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별행록절요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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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행록절요언해 0300


【私記】
以此而推컨댄 密師 豈不知牛頭之道ㅣ 圓滿成就耶ㅣ리오마 而云半了者 爲但認空寂之理야 爲極者야 欲令知自性本用靈知之心야 方爲圓了耳니라 第三애 直顯心

별행록절요언해:27ㄴ

性宗이니 ◯【洪州ㅣ와 荷澤괘라】 說一切法이 若有若空이 皆唯眞性이니 於中에 指示心性이 有二類니라
Ⓒ 구결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일·로 주001)
일로:
이로. 이(지시대명사)+ㄹ(첨가음)+로(부사격조사).
· 주002)
:
까닭으로. (그것을) 가지고. -[用]+어(연결어미). 동사의 활용형 ‘’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推츄尋심컨·댄 宗密·밀禪션師:· 주003)
종밀선사(宗密禪師):
종밀선사라 한들. ‘ᅟᅵᆫᄃᆞᆯ’이 주격 조사 위치에 쓰인 것이다. 현대국어의 ‘인들’에도 같은 기능이 있다.
:엇·뎨 牛우頭두·의 道:도理:리 圓원滿·만히 일:워 잇 · 모··디 아·니:컨마· 주004)
엇뎨~모디 아니컨마:
오역이다. 원문이 ‘豈不知~耶ㅣ리오마’이므로 ‘엇뎨~모리오마’으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
반· 주005)
반:
절반을. ‘반ᄐᆞᆯ’(25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아다 주006)
아다:
알았다. 알-+다. 동사에 시제 표지가 없으면 과거 시제를 나타낸다.
닐:오· 오·직 空寂·젹 ·고· 주007)
고:
것을. 곧+ᄋᆞᆯ. ‘곧’에는 ‘것’의 의미와 함께 [處]의 의미도 있다.
아라 至·지極·극을 삼· 사· 爲·위··야 自·性· 주008)
자성(自性):
①고유한 성질. 본체. 본성. 자기 존재성. 그 자체에 정해진 본질. 저마다 본래 갖추고 있는 진실한 성질. 진실하고 불변하는 본성. 존재의 본래적인 실체. 존재하는 것이 자기를 보존하여 서로 뒤섞이는 일도 변화하는 일도 없이, 스스로 불변의 개성을 지니는 것. ②선종에서 말하는 불성(佛性), 자심(自心), 심성(心性). ③인도의 상키야 철학에서 말하는 육체적 근본 원리 또는 근본 질료인, 현상 세계를 전개하는 물질적 본체. ④자성신(自性身)의 약칭. 여기서는 ③의 의미로 쓰였다.
本:본用·용靈知디心심·을 아·라 주009)
아라:
알아야. 알-+아+. ‘’는 ‘강조’, ‘단독’, ‘의무’ 또는 ‘당연’을 나타내는 보조사. 체언이나 조사, 어말 어미 뒤에 두루 통합된다.
비·르서 주010)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 동사의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비르서’가 가장 일반적이고, 이 밖에 15세기 문헌에서는 ‘비르수〈두시언해 초간본 6:22ㄴ〉, 비루수〈두시언해 초간본 7:23ㄴ〉, 비르소〈월인석보 11:101ㄱ〉’ 등이 쓰였고, 16세기 문헌에서는 ‘비루소’〈번역소학 8:24ㄴ〉도 쓰였다. 오늘날 ‘비로소’를 ‘비로서’로 잘못 쓰는 것은 옛말 ‘비르서’의 영향으로 보인다.
신해(信解) 圓원滿·만 아로· :삼게 ·코져 주011)
삼게 코져:
삼게 하고자. ‘-게 코져’는 ‘게 고져’의 축약이다. 음운 결합에 따른 변동이 어절 경계를 뛰어넘어서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삼게 코져’를 한 낱말로 간주하기는 어려우므로 띄어 쓰는 것이 합리적이다. ‘-게 코져’는 ‘-긔 코져’와 혼용되었다. ‘고져 거니’가 축약된 ‘코져 커니’도 쓰인다. ¶施 受코져 커니〈선종영가집언해 상: 24ㄱ〉.

별행록절요언해:28ㄱ

·미라 第·뎨三삼·애 바 주012)
바:
바로[直]. 바-+Ø(부사파생접미사). 형용사 어간이 접사와 결합하지 않고 바로 부사로 파생된 것이다. ‘브르[飽]. 하[多]. 더듸[遲]’ 등도 부사로 쓰였다.
心심·과 性··과 나:톤 주013)
나톤:
낱-[現]+오(사동접미사)+ㄴ. ‘나토다’와 이의 변형인 ‘나투다’는 오늘날 불교 용어로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宗·이니 ◯洪州쥬ㅣ와 주014)
홍주(洪州)ㅣ와:
‘州’의 한자음은 ‘쥬’ 또는 ‘ᄌᆔ’이다. 여기서 ‘洪호ᇰ州쥬ㅣ와’라고 쓴 것은 ‘ㆌ’의 ‘ㅠ’와 ‘ㅣ’를 따로 새긴 것으로 보인다. ‘홍주(洪州)ㅣ’(25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荷하澤괘라】닐·온 주015)
닐온:
이르건대. 말하자면. 니/니르-[說. 謂]+오/우+ㄴ. ‘所謂’, ‘이른바’란 뜻을 가지는 명사로도 쓰이고, ‘말하자면’이란 뜻을 가지는 부사로도 쓰이고, 관형사형으로도 쓰인다. 부사로 쓰일 때에는 ‘닐올뎬, 닐올뗸, 닐오건댄, 닐오’와 교체될 수 있다.
一·일切:쳬法·법비 ·곧 이시·며 ·곧 :업스·미 주016)
곧 이시며 곧 업스미:
‘若有若空이’를 ‘곧 이시며 곧 업스미’로 번역하였다. 이때의 ‘곧’은 ‘혹은(惑-)’ 정도의 의미로 보인다. ‘若’은 대개 ‘다가’로 번역되었는데, ‘다가’는 대개는 [조건]의 부사절에 쓰이나,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이때에는 ‘혹은, 가령, 예를 들면’ 정도의 의미를 나타낸다. 이때 원문의 ‘若’ 구문도 마찬가지이다. 한편, ‘없-’에는 ‘-음’이 아니라 ‘-움’이 붙는 것이 중세국어의 일반적 현상인데, 이 책에서는 ‘업스미’(28ㄱ, 36ㄴ), ‘업스매’(50ㄱ), ‘업스믈’(45ㄱ)과 ‘업수미’(46ㄴ)가 다 보인다.
·다 眞진性··이니 그 中:에 心심性· ·:쳐 주017)
쳐:
가리켜. 치-+어. ‘쳐’의 음운 축약 결과이다. 중세국어의 ‘치다’는 [敎]와 [指] 두 가지 뜻으로 쓰였다.
뵈·요·미 :두 가·지 잇·니라
Ⓒ 언해 | 미상 / 1522년(중종 17) 3월 일

이로 미루어 본다면, 종밀선사인들 어찌 우두(牛頭)의 도리가 원만하게 성취되어 있는 것을 모르지 아니하건만
(=아니하였겠지만)
, 반쯤 깨달았다고 말함은 오직 공적(空寂)한 것을 알아 〈그것을〉 지극한 것으로 삼는 사람을 위하여 자성(自性)의 본용(本用)인 영지심(靈知心)을 알아야 비로소 〈그것을〉 원만한 앎을 삼게 하고자 할 뿐이라. 세 번째는 바로 마음과 성품을 나타낸 종(宗)이니, ◯【홍주(洪州)와 하택(荷澤)이라.】 이른바 일체의 법이 곧
(=혹은)
있고 곧
(=혹은)
없음이 다 진성(眞性)이니 그 중에 심성을 가리켜 보임이 두 가지가 있느니라.
Ⓒ 역자 | 이유기 / 201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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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일로:이로. 이(지시대명사)+ㄹ(첨가음)+로(부사격조사).
주002)
:까닭으로. (그것을) 가지고. -[用]+어(연결어미). 동사의 활용형 ‘’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주003)
종밀선사(宗密禪師):종밀선사라 한들. ‘ᅟᅵᆫᄃᆞᆯ’이 주격 조사 위치에 쓰인 것이다. 현대국어의 ‘인들’에도 같은 기능이 있다.
주004)
엇뎨~모디 아니컨마:오역이다. 원문이 ‘豈不知~耶ㅣ리오마’이므로 ‘엇뎨~모리오마’으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
주005)
반:절반을. ‘반ᄐᆞᆯ’(25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주006)
아다:알았다. 알-+다. 동사에 시제 표지가 없으면 과거 시제를 나타낸다.
주007)
고:것을. 곧+ᄋᆞᆯ. ‘곧’에는 ‘것’의 의미와 함께 [處]의 의미도 있다.
주008)
자성(自性):①고유한 성질. 본체. 본성. 자기 존재성. 그 자체에 정해진 본질. 저마다 본래 갖추고 있는 진실한 성질. 진실하고 불변하는 본성. 존재의 본래적인 실체. 존재하는 것이 자기를 보존하여 서로 뒤섞이는 일도 변화하는 일도 없이, 스스로 불변의 개성을 지니는 것. ②선종에서 말하는 불성(佛性), 자심(自心), 심성(心性). ③인도의 상키야 철학에서 말하는 육체적 근본 원리 또는 근본 질료인, 현상 세계를 전개하는 물질적 본체. ④자성신(自性身)의 약칭. 여기서는 ③의 의미로 쓰였다.
주009)
아라:알아야. 알-+아+. ‘’는 ‘강조’, ‘단독’, ‘의무’ 또는 ‘당연’을 나타내는 보조사. 체언이나 조사, 어말 어미 뒤에 두루 통합된다.
주010)
비르서: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 동사의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비르서’가 가장 일반적이고, 이 밖에 15세기 문헌에서는 ‘비르수〈두시언해 초간본 6:22ㄴ〉, 비루수〈두시언해 초간본 7:23ㄴ〉, 비르소〈월인석보 11:101ㄱ〉’ 등이 쓰였고, 16세기 문헌에서는 ‘비루소’〈번역소학 8:24ㄴ〉도 쓰였다. 오늘날 ‘비로소’를 ‘비로서’로 잘못 쓰는 것은 옛말 ‘비르서’의 영향으로 보인다.
주011)
삼게 코져:삼게 하고자. ‘-게 코져’는 ‘게 고져’의 축약이다. 음운 결합에 따른 변동이 어절 경계를 뛰어넘어서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삼게 코져’를 한 낱말로 간주하기는 어려우므로 띄어 쓰는 것이 합리적이다. ‘-게 코져’는 ‘-긔 코져’와 혼용되었다. ‘고져 거니’가 축약된 ‘코져 커니’도 쓰인다. ¶施 受코져 커니〈선종영가집언해 상: 24ㄱ〉.
주012)
바:바로[直]. 바-+Ø(부사파생접미사). 형용사 어간이 접사와 결합하지 않고 바로 부사로 파생된 것이다. ‘브르[飽]. 하[多]. 더듸[遲]’ 등도 부사로 쓰였다.
주013)
나톤:낱-[現]+오(사동접미사)+ㄴ. ‘나토다’와 이의 변형인 ‘나투다’는 오늘날 불교 용어로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주014)
홍주(洪州)ㅣ와:‘州’의 한자음은 ‘쥬’ 또는 ‘ᄌᆔ’이다. 여기서 ‘洪호ᇰ州쥬ㅣ와’라고 쓴 것은 ‘ㆌ’의 ‘ㅠ’와 ‘ㅣ’를 따로 새긴 것으로 보인다. ‘홍주(洪州)ㅣ’(25ㄱ)에 대한 주해를 참조할 것.
주015)
닐온:이르건대. 말하자면. 니/니르-[說. 謂]+오/우+ㄴ. ‘所謂’, ‘이른바’란 뜻을 가지는 명사로도 쓰이고, ‘말하자면’이란 뜻을 가지는 부사로도 쓰이고, 관형사형으로도 쓰인다. 부사로 쓰일 때에는 ‘닐올뎬, 닐올뗸, 닐오건댄, 닐오’와 교체될 수 있다.
주016)
곧 이시며 곧 업스미:‘若有若空이’를 ‘곧 이시며 곧 업스미’로 번역하였다. 이때의 ‘곧’은 ‘혹은(惑-)’ 정도의 의미로 보인다. ‘若’은 대개 ‘다가’로 번역되었는데, ‘다가’는 대개는 [조건]의 부사절에 쓰이나,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이때에는 ‘혹은, 가령, 예를 들면’ 정도의 의미를 나타낸다. 이때 원문의 ‘若’ 구문도 마찬가지이다. 한편, ‘없-’에는 ‘-음’이 아니라 ‘-움’이 붙는 것이 중세국어의 일반적 현상인데, 이 책에서는 ‘업스미’(28ㄱ, 36ㄴ), ‘업스매’(50ㄱ), ‘업스믈’(45ㄱ)과 ‘업수미’(46ㄴ)가 다 보인다.
주017)
쳐:가리켜. 치-+어. ‘쳐’의 음운 축약 결과이다. 중세국어의 ‘치다’는 [敎]와 [指] 두 가지 뜻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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