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번역소학

  • 역주 번역소학 권3
  • 번역소학 제3권
  • 내편(內篇)○제2편 명륜(明倫)○통론(通論)
  • 통론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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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론 007


○官관怠於어宦환成며 病加가於어小쇼愈유며 禍화生於어懈惰타며 孝효衰쇠於어妻쳐子니 察찰此四者야 愼신終如여始시니 詩시曰왈 靡미不블有유初초

번역소학 권3:46ㄴ

ㅣ나 鮮션克극有유終이라 도다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구시른 주001)
구시른:
관리는. 구실[官]+은. 그위실〉구실. ‘그위’는 ‘관청’을 뜻하고, ‘그위실’은 ‘관리’를 뜻한다. 15세기에 이미 ‘그위실’의 발달형인 ‘구실’이 나타난다. ¶①네 百姓 그위실 리와 녀름 지리와 바지와 바지왜라〈능엄경언해 3:88ㄱ〉 ②나 구실며 隱處호미 제여곰 天機니라〈두시언해 초간본 5:5ㄱ〉.
벼슬 이로매 주002)
이로매:
이룸에서. 이룸으로부터. 이루고 나면. 일-[成](자동사 어간)+오(사동 접미사)+옴(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여기의 ‘애’는 ‘동작의 시발점’을 뜻한다.
게으르며 주003)
게으르며:
방자해지며. 소홀해지며. ‘怠’의 번역인데, ‘怠’는 ‘방자(放恣)하다, 소홀하다’를 뜻하며, ‘삼가다’를 뜻하는 ‘敬’과 의미적으로 대립한다.
은 져기 주004)
져기:
약간. 젹-[少]+이(부사 파생 접미사). ‘대략’을 뜻하기도 한다. ‘대략’을 뜻하는 낱말에는 ‘어둘’(월인석보 21 상 50ㄱ)도 있었다.
우호매 주005)
우ᅀᅧᆫ호매:
나음에서. 나음으로부터. 우ᅀᅧᆫ[癒]+ᄒᆞ-+옴(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우ᅀᅧᆫ-’은 [癒]를 뜻하고, ‘우ᅀᅧᆫ-’은 [笑]를 뜻하며, ‘:우·ᅀᅧᆫ-’은 한자어 ‘偶然’의 독음이다. ‘웬만하다’의 ‘웬’은 ‘:우ᅀᅧᆫ-’의 발달형이다.
더으며 주006)
더으며:
더해지며. 더 심해지며. 더으-[加]+며. 현대 국어 부사 ‘더’는 ‘더으-[加]+어’로 구성된 활용형 ‘더’가 부사화한 것이다.
화란 게을오매 주007)
게을오매:
방자함에서. 방자함으로부터. 게으르-[怠]+옴(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ᄅᆞ/르’ 불규칙 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이다. ‘ㄹㅇ’형에는 ‘다-[異], 그르-[解]’ 등이 있고, ‘ㄹㄹ’형에는 ‘-[速], 모-’ 등이 있다.
나며 효도 妻쳐子식 주008)
쳐ᄌᆞ식:
처자식. ‘妻쳐子식’은 제 3음절에서 한자를 표기하지 않은 모습이다.
두매 주009)
두매:
둠에서, 둠으로부터. 두-[置]+움(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置]를 뜻하는 ‘두-’는 본래 거성인데, 여기서는 상성으로 나타나 있다. 어간의 끝소리 ‘ㅏ, ㅓ, ㅗ, ㅜ’와 ‘-오-’가 결합하면, ‘-오-’는 탈락하고 어간의 성조가 상성으로 바뀌게 된다.
衰쇠니 이 네 가짓 이 펴 내 주010)
내죠ᇰ:
마지막. 한자어 ‘乃終’이 한글로 적힌 것이다. 현대 국어 ‘나중’과 달리 ‘마지막’을 뜻한다.
삼가호 주011)
삼가호ᄃᆡ:
삼가되. 삼가-[謹]+아(연결 어미)+ᄒᆞ-[爲]+오ᄃᆡ. ‘삼가ᄒᆞ다’는 동사의 연결형 ‘삼가’와 ‘ᄒᆞ다’가 결합한 합성어이다. ‘-아 ᄒᆞ다’는 형용사를 동사화하는 장치인데, 심리 동사인 ‘삼가다’가 [동작성]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의 ‘삼가ᄒᆞ다’가 현대 국어의 비표준어 ‘삼가하다’로 이어지고 있다. ‘삼가호ᄃᆡ’가 『소학언해』(2:76ㄴ)에서는 ‘삼가기를’로 바뀌었다. 이 책의 다른 곳(3:16ㄴ)의 ‘삼가호매’는 『소학언해』(2:50ㄱ)에서 ‘삼가매’로 바뀌었다. 다음 예문에서도 ‘ᄒᆞ-’가 없는 ‘삼가-’가 쓰다다. ¶모로매 모다 삼가라〈석보상절 23:13ㄱ〉. 중세 국어와 근대 국어 문헌에서는 ‘삼가다’와 ‘삼가ᄒᆞ다’가 다 많이 나타난다. ¶①음식을 모로매 삼가고 존졀며〈번역소학 8:16ㄱ〉 ②압흘 딩계고 뒤흘 삼가니 황왕의 뎐측이 기리 드리웟도다〈천의소감언해 진쳔의쇼감전 7ㄱ〉 ③너의 籌畵 參預호 삼가라〈두시언해 초간본 23:30ㄱ〉 ④禮 夫婦 이예 삼가호매 비릇니〈번역소학 3:16ㄴ-17ㄱ〉.
처 주012)
처ᅀᅥᆷ:
처음. 처ᅀᅥᆷ〉처엄〉처음.
티 홀 디니 주013)
홀 디니:
할지니. ᄒᆞ-+오(선어말 어미)+ㄹ(관형사형 어미)+ᄃᆞ(의존 명사)+이-(서술격 조사 어간)+니(연결 어미).
毛모詩시 주014)
모시:
모시(毛詩). 『시경(詩經)』의 다른 이름이다. 『시경』은 춘추시대에 이루어졌다. 모공(毛公)이 훈고(訓詁)하였기 때문에 ‘모시(毛詩)’라고 한다. 모공(毛公)은 두 사람이다. 한 사람은 한(漢)대 노(魯)나라 사람 모형(毛亨)인데, 대모공(大毛公)으로 불린다. 또 한 사람은 한대의 조(趙)나라 사람 모장(毛萇)인데, 소모공(小毛公)으로 불린다.
로 주015)
ᄀᆞ로ᄃᆡ:
말하되. 가로대. ᄀᆞᆮ-[曰]+오ᄃᆡ(연결 어미). 어간 ‘ᄀᆞᆮ-’의 존재는 ‘일ᄏᆞᆮ다(=가리켜 말하다. 칭송하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ᄏᆞᆮ다’는 ‘일훔[名]’을 통해 알 수 있는 재구형 ‘잃-[稱]’에 ‘-[曰]’이 결합한 것이다.
처미 주016)
처ᅀᅥ미ᅀᅡ:
처음이야. 처ᅀᅥᆷ+이(주격 조사)+ᅀᅡ(보조사). ‘ᅀᅡ’는 ‘강조, 의무, 당연’ 등을 뜻하는데, 어미나 체언 및 조사 뒤에 쓰일 때에는 보조사이고, 선어말 어미 ‘-거-’ 뒤에 나타날 때에는 ‘-거-’와 어울려서 어말 어미를 이룬다. 이 책에는 ‘ㅿ’이 쓰인 예도 있고 ‘ㅇ’으로 변화한 예도 있다. ¶①할아며 기리논 예〈번역소학 6:24ㄴ〉, 어버ᅀᅵ〈번역소학 9:8ㄱ〉 ②ᄉᆞ이〈번역소학 8:11ㄴ, 10:9ㄴ〉, 어버이〈번역소학 9:8ㄴ〉.
아니 주017)
아니:
아니. 부사이다. 현대 국어의 ‘V-지 않다’가 중세 국어에서는 대개 ‘아니 V’ 구조로 나타난다.
이시리 주018)
이시리:
있을 사람이. 이시-[有]+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Ø(주격 조사).
업스나 히 미 주019)
ᄆᆞᄎᆞ미:
(제대로) 끝마침이. ᄆᆞᆾ-[終]+ᄋᆞᆷ(명사 파생 접미사)+이(주격 조사). ‘ᄆᆞᄎᆞ미 이시-’의 원문은 ‘有終’이다. 오늘날 흔히 쓰이는 ‘유종(有終)의 미(美)’란 말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시리 져그니라 주020)
져그니라:
적다. 젹-[少, 鮮]+으니+라. ‘-(으)니-’는 ‘사태에 대한 인지’를 요구하는 선어말 어미이다. ‘-니-’는 언표내적 효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안 쓰이기도 한다. ‘져그니라’가 『소학언해』(2:77ㄱ)에서 ‘젹다’로 나타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도다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관리는 벼슬을 이루고 나면 방자해지며, 병은 약간 나아서 방심하면 더 심해지며, 화란(禍亂)은 방자함에서 생겨나며, 효도는 처자식을 두고 나면 쇠(衰)하게 되니, 이 네 가지의 일을 살펴서 마지막을 삼가되 처음같이 할지니, 『모시(毛詩)』에서 이르기를, “처음이야 있지 않은 사람이 없으나 능히 마침이 있는 사람은 적으니라.”라고 하였도다.
〈해설〉 출전 : 설원(說苑) 경신(敬愼). 주석(소학집설) : 오씨(吳氏)가 말하였다. “환성(宦成)은 벼슬이 이미 이루어진 것이요, 소유(小愈)는 병이 조금 덜한 것이다. 일에 임하여 방자하면 재앙이 소홀한 곳에서 생기고, 처자식 때문에 효(孝)가 쇠하면 (처자식) 사랑에 빠져 부모를 잊는다. 시(詩)는 대아(大雅) 탕편(蕩篇)이다. 미(靡)는 없음이고, 선(鮮)은 드묾이고, 극(克)은 능함이다.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음은 사람의 상정(常情)이니, 능히 살피고 능히 삼가야 이를 면할 것이다.”(吳氏曰 宦成官已遂也 小愈病稍減也 臨事而懈惰 則禍生於所忽矣 孝衰於妻子 則溺愛而忘親矣 詩大雅蕩之篇 靡無也 鮮少也 克能也 有始無終人之常情 能察能愼斯免矣). 오씨(吳氏)는 『소학집해』의 찬자(撰者)인 명(明)나라 때의 오눌(吳訥: 1372~1457)이다. 자(字)는 민덕(敏德)이고 호(號)는 사암(思庵)이다.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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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구시른:관리는. 구실[官]+은. 그위실〉구실. ‘그위’는 ‘관청’을 뜻하고, ‘그위실’은 ‘관리’를 뜻한다. 15세기에 이미 ‘그위실’의 발달형인 ‘구실’이 나타난다. ¶①네 百姓 그위실 리와 녀름 지리와 바지와 바지왜라〈능엄경언해 3:88ㄱ〉 ②나 구실며 隱處호미 제여곰 天機니라〈두시언해 초간본 5:5ㄱ〉.
주002)
이로매:이룸에서. 이룸으로부터. 이루고 나면. 일-[成](자동사 어간)+오(사동 접미사)+옴(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여기의 ‘애’는 ‘동작의 시발점’을 뜻한다.
주003)
게으르며:방자해지며. 소홀해지며. ‘怠’의 번역인데, ‘怠’는 ‘방자(放恣)하다, 소홀하다’를 뜻하며, ‘삼가다’를 뜻하는 ‘敬’과 의미적으로 대립한다.
주004)
져기:약간. 젹-[少]+이(부사 파생 접미사). ‘대략’을 뜻하기도 한다. ‘대략’을 뜻하는 낱말에는 ‘어둘’(월인석보 21 상 50ㄱ)도 있었다.
주005)
우ᅀᅧᆫ호매:나음에서. 나음으로부터. 우ᅀᅧᆫ[癒]+ᄒᆞ-+옴(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우ᅀᅧᆫ-’은 [癒]를 뜻하고, ‘우ᅀᅧᆫ-’은 [笑]를 뜻하며, ‘:우·ᅀᅧᆫ-’은 한자어 ‘偶然’의 독음이다. ‘웬만하다’의 ‘웬’은 ‘:우ᅀᅧᆫ-’의 발달형이다.
주006)
더으며:더해지며. 더 심해지며. 더으-[加]+며. 현대 국어 부사 ‘더’는 ‘더으-[加]+어’로 구성된 활용형 ‘더’가 부사화한 것이다.
주007)
게을오매:방자함에서. 방자함으로부터. 게으르-[怠]+옴(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ᄅᆞ/르’ 불규칙 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이다. ‘ㄹㅇ’형에는 ‘다-[異], 그르-[解]’ 등이 있고, ‘ㄹㄹ’형에는 ‘-[速], 모-’ 등이 있다.
주008)
쳐ᄌᆞ식:처자식. ‘妻쳐子식’은 제 3음절에서 한자를 표기하지 않은 모습이다.
주009)
두매:둠에서, 둠으로부터. 두-[置]+움(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置]를 뜻하는 ‘두-’는 본래 거성인데, 여기서는 상성으로 나타나 있다. 어간의 끝소리 ‘ㅏ, ㅓ, ㅗ, ㅜ’와 ‘-오-’가 결합하면, ‘-오-’는 탈락하고 어간의 성조가 상성으로 바뀌게 된다.
주010)
내죠ᇰ:마지막. 한자어 ‘乃終’이 한글로 적힌 것이다. 현대 국어 ‘나중’과 달리 ‘마지막’을 뜻한다.
주011)
삼가호ᄃᆡ:삼가되. 삼가-[謹]+아(연결 어미)+ᄒᆞ-[爲]+오ᄃᆡ. ‘삼가ᄒᆞ다’는 동사의 연결형 ‘삼가’와 ‘ᄒᆞ다’가 결합한 합성어이다. ‘-아 ᄒᆞ다’는 형용사를 동사화하는 장치인데, 심리 동사인 ‘삼가다’가 [동작성]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의 ‘삼가ᄒᆞ다’가 현대 국어의 비표준어 ‘삼가하다’로 이어지고 있다. ‘삼가호ᄃᆡ’가 『소학언해』(2:76ㄴ)에서는 ‘삼가기를’로 바뀌었다. 이 책의 다른 곳(3:16ㄴ)의 ‘삼가호매’는 『소학언해』(2:50ㄱ)에서 ‘삼가매’로 바뀌었다. 다음 예문에서도 ‘ᄒᆞ-’가 없는 ‘삼가-’가 쓰다다. ¶모로매 모다 삼가라〈석보상절 23:13ㄱ〉. 중세 국어와 근대 국어 문헌에서는 ‘삼가다’와 ‘삼가ᄒᆞ다’가 다 많이 나타난다. ¶①음식을 모로매 삼가고 존졀며〈번역소학 8:16ㄱ〉 ②압흘 딩계고 뒤흘 삼가니 황왕의 뎐측이 기리 드리웟도다〈천의소감언해 진쳔의쇼감전 7ㄱ〉 ③너의 籌畵 參預호 삼가라〈두시언해 초간본 23:30ㄱ〉 ④禮 夫婦 이예 삼가호매 비릇니〈번역소학 3:16ㄴ-17ㄱ〉.
주012)
처ᅀᅥᆷ:처음. 처ᅀᅥᆷ〉처엄〉처음.
주013)
홀 디니:할지니. ᄒᆞ-+오(선어말 어미)+ㄹ(관형사형 어미)+ᄃᆞ(의존 명사)+이-(서술격 조사 어간)+니(연결 어미).
주014)
모시:모시(毛詩). 『시경(詩經)』의 다른 이름이다. 『시경』은 춘추시대에 이루어졌다. 모공(毛公)이 훈고(訓詁)하였기 때문에 ‘모시(毛詩)’라고 한다. 모공(毛公)은 두 사람이다. 한 사람은 한(漢)대 노(魯)나라 사람 모형(毛亨)인데, 대모공(大毛公)으로 불린다. 또 한 사람은 한대의 조(趙)나라 사람 모장(毛萇)인데, 소모공(小毛公)으로 불린다.
주015)
ᄀᆞ로ᄃᆡ:말하되. 가로대. ᄀᆞᆮ-[曰]+오ᄃᆡ(연결 어미). 어간 ‘ᄀᆞᆮ-’의 존재는 ‘일ᄏᆞᆮ다(=가리켜 말하다. 칭송하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ᄏᆞᆮ다’는 ‘일훔[名]’을 통해 알 수 있는 재구형 ‘잃-[稱]’에 ‘-[曰]’이 결합한 것이다.
주016)
처ᅀᅥ미ᅀᅡ:처음이야. 처ᅀᅥᆷ+이(주격 조사)+ᅀᅡ(보조사). ‘ᅀᅡ’는 ‘강조, 의무, 당연’ 등을 뜻하는데, 어미나 체언 및 조사 뒤에 쓰일 때에는 보조사이고, 선어말 어미 ‘-거-’ 뒤에 나타날 때에는 ‘-거-’와 어울려서 어말 어미를 이룬다. 이 책에는 ‘ㅿ’이 쓰인 예도 있고 ‘ㅇ’으로 변화한 예도 있다. ¶①할아며 기리논 예〈번역소학 6:24ㄴ〉, 어버ᅀᅵ〈번역소학 9:8ㄱ〉 ②ᄉᆞ이〈번역소학 8:11ㄴ, 10:9ㄴ〉, 어버이〈번역소학 9:8ㄴ〉.
주017)
아니:아니. 부사이다. 현대 국어의 ‘V-지 않다’가 중세 국어에서는 대개 ‘아니 V’ 구조로 나타난다.
주018)
이시리:있을 사람이. 이시-[有]+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Ø(주격 조사).
주019)
ᄆᆞᄎᆞ미:(제대로) 끝마침이. ᄆᆞᆾ-[終]+ᄋᆞᆷ(명사 파생 접미사)+이(주격 조사). ‘ᄆᆞᄎᆞ미 이시-’의 원문은 ‘有終’이다. 오늘날 흔히 쓰이는 ‘유종(有終)의 미(美)’란 말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020)
져그니라:적다. 젹-[少, 鮮]+으니+라. ‘-(으)니-’는 ‘사태에 대한 인지’를 요구하는 선어말 어미이다. ‘-니-’는 언표내적 효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안 쓰이기도 한다. ‘져그니라’가 『소학언해』(2:77ㄱ)에서 ‘젹다’로 나타나는 것은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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