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번역소학

  • 역주 번역소학 권3
  • 번역소학 제3권
  • 내편(內篇)○제2편 명륜(明倫)○명장유지서(明長幼之序)
  • 명장유지서 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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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유지서 004


○年년長以이倍則즉父부事之지고 十십年년以이長則즉兄事之지고 五오年년以이長則즉肩견隨슈之지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나히 주001)
나히:
나이가. 낳[年齡]+이(주격 조사). 현대 국어의 ‘나이’는 주격형 ‘나히’가 명사화한 것이다. ‘내가’의 ‘내’도 ‘나[我]’의 주격형이 대명사화한 것이다.
라미 주002)
ᄌᆞ라미:
자람이. ᄌᆞ라-[成長]+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여기서는 ‘ᄌᆞ라-’가 ‘낳(=나이)’의 서술어로 쓰였다. 현대 국어와는 아주 다른 특이한 모습이다. 그런데 ‘라’가 거성으로 나타나 있다(ᄌᆞ·라미). 중세 국어에서는 동사 어간 말음 ‘ㅏ, ㅓ, ㅗ, ㅜ’가 명사형 어미 ‘-옴/움’의 ‘오, 우’와 결합하면서 ‘오, 우’는 탈락하고 성조가 상성으로 변화하는데, 여기서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학언해』(2:57ㄴ)에는 ‘·ᄌᆞ·람이’로 적혀 있다.
내게셔 주003)
내게셔:
내게서. 기원적 구조는 ‘나[我]+ㅣ(관형격 조사)+그ᇰ(처소 지시 의존명사)+에(부사격 조사)+시-[在](동사 어간)+어(연결 어미)’이다. ‘그ᇰ’은 ‘ᄋᆡ그ᅌᅦ(=에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①乎 아모그 논 겨체 는 字ㅣ라〈훈민정음언해 1ㄱ〉 ②나 어버 여희오 그 브터 사로〈석보상절 6:5ㄱ〉.
거든 주004)
ᄇᆡᄒᆞ거든:
배(培)가 되거든. ‘ᄇᆡ(培)’에 ‘ᄒᆞ-’가 직접 결합한 것이다. 중세 국어와 근대 국어의 접미사 ‘-ᄒᆞ-’는 현대 국어의 접미사 ‘-하-’보다 분포가 넓었다.
아비로 셤기고 열  디어든 주005)
ᄆᆞ디어든:
(나이가 더) 위이면. ᄆᆞᆮ[年長]+이-(서술격 조사 어간)+거(확정법 선어말 어미)+든(조건 표시 연결 어미).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 성문 마찰음 [ɦ]으로 변한 것이다.
로 셤기고 다  디어든 엇게 주006)
엇게:
어깨. ‘엇게’는 20세기 초까지 쓰였다.
와 주007)
ᄀᆞᆯ와:
나란히 하여. ᄀᆞᆯᄫᅡ〉와. ᄀᆞᆲ-[幷]+아(연결 어미). ‘ㅸ’이 소멸한 뒤에 어간 ‘ᄀᆞᆲ-’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ᄀᆞᆯ오-’로 교체된 것이다. ‘ᄀᆞᆯ와’는 ‘아울러, 함께’를 뜻하기도 하였다.
가 주008)
가ᄃᆡ:
가되. 가-[去]+오ᄃᆡ. ‘가ᄃᆡ’의 ‘가-’는 본래 평성인데, 여기서는 상성으로 나타나 있다. 동사 어간 말음 ‘ㅏ, ㅓ, ㅗ, ㅜ’가 연결 어미 ‘-오ᄃᆡ/우ᄃᆡ’와 결합하면, ‘오, 우’는 탈락하고 어간 말음의 성조가 상성으로 실현된다.
져기 주009)
져기:
약간. 젹-[少]+이(부사 파생 접미사). ‘대략’을 뜻하기도 한다. ‘대략’을 뜻하는 낱말에는 ‘어둘’(월인석보 21 상 50ㄱ)도 있었다.
미조차 주010)
미조차:
뒤쫓아. ‘미’는 ‘밀-[推]’의 ‘ㄹ’이 ‘ㅈ’ 앞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갈 디니라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나이가 많음이 나보다 배(培)가 위이면 아버지처럼 섬기고, 십 년 위이면 형으로 섬기고, 다섯 해 위이면 어깨를 나란히 하여 걸어가되 뒤쫓아 갈지니라.
〈해설〉 출전 : 예기 곡례(曲禮). 주석 1(소학집해) : 견수(肩隨)는 나란히 가되 조금 뒤따라 가는 것이다. 이는 연장자와 연소자의 서열을 대충 말한 것이지, 친한 경우를 가리킨 것이 아니다.(肩隨並行而差退也 此泛言長少之序 非謂所親也). 주석 2(소학증주) : 인생은 10년을 한 마디로 삼으니, 배(倍)는 20년이다.(人生以十年爲一節 倍之則二十年也).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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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나히:나이가. 낳[年齡]+이(주격 조사). 현대 국어의 ‘나이’는 주격형 ‘나히’가 명사화한 것이다. ‘내가’의 ‘내’도 ‘나[我]’의 주격형이 대명사화한 것이다.
주002)
ᄌᆞ라미:자람이. ᄌᆞ라-[成長]+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여기서는 ‘ᄌᆞ라-’가 ‘낳(=나이)’의 서술어로 쓰였다. 현대 국어와는 아주 다른 특이한 모습이다. 그런데 ‘라’가 거성으로 나타나 있다(ᄌᆞ·라미). 중세 국어에서는 동사 어간 말음 ‘ㅏ, ㅓ, ㅗ, ㅜ’가 명사형 어미 ‘-옴/움’의 ‘오, 우’와 결합하면서 ‘오, 우’는 탈락하고 성조가 상성으로 변화하는데, 여기서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학언해』(2:57ㄴ)에는 ‘·ᄌᆞ·람이’로 적혀 있다.
주003)
내게셔:내게서. 기원적 구조는 ‘나[我]+ㅣ(관형격 조사)+그ᇰ(처소 지시 의존명사)+에(부사격 조사)+시-[在](동사 어간)+어(연결 어미)’이다. ‘그ᇰ’은 ‘ᄋᆡ그ᅌᅦ(=에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①乎 아모그 논 겨체 는 字ㅣ라〈훈민정음언해 1ㄱ〉 ②나 어버 여희오 그 브터 사로〈석보상절 6:5ㄱ〉.
주004)
ᄇᆡᄒᆞ거든:배(培)가 되거든. ‘ᄇᆡ(培)’에 ‘ᄒᆞ-’가 직접 결합한 것이다. 중세 국어와 근대 국어의 접미사 ‘-ᄒᆞ-’는 현대 국어의 접미사 ‘-하-’보다 분포가 넓었다.
주005)
ᄆᆞ디어든:(나이가 더) 위이면. ᄆᆞᆮ[年長]+이-(서술격 조사 어간)+거(확정법 선어말 어미)+든(조건 표시 연결 어미).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 성문 마찰음 [ɦ]으로 변한 것이다.
주006)
엇게:어깨. ‘엇게’는 20세기 초까지 쓰였다.
주007)
ᄀᆞᆯ와:나란히 하여. ᄀᆞᆯᄫᅡ〉와. ᄀᆞᆲ-[幷]+아(연결 어미). ‘ㅸ’이 소멸한 뒤에 어간 ‘ᄀᆞᆲ-’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ᄀᆞᆯ오-’로 교체된 것이다. ‘ᄀᆞᆯ와’는 ‘아울러, 함께’를 뜻하기도 하였다.
주008)
가ᄃᆡ:가되. 가-[去]+오ᄃᆡ. ‘가ᄃᆡ’의 ‘가-’는 본래 평성인데, 여기서는 상성으로 나타나 있다. 동사 어간 말음 ‘ㅏ, ㅓ, ㅗ, ㅜ’가 연결 어미 ‘-오ᄃᆡ/우ᄃᆡ’와 결합하면, ‘오, 우’는 탈락하고 어간 말음의 성조가 상성으로 실현된다.
주009)
져기:약간. 젹-[少]+이(부사 파생 접미사). ‘대략’을 뜻하기도 한다. ‘대략’을 뜻하는 낱말에는 ‘어둘’(월인석보 21 상 50ㄱ)도 있었다.
주010)
미조차:뒤쫓아. ‘미’는 ‘밀-[推]’의 ‘ㄹ’이 ‘ㅈ’ 앞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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