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번역소학

  • 역주 번역소학 권3
  • 번역소학 제3권
  • 내편(內篇)○제2편 명륜(明倫)○명장유지서(明長幼之序)
  • 명장유지서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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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유지서 014


○侍시坐좌於어君군子 君군子ㅣ 問문更端단則즉起긔而對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君군子 뫼셔 주001)
뫼셔:
모시고. 여기서는 ‘뫼셔’의 대상이 목적어로 실현되어 있는데, ‘君子 뫼셔’가 『소학언해』(2:61ㄴ)에서는 ‘君子ᄭᅴ 뫼셔’로 바뀌었다. 이에 대하여는 이 책(3:28ㄴ)의 ‘뫼셔’에 대한 어석을 참조할 것.
안자셔 주002)
안자셔:
앉아서. 앉았을 때에. 앉-[坐]+아(연결 어미)+시-[在](동사 어간)+어(연결 어미). ‘-아셔’가 하나의 연결 어미로 재구조화되었다. 문맥상으로 보면 ‘앉았을 때에’에 해당하는 말이 쓰일 자리이다. 『소학언해』(2:61ㄴ)에서는 ‘안자실ᄉᆡ’로 바뀌었다.
君군子ㅣ 주003)
군ᄌᆞㅣ:
군자가. 군자께서. 한자와 병기하였기 때문이 이렇게 적었다. 한자와 병기하지 않을 때에는 ‘군ᄌᆡ’로 적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무샤 주004)
무ᄅᆞ샤ᄆᆞᆯ:
물으시기를. 묻-[問]+으시+옴(명사형 어미)+ᄋᆞᆯ(목적격 조사). 통시적인 측면에서 보면 ‘-시-’의 고형(古形) ‘-샤-’와 ‘-옴’이 결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ㅏ’ 뒤에서는 ‘-옴’의 ‘ㅗ’가 탈락한다. ‘무르-’가 ‘무ᄅᆞ-’로 적혔는데, 『소학언해』(2:61ㄴ)에는 ‘물ᄋᆞ심애’로 적혀 있다.
다 주005)
다ᄅᆞᆫ:
다른. 다ᄅᆞ-[異]+ㄴ(관형사형 어미). 이 대목은 의역이다. ‘다ᄅᆞᆫ 맛 그ᄐᆞᆯ 내시거ᄃᆞᆫ’이 『소학언해』(2:61ㄴ)에는 ‘귿틀 곧티시거든’으로 바뀌었다.
주006)
맛:
말의. 말[言]+ㅅ(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 ‘ㅅ’ 앞에서 명사 말음 ‘ㄹ’이 탈락한 것이다. ¶①汀 믓  洲 믓 쥬 渚 믓 져 沚 믓 지 濤 믓결 도 浪 믓결  瀾 믓결 란 波 믓결 파〈훈몽자회 상 2ㄴ〉 ②이틋날 아〈월인석보 23:57ㄱ〉. ‘숟가락’ 역시 ‘술[匙]+ㅅ+가락’이 ‘숫가락’을 거쳐서 변한 것이고, ‘돈나물(비표준어)’도 ‘돌+ㅅ+나물’이 ‘돗나물’을 거쳐 변한 것이다. ‘돌’은 ‘도랑’의 옛말인데, 현대 국어 ‘도랑’에 비해 폭이 넓은 강과 바다의 물길을 가리키기도 하였다.
그 주007)
그ᄐᆞᆯ:
끝을. 단서를. (새로운 화제의) 실마리를. 긑[端]+ᄋᆞᆯ(목적격 조사).
내시거 리러나 주008)
리러나:
일어나. 닐-[起]+어(연결 어미)+나-[出]+아(연결 어미). ‘나다’는 합성동사를 이루면서 본래의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는 경향이 있다. ‘ㄴ’이 ‘ㄹ’로 표기된 것은 근대 국어 문헌의 특징인데, 이 책이 복각본이기 때문인 듯하다. 『소학언해』(2:61ㄴ)에서는 ‘니러셔’로 바뀌었다.
답홀 디니라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군자를 모시고 앉아 있을 때에 군자가 물으시기를 다른 말의 실마리를 내시면 일어나서 대답할지니라.
〈해설〉 출전 : 예기 곡례(曲禮). 주석(소학집설) : 화제를 바꾸어 물으면 일어나서 대답하는 것은 일이 변경됨을 인하여 공경심을 일으키는 것이다(問更端 起而對者 因事變更而起敬也).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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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뫼셔:모시고. 여기서는 ‘뫼셔’의 대상이 목적어로 실현되어 있는데, ‘君子 뫼셔’가 『소학언해』(2:61ㄴ)에서는 ‘君子ᄭᅴ 뫼셔’로 바뀌었다. 이에 대하여는 이 책(3:28ㄴ)의 ‘뫼셔’에 대한 어석을 참조할 것.
주002)
안자셔:앉아서. 앉았을 때에. 앉-[坐]+아(연결 어미)+시-[在](동사 어간)+어(연결 어미). ‘-아셔’가 하나의 연결 어미로 재구조화되었다. 문맥상으로 보면 ‘앉았을 때에’에 해당하는 말이 쓰일 자리이다. 『소학언해』(2:61ㄴ)에서는 ‘안자실ᄉᆡ’로 바뀌었다.
주003)
군ᄌᆞㅣ:군자가. 군자께서. 한자와 병기하였기 때문이 이렇게 적었다. 한자와 병기하지 않을 때에는 ‘군ᄌᆡ’로 적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주004)
무ᄅᆞ샤ᄆᆞᆯ:물으시기를. 묻-[問]+으시+옴(명사형 어미)+ᄋᆞᆯ(목적격 조사). 통시적인 측면에서 보면 ‘-시-’의 고형(古形) ‘-샤-’와 ‘-옴’이 결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ㅏ’ 뒤에서는 ‘-옴’의 ‘ㅗ’가 탈락한다. ‘무르-’가 ‘무ᄅᆞ-’로 적혔는데, 『소학언해』(2:61ㄴ)에는 ‘물ᄋᆞ심애’로 적혀 있다.
주005)
다ᄅᆞᆫ:다른. 다ᄅᆞ-[異]+ㄴ(관형사형 어미). 이 대목은 의역이다. ‘다ᄅᆞᆫ 맛 그ᄐᆞᆯ 내시거ᄃᆞᆫ’이 『소학언해』(2:61ㄴ)에는 ‘귿틀 곧티시거든’으로 바뀌었다.
주006)
맛:말의. 말[言]+ㅅ(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 ‘ㅅ’ 앞에서 명사 말음 ‘ㄹ’이 탈락한 것이다. ¶①汀 믓  洲 믓 쥬 渚 믓 져 沚 믓 지 濤 믓결 도 浪 믓결  瀾 믓결 란 波 믓결 파〈훈몽자회 상 2ㄴ〉 ②이틋날 아〈월인석보 23:57ㄱ〉. ‘숟가락’ 역시 ‘술[匙]+ㅅ+가락’이 ‘숫가락’을 거쳐서 변한 것이고, ‘돈나물(비표준어)’도 ‘돌+ㅅ+나물’이 ‘돗나물’을 거쳐 변한 것이다. ‘돌’은 ‘도랑’의 옛말인데, 현대 국어 ‘도랑’에 비해 폭이 넓은 강과 바다의 물길을 가리키기도 하였다.
주007)
그ᄐᆞᆯ:끝을. 단서를. (새로운 화제의) 실마리를. 긑[端]+ᄋᆞᆯ(목적격 조사).
주008)
리러나:일어나. 닐-[起]+어(연결 어미)+나-[出]+아(연결 어미). ‘나다’는 합성동사를 이루면서 본래의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는 경향이 있다. ‘ㄴ’이 ‘ㄹ’로 표기된 것은 근대 국어 문헌의 특징인데, 이 책이 복각본이기 때문인 듯하다. 『소학언해』(2:61ㄴ)에서는 ‘니러셔’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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