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번역소학

  • 역주 번역소학 권3
  • 번역소학 제3권
  • 내편(內篇)○제2편 명륜(明倫)○명군신지의(明君臣之義)
  • 명군신지의 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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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군신지의 015


○大대臣신 以이道도로 事君군다가 不블可가則즉止지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大대臣신 올 주001)
올:
옳은. 바른. 옳-[正]+ᄋᆞᆫ(관형사형 어미). ‘올ᄒᆞᆫ 도리’가 『소학언해』(2:43ㄱ)에서는 ‘道’로 바뀌었다. ‘올ᄒᆞᆫ 도리’의 ‘올ᄒᆞᆫ’이 잉여적이라고 본 것이다.
도리로  주002)
도리로 :
도리로써. ‘’는 [用]을 뜻하는 ‘ᄡᅳ-’의 활용형인 ‘ᄡᅥ’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수단]이나 [도구]를 뜻하는 부사격 조사 ‘로’ 뒤에 쓰여서 복합 조사처럼 쓰이기도 하지만, 연결 어미 뒤에 쓰이기도 하고 부사 뒤에 쓰이기도 하므로 중세 국어에서는 완전한 조사화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①이 眞實ㅅ 信 내요미니  法相 업슨 젼라〈금강경삼가해 4:39ㄴ〉 ②우리도 받  敎化 여루리라〈월인석보 25:3ㄱ〉 ③마 體 업수 알면 엇뎨  매 너기료〈능엄경언해 2:84ㄱ〉.
님금을 셤기다가 可가티 주003)
가티:
가(可)하지. (바로잡음을 행하는 것이) 가능하지. 가(可)+ᄒᆞ-+디(보조적 연결 어미).
몯거든 주004)
몯거든:
못하거든. 몯[不能]+ᄒᆞ-[爲]+거(확정법 선어말 어미)+든(조건 표시 연결 어미). ‘몯거든’이 『소학언해』(2:43ㄱ)에는 ‘아니커든’으로 바뀌었다. 국어사 문헌에서 ‘可티 아니ᄒᆞ-’가 ‘可티 몯ᄒᆞ-’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한 문헌에서 두 가지가 다 쓰인 예도 있다. ¶①孟子ㅣ 샤 然다 時子ㅣ 엇디 그 可티 아니 줄 알리오〈맹자언해 4:27ㄱ〉 ②그 可티 몯 줄 알고 그러호〈맹자언해 4:31ㄱ〉.
벼스 주005)
벼스:
벼슬을. 벼슬[官]+ᄋᆞᆯ(목적격 조사). ‘벼스ᄅᆞᆯ 마롤 디니라’가 『소학언해』(2:43ㄱ)에서는 ‘그치ᄂᆞ니라’로 바뀌었다.
마롤 디니라 주006)
마롤 디니라:
말지니라. 말-[勿]+오(대상 표지)+ㄹ(관형사형 어미)+ᄃᆞ(의존 명사)+이-(서술격 조사 어간)+니+라. 현대 국어의 ‘말다’는 대개 보조 동사로 쓰이는데, 여기의 ‘말다’는 본동사로 쓰였다.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대신(大臣)은 옳은 도리로써 임금을 섬기다가, 가능하지 못하면 벼슬을 그만둘지니라.
〈해설〉 출전 : 논어 선진편(先進篇). 주석(소학집설) : 주자(朱子)께서 말씀하셨다. “도(道)로써 임금을 섬기는 것은 임금의 욕심을 따르지 않는 것이고, 할 수 없을 경우에 그만두는 것은 반드시 자기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다.”(朱子曰 以道事君者 不從君之欲 不可則止者 必行己之志). 이 대목은 당시 대부(大夫)였던 계강자(季康子)의 숙부 계자연(季子然)의 물음에 대한 공자의 답변이다. 계자연은 중유(仲由)와 염구(冉求) 같은 사람이 자기 집안의 가신(家臣)이 된 것을 은근히 과시하면서, 이들은 대신(大臣)이라고 할 수 있지 않으냐고 공자에게 물었던 것이다. 이어지는 공자의 말 “지금의 중유와 염구는 머릿수나 채우는 신하라고 할 수 있다.(今由與求也 可謂具臣矣)”로 보아, 이 대목은 공자가 바르지 못한 길을 가고 있는 자신의 제자 두 사람을 비판하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중유(仲由)는 자(字)가 자로(子路) 또는 계로(季路)였다. 공자보다 9세 아래로 제자 중 가장 나이가 많았다. 매우 정직하고 과감하였는데, 공자는 그를 사랑하면서도 행동이 너무 앞선다는 이유로 많이 꾸짖었다. 염구(冉求)는 자(字)가 자유(子有)였는데 흔히 염유(冉有)로 불렸다. 정치 수완이 뛰어났다고 한다. 공자는 계강자의 횡포를 막지 못한 두 제자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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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올:옳은. 바른. 옳-[正]+ᄋᆞᆫ(관형사형 어미). ‘올ᄒᆞᆫ 도리’가 『소학언해』(2:43ㄱ)에서는 ‘道’로 바뀌었다. ‘올ᄒᆞᆫ 도리’의 ‘올ᄒᆞᆫ’이 잉여적이라고 본 것이다.
주002)
도리로 :도리로써. ‘’는 [用]을 뜻하는 ‘ᄡᅳ-’의 활용형인 ‘ᄡᅥ’가 부사로 굳어진 것이다. [수단]이나 [도구]를 뜻하는 부사격 조사 ‘로’ 뒤에 쓰여서 복합 조사처럼 쓰이기도 하지만, 연결 어미 뒤에 쓰이기도 하고 부사 뒤에 쓰이기도 하므로 중세 국어에서는 완전한 조사화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①이 眞實ㅅ 信 내요미니  法相 업슨 젼라〈금강경삼가해 4:39ㄴ〉 ②우리도 받  敎化 여루리라〈월인석보 25:3ㄱ〉 ③마 體 업수 알면 엇뎨  매 너기료〈능엄경언해 2:84ㄱ〉.
주003)
가티:가(可)하지. (바로잡음을 행하는 것이) 가능하지. 가(可)+ᄒᆞ-+디(보조적 연결 어미).
주004)
몯거든:못하거든. 몯[不能]+ᄒᆞ-[爲]+거(확정법 선어말 어미)+든(조건 표시 연결 어미). ‘몯거든’이 『소학언해』(2:43ㄱ)에는 ‘아니커든’으로 바뀌었다. 국어사 문헌에서 ‘可티 아니ᄒᆞ-’가 ‘可티 몯ᄒᆞ-’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한 문헌에서 두 가지가 다 쓰인 예도 있다. ¶①孟子ㅣ 샤 然다 時子ㅣ 엇디 그 可티 아니 줄 알리오〈맹자언해 4:27ㄱ〉 ②그 可티 몯 줄 알고 그러호〈맹자언해 4:31ㄱ〉.
주005)
벼스:벼슬을. 벼슬[官]+ᄋᆞᆯ(목적격 조사). ‘벼스ᄅᆞᆯ 마롤 디니라’가 『소학언해』(2:43ㄱ)에서는 ‘그치ᄂᆞ니라’로 바뀌었다.
주006)
마롤 디니라:말지니라. 말-[勿]+오(대상 표지)+ㄹ(관형사형 어미)+ᄃᆞ(의존 명사)+이-(서술격 조사 어간)+니+라. 현대 국어의 ‘말다’는 대개 보조 동사로 쓰이는데, 여기의 ‘말다’는 본동사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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