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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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전수에 관한 석존의 설법 6


[불법전수에 관한 석존의 설법 6]
十二獸 주001)
십이수(十二獸):
십이지(十二支)에 따른 열두 종류의 동물.
晝夜 주002)
주야(晝夜):
이에 대하여 법화경언해(5:39ㄱ) 등에서는 한자 표현 ‘주야(晝夜)’에 대하여 직역을 하여, 현대어에서와는 달리, ‘밤낮’이 아니라 ‘낫바’로 표현하고 있어 차이를 보인다. 비슷한 시기의 자료인 원각경언해에는 ‘밤나’(9:54ㄴ)처럼 현대국어와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애 녜 閻浮提 內예 녀 주003)
녀:
기본형은 ‘니다’. 다녀. 본디 ‘’은 ‘走’, ‘니다’는 ‘行’의 뜻을 가진다.
人天이 恭敬야 주004)
공경(恭敬)야:
‘야’의 ‘-야’는 ‘-여’로도 나타난다. ‘信受야 조차 順여 거스디 아니며 〈법화 4:100ㄱ〉’ 등의 예가 그것이다. 그렇지만 ‘여’의 예는 16세기에 들어서 보다 많은 용례를 보인다.
功德 주005)
공덕(功德):
좋은 일을 행한 덕으로 훌륭한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능력.
일워 주006)
일워:
기본형은 ‘일우다’. 이루어.
마 諸佛ㅅ거긔 주007)
ㅅ거긔:
‘ㅅ게’. 께.
深重 願을 發야 一日一夜 주008)
일일일야(一日一夜):
만 하루. 24시간을 이른다. 일복시·일주일야.
애 녜 一獸ㅣ 녀 敎化 주009)
교화(敎化):
부처의 진리로 사람을 가르쳐 착한 마음을 가지게 함. 회화(誨化).
케 고 나 주010)
나:
‘남-’(餘)은 자음어미 앞에서는 상성의 성조를 가지고 모음어미 앞에서는 평성의 성조를 가지는 이른바 가변적 성조를 가진다. ‘남+’의 구조를 보이는 이 어형은 매개모음 앞에서 상성이 평성화하였음을 보인다.
十一獸는 便安히 住야셔 慈 닷가 다 돌오 다시 始作니 七月一日에 쥐

월인석보 23:20ㄴ

주011)
처:
처음. 중세어의 ‘처’은 현대어에서와 같이 “처음”이란 의미 외에 “맨 처음에”라는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녀 聲聞乘 주012)
성문승(聲聞乘):
삼승(三乘)의 하나. 성문을 위해 설해진 가르침. 성문의 최고 목표인 아라한으로 인도하는 가르침 / 아라한(阿羅漢) : 수행의 완성자. 공양을 받기에 적합한 사람. 소승불교에서 수행의 최고 단계에 도달한 성자. 원래는 부처님의 호칭이었으나 나중에 불제자가 도달하는 최고의 단계로서 구분되었다.
으로 一切 쥐 모 敎化 주013)
교화(敎化):
교화(敎化) : 불법(佛法)으로써 교도(敎導)하여 감화(感化)시키는 것. 설법을 통해서 중생을 진리로 인도하고 자비를 베푼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는 단순히 잘못된 것을 선도하여 좋게 바꾸었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교도화익(敎導化益), 개화(開化), 섭화(攝化), 시화(施化).
야 惡業 주014)
악업(惡業):
삼성업의 하나. 나쁜 과보(果報)를 가져올 악한 행위를 이른다. 삼성업은 선업(善業), 악업(惡業), 무기업(無記業)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서 행업(行業)의 내용이 선인가 악인가에 따라 나눈 것이다.
여희에 야 주015)
여희에 야:
‘여희게 하여’. ‘-게’의 ㄱ이 탈락한 것은 ‘여희-’의 ㅣ모음 때문이다.
善事 주016)
선사(善事):
① 웃 사람을 잘 섬김 ② 착한 일. 좋은 일 ③ 신불에게 공양(供養)함.
 權야 닷게 야 이티 次第 주017)
차제(次第):
차례.
로 十二日에 니를면 주018)
니를면:
기본형은 ‘니를다’. 이르면. 현대국어의 ‘이르다’가 러불규칙 동사인 것과는 달리 중세국어의 ‘니를다’는 규칙동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중세국어에서 “至”의 의미를 가지는 동사는 ‘니르-’와 ‘니를-’의 쌍형어간의 모습을 가진다. ‘니르-’는 자음어미 앞, ‘니를-’은 매개모음이나 모음어미 앞에서 사용된다.
쥐  도로 녀 이티 十二月이 다며 주019)
다며:
기본형은 ‘다다’. 다하며.
十二歲예 니르리  이티 야 녜 諸衆生 調伏 이 히 주020)
히:
‘’는 일반적으로는 ‘땅’이라는 의미로 쓰이나, ‘자리’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功德이 만야 주021)
만야:
기본형은 ‘만다’. 많아.
畜獸에 니르리  能히 敎化야 無上菩提 주022)
무상보리〔無上菩提〕:
무상보제 〉 무상보리. 최고의 깨달음을 얻는 것. 성불의 경지를 말함. 무상은 최상, 최고를 말한다.
道 물어 니니 이럴 他方앳 諸菩薩히 이 부텻 世界 녜 恭敬야 리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불법전수에 관한 석존의 설법 6]
이 열두 가지 짐승이 밤낮으로 늘 염부제 내에 다녀 인천이 공경하여 공덕을 이루어 이미 여러 부처께 심중한 바람을 나타내어 하루에 늘 한 짐승이 다녀 교화하게 하고 남은 열한 짐승은 편안히 머물러서 자비를 닦아 모두 돌고 다시 시작하니 칠월 일일에 쥐가 처음 다녀 성문승으로 일체 쥐 몸을 교화하여 악업을 떠나게 하여 좋은 일을 권하여 닦게 하여, 이같이 차례로 십이일에 이르면 귀가 또 도로 다녀 이같이 십이월이 다하며 십이세에 이르도록 또 이같이 하여 늘 여러 중생을 항복하게 하기에 이땅이 공덕이 많아 짐승에 이르도록 또 능히 교화하여 최상의 깨달음을 물어 이르니 이러기에 다른 방향의 여러 보살들이 이 부처의 세계를 늘 공경하여야 할 것이다.】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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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십이수(十二獸):십이지(十二支)에 따른 열두 종류의 동물.
주002)
주야(晝夜):이에 대하여 법화경언해(5:39ㄱ) 등에서는 한자 표현 ‘주야(晝夜)’에 대하여 직역을 하여, 현대어에서와는 달리, ‘밤낮’이 아니라 ‘낫바’로 표현하고 있어 차이를 보인다. 비슷한 시기의 자료인 원각경언해에는 ‘밤나’(9:54ㄴ)처럼 현대국어와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주003)
녀:기본형은 ‘니다’. 다녀. 본디 ‘’은 ‘走’, ‘니다’는 ‘行’의 뜻을 가진다.
주004)
공경(恭敬)야:‘야’의 ‘-야’는 ‘-여’로도 나타난다. ‘信受야 조차 順여 거스디 아니며 〈법화 4:100ㄱ〉’ 등의 예가 그것이다. 그렇지만 ‘여’의 예는 16세기에 들어서 보다 많은 용례를 보인다.
주005)
공덕(功德):좋은 일을 행한 덕으로 훌륭한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능력.
주006)
일워:기본형은 ‘일우다’. 이루어.
주007)
ㅅ거긔:‘ㅅ게’. 께.
주008)
일일일야(一日一夜):만 하루. 24시간을 이른다. 일복시·일주일야.
주009)
교화(敎化):부처의 진리로 사람을 가르쳐 착한 마음을 가지게 함. 회화(誨化).
주010)
나:‘남-’(餘)은 자음어미 앞에서는 상성의 성조를 가지고 모음어미 앞에서는 평성의 성조를 가지는 이른바 가변적 성조를 가진다. ‘남+’의 구조를 보이는 이 어형은 매개모음 앞에서 상성이 평성화하였음을 보인다.
주011)
처:처음. 중세어의 ‘처’은 현대어에서와 같이 “처음”이란 의미 외에 “맨 처음에”라는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주012)
성문승(聲聞乘):삼승(三乘)의 하나. 성문을 위해 설해진 가르침. 성문의 최고 목표인 아라한으로 인도하는 가르침 / 아라한(阿羅漢) : 수행의 완성자. 공양을 받기에 적합한 사람. 소승불교에서 수행의 최고 단계에 도달한 성자. 원래는 부처님의 호칭이었으나 나중에 불제자가 도달하는 최고의 단계로서 구분되었다.
주013)
교화(敎化):교화(敎化) : 불법(佛法)으로써 교도(敎導)하여 감화(感化)시키는 것. 설법을 통해서 중생을 진리로 인도하고 자비를 베푼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는 단순히 잘못된 것을 선도하여 좋게 바꾸었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교도화익(敎導化益), 개화(開化), 섭화(攝化), 시화(施化).
주014)
악업(惡業):삼성업의 하나. 나쁜 과보(果報)를 가져올 악한 행위를 이른다. 삼성업은 선업(善業), 악업(惡業), 무기업(無記業)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서 행업(行業)의 내용이 선인가 악인가에 따라 나눈 것이다.
주015)
여희에 야:‘여희게 하여’. ‘-게’의 ㄱ이 탈락한 것은 ‘여희-’의 ㅣ모음 때문이다.
주016)
선사(善事):① 웃 사람을 잘 섬김 ② 착한 일. 좋은 일 ③ 신불에게 공양(供養)함.
주017)
차제(次第):차례.
주018)
니를면:기본형은 ‘니를다’. 이르면. 현대국어의 ‘이르다’가 러불규칙 동사인 것과는 달리 중세국어의 ‘니를다’는 규칙동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중세국어에서 “至”의 의미를 가지는 동사는 ‘니르-’와 ‘니를-’의 쌍형어간의 모습을 가진다. ‘니르-’는 자음어미 앞, ‘니를-’은 매개모음이나 모음어미 앞에서 사용된다.
주019)
다며:기본형은 ‘다다’. 다하며.
주020)
히:‘’는 일반적으로는 ‘땅’이라는 의미로 쓰이나, ‘자리’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주021)
만야:기본형은 ‘만다’. 많아.
주022)
무상보리〔無上菩提〕:무상보제 〉 무상보리. 최고의 깨달음을 얻는 것. 성불의 경지를 말함. 무상은 최상, 최고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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