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번역소학

  • 역주 번역소학 권3
  • 번역소학 제3권
  • 내편(內篇)○제2편 명륜(明倫)○명군신지의(明君臣之義)
  • 명군신지의 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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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군신지의 016


번역소학 권3:9ㄱ

○子路로ㅣ 問문事君군대 子曰왈 勿믈欺긔也야ㅣ오 而犯범之지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子路로ㅣ 주001)
ᄌᆞ로ㅣ:
자로(子路)가. 만약 한자가 병기(倂記)되지 않았다면 ‘ᄌᆞ뢰’로 적혔을 것이다. 자로(子路)는 공자의 제자 중 한 사람이다. 자로(子路)는 자(字)이고 이름은 중유(仲由)이다. 앞 절(節) 〈해설〉 참조.
님금 셤굘 주002)
셤굘:
섬길. 셤기-[事]+오(선어말 어미)+ㄹ(관형사형 어미).
이 묻온대 주003)
묻온대:
여쭈었는데. 묻-[問]+ᄌᆞᆸ(겸양 선어말 어미)+ᄋᆞᆫ대(연결 어미). 묻ᄌᆞᄫᆞᆫ대〉묻ᄌᆞ온대. 현대 국어 ‘여쭈다, 여쭙다’의 소급형인 중세 국어의 ‘엳ᄌᆞᆸ다’는 ‘아뢰다(奏), 윗사람께 간청하다’와 같은 뜻을 지닌 낱말로서 ‘묻ᄌᆞᆸ다’와는 구별되었다. ¶①世尊하 내 이제 諸佛 니시논 陁羅尼句를 엳 請노니〈월인석보 10:84ㄱ〉 ②須達이 깃거 波斯匿王 가아 말 엳고 쳔 만히 시러 王舍城으로 가며〈석보상절 6:15ㄴ〉.
孔공子ㅣ 샤 소기디 주004)
소기디:
속이옵지. 속-+이(사동 접미사)+ᅀᆞᆸ(겸양 선어말 어미)+디(보조적 연결 어미). 주체를 겸양함으로써 객체인 ‘님금’을 존대한 것이다.
말오 주005)
말오:
말고. 말-[勿]+고(연결 어미). ‘ㄹ’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음운론적으로 자음에 속한다.
거스려 주006)
거스려:
거슬러서. 거슬-[逆]+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거스리다’는 사동 접미사가 없는 ‘거슬다’와 공존하였는데, 의미 차이는 없어 보인다. ¶①오직 如來 生死流를 거스려 나샤 衆生과 시고〈월인석보 2:61ㄴ〉 ②아바 말 거스러 나디 아니샤 卽日에 들 일우시니〈월인석보 22:15ㄴ〉. 중세 국어의 ‘깉다’와 같이 타동사 ‘끼치다’의 의미와 자동사 ‘끼쳐지다’의 의미를 다 지닌 경우가 있었지만, ‘거슬다’는 자동사로 쓰인 예가 없는 듯하다. 중세 국어 문헌에서는 ‘거스리-’가 ‘거슬-’보다 많이 나타난다. ¶①부톄 거즛 工巧 거스리샤 委曲히 야 기시니라〈능엄경언해 1:62ㄴ〉 ②如來 流를 거스리거든 이  菩薩 順히 行야 니르러〈능엄경언해 8:51ㄱ〉 ③如來 生死流를 거스리샤 나샤 萬物와 시고〈능엄경언해 8:52ㄱ〉 ④朝臣을 거스르샤 讓兄ㄱ  일우신〈용비어천가 99〉 ⑤부톄 말이샤 이긔여 거스르샤미 아니샤〈법화경언해 5:81ㄱ〉.
諫간홀 디니라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자로(子路)가 임금을 섬기는 일을 여쭈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시되, 속이지 말고 뜻을 거슬러서 간(諫)할지니라.
〈해설〉 출전 : 논어 헌문편(憲問篇). 주석(소학집성) : 서산진씨(西山眞氏)가 말하였다. “거짓말을 하여 정직하지 않음을 ‘기(欺)’라 하고, 바른 말을 하여 숨기지 않음을 ‘범(犯)’이라 하니, ‘기(欺)’와 ‘범(犯)’은 정반대이다. 『예기』에서 이르기를, 임금을 섬김에 범함은 있되 숨김은 없어야 한다고 하였다.”(西山眞氏曰 僞言不直 謂之欺 直言無隱 謂之犯 欺與犯 正相反 禮記謂 事君有犯而無隱). 서산진씨(西山眞氏)는 남송(南宋)의 진덕수(眞德秀: 1178~1235)이다. 주자(朱子)의 학통을 이어받았으며, 『대학연의(大學衍義)』, 『서산집(西山集)』 등을 저술하였다.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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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ᄌᆞ로ㅣ:자로(子路)가. 만약 한자가 병기(倂記)되지 않았다면 ‘ᄌᆞ뢰’로 적혔을 것이다. 자로(子路)는 공자의 제자 중 한 사람이다. 자로(子路)는 자(字)이고 이름은 중유(仲由)이다. 앞 절(節) 〈해설〉 참조.
주002)
셤굘:섬길. 셤기-[事]+오(선어말 어미)+ㄹ(관형사형 어미).
주003)
묻온대:여쭈었는데. 묻-[問]+ᄌᆞᆸ(겸양 선어말 어미)+ᄋᆞᆫ대(연결 어미). 묻ᄌᆞᄫᆞᆫ대〉묻ᄌᆞ온대. 현대 국어 ‘여쭈다, 여쭙다’의 소급형인 중세 국어의 ‘엳ᄌᆞᆸ다’는 ‘아뢰다(奏), 윗사람께 간청하다’와 같은 뜻을 지닌 낱말로서 ‘묻ᄌᆞᆸ다’와는 구별되었다. ¶①世尊하 내 이제 諸佛 니시논 陁羅尼句를 엳 請노니〈월인석보 10:84ㄱ〉 ②須達이 깃거 波斯匿王 가아 말 엳고 쳔 만히 시러 王舍城으로 가며〈석보상절 6:15ㄴ〉.
주004)
소기디:속이옵지. 속-+이(사동 접미사)+ᅀᆞᆸ(겸양 선어말 어미)+디(보조적 연결 어미). 주체를 겸양함으로써 객체인 ‘님금’을 존대한 것이다.
주005)
말오:말고. 말-[勿]+고(연결 어미). ‘ㄹ’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음운론적으로 자음에 속한다.
주006)
거스려:거슬러서. 거슬-[逆]+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거스리다’는 사동 접미사가 없는 ‘거슬다’와 공존하였는데, 의미 차이는 없어 보인다. ¶①오직 如來 生死流를 거스려 나샤 衆生과 시고〈월인석보 2:61ㄴ〉 ②아바 말 거스러 나디 아니샤 卽日에 들 일우시니〈월인석보 22:15ㄴ〉. 중세 국어의 ‘깉다’와 같이 타동사 ‘끼치다’의 의미와 자동사 ‘끼쳐지다’의 의미를 다 지닌 경우가 있었지만, ‘거슬다’는 자동사로 쓰인 예가 없는 듯하다. 중세 국어 문헌에서는 ‘거스리-’가 ‘거슬-’보다 많이 나타난다. ¶①부톄 거즛 工巧 거스리샤 委曲히 야 기시니라〈능엄경언해 1:62ㄴ〉 ②如來 流를 거스리거든 이  菩薩 順히 行야 니르러〈능엄경언해 8:51ㄱ〉 ③如來 生死流를 거스리샤 나샤 萬物와 시고〈능엄경언해 8:52ㄱ〉 ④朝臣을 거스르샤 讓兄ㄱ  일우신〈용비어천가 99〉 ⑤부톄 말이샤 이긔여 거스르샤미 아니샤〈법화경언해 5:8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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