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번역소학

  • 역주 번역소학 권3
  • 번역소학 제3권
  • 내편(內篇)○제2편 명륜(明倫)○명부부지별(明夫婦之別)
  • 명부부지별 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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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부지별 025


有유三삼不블去거니 有유所소取오 無무所소歸귀어든 不블去거며 與여更三삼年년喪이어든 不블去거며 前젼貧빈賤쳔이오 後후富부貴귀어든 不블去거ㅣ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세 가짓 주001)
몯:
못. ‘몯〉못’은 근대 국어 시기의 7종성 표기 관행에 따른 것이다.
내튜미 잇니 取 저긔 주002)
저긔ᄂᆞᆫ:
적에는. 적[際, 時]+의(특수 처소 부사격 조사)+ᄂᆞᆫ(보조사).
어버이 주003)
어버이:
부모. 이 책에는 ‘ㅿ’이 쓰인 ‘어버ᅀᅵ’도 있다(3:16ㄱ). 다른 권(卷)에서도 두 가지가 다 나타난다. ¶①할아며 기리논 예〈번역소학 6:24ㄴ〉, 어버ᅀᅵ〈번역소학 9:8ㄱ〉 ②ᄉᆞ이〈번역소학 8:11ㄴ, 10:9ㄴ〉, 어버이〈번역소학 9:8ㄴ〉. 보조사 ‘ᅀᅡ’가 ‘야’로 변하지 않은 ‘後에’도 보인다(3:15ㄱ, 18ㄴ, 21ㄱ). ‘取 저긔 어버이 이 잇고’는 주석 ‘妻嫁時 有所受命’과 부합한다. 『소학언해』(2:55ㄴ)에서는 직역의 방식인 ‘取혼 배 잇고’로 바뀌었다.
 주004)
동ᄉᆡᇰ:
동생(同生). ‘동ᄉᆡᇰ’이 쓰인 아주 이른 시기의 예이다. 이 시기 이후의 문헌에서 다수 보인다. ¶이 내 아븨  누의와 어믜  오라븨게 난 이오〈번역노걸대 상 15ㄴ-16ㄱ〉. 한자로 표기된 ‘同生’은 17세기 문헌에서 처음 나타나는 듯하다. ¶이 親同生 兩姨의게 난 弟兄이로니〈노걸대언해 상 15ㄱ〉.
이 잇고 이제 갈  업거든 내티디 말며 더브러 三삼年년喪을 디내야든 주005)
디내야든:
지냈으면. 디내-[經]+야든. ‘-야든’은 ‘-거든, -아든, -어든, -여든’의 이형태이다.
내티디 말며

번역소학 권3:23ㄱ

주006)
내:
자기가. 본인이. 원문에 없는 말이다. 주석 ‘己娶婦時貧賤而今富貴’의 ‘己’에 해당한다. 그러나 ‘나’보다는 ‘제’가 더 적절한 번역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다음과 같이 성조에 의해 구별된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아래 주007)
아래ᄂᆞᆫ:
이전에는. 아래+Ø(부사격 조사)+ᄂᆞᆫ(보조사). ‘:아래, :아·래’는 [昔]을 뜻하고, ‘아‧래’는 [下]를 뜻한다. 시간이나 장소를 뜻하는 낱말들이 하향 이중 모음의 음절 부음 [j]로 끝나는 경우에는 부사격 조사 ‘애, 에’가 결합하지 않는다. ‘아래’의 당시 음가는 [araj]이다.
貧빈賤쳔고 後후에 富부貴귀야 내티디 마롤 디니라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세 가지 내쫓지 못함이 있으니, 맞아들일 때에는 어버이와 동생이 있었으나 지금은 갈 곳이 없다면 내쫓지 말며, 더불어서 삼년상을 치렀다면 내쫓지 말며, 자기가 과거에는 빈천하였으나 아내를 맞이한 후에 부귀해졌으면 내쫓지 말지니라.
〈해설〉 출전 : 대대례(大戴禮) 본명해(本命解) 가어(家語). 주석(소학집해) : 맞이해 온 곳은 있는데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은 아내가 시집올 때는 목숨을 받은 곳(부모)이 있었으나, 후에는 보낼 부형이 없는 것이다. 더불어 삼년상을 치렀다는 것은 일찍이 시부모의 상을 치렀음을 말한다. 이전에 빈천하다가 나중에 부귀해졌다는 것은 자기가 아내를 맞이했을 때는 빈천했으나 지금은 부귀해져 있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는 다 내쫓지 못한다.(有所取 無所歸 謂妻嫁時 有所受命 後無父兄可與之也 與更三年喪 謂曾居舅姑之喪也 前貧賤後富貴 謂己娶婦時貧賤而今富貴 故皆不去也). 이 주석에는 동어반복적인 면이 있는 듯하다.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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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몯:못. ‘몯〉못’은 근대 국어 시기의 7종성 표기 관행에 따른 것이다.
주002)
저긔ᄂᆞᆫ:적에는. 적[際, 時]+의(특수 처소 부사격 조사)+ᄂᆞᆫ(보조사).
주003)
어버이:부모. 이 책에는 ‘ㅿ’이 쓰인 ‘어버ᅀᅵ’도 있다(3:16ㄱ). 다른 권(卷)에서도 두 가지가 다 나타난다. ¶①할아며 기리논 예〈번역소학 6:24ㄴ〉, 어버ᅀᅵ〈번역소학 9:8ㄱ〉 ②ᄉᆞ이〈번역소학 8:11ㄴ, 10:9ㄴ〉, 어버이〈번역소학 9:8ㄴ〉. 보조사 ‘ᅀᅡ’가 ‘야’로 변하지 않은 ‘後에’도 보인다(3:15ㄱ, 18ㄴ, 21ㄱ). ‘取 저긔 어버이 이 잇고’는 주석 ‘妻嫁時 有所受命’과 부합한다. 『소학언해』(2:55ㄴ)에서는 직역의 방식인 ‘取혼 배 잇고’로 바뀌었다.
주004)
동ᄉᆡᇰ:동생(同生). ‘동ᄉᆡᇰ’이 쓰인 아주 이른 시기의 예이다. 이 시기 이후의 문헌에서 다수 보인다. ¶이 내 아븨  누의와 어믜  오라븨게 난 이오〈번역노걸대 상 15ㄴ-16ㄱ〉. 한자로 표기된 ‘同生’은 17세기 문헌에서 처음 나타나는 듯하다. ¶이 親同生 兩姨의게 난 弟兄이로니〈노걸대언해 상 15ㄱ〉.
주005)
디내야든:지냈으면. 디내-[經]+야든. ‘-야든’은 ‘-거든, -아든, -어든, -여든’의 이형태이다.
주006)
내:자기가. 본인이. 원문에 없는 말이다. 주석 ‘己娶婦時貧賤而今富貴’의 ‘己’에 해당한다. 그러나 ‘나’보다는 ‘제’가 더 적절한 번역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다음과 같이 성조에 의해 구별된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주007)
아래ᄂᆞᆫ:이전에는. 아래+Ø(부사격 조사)+ᄂᆞᆫ(보조사). ‘:아래, :아·래’는 [昔]을 뜻하고, ‘아‧래’는 [下]를 뜻한다. 시간이나 장소를 뜻하는 낱말들이 하향 이중 모음의 음절 부음 [j]로 끝나는 경우에는 부사격 조사 ‘애, 에’가 결합하지 않는다. ‘아래’의 당시 음가는 [araj]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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