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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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애도의 멸도 8


[대애도의 멸도 8]
그저긔 毗沙門天王이 鬼神 브려 栴檀香木 왯더니 주001)
왯더니:
‘+아+오+아+잇+더+니’. ‘다’는 ‘끊다[切]’의 뜻. 끊어왔더니.
부톄

월인석보 23:62ㄱ

손 栴檀香木 아샤 주002)
아샤:
‘앗+샤’. 중세국어에서의 ‘앗다’는 가지다, 앞서다, 없애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여기서는 ‘가지고’ 정도의 의미로 보아야 한다.
大愛道ㅅ 모매 노시고 니샤 塔 일어 주003)
일어:
‘이+어’. 여기서의 기본형은 ‘일다[成]’가 아니라 ‘집이나 탑을 세움’의 뜻을 가지는 ‘이다’로 보아야 한다. 중세국어의 동사파생접사로는 ‘-이-’ 이외에 ‘--’도 있었다. ‘일-’[成]의 경우에도 그렇지만 ‘살-’[生], ‘돌-’[廻] 등 ‘ㄹ’ 말음을 가진 몇 어간은 ‘살이-, 일우-’와 함께 ‘사-, 이-’ 등 특수한 접미사 ‘--’에 의한 파생도 보여 주는 것이다. 이들은 의미의 차이가 있었다. ‘살이-’는 “어떤 곳에 살게 함”, ‘사-’는 “목숨을 살림”, ‘일우-’는 “어떤 일을 성취함”, ‘이-’는 “집이나 탑을 세움”을 의미했었다.
供養얌직 사미 네 가지니 부텨辟支佛 주004)
누(漏):
객관 대상에 대하여 끊임없이 6근에서 허물을 누출(漏出)한다는 뜻으로 번뇌의 다른 이름이다.
다 羅漢轉輪聖王 주005)
전륜성왕(轉輪聖王):
전륜왕(轉輪王).
괘니 다 十善을 敎化논 젼라 주006)
젼라:
중세어에서 어간말음에 ‘·’나 ‘ㅡ’를 가지고 있는 명사류는 모음조사와 통합할 때 세 가지 모습을 보인다. 첫째는 특수어간 교체를 보이는 유형이고, 둘째는 ‘·’나 ‘ㅡ’가 탈락하는 유형이며, 셋째는 탈락하지 않는 유형이다. 중세어에서는 이 ‘젼’ 외에 ‘’[核]나 ‘그’[其]와 같은 예가 세 번째 유형에 속한다.
부톄 阿難이려 니

월인석보 23:62ㄴ

샤 舍利 바리 주007)
바리:
① 놋쇠로 만든 여자의 밥그릇. 오목주발과 같으나 아가리가 조금 좁고 중배가 나왔으며 뚜껑에 꼭지가 있다. ② 바닥에서 아가리 쪽으로 벌어져 올라가 아가리의 지름이 20cm 이상인 토기. 보통 높이가 아가리 지름보다 짧으며, 음식 그릇으로 쓴다.
예 다마 내 소내 노라 阿難이 다마다가 러 받 부톄 두 소로 바샤 比丘려 니샤 이 舍利도 根源은 더러 모미라 迷惑고 모딜오 새옴고 주008)
새옴고:
샘바르다. 샘이 심하고.
姦邪야 道德을 야리건마 大愛

월인석보 23:63ㄱ

道 겨지븨 더러 性을 리고 丈夫의 뎌글 야 應眞ㅅ 道 어더 本來 업수매 올마 드니 그리록 주009)
그리록:
‘-록’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처럼’의 뜻을 더하고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이다. 그처럼.
거여쎠 주010)
거여쎠:
‘거엽+을쎠’. 거엽다. 웅건(雄建)하다.
시고 四衆 주011)
사중(四衆):
사부중(四部衆).
려 니샤 너희 塔 셰여 供養야 리라 시니 그저긔 四衆과 天人 鬼龍이 塔

월인석보 23:63ㄴ

일어 種種 주012)
종종(種種):
〔Ⅰ〕 모양이나 성질이 다른 여러 가지. 〔Ⅱ〕 가끔.
供養더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대애도의 멸도 8]
그적에 비사문천왕이 귀신을 부려 전단향나무를 잘라왔더니 부처가 손수 전단향목을 가지고 대애도의 몸에 놓으시고 이르시되 탑을 세워 공양함직한 사람이 네 가지이니 부처벽지불과 번뇌를 다한 아라한과 전륜성왕이니 다 십선을 교화하는 까닭이다. 부처아난이더러 이르시되 사리를 바리에 담아 내 손에 놓으라. 아난이 담아다가 꿇어 바치거늘 부처가 두 손으로 받으시어 비구들더러 이르시되, 이 사리도 근원은 더러운 몸이다. 미혹하고 모질고 샘이 심하고 간사하여 도덕을 손상되게 하더라도 대애도는 여자의 더러운 성을 버리고 장부의 행적을 하여 응진의 도를 얻어 본래 업수매 올마 드니 그처럼 웅건하구나 하시고, 사중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탑을 세워 공양하여야 할 것이다 하시니 그적에 사중과 천인 귀룡이 탑을 세워 종종 공양하더라.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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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왯더니:‘+아+오+아+잇+더+니’. ‘다’는 ‘끊다[切]’의 뜻. 끊어왔더니.
주002)
아샤:‘앗+샤’. 중세국어에서의 ‘앗다’는 가지다, 앞서다, 없애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여기서는 ‘가지고’ 정도의 의미로 보아야 한다.
주003)
일어:‘이+어’. 여기서의 기본형은 ‘일다[成]’가 아니라 ‘집이나 탑을 세움’의 뜻을 가지는 ‘이다’로 보아야 한다. 중세국어의 동사파생접사로는 ‘-이-’ 이외에 ‘--’도 있었다. ‘일-’[成]의 경우에도 그렇지만 ‘살-’[生], ‘돌-’[廻] 등 ‘ㄹ’ 말음을 가진 몇 어간은 ‘살이-, 일우-’와 함께 ‘사-, 이-’ 등 특수한 접미사 ‘--’에 의한 파생도 보여 주는 것이다. 이들은 의미의 차이가 있었다. ‘살이-’는 “어떤 곳에 살게 함”, ‘사-’는 “목숨을 살림”, ‘일우-’는 “어떤 일을 성취함”, ‘이-’는 “집이나 탑을 세움”을 의미했었다.
주004)
누(漏):객관 대상에 대하여 끊임없이 6근에서 허물을 누출(漏出)한다는 뜻으로 번뇌의 다른 이름이다.
주005)
전륜성왕(轉輪聖王):전륜왕(轉輪王).
주006)
젼라:중세어에서 어간말음에 ‘·’나 ‘ㅡ’를 가지고 있는 명사류는 모음조사와 통합할 때 세 가지 모습을 보인다. 첫째는 특수어간 교체를 보이는 유형이고, 둘째는 ‘·’나 ‘ㅡ’가 탈락하는 유형이며, 셋째는 탈락하지 않는 유형이다. 중세어에서는 이 ‘젼’ 외에 ‘’[核]나 ‘그’[其]와 같은 예가 세 번째 유형에 속한다.
주007)
바리:① 놋쇠로 만든 여자의 밥그릇. 오목주발과 같으나 아가리가 조금 좁고 중배가 나왔으며 뚜껑에 꼭지가 있다. ② 바닥에서 아가리 쪽으로 벌어져 올라가 아가리의 지름이 20cm 이상인 토기. 보통 높이가 아가리 지름보다 짧으며, 음식 그릇으로 쓴다.
주008)
새옴고:샘바르다. 샘이 심하고.
주009)
그리록:‘-록’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처럼’의 뜻을 더하고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이다. 그처럼.
주010)
거여쎠:‘거엽+을쎠’. 거엽다. 웅건(雄建)하다.
주011)
사중(四衆):사부중(四部衆).
주012)
종종(種種):〔Ⅰ〕 모양이나 성질이 다른 여러 가지. 〔Ⅱ〕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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