娑履ᄼᅥᆼ롕
(十三)
桑履롕
(十四)
娑履ᄼᅥᆼ롕
(十五)
叉裔ᅕᅡᆼ잉
(十六)
阿叉裔ᅕᅡᆼ잉
(十七)
阿耆膩껑녱
(十八)
羶帝뎽
(十九)
賖履ᄾᅧᆼ롕
(二十)
陀羅尼떵렁녱
(二十一)
阿盧伽婆娑簸蔗毗叉膩

석보상절 21:23ㄴ

룽꺙뿽ᄼᅫᆼ붱ᅐᅧᆼ삥ᅕᅡᆼ녱
(二十二)
禰毗剃녱삥톙
(二十三)
阿便哆邏禰履剃뼌뒁렁녱롕롕
(二十四)
阿亶哆波隸輸地던뒁붱롕ᄾᅲᆼ띵
(二十五)
歐究隸롕
(二十六)
牟究隸롕
(二十七)
阿羅隸렁롕
(二十八)
波羅隸붱렁롕
(二十九)
首迦差걍ᅕᅨᆼ
(三十)
阿三磨三履ᄼᅡᆷ뭥ᄼᅡᆷ롕
(三十一)
佛陀毗吉利袠帝ᄬᅮᆮ떵삥긷롕뗟뎽
(三十二)
達磨波利差帝딷뭥붱롕ᅕᅵᆼ뎽
(三十三)
僧伽涅瞿沙禰ᄼᅴᇰ꺙녇뀽ᄼᅥᆼ

석보상절 21:24ㄱ

(三十四)
婆舍婆舍輸地뿽ᄾᅧᆼ뿽ᄾᅧᆼᄾᅲᆼ띵
(三十五)
曼哆邏뒁렁
(三十六)
曼哆邏叉夜多뒁렁ᅕᅡᆼ영덩
(三十七)
郵樓哆뒁
(三十八)
郵樓哆憍舍略뒁ᄾᅧᆼ량
(三十九)
惡叉邏ᅕᅡᆼ렁
(四十)
惡叉冶多冶ᅕᅡᆼ영덩영
(四十一)
阿婆盧뿽룽
(四十二)
阿摩若那多夜뭥넝덩영
(四十三)
ㅣ라 시고 世尊하 이 陀羅尼神呪는 六十二億 恒河沙 等

석보상절 21:24ㄴ

諸佛ㅅ 니샨 거시니 아뫼나 이 法師 침노야 헐면 諸佛을 허논 주016)
허논:
허는. 무너뜨리는. 헐-[破/毁]+//(객체높임 선어말어미)+(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대상 선어말어미)+(/으)ㄴ(관형사형어미). ‘헐-’의 ‘ㄹ’은 ‘’ 앞에서 탈락하였음. 〈석상 21:26ㄱ〉와 〈석상 21:27ㄱ〉 참조. ¶尸羅 아니 허러도 軌則을 헐며〈석상 9:13ㄴ〉.
디니다
주017)
제불(諸佛)을 허논 디니다:
제불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해당 원문은 ‘則爲侵毀是諸佛已리다’이며 〈월석〉은 ‘이 諸佛을 侵勞야 헐안 디다’이고, 〈법화〉는 ‘이 諸佛을 侵勞야 허루미 외리다’임. 해당 원문은 ‘法師를 侵毁하는 자는 바로 諸佛을 侵毁하는 자이다’라는 뜻으로 파악되는데 〈법화〉는 ‘則[爲[侵毀是諸佛]〕已’의 구조로 본 것이며 이때의 ‘是’는 지시관형사로 파악한 것이 된다. 〈석상〉, 〈월석〉과 〈법화〉가 ‘爲’에 대한 해석을 다르게 한 예에 해당함.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월인석보언해〕

월인석보 19:57ㄱ

그 藥王菩薩부텨 샤 世〔尊〕〔하〕 〔내〕 이제 說法 사〔〕 주018)
*
〈월석〉의 보이는 않는 부분은 〈석상〉과 〈법화〉를 참조하여 ‘〔 〕’ 안에 표시하였으며 잘 알 수 없는 부분은 글자수에 해당하는 수만큼의 ‘□’를 표시하였음. 〈월석〉의 재구에는 남성우(2008) 『역주 월인석보 권제19』 세종대왕기념사업회를 많이 참조하였음.
〔陁羅尼〕

월인석보 19:57ㄴ

呪 주어 守護〔호리다〕 〔〕시고 즉재 呪를 니샤〔〕 ≪Ⅰ≫ 〔安爾□:〕
주019)
*
〈월석〉의 다라니는 차례를 나타내는 숫자에 괄호가 없으나 보기 편하도록 괄호를 하였음.
曼爾먼:
摩禰뭐:니
摩摩禰뭐뭐:니
旨隷:·리
音茘 주020)
*
‘荔’이라 되어 있는 판본도 있음.
遮梨第리·띠
式車
咩·며
彌夜七
賖履多瑋:리더:
輸千
帝·디
目帝··디
目多履·더:리
十一
娑履:리
十二
阿瑋娑履:

월인석보 19:51ㄱ

:리
十三
桑履:리
十四
娑履:리
十五
叉裔·이
音曳十六
阿叉裔·이
十七
阿耆膩끼·니
十八
羶帝·디
十九
賖履:리
二十
陀羅尼떠러니
二十一
阿盧伽婆娑
蘇奈
簸蔗毗叉膩루꺄뿨··붜·삐·니
二十二
禰毗剃:니삐·티
二十三
阿便哆
多□
佐〕
〔禰履〕剃·뼌:더·러:니:리·티
二十四
〔阿亶〕
〔多汗〕
〔哆波〕

월인석보 19:51ㄴ

隷輸地:단:더붜·리〔·띠〕
〔宅解二十五〕
〔漚究〕隷··리
二十六
牟究隷〔··리〕
〔二十〕七
〔阿〕羅隷러·리
二十八
波羅隷붜러리
二十九
首迦差:갸:
初几三十
阿三磨三履ᄼᅡᆷ뭐ᄼᅡᆷ:리
三十一
佛陀毗吉利袠
音姪
帝·떠삐··리·ᅑᅵᇹ·디
三十二
達磨波利差
猜離
帝·뭐붜·리·디
三十三
僧伽涅瞿沙禰

월인석보 19:52ㄱ

ᄼᅳᇰ꺄·뀨:니
三十四
婆舍婆舍輸地뿨·뿨 ··띠
三十五
曼哆邏먼:더·러
三十六
曼哆邏叉夜多먼:더·러·여더
三十七
音尤
樓哆:더
三十八
郵樓多憍舍略더·랴
來加三十九
惡叉邏··러
四十
惡叉冶多冶·:여더:여
四十一
〔阿婆盧〕뿨루
四十二
阿摩若
荏〔蔗〕
〔那多夜뭐:〕

월인석보 19:52ㄴ

나더·여
四十三
世尊〔하〕 〔이〕 〔陁羅〕尼神呪는 六十二億 恒河沙 等 諸佛 니샨 거시니 다가 이 法師 侵勞야 헐리 이시면 이 諸佛을 侵勞야 헐안 디다

〔7:109ㄴ〕二藥王說呪
〔법화경〕 爾時藥王菩薩이 白言샤 世尊하 我〔7:110ㄱ〕今에 當與說法者陀羅尼呪야 以守護之호리다시고 即說呪曰샤

〔법화경언해〕○그 藥王菩薩부텻긔 〔7:110ㄴ〕오샤 世尊하 내 이제 반기 說法 싸게 陀羅尼呪를 주어 守護호리다 시고 즉재 呪를 니샤

〔법화경〕 ≪Ⅰ≫安爾
曼爾
摩禰
摩摩禰
旨隷
五音荔
遮梨第
式車
七彌夜
賒履多瑋
輸千
目帝
目多履
十一
娑履
十二
阿瑋娑履
十三
桑履
十四
娑履
十五
叉裔
十六音曳
阿叉裔
十七
阿耆膩
十八
羶帝
十九
賒履
二十
陀羅尼
二十一
阿盧伽婆娑
蘇奈
簸蔗毗叉膩
二十二
禰毗剃
二十三
阿便哆
都餓反
郞佐
禰履剃
二十四
阿亶
多汗
哆波隷輸地
二十五宅〔7:111ㄱ〕解
漚究隷
二十六
牟究隷
二十七
阿羅隷
二十八
波羅隷
二十九
首迦差
三十初几
阿三磨三履
三十一
佛陀毗吉利袠
音姪
三十二
達磨波利差
猜離
三十三
僧伽涅瞿沙禰
三十四
婆舍婆舍輸地
三十五
曼哆邏
三十六
曼哆邏叉夜多
三十七
音尤
樓哆
三十八
郵樓哆憍舍略
來加三十九
惡叉邏
四十
惡叉冶多冶
四十一
阿婆盧
四十二
阿摩若
荏蔗
那多夜
四十三

〔법화경〕 〔7:111ㄴ〕世尊하 是陀羅尼神咒 六十二億恒河沙等諸佛所說이시니 若有侵毀此法師者ㅣ면 則爲侵毀是諸佛已리다

〔법화경언해〕○世尊하 이 陀羅尼神呪 六十二億 恒河沙 等 諸佛ㅅ 마리시니 다가 이 法師 侵勞야 헐리 이시면 이 諸佛을 侵勞야 허루미 외리다

〔계환해〕由彼諸佛所授故也ㅣ라

〔계환해언해〕○뎌 諸佛ㅅ 심기샤 브튼 젼라

〈참조〉
〔계환해〕〔7:106ㄱ〕陀羅尼 此云總持니 即念慧妙力이며 諸佛密語ㅣ시니 有一字多字無字之異샤 能以一字로 總無量法시며 持無量義샤 摧邪立正시며 殄惡生善을 皆能總而持之之謂也ㅣ라 其體 名이 陀羅尼오 其用은 名이 呪ㅣ니 呪 祝也ㅣ니 以是法而祝之야 使從所祈也ㅣ라 呪 或諸佛密語ㅣ 出於心術샤 妙用冥加之功을 不可得而思議시며 或鬼神王名이니 呼其王시면 則妖魅ㅣ 竄伏니라 以密語神名은 不應翻譯故로 或謂之眞言이니

〔계환해언해〕○〔7:106ㄴ〕陀羅尼 예셔 닐오매 摠持니 곧 念慧妙力이며 諸佛 密語ㅣ시니 一字 多字 無字의 달오미 겨샤 能히 一字로 無量法을 모도시며 無量義 디니샤 邪 것고 正을 셰시며 惡을 滅코 善 내샤 다 能히 모도아 디니샤 니니라 그 體 일후미 陀羅尼오 그 用 일후미 〔7:107ㄴ〕呪ㅣ니 呪 빌 씨니 法으로 비러 비논 이 從케  씨라 呪 시혹 諸佛 密語ㅣ 心術에 나샤 妙用으로 그기 더으시논 功 시러 思議 몯니시며 시혹 鬼神王ㅅ 일후미니 그 王 브르면 妖魅ㅣ 逃亡야 굿브니라 密語와 神 일후믄 飜譯호미 몯릴 시혹 닐오 眞言이니

[약왕보살 등이 법화경을 수지하는 중생을 호지하는 다라니를 말함 2]
그때 약왕보살부처님께 사뢰되,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설법할 사람에게 다라니주를 주어 지켜 호지(護持)하겠습니다”라고 하시고, 즉시 주를 말씀하시되【다라니는 ‘모아 잡다’라고 하는 말이니, 곧 제불(諸佛)의 비밀스러운 말이 한 글자도 있으며 많은 글자도 있으며 글자 없는 것도 있으니, 능히 한 글자로 끝없는 법을 모으며 끝없는 뜻을 지녀 사곡(邪曲)한 것을 꺾고 바른 것을 세우며 나쁜 것을 없애고 좋은 것을 내니 다 능히 모아서 잡음이다. 그 체(體)는 이름이 다라니이고, 그 용(用)은 이름이 주(呪)이니, 주(呪)는 비는 것이니 이 법으로 빌어 빈 것처럼 되게 하는 것이다. 주(呪)라고 하는 것은 혹 제불의 비밀스러운 말씀이어서 심술(心術)에서 나시고, 기묘한 용(用)을 그윽이 가(加)하시는 공(功)이 능히 논의하지 못할 것도 있으며, 혹 귀신왕의 이름이라서 그 왕을 부르면 요괴와 같은 귀신이 헤매어 달리어 엎드리는 것도 있으니 비밀스러운 말씀이며, 귀신의 이름이라서 번역을 못하므로 진언(眞言)이라고도 한다.】 안이(1) 만이(2) 마녜(3) 마마녜(4) 지례(5) 차려제(6) 사미(7) 사리다위(8) 전제(9) 목제(10) 목다리(11) 사리(12) 아위사리(13) 상리(14) 사리(15) 차예(16) 아차예(17) 아기니(18) 전제(19) 사리(20) 다라니(21) 아로가파사파자비차니(22) 녜비체(23) 아편치라녜리체(24) 아단치파례수지(25) 구구례(26) 모구례(27) 아라례(28) 파라례(29) 수가차(30) 아삼마삼리(31) 불타비길리질제(32) 달마파리차제(33) 승가열구사녜(34) 파사파사수지(35) 만치라(36) 만치라차야다(37) 우루치(38) 우루치교사략(39) 악차라(40) 악차야다야(41) 아파로(42) 아마야나다야(43)이라 하시고,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 신주는 62억 항하사 등 제불이 말씀하신 것이니 아무나 이 법사를 방해하여 괴롭히면 제불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 역자 | 김영배·김성주 / 2012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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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부텨 샤:부처님께 사뢰되. 해당 원문은 ‘白佛言’인데 〈월석〉은 ‘부텨 샤’, 〈법화〉는 ‘부텻긔 오샤’이어서 ‘ㅸ’에 대한 〈석상〉, 〈월석〉, 〈법화〉의 표기법 차이를 볼 수 있음.
주002)
내:내가. 나[我]+이/ㅣ(관형격조사). 당시 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은 다음과 같이 성조로 구별되었음. 주격은 ·내(거성), :네(상성), :제(상성), ·뉘(거성), 관형격은 내(평성), 네(평성) 제(평성), :뉘(상성)임.
주003)
다라니(陀羅尼):dhāraṇī 지혜와 삼매를 성취시켜 주는 힘을 지니고 있는 비밀스런 진실어(眞實語). 동의어로 진언(眞言), 총지(總持) 등이 있음.
주004)
딕야:지켜. 딕-[守]+어/아/야(연결어미). ¶이 經을 딕야 護持라〈석상 20:30ㄴ〉.
주005)
호지(護持)호리다:호지하겠습니다. 護持-+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으)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으)(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해당 원문은 ‘以守護之호리다시고’임. ¶各各 큰 盟誓야 正法을 護持호리다〈석상 6:46ㄴ〉.
주006)
모도잡다:모아잡다. 모아 가지다. 거느리다. 모도잡-[攝]+다(설명법 종결어미). ‘모도잡-’은 ‘몯-[集]+오/우(사동접미사)+잡-[把]’으로 분석됨. ¶總持 모도잡다 혼 마리니 陁羅尼라〈월석 12:31ㄱ〉.
주007)
모도며:모으며. 몯-[集]+오(사동접미사)+(/으)며(연결어미). ¶經文을 結야 모도시니라〈영가 상54ㄱ〉.
주008)
것고:꺾고. -[折]+고(연결어미). ¶그 婇女히 곳 것그라 가아 忍辱仙人菴애 니거늘〈월석 4:65ㄴ〉.
주009)
업긔 고:없게 하고. ‘-긔 -’는 사동 형식으로 〈석상〉에서는 ‘-긔 -’와 ‘-게 -’가 모두 다 쓰였다. 그러나 〈법화〉에서는 ‘-게 -’만 쓰임. ¶네 가짓 受苦 여희여 涅槃 得호 부텨 시긔 리다〈석상 6:4ㄱ〉. 涅槃 得호 나 게 리라〈석상 6:1ㄴ〉. 세흘 모도샤 나해 가게 시니〈법화 1:4ㄴ〉.
주010)
비론다히:비는 것대로. 비는 것처럼. 빌-[祈]+오/우(대상 활용의 선어말어미)+(/으)ㄴ(관형사형어미)#다(의존명사)+히(부사파생접미사). ¶一切 衆生 어엿비 너기샤 法다히 修行쇼셔〈석상 24:17ㄴ〉.
주011)
그기:그윽이. 깊숙이. 그-[幽/隱]+이(부사화접미사). ¶王이 오 世尊하 變化ㅣ 그기 올모 내 眞實로 아디 몯호니〈능엄 2:6ㄴ〉.
주012)
헤라:헤매어 다녀. 헤-[搬]+-[走]+아/어(연결어미). ¶귓거시 헤라 굴허 어즈러우니〈두시 16:55ㄱ〉.
주013)
굿블리도:엎드리는 이도. 엎어지는 사람도. 굿블-[伏]+(/으)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도(보조사). ¶모딘  毒 벌에 굼긔 수머 굿블며〈법화 2:127ㄱ〉.
주014)
진언(眞言):mantra 불보살의 서원을 나타내는 비밀어(秘密語). 동의어로 주(呪), 다라니(陀羅尼) 등이 있음.
주015)
*원래 〈석상〉에는 다라니의 각 어구 끝에 차례를 나타내는 일련 번호가 없으나 설명의 편의를 위해 〈월석〉, 〈법화〉와 대응되는 다라니 어구의 일련 번호를 그대로 따라서 순서를 표시하였으며 뒤에 나오는 6개의 다라니에도 같은 방식으로 번호를 붙였음.
주016)
허논:허는. 무너뜨리는. 헐-[破/毁]+//(객체높임 선어말어미)+(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대상 선어말어미)+(/으)ㄴ(관형사형어미). ‘헐-’의 ‘ㄹ’은 ‘’ 앞에서 탈락하였음. 〈석상 21:26ㄱ〉와 〈석상 21:27ㄱ〉 참조. ¶尸羅 아니 허러도 軌則을 헐며〈석상 9:13ㄴ〉.
주017)
제불(諸佛)을 허논 디니다:제불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해당 원문은 ‘則爲侵毀是諸佛已리다’이며 〈월석〉은 ‘이 諸佛을 侵勞야 헐안 디다’이고, 〈법화〉는 ‘이 諸佛을 侵勞야 허루미 외리다’임. 해당 원문은 ‘法師를 侵毁하는 자는 바로 諸佛을 侵毁하는 자이다’라는 뜻으로 파악되는데 〈법화〉는 ‘則[爲[侵毀是諸佛]〕已’의 구조로 본 것이며 이때의 ‘是’는 지시관형사로 파악한 것이 된다. 〈석상〉, 〈월석〉과 〈법화〉가 ‘爲’에 대한 해석을 다르게 한 예에 해당함.
주018)
*〈월석〉의 보이는 않는 부분은 〈석상〉과 〈법화〉를 참조하여 ‘〔 〕’ 안에 표시하였으며 잘 알 수 없는 부분은 글자수에 해당하는 수만큼의 ‘□’를 표시하였음. 〈월석〉의 재구에는 남성우(2008) 『역주 월인석보 권제19』 세종대왕기념사업회를 많이 참조하였음.
주019)
*〈월석〉의 다라니는 차례를 나타내는 숫자에 괄호가 없으나 보기 편하도록 괄호를 하였음.
주020)
*‘荔’이라 되어 있는 판본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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