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번역소학

  • 역주 번역소학 권3
  • 번역소학 제3권
  • 내편(內篇)○제2편 명륜(明倫)○명장유지서(明長幼之序)
  • 명장유지서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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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유지서 012


○尊존客之지前젼에 不블叱즐狗구며 讓食식不블唾타ㅣ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고마온 주001)
고마온:
존귀한. 고마오-[尊貴](형용사 어간)+ㄴ(관형사형 어미). ‘존귀하다’를 뜻하는 형용사 ‘고마오다’는 특이한 존재이다. 이와는 별개로 ‘존귀함’을 뜻하는 명사 ‘고마’에 ‘ᄒᆞ다’가 붙은 ‘고마ᄒᆞ다’가 ‘존경하다’를 뜻하는 동사로 쓰였고, ‘고맙다’를 뜻하는 형용사 ‘고마오다’가 있었다. ¶①敬 고마 경〈신증유합 하 1ㄴ〉 ②어딘 사 고마야 尊者ㅣ라 니라〈석보상절 3:7ㄴ〉 ③고마온 이리 잇디 아니커든 조널이 메왯디 말며〈내훈 1:45ㄱ〉. 한편 [尊貴]를 뜻하는 명사 ‘고마(상성-거성)’와 달리 [妾]을 뜻하는 몽골어로부터의 차용어 ‘고마’는 ‘평성-거성’이었다. 이 책의 ‘고마온’은 『소학언해』(2:61ㄱ)에서 ‘尊ᄒᆞᆫ’으로 바뀌었다.
앏 주002)
앏ᄑᆡᄂᆞᆫ:
앞에서는. 앒[前]+ᄋᆡ(특수 처소 부사격 조사)+ᄂᆞᆫ(보조사). 현대 국어라면 ‘에서’를 쓸 자리에 중세 국어에서는 ‘셔’가 결여된 ‘ᄋᆡ’를 쓰는 일이 많았다.
가히 주003)
가히:
개[犬].
구짓디 주004)
구짓디:
꾸짖지. 구짖-[叱]+디(보조적 연결 어미). ‘구짖-’이 ‘구짓-’으로 적힌 것은 8종성 표기 규칙에 따른 것이다. 17세기 문헌에서는 ‘구짇-’으로 적히기도 하였다. ¶신시 소 노피 야 도적을 구짇고 몸으로 리오니〈동국신속삼강행실도 열녀 4:70ㄴ〉.
말며 머글 것  저긔 주005)
저긔:
적에. 때에. 적+의(특수 처소 부사격 조사).
주006)
춤:
침[唾].
받디 주007)
받디:
뱉지. 밭-[唾]+디. ‘비ᄫᅡᇀ다’와 이것이 발달한 ‘비왙다’도 의미가 같다. ¶①곧 혀 비니〈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31ㄱ〉 ②十方 머구므며 비와샤〈법화경언해 6:60ㄱ〉.
마롤 디니라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존귀한 손님 앞에서는 개도 꾸짖지 말며, 먹을 것을 사양할 때에는 침을 뱉지 말지니라.
〈해설〉 출전 : 예기 곡례(曲禮). 주석(소학집설) : 방씨(方氏)가 말하였다. “개를 꾸짖지 않는 것은 지극히 천한 것으로 인해서 존귀한 자가 듣고 놀라도록 하지 않는 것이다.” 진씨(陳氏)가 말하였다. “침을 뱉지 않는 것은 주인의 음식을 더럽게 여기고 싫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혐의를 받을 것을 염려하는 것이다.”(方氏曰 不叱狗 不以至賤 駭尊者之聽 陳氏曰 不唾 嫌於似鄙惡 主人之饌也). 방씨(方氏)는 송(宋)나라 때의 방각(方慤)이다. 자(字)는 성부(性夫)이며, 송(宋)나라 18진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진씨(陳氏)는 송말 원초(宋末 元初)의 진호(陳澔: 1260~1341)이다. 송(宋)나라가 망한 뒤 은거하여 고향에서 유생들을 가르쳤으며 『예기집설』을 저술하였다.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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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고마온:존귀한. 고마오-[尊貴](형용사 어간)+ㄴ(관형사형 어미). ‘존귀하다’를 뜻하는 형용사 ‘고마오다’는 특이한 존재이다. 이와는 별개로 ‘존귀함’을 뜻하는 명사 ‘고마’에 ‘ᄒᆞ다’가 붙은 ‘고마ᄒᆞ다’가 ‘존경하다’를 뜻하는 동사로 쓰였고, ‘고맙다’를 뜻하는 형용사 ‘고마오다’가 있었다. ¶①敬 고마 경〈신증유합 하 1ㄴ〉 ②어딘 사 고마야 尊者ㅣ라 니라〈석보상절 3:7ㄴ〉 ③고마온 이리 잇디 아니커든 조널이 메왯디 말며〈내훈 1:45ㄱ〉. 한편 [尊貴]를 뜻하는 명사 ‘고마(상성-거성)’와 달리 [妾]을 뜻하는 몽골어로부터의 차용어 ‘고마’는 ‘평성-거성’이었다. 이 책의 ‘고마온’은 『소학언해』(2:61ㄱ)에서 ‘尊ᄒᆞᆫ’으로 바뀌었다.
주002)
앏ᄑᆡᄂᆞᆫ:앞에서는. 앒[前]+ᄋᆡ(특수 처소 부사격 조사)+ᄂᆞᆫ(보조사). 현대 국어라면 ‘에서’를 쓸 자리에 중세 국어에서는 ‘셔’가 결여된 ‘ᄋᆡ’를 쓰는 일이 많았다.
주003)
가히:개[犬].
주004)
구짓디:꾸짖지. 구짖-[叱]+디(보조적 연결 어미). ‘구짖-’이 ‘구짓-’으로 적힌 것은 8종성 표기 규칙에 따른 것이다. 17세기 문헌에서는 ‘구짇-’으로 적히기도 하였다. ¶신시 소 노피 야 도적을 구짇고 몸으로 리오니〈동국신속삼강행실도 열녀 4:70ㄴ〉.
주005)
저긔:적에. 때에. 적+의(특수 처소 부사격 조사).
주006)
춤:침[唾].
주007)
받디:뱉지. 밭-[唾]+디. ‘비ᄫᅡᇀ다’와 이것이 발달한 ‘비왙다’도 의미가 같다. ¶①곧 혀 비니〈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31ㄱ〉 ②十方 머구므며 비와샤〈법화경언해 6:60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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