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번역소학

  • 역주 번역소학 권3
  • 번역소학 제3권
  • 내편(內篇)○제2편 명륜(明倫)○명부부지별(明夫婦之別)
  • 명부부지별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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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부지별 012


○昏혼禮례不블賀하 人之지序셔也야ㅣ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昏혼姻인논 주001)
ᄒᆞ논:
하는. ‘ᄒᆞᄂᆞᆫ’의 오각이다. 목적어가 없기 때문에 ‘-오-’가 없는 ‘ᄒᆞᄂᆞᆫ’이 옳다. 『소학언해』(2:49ㄴ)에는 ‘ᄒᆞᄂᆞᆫ’으로 적혀 있다.
禮례예 주002)
례예:
예(禮)에. 례+예(부사격 조사). ‘에’가 ‘예’로 바뀐 것은 동화 현상이다.
慶賀하 아니호

번역소학 권3:16ㄴ

미
주003)
사ᄅᆞ미:
사람이. ‘사미 어버  셔 롈니라’의 의미가 불투명하다. 원문은 ‘人之序也’이다. 『소학언해』(2:49ㄴ)에서는 ‘사ᄅᆞᆷᄋᆡ ᄎᆞ롈ᄉᆡ니라【어버이를 닏ᄂᆞᆫ ᄎᆞ례라】’로 바뀌었다.
어버 주004)
어버ᅀᅴ:
어버이의. 어버ᅀᅵ[父母]+의(관형격 조사). 명사 ‘ᄀᆞᄅᆞᆷ’을 수식하고 있다. ‘ㅣ’로 끝나는 명사에 관형격 조사 ‘/의’가 통합하면 명사 말음 ‘ㅣ’는 탈락한다. 즉 ‘아비, 어미, 한아비, 할미, 어버ᅀᅵ’에 ‘의/’가 결합하면 ‘아/아븨, 어ᄆᆡ/어믜, 한아ᄇᆡ/한아븨, 할ᄆᆡ/할믜, 어버ᅀᅴ’가 된다. 의존 명사에도 적용되어 ‘病ᄒᆞᆫ 이’에 ‘의/ᄋᆡ’가 붙으면 ‘病’가 된다. 이 책에는 ‘ㅿ’이 쓰인 예도 있고 ‘ㅇ’으로 변화한 예도 있다. ¶①할아며 기리논 예〈번역소학 6:24ㄴ〉, 어버ᅀᅵ〈번역소학 9:8ㄱ〉 ②ᄉᆞ이〈번역소학 8:11ㄴ, 10:9ㄴ〉, 어버이〈번역소학 9:8ㄴ〉.
 주005)
ᄀᆞᄅᆞᆷ:
대신(代身). ᄀᆞᆯ-[交替]+ᄋᆞᆷ(명사 파생 접미사). ¶사 시며〈능엄경언해 5:69ㄴ〉. ‘어버ᅀᅴ’의 수식을 받고 있는데, 목적격 조사를 쓰지 않은 것은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셔 주006)
셔ᄂᆞᆫ:
서는. 셔-[立]+ᄂᆞ(현재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ᄀᆞᄅᆞᆷ 셔ᄂᆞᆫ’은 ‘대신하는’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ᄀᆞᄅᆞᆷ셔다’가 합성어일 가능성도 있어 보이지만, 여기서는 ‘ᄀᆞᄅᆞᆷ’이 관형어 ‘어버ᅀᅴ’의 피수식어로 보인다.
롈니라 주007)
ᄎᆞ롈ᄉᆡ니라:
차례이기 때문이니라. 차례를 물려받기 때문이니라. ᄎᆞ례+Ø-(서술격 조사 어간)+ㄹᄉᆡ(연결 어미)+Ø(서술격 조사 어간)+니+라. ‘ᄎᆞ례’는 한자어 ‘ᄎᆞ뎨(次第)’의 ‘ㄷ’이 유음화한 것이다. ‘어버  셔 롈니라’를 『소학언해』(2:49ㄴ)에서는 ‘사ᄅᆞᆷᄋᆡ ᄎᆞ롈ᄉᆡ니라’로 바꾸고, 그 대신 그 뒤에 ‘어버이를 닏ᄂᆞᆫ ᄎᆞ례라’라고 협주를 달았다.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혼인하는 예(禮)에 축하하지 아니함은 사람이 어버이를 대신하는 차례를 물려받기 때문이니라.
〈해설〉 출전 : 예기 교특생(郊特牲). 주석(소학집설) : 진씨(陳氏)가 말하였다. “인지서(人之序)는 서로 대(代)를 물려받는 차례를 말한다.” 방씨(方氏)가 말하였다. “아들 처지에서는 아버지를 이어받고 며느리 처지에서는 시어머니를 이어받으니, 그러므로 축하하지 않는다.”(陳氏曰 人之序 謂相承代之次序也 方氏曰 在子則代父 在婦則代姑 故不賀). 진씨(陳澔)는 진호(陳澔)이다. 방씨(方氏)는 송(宋)나라 때의 방각(方慤)이다. 자(字)는 성부(性夫)이며, 송(宋)나라 18진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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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ᄒᆞ논:하는. ‘ᄒᆞᄂᆞᆫ’의 오각이다. 목적어가 없기 때문에 ‘-오-’가 없는 ‘ᄒᆞᄂᆞᆫ’이 옳다. 『소학언해』(2:49ㄴ)에는 ‘ᄒᆞᄂᆞᆫ’으로 적혀 있다.
주002)
례예:예(禮)에. 례+예(부사격 조사). ‘에’가 ‘예’로 바뀐 것은 동화 현상이다.
주003)
사ᄅᆞ미:사람이. ‘사미 어버  셔 롈니라’의 의미가 불투명하다. 원문은 ‘人之序也’이다. 『소학언해』(2:49ㄴ)에서는 ‘사ᄅᆞᆷᄋᆡ ᄎᆞ롈ᄉᆡ니라<원주>【어버이를 닏ᄂᆞᆫ ᄎᆞ례라】’로 바뀌었다.
주004)
어버ᅀᅴ:어버이의. 어버ᅀᅵ[父母]+의(관형격 조사). 명사 ‘ᄀᆞᄅᆞᆷ’을 수식하고 있다. ‘ㅣ’로 끝나는 명사에 관형격 조사 ‘/의’가 통합하면 명사 말음 ‘ㅣ’는 탈락한다. 즉 ‘아비, 어미, 한아비, 할미, 어버ᅀᅵ’에 ‘의/’가 결합하면 ‘아/아븨, 어ᄆᆡ/어믜, 한아ᄇᆡ/한아븨, 할ᄆᆡ/할믜, 어버ᅀᅴ’가 된다. 의존 명사에도 적용되어 ‘病ᄒᆞᆫ 이’에 ‘의/ᄋᆡ’가 붙으면 ‘病’가 된다. 이 책에는 ‘ㅿ’이 쓰인 예도 있고 ‘ㅇ’으로 변화한 예도 있다. ¶①할아며 기리논 예〈번역소학 6:24ㄴ〉, 어버ᅀᅵ〈번역소학 9:8ㄱ〉 ②ᄉᆞ이〈번역소학 8:11ㄴ, 10:9ㄴ〉, 어버이〈번역소학 9:8ㄴ〉.
주005)
ᄀᆞᄅᆞᆷ:대신(代身). ᄀᆞᆯ-[交替]+ᄋᆞᆷ(명사 파생 접미사). ¶사 시며〈능엄경언해 5:69ㄴ〉. ‘어버ᅀᅴ’의 수식을 받고 있는데, 목적격 조사를 쓰지 않은 것은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주006)
셔ᄂᆞᆫ:서는. 셔-[立]+ᄂᆞ(현재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ᄀᆞᄅᆞᆷ 셔ᄂᆞᆫ’은 ‘대신하는’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ᄀᆞᄅᆞᆷ셔다’가 합성어일 가능성도 있어 보이지만, 여기서는 ‘ᄀᆞᄅᆞᆷ’이 관형어 ‘어버ᅀᅴ’의 피수식어로 보인다.
주007)
ᄎᆞ롈ᄉᆡ니라:차례이기 때문이니라. 차례를 물려받기 때문이니라. ᄎᆞ례+Ø-(서술격 조사 어간)+ㄹᄉᆡ(연결 어미)+Ø(서술격 조사 어간)+니+라. ‘ᄎᆞ례’는 한자어 ‘ᄎᆞ뎨(次第)’의 ‘ㄷ’이 유음화한 것이다. ‘어버  셔 롈니라’를 『소학언해』(2:49ㄴ)에서는 ‘사ᄅᆞᆷᄋᆡ ᄎᆞ롈ᄉᆡ니라’로 바꾸고, 그 대신 그 뒤에 ‘어버이를 닏ᄂᆞᆫ ᄎᆞ례라’라고 협주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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