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주001) : 달. 현대 국어의 ‘달’과 같이 천체의 ‘달’을 가리키기도 하고 시간의 단위인 ‘달’을 가리키기도 하였다. 여기서는 후자에 해당한다.
초 주002) 초: 초하루에. 초(初)+ᄒᆞᄅᆞ[一日]+ᄋᆡ(특수 처소 부사격 조사). 중세 국어의 ‘ᄒᆞᄅᆞ’는 자음으로 시작되는 조사 앞에서는 ‘ᄒᆞᄅᆞ’로 나타나고(예: ᄒᆞᄅᆞ도),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 앞에서는 ‘ᄒᆞᆯㄹ’로 나타난다(예: ᄒᆞᆯ리, ᄒᆞᆯᄅᆞᆯ, ᄒᆞᆯᄅᆞᆫ). 이것을 ‘ㄹㄹ’형 곡용이라 한다. 이와 달리 ‘ᄀᆞᄅᆞ[粉]’는 ‘ᄀᆞᆯ이, ᄀᆞᆯᄋᆞᆯ, ᄀᆞᆯᄋᆞᆫ’과 같이 곡용하였는데, 이를 ‘ㄹㅇ’형 곡용이라 한다. ‘ᄋᆡ’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신체 지칭어, 방위 지칭어, 시간 지칭어 등 특수 어휘가 ‘애, 에, 예’ 대신 이러한 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모로매 주003)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모름[不知]에’를 뜻하는 것은 ‘몰로매’이다. 『소학언해』(2:42ㄱ)에서는 ‘반ᄃᆞ시’로 바뀌었다. 『번역소학』 제 3·4권의 ‘모로매’는 예외 없이 『소학언해』에서 ‘반ᄃᆞ시’로 교체되었다.
朝됴服복 닙고
朝됴더시다 주004) 됴더시다: 조(朝)하셨다. 조회에 나가셨다. ‘됴(朝)’가 ‘조회에 나감’을 의미하고 있다.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매월 초하루에는 반드시 조복(朝服)을 입고 조회(朝會)에 나가셨다.
〈해설〉 출전 : 논어 향당편. 주석(소학집설) : 주자께서 말씀하셨다. “길월(吉月)은 매월 초하루이다. 공자께서 노나라에 계시면서 벼슬을 그만두셨을 때 이와 같이 하셨다.”(朱子曰 吉月 月朔也 孔子在魯致仕時 如此).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1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