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번역소학

  • 역주 번역소학 권3
  • 번역소학 제3권
  • 내편(內篇)○제2편 명륜(明倫)○통론(通論)
  • 통론 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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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론 008


筍슌子ㅣ 曰왈 人有유三삼不블祥니 幼유而不블肯事長며 賤쳔而不블

번역소학 권3:47ㄱ

肯事貴귀며 不블肖쵸而不블肯事賢현이 是시人之지三삼不블祥也야ㅣ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筍슌子 주001)
슌ᄌᆞㅣ:
순자(荀子)가. 『소학언해』(2:77ㄱ)에서는 ‘荀子【일홈ᄋᆞᆫ 况이니 戰國 적 趙 ᄯᅡ 사ᄅᆞᆷ이라】 ㅣ’로 나타난다.
로 사미 세 블 주002)
블샤ᇰ:
불상(不祥). 불길(不吉). 이 ‘블샤ᇰ’이 현대 국어 ‘불쌍’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 이리 잇니 졈고 주003)
졈고:
어리고. 어리고서. 어리면서. 졈-[幼]+고. 여기의 ‘-고’는 현대 국어 ‘-고서, -면서’와 같이 ‘전제’를 뜻한다. 현대 국어에서도 “키 크고 싱겁지 않은 사람 없다.”에서와 같이 ‘-고’가 ‘전제’를 뜻할 때가 있다. 『소학언해』(2:77ㄱ)에서도 ‘졈고’로 나타난다.
얼운 주004)
얼운:
어른. ‘얼-[婚姻](동사 어간)+우+ㄴ(동명사 어미)’이 명사로 굳어진 것이다. ‘우’의 문법적 자격은 분명치 않다. ‘-운’을 동명사 어미로 간주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에는 ‘얼우신’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동명사 어미 ‘-운’ 사이에 ‘-시-’가 개입한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셤교 슬히 주005)
슬히:
싫게. 15세기 국어에서는 대체로 ‘슳다’는 ‘슬퍼하다’를 뜻하는 동사였고, ‘슬ᄒᆞ다’는 ‘싫어하다’를 뜻하는 동사였다. 그런데 16세기부터는 ‘슳다’가 ‘싫다’를 뜻하는 형용사로도 쓰이게 되었다. 여기의 ‘슬히’는 ‘슳-[厭](형용사 어간)+이(부사형 어미)’의 구조로 보인다. ‘슬히 너기며’가 『소학언해』(2:77ㄱ)에서는 ‘즐겨 아니ᄒᆞ며’로 나타난다.
너기며 賤쳔고 貴귀니 셤교 슬히 너기며 不블肖쵸 주006)
블쵸:
불초(不肖). 못나고 어리석음.
고 어디니 셤교 슬히 너교미 이 사 세 가지 블 이리라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순자(荀子)가 가로되, 사람 중에는 세 종류의 불상(不祥)한 사람이 있으니, 어리면서 어른을 섬기기를 싫게 여기며, 천(賤)하면서 귀(貴)한 사람을 섬기기를 싫게 여기며, 못난 사람이면서 어진 이를 섬기기를 싫게 여기는 것, 이것이 사람의 세 가지 불상(不祥)한 일이다.
〈해설〉 출전 : 순자(荀子) 비상(非相). 주석(소학집설) : 진씨(陳氏)가 말하였다. “순자(荀子)는 이름이 황(況)이니 전국(戰國) 시대 사람이다. 상(祥)은 길(吉)이다. 세 가지는 모두 흉한 덕이니, 이 중의 하나만 있어도 재앙이 그 몸에 미친다.”(陳氏曰 荀子名況 戰國時人 祥吉也 三者皆凶德 有一於是 災及其身矣). 진씨(陳氏)는 진선(陳選: 1429~1486)으로 보인다. 순자(荀子: 서기전 298년?~238년?)는 전국시대 말기의 학자이다. 이름은 황(況)인데, 순경(荀卿) 또는 손경자(孫卿子)로도 불린다.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에 반대하여 성악설(性惡說)을 주장하고, 악한 본성을 예(禮)를 통해 변화시켜 선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였다.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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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슌ᄌᆞㅣ:순자(荀子)가. 『소학언해』(2:77ㄱ)에서는 ‘荀子<원주>【일홈ᄋᆞᆫ 况이니 戰國 적 趙 ᄯᅡ 사ᄅᆞᆷ이라】 ㅣ’로 나타난다.
주002)
블샤ᇰ:불상(不祥). 불길(不吉). 이 ‘블샤ᇰ’이 현대 국어 ‘불쌍’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주003)
졈고:어리고. 어리고서. 어리면서. 졈-[幼]+고. 여기의 ‘-고’는 현대 국어 ‘-고서, -면서’와 같이 ‘전제’를 뜻한다. 현대 국어에서도 “키 크고 싱겁지 않은 사람 없다.”에서와 같이 ‘-고’가 ‘전제’를 뜻할 때가 있다. 『소학언해』(2:77ㄱ)에서도 ‘졈고’로 나타난다.
주004)
얼운:어른. ‘얼-[婚姻](동사 어간)+우+ㄴ(동명사 어미)’이 명사로 굳어진 것이다. ‘우’의 문법적 자격은 분명치 않다. ‘-운’을 동명사 어미로 간주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에는 ‘얼우신’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동명사 어미 ‘-운’ 사이에 ‘-시-’가 개입한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주005)
슬히:싫게. 15세기 국어에서는 대체로 ‘슳다’는 ‘슬퍼하다’를 뜻하는 동사였고, ‘슬ᄒᆞ다’는 ‘싫어하다’를 뜻하는 동사였다. 그런데 16세기부터는 ‘슳다’가 ‘싫다’를 뜻하는 형용사로도 쓰이게 되었다. 여기의 ‘슬히’는 ‘슳-[厭](형용사 어간)+이(부사형 어미)’의 구조로 보인다. ‘슬히 너기며’가 『소학언해』(2:77ㄱ)에서는 ‘즐겨 아니ᄒᆞ며’로 나타난다.
주006)
블쵸:불초(不肖). 못나고 어리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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