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貢이 問문友우대 孔子 曰왈 忠告곡而善션道도之지다가 不블可가則즉止지야 毋모自辱焉언이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子貢 주001) ᄌᆞ고ᇰ: 자공(子貢). ‘子貢이’가 『소학언해』(2:66ㄱ)에서는 ‘子貢【姓은 端木이오 일홈은 賜ㅣ니 孔子ㅅ 뎨ᄌᆡ라】 이’로 바뀌었다. 자공(子貢)은 공자의 제자이다. 자(字)가 자공(子貢)이고, 이름은 단목사(端木賜)이다.
이
버들 주002) 버들: 벗을. 벗을 사귀는 법을. 원문 ‘問友’의 ‘友’는 ‘교우(交友)’를 뜻한다.
묻온대 주003) 묻ᄌᆞ온대: 여쭈었는데. 묻-[問]+ᄌᆞᆸ/ᄌᆞ오(겸양 선어말 어미)+ㄴ대(연결 어미). 묻ᄌᆞᄫᆞᆫ대〉묻ᄌᆞ온대.
孔子ㅣ 샤
로 주004) 져ᇰ셔ᇰᄋᆞ로: 정성(精誠)으로. ‘졍셔ᇰᄋᆞ로 告ᄒᆞ고’의 원문은 ‘忠告’이다. ‘져ᇰ셔ᇰᄋᆞ로’가 『소학언해』(2:66ㄱ)에서는 ‘튜ᇰ셔ᇰ을오’로 바뀌었다.
告고고 주005) 고ᄒᆞ고: 고(告)하고. 언해문의 ‘告:고·ᄒᆞ·고’가 원문에서는 ‘告·곡’으로 나타나 있다. 『소학언해』(2:66ㄱ)에서는 원문과 언해문이 각각 ‘告·곡’과 ‘:고ᄒᆞ·며’로 나타나 있다. ‘告’의 독음이 언해문과 원문에서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특이하다. 이 책의 다른 곳에서는 원문에서도 ‘告’의 독음이 ‘:고’로 나타난 예가 많이 있다. 그때에는 성조도 상성으로 나타난다(3:11ㄴ, 3:14ㄱ, 3:29ㄴ).
어딘 주006) 어딘: 어진. ‘어딘 일로’가 『소학언해』(2:66ㄱ)에서는 ‘어딜이’로 바뀌었다.
일로 니다가
올히 주007) 올히: 옳게. 옳-[可]+이(부사형 어미). ‘올히 너기디’가 『소학언해』(2:66ㄱ)에서는 ‘可티’로 바뀌었다.
너기디 주008) 너기디: 여기지. 너기다〉녀기다〉여기다. 다른 대목이지만 『소학언해』(3:6ㄴ)에서는 어형이 바뀐 ‘녀기기’가 나타난다.
아니커든
마라 주009) 마라: 그만두어서. 말-[止]+아(연결 어미). 현대 국어의 ‘말다’가 보조 동사로만 쓰이는 것과 달리 여기의 ‘말다’는 본동사로 쓰였다.
스스로 辱 멋
번역소학 권3:35ㄱ
디 주010) 멋디: 같은 용례를 찾을 수 없다. ‘辱ᄋᆞᆯ 멋디’가 『소학언해』(2:66ㄱ)에서는 ‘辱디’로 바뀌었다. ‘辱디’는 ‘辱ᄒᆞ디’에서 ‘ᄒᆞ’가 탈락한 동사이다. 이 책의 ‘멋디’가 ‘밧디(=받지)’의 오각일 가능성도 고려해 보지만, 이 책에서 7종성 표기의 사례가 보이지 않아서 속단하기 어렵다. 정재영(2000:156)은 ‘먹디’의 오각으로 추정하였는데, 그럴 가능성이 크다.
마롤 디니라 주011) 마롤 디니라: 말지니라. 원문 ‘毋’의 독음이 ‘모’로 적혀 있다. 『소학언해』(2:66ㄱ)에는 ‘무’로 바뀌었는데, 이 변화에는 예외가 없다.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자공(子貢)이 벗을 사귀는 법을 여쭈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시되, 정성으로 알려 주고 어진 일로 말해 주다가, 옳게 여기지 아니하면 그만두어서, 스스로 욕(辱)을 받지 말지니라.
〈해설〉 출전 : 논어 안연편(顏淵篇). 주석(소학집해) : 주자(朱子)께서 말씀하셨다. “벗은 인(仁)을 돕는 까닭에 마음을 다해 충고해 주고 그 말을 선하게 하여 이끈다. 그러나 의리로 합해진 사이이므로 불가하면 그만둘지니, 만약 자주 충고하다가 소원함을 당하면 스스로 욕을 당하게 된다.”(友所以輔仁 故盡其心以告之 善其說以道 然以義合者也 故不可則止 若以數而見疏 則自辱矣).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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