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번역소학

  • 역주 번역소학 권3
  • 번역소학 제3권
  • 내편(內篇)○제2편 명륜(明倫)○명장유지서(明長幼之序)
  • 명장유지서 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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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유지서 019


○侍시於어君군子 不블顧고望而對ㅣ 非비禮례也야ㅣ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번역소학 권3:31ㄴ

君군子 뫼셔 주001)
뫼셔:
모시어. 모시고. 여기서는 ‘뫼셔’의 대상이 목적어로 실현되어 있다. 이에 대하여는 이 책(3:28ㄴ)의 ‘뫼셔’에 대한 어석을 참조할 것.
이쇼매 도라 주002)
도라:
돌아(보아). 돌-[顧]+아(연결 어미).
라디 주003)
ᄇᆞ라디:
바라보지. ᄇᆞ라-[望]+아(연결 어미).
아니코 간대로 주004)
간대로:
함부로. 되는 대로. ‘간대’는 ‘제멋대로, 함부로’ 등의 뜻을 지닌 어근인데, 단독으로는 쓰이지 않고 조사 ‘로, 옛, 엿’이나 접미사 ‘-롭-’과 결합하여 나타난다.
답호미 禮례 주005)
례:
예(禮)가. 음절 부음 [j] 뒤에서 주격 조사 ‘이’가 외현되지 않은 것이다.
아니라 주006)
아니라:
아니다. 아니-[非]+라. ‘-라’는 평서문 종결 어미 ‘-다’의 이형태이다. 형용사 ‘아니-’의 기원적 구조가 ‘아니(명사)+Ø(서술격 조사 어간)’인데, 서술격 조사 어간 뒤에서는 ‘-다’의 이형태 ‘-라’가 쓰였다. 원문 구결의 ‘ㅣ니라’로 보아, 이 ‘아니라’는 ‘아니니라’를 잘못 쓴 것일 가능성이 있다. 『소학언해』(2:63ㄱ)에서는 ‘아니니라’로 바뀌었다. 선어말 어미 ‘-니-’의 언표내적 효력은 사태에 대한 청자의 인지(認知)를 요구하는 것인데, 이 언표내적 효력은 그리 힘이 강하지 않은 것이어서 쓰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여러 사람과 함께〉 군자를 모시고 있을 때에 〈좌우의 사람들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대답하는 것은 예가 아니다.
〈해설〉 출전 : 예기 곡례(曲禮). 주석(소학집설) : 여씨(呂氏)가 말하였다. “(옆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본 뒤에 나중에 대답하는 것은 감히 다른 사람보다 먼저 말하지 않으려는 것이다.”(呂氏曰 顧望而後對者 不敢先他人言也). 여씨(呂氏)는 송(宋)나라 때 여대림(呂大臨: 1040~1092)이다. 자(字)는 여숙(與叔), 호(號)는 남전(藍田)이다.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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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뫼셔:모시어. 모시고. 여기서는 ‘뫼셔’의 대상이 목적어로 실현되어 있다. 이에 대하여는 이 책(3:28ㄴ)의 ‘뫼셔’에 대한 어석을 참조할 것.
주002)
도라:돌아(보아). 돌-[顧]+아(연결 어미).
주003)
ᄇᆞ라디:바라보지. ᄇᆞ라-[望]+아(연결 어미).
주004)
간대로:함부로. 되는 대로. ‘간대’는 ‘제멋대로, 함부로’ 등의 뜻을 지닌 어근인데, 단독으로는 쓰이지 않고 조사 ‘로, 옛, 엿’이나 접미사 ‘-롭-’과 결합하여 나타난다.
주005)
례:예(禮)가. 음절 부음 [j] 뒤에서 주격 조사 ‘이’가 외현되지 않은 것이다.
주006)
아니라:아니다. 아니-[非]+라. ‘-라’는 평서문 종결 어미 ‘-다’의 이형태이다. 형용사 ‘아니-’의 기원적 구조가 ‘아니(명사)+Ø(서술격 조사 어간)’인데, 서술격 조사 어간 뒤에서는 ‘-다’의 이형태 ‘-라’가 쓰였다. 원문 구결의 ‘ㅣ니라’로 보아, 이 ‘아니라’는 ‘아니니라’를 잘못 쓴 것일 가능성이 있다. 『소학언해』(2:63ㄱ)에서는 ‘아니니라’로 바뀌었다. 선어말 어미 ‘-니-’의 언표내적 효력은 사태에 대한 청자의 인지(認知)를 요구하는 것인데, 이 언표내적 효력은 그리 힘이 강하지 않은 것이어서 쓰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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