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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ㅣ 曰왈 責善션은 朋友우之지
번역소학 권3:34ㄴ
道도也야ㅣ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孟子ㅣ 샤
어딘 주001) 어딘: 어진. 어딜-[善]+ㄴ(관형사형 어미). ‘어딜-’에는 [良, 仁, 善, 賢, 尊貴] 등의 의미가 있었다.
일
라 주002) ᄒᆞ라: 하라. ᄒᆞ-[爲]+라(명령 종결 어미). ‘어딘 일 ᄒᆞ라 ᄒᆞ야’는 『소학언해』(2:65ㄴ)에서 ‘어딜모로’로 바뀌었다.
야
責 주003) ᄎᆡᆨ: ‘책(責)’은 ‘권면(勸勉)’을 뜻한다.
요 주004) ᄒᆞ요ᄆᆞᆫ: 함은. -[爲]+옴(명사형 어미)+ᄋᆞᆫ(보조사). ‘-’의 명사형에는 ‘홈, 욤’ 두 가지가 있다. 두 어형은 모두 모음충돌회피의 결과이나, 그 과정이 정반대이다. ‘욤’은 반자음 [j]를 개입시킨 것이고, ‘홈’은 ‘ㆍ’를 탈락시킨 것이다. ‘責ᄒᆞ요ᄆᆞᆫ’이 『소학언해』(2:65ㄴ)에서는 ‘責홈ᄋᆞᆫ’으로 바뀌었다.
버듸 주005) 버듸: 벗의. 벋[友]+의(관형격 조사). 벋〉벗. 중세 국어의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ᄋᆡ, 의’가 있었는데, ‘ㅅ’은 무정 명사나 존대의 대상인 유정 명사 뒤에 쓰이고, ‘ᄋᆡ, 의’는 존대의 대상이 아닌 유정 명사 뒤에 쓰였다.
道도ㅣ라 주006) 도ㅣ라: 도(道)+이/ㅣ-(서술격 조사 어간)+라(평서문 종결 어미). 『소학언해』(2:65ㄴ)에서는 ‘道ㅣ니라’로 바뀌었다. 의문 종결 형식의 ‘-니-’는 명사문의 흔적이고 평서문 종결 형식의 ‘-니-’는 청자에게 명제 내용에 대한 인지(認知)를 요구하는 선어말 어미이다. 인지 요구는 언표내적 효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평서문 종결 형식의 ‘-니-’는 생략되는 일이 많았다. 즉 ‘ᄒᆞ니ᅌᅵ다’가 ‘ᄒᆞᅌᅵ다’로 나타나거나, ‘-이니ᅌᅵ다’가 ‘-이ᅌᅵ다’로 나타나는 일이 많았다.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맹자께서 이르시되, 어진 일 하라고 하여 권면하는 것은 벗의 도(道)이니라.
〈해설〉 출전 : 맹자 이루장 하(離婁章下). 주석(소학집성) : 정자(程子)께서 말씀하셨다. “선(善)을 권면하는 도는 정성은 넘치되 말은 부족하게 해야 한다. 그리 하면 남(벗)에게는 유익함이 있고 나에게는 욕됨이 없을 것이다.”(程子曰 責善之道 要使誠有餘而言不足 則於人有益而在我者無辱矣). 정자(程子)는 송(宋)나라 유학자 정호(程顥) 또는 정이(程頤)를 높여 칭하는 말로, 둘을 아울러 이정(二程)이라 일컫기도 한다. 이 부분은 정이의 말이다.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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