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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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360


【私記】
修心者ㅣ 勿生疑念이어다 須知

별행록절요언해:32ㄴ

호리라 覽鏡者ㅣ 要在辨自面之妍醜耳니라 豈可滯於他文야 諍論過日고 而不辨自心며 不修正觀耶ㅣ리오 古人이 云호 佛法이 貴在行持ㅣ언 不取一期口辨이라 니 切須在意며 在意어다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 닷· 사··미 疑의心심 ·내·디 마·롤 ·디어다 주001)
마롤 디어다:
말지어다. 말-+올(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거(완료상 선어말어미)+다.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서 ‘-거-’의 ‘ㄱ’이 약화한 것이다.
·모· 주002)
모:
반드시. 모름지기. 간절히. 15세기 국어에는 [必]을 뜻하는 고유어로 ‘반기’ 외에 ‘반시〈두시언해 초간본 24:32ㄱ〉, 반개〈두시언해 초간본 25:2ㄴ〉, 모〈용비어천가 88〉’ 등이 쓰였다.
아·로리·라 주003)
아로리라:
알아야 하리라. ‘모 아로리라’의 원문은 ‘須知호리라’이다 문맥으로 보면 명령문 또는 ‘당연’을 뜻하는 표현이 쓰일 환경인데, ‘-오리라’는 ‘의도’와 ‘미래성’을 뜻하는 평서문 종결형식이다.
거·울 주004)
거울:
거울[鏡]. 중세국어에서는 대개 ‘거우로, 거우루’가 쓰였는데, 점차 ‘거울’로 통일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책에도 ‘거우루’가 나타난다(62ㄱ).
볼 사··미 모·로·매 제 ·치 주005)
치:
낯이. 얼굴이. [顔]+이. 중세국어의 ‘얼골/얼굴’은 [形, 體]를 뜻한다.
·고·오·며 주006)
고오며:
고우며. 곱-[麗]+며→고며〉고오며.
구줌 주007)
구줌:
궂음. 흉함. 못생김. 궂-[惡, 醜]+움(명사형어미). ‘궂다’는 ‘둏다’([好])의 반의어로 쓰이는 일이 많다.
:··요·매 이:실 ·미니라 주008)
거울 볼 사미 모로매 제 치 고오며 구줌 요매 이실 미니라:
‘覽鏡者ㅣ 要在辨自面之妍醜耳니라’의 번역인데, ‘要’를 빠뜨리고 번역하여 비문이 되었다. 본문은 거울을 보는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밝힌 것이다.
:엇:뎨 ··의 주009)
의:
남의. ‘’의 오각인 듯하다. ᄂᆞᆷ[他人]+ᄋᆡ(관형격조사).

별행록절요언해:33ㄱ

文문字·애 걸:여·셔 ·의:론··야 날 ·디내·고 주010)
디내고:
지내고. 디내-+고. 음절부음 [j]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디내오’로 적히는 것이 15세기 문법인데, 그 현상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여희고’(84ㄱ)도 같은 예이다.
제  ·:·디 ·몯·며 正·觀관· :닷·디 아·니·리오 ◯【正·觀관· 저·의 本:본心심·을 ·펴볼 주011)
펴볼:
살펴볼. ‘펴볼’의 중철이다.
·시·니라 주012)
시니라:
것이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라. 평서문의 ‘-니-’는 ‘사태에 대한 청자의 인지’를 요구하는 선어말어미이다.
古·고人인·이 닐·오· 佛·불法·법·이 ·귀히 주013)
귀히:
귀하게. 귀+-+이(부사형 연결어미).
行 디:뇨·매 주014)
디뇨매:
지님에. 디니-[持]+옴(명사형어미)+애.
:잇·고 ·갓 주015)
갓:
한갓. 공연히. 다만. 오로지.
·이브·로 마·초·ᄧᅥ 주016)
마초:
맞추어 보아서. 맞-[合]+호(사동접미사)++어(연결어미). ‘-/-’는 문법적 성격 및 의미가 분명치 않다. ‘자히다, 거슬다, 견조다, 다, 너기다’ 등에 그 예가 보인다.
:·요· 取··티 ·말라 주017)
불법(佛法)이 귀히 행(行) 디뇨매 잇고 갓 이브로 마초 요 취(取)티 말라:
‘佛法이 귀히’는 오역이다. ‘佛法이 귀호미’가 옳은 번역이다. 원문 구결의 잘못에 이끌린 것이다. ‘佛法이 貴在行持ㅣ언’의 ‘이’ 때문에 ‘불법’을 주어로 착각한 것이다. ‘잇고’도 ‘이시니’로 쓸 것을 잘못 쓴 것이다. 원문의 구결 ‘ㅣ언’도 부적절하다. ‘貴在行持ᄒᆞ니’가 옳다.
·시·니 ·모· 주018)
모:
반드시. 모름지기. 간절히.
:데 주019)
데:
뜻에. [意]+에.
두·며 ·데 ·둘 ·디어다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마음을 닦을 사람이 의심을 내지 말지어다. 반드시 알아야 하리라. 거울을 보는 사람이 〈바라는 것은〉 모름지기 제 낯이 고우며 못남을 분별함에 있을 따름이니라. 어찌 나의 문자에 걸려서 쟁론(爭論)하면서 날을 지내고 제 마음을 분별하지 못하며 정관(正觀)을 닦지 아니하리오? ◯【정관(正觀)은 제 본심(本心)을 살펴보는 것이니라.】 옛 사람이 이르되, 불법(佛法)이 귀히 행(行)을 지님에 있고(불법이 귀한 것은 실천에 있으니), 한갓되이 입으로 증명하여 분별함을 취하지 말라 하시니, 간절하게 뜻에 두며 뜻에 둘 지어다.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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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마롤 디어다:말지어다. 말-+올(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거(완료상 선어말어미)+다.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서 ‘-거-’의 ‘ㄱ’이 약화한 것이다.
주002)
모:반드시. 모름지기. 간절히. 15세기 국어에는 [必]을 뜻하는 고유어로 ‘반기’ 외에 ‘반시〈두시언해 초간본 24:32ㄱ〉, 반개〈두시언해 초간본 25:2ㄴ〉, 모〈용비어천가 88〉’ 등이 쓰였다.
주003)
아로리라:알아야 하리라. ‘모 아로리라’의 원문은 ‘須知호리라’이다 문맥으로 보면 명령문 또는 ‘당연’을 뜻하는 표현이 쓰일 환경인데, ‘-오리라’는 ‘의도’와 ‘미래성’을 뜻하는 평서문 종결형식이다.
주004)
거울:거울[鏡]. 중세국어에서는 대개 ‘거우로, 거우루’가 쓰였는데, 점차 ‘거울’로 통일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책에도 ‘거우루’가 나타난다(62ㄱ).
주005)
치:낯이. 얼굴이. [顔]+이. 중세국어의 ‘얼골/얼굴’은 [形, 體]를 뜻한다.
주006)
고오며:고우며. 곱-[麗]+며→고며〉고오며.
주007)
구줌:궂음. 흉함. 못생김. 궂-[惡, 醜]+움(명사형어미). ‘궂다’는 ‘둏다’([好])의 반의어로 쓰이는 일이 많다.
주008)
거울 볼 사미 모로매 제 치 고오며 구줌 요매 이실 미니라:‘覽鏡者ㅣ 要在辨自面之妍醜耳니라’의 번역인데, ‘要’를 빠뜨리고 번역하여 비문이 되었다. 본문은 거울을 보는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밝힌 것이다.
주009)
의:남의. ‘’의 오각인 듯하다. ᄂᆞᆷ[他人]+ᄋᆡ(관형격조사).
주010)
디내고:지내고. 디내-+고. 음절부음 [j]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디내오’로 적히는 것이 15세기 문법인데, 그 현상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여희고’(84ㄱ)도 같은 예이다.
주011)
펴볼:살펴볼. ‘펴볼’의 중철이다.
주012)
시니라:것이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라. 평서문의 ‘-니-’는 ‘사태에 대한 청자의 인지’를 요구하는 선어말어미이다.
주013)
귀히:귀하게. 귀+-+이(부사형 연결어미).
주014)
디뇨매:지님에. 디니-[持]+옴(명사형어미)+애.
주015)
갓:한갓. 공연히. 다만. 오로지.
주016)
마초:맞추어 보아서. 맞-[合]+호(사동접미사)++어(연결어미). ‘-/-’는 문법적 성격 및 의미가 분명치 않다. ‘자히다, 거슬다, 견조다, 다, 너기다’ 등에 그 예가 보인다.
주017)
불법(佛法)이 귀히 행(行) 디뇨매 잇고 갓 이브로 마초 요 취(取)티 말라:‘佛法이 귀히’는 오역이다. ‘佛法이 귀호미’가 옳은 번역이다. 원문 구결의 잘못에 이끌린 것이다. ‘佛法이 貴在行持ㅣ언’의 ‘이’ 때문에 ‘불법’을 주어로 착각한 것이다. ‘잇고’도 ‘이시니’로 쓸 것을 잘못 쓴 것이다. 원문의 구결 ‘ㅣ언’도 부적절하다. ‘貴在行持ᄒᆞ니’가 옳다.
주018)
모:반드시. 모름지기. 간절히.
주019)
데:뜻에. [意]+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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