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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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애도의 멸도 3


[대애도의 멸도 3]
이틋날 아 주001)
아:
아+. 여기에 쓰인 조사 ‘’는 처격으로 쓰인 것이다. 처격으로 ‘/의’를 취하는 명사들은 대체로 정해져 있어서 ‘아, 나조’ 등의 시간명사나 ‘우(위)’와 같은 장소명사 또는 나모 등의 특수어간 교체를 보이는 명사 등이었으나 ‘성(城)’처럼 동일한 명사가 ‘의/’와 ‘에/애’를 취한 예도 보인다.
阿難부텻 말 듣 城의 드러

월인석보 23:57ㄴ

주002)
이가(理家):
우바새(憂婆塞).
게 주003)
게:
‘게’는 원래 의존명사이다. 여기서처럼 속격조사 ‘-’나 ‘-ㅅ’ 뒤에 오기도 하고, 관형사형 뒤에 오기도 한다. 현대국어의 ‘-에게’나 ‘-께’의 직접적인 소급형인 ‘-게’나 ‘-’는 이미 중세어 단계에서 거의 조사화해 가는 면모를 보이나 아직 완전히 조사로 굳어진 것은 아니었다.
가 닐오【理家 優婆塞 주004)
우바새(優婆塞):
①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남자. 거사(居士)·근사남·신남·신사(信士)·청신남·청신사. ② 불교를 믿는 남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 근사남.
이니 戒 受야 지븨 이실  理家ㅣ라 니라】
부텻 어마님과 五百 늘그신 除饉이 마 滅度시니 부톄 너희 주005)
너희:
여기에서의 ‘’은 대격이 아니라 여격으로 쓰인 것이다. 너희에게.
勸샤 五百 送葬 주006)
송장(送葬):
죽은 이를 장사 지내어 보냄. 장송(葬送).
 거슬 准備고 正 류 주007)
풍류:
대풍류, 줄풍류 따위의 관악 합주나 소편성의 관현악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로 供養라 더시다 이 除饉히 六通

월인석보 23:58ㄱ

이 자 涅槃 得샤 부톄 讚歎시니  번 供養면 그 福이 그지입스리라 주008)
그지입스리라:
‘그지업스리라’의 잘못.
理家ㅣ 듣고 해 그울며 우더니 阿難이 닐오 부톄 니샤 하콰 쾌 비록 오라고도 모로매 주009)
모로매:
사리를 따져 보건대 마땅히. 또는 반드시. 모름지기.
乃終 주010)
내종(乃終):
①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이다음. ② 다른 일을 먼저 한 뒤의 차례. 내종(乃終). ③ 순서상이나 시간상의 맨 끝.
이 잇니 三界 주011)
삼계(三界):
범어로는 Trayo-dhātava이다. 생사 유전(流轉)이 쉴새 없는 미계(迷界)를 셋으로 분류한 것으로, 욕계·색계·무색계를 가리킨다. ① 욕계(欲界). 욕은 탐욕이니, 특히 식욕·음욕·수면욕(睡眠欲)이 치성한 세계. ② 색계(色界). 욕계와 같은 탐욕은 없으나, 미묘(微妙)한 형체가 있는 세계. ③ 무색계(無色界). 색계와 같은 미묘한 몸도 없고, 순 정신적 존재의 세계. 이 3계를 6도(道)·25유(有)·9지(地)로 나누기도 함.
無常야 곡도 주012)
곡도:
꼭두각시.

월인석보 23:58ㄴ

며  거시니 사라셔 죽디 마오져 주013)
마오져:
말+오져. ‘-오져’는 ‘ㅣ’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서 ‘-고자’의 의미를 가지는 어미이다.
며 모다셔 주014)
모다셔:
기본형는 ‘모도다’. 모도+아셔. ‘-아셔’는 끝음절의 모음이 ‘ㆍ, ㅏ, ㅗ’인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어서’의 의미를 가지는 어미이다.
여희디 마오져 호 乃終내 몯 得리라 더시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대애도의 멸도 3]
이튿날 아침에 아난부처의 말을 들어 성에 들어 이가에게 가 이르되【이가는 우바새이니 계를 받아 집에 있기에 이가라고 한다.】 부처의 어머님과 오백 늙으신 제근이 이미 멸도하시니 부처가 너희에게 권하시어 오백을 장사지낼 것을 준비고 바른 풍류로 공양하라고 하시었다. 이 제근들이 육통이 갖추어져 열반을 득하시어 부처가 찬탄하시니 한 번 공양하면 그 복이 그지없을 것이다. 이가가 듣고 땅에 구르며 울더니 아난이 이르되 부처가 이르시되 하늘과 땅에 비록 오래고도 모름지기 끝이 있으니 삼계 무상하여 꼭두각시 같으며 꿈같은 것이니 살아서 죽지 말고자 하며 모아서 헤어지지 말고자 함을 마침내 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시더라.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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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아:아+. 여기에 쓰인 조사 ‘’는 처격으로 쓰인 것이다. 처격으로 ‘/의’를 취하는 명사들은 대체로 정해져 있어서 ‘아, 나조’ 등의 시간명사나 ‘우(위)’와 같은 장소명사 또는 나모 등의 특수어간 교체를 보이는 명사 등이었으나 ‘성(城)’처럼 동일한 명사가 ‘의/’와 ‘에/애’를 취한 예도 보인다.
주002)
이가(理家):우바새(憂婆塞).
주003)
게:‘게’는 원래 의존명사이다. 여기서처럼 속격조사 ‘-’나 ‘-ㅅ’ 뒤에 오기도 하고, 관형사형 뒤에 오기도 한다. 현대국어의 ‘-에게’나 ‘-께’의 직접적인 소급형인 ‘-게’나 ‘-’는 이미 중세어 단계에서 거의 조사화해 가는 면모를 보이나 아직 완전히 조사로 굳어진 것은 아니었다.
주004)
우바새(優婆塞):①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남자. 거사(居士)·근사남·신남·신사(信士)·청신남·청신사. ② 불교를 믿는 남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 근사남.
주005)
너희:여기에서의 ‘’은 대격이 아니라 여격으로 쓰인 것이다. 너희에게.
주006)
송장(送葬):죽은 이를 장사 지내어 보냄. 장송(葬送).
주007)
풍류:대풍류, 줄풍류 따위의 관악 합주나 소편성의 관현악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주008)
그지입스리라:‘그지업스리라’의 잘못.
주009)
모로매:사리를 따져 보건대 마땅히. 또는 반드시. 모름지기.
주010)
내종(乃終):①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이다음. ② 다른 일을 먼저 한 뒤의 차례. 내종(乃終). ③ 순서상이나 시간상의 맨 끝.
주011)
삼계(三界):범어로는 Trayo-dhātava이다. 생사 유전(流轉)이 쉴새 없는 미계(迷界)를 셋으로 분류한 것으로, 욕계·색계·무색계를 가리킨다. ① 욕계(欲界). 욕은 탐욕이니, 특히 식욕·음욕·수면욕(睡眠欲)이 치성한 세계. ② 색계(色界). 욕계와 같은 탐욕은 없으나, 미묘(微妙)한 형체가 있는 세계. ③ 무색계(無色界). 색계와 같은 미묘한 몸도 없고, 순 정신적 존재의 세계. 이 3계를 6도(道)·25유(有)·9지(地)로 나누기도 함.
주012)
곡도:꼭두각시.
주013)
마오져:말+오져. ‘-오져’는 ‘ㅣ’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서 ‘-고자’의 의미를 가지는 어미이다.
주014)
모다셔:기본형는 ‘모도다’. 모도+아셔. ‘-아셔’는 끝음절의 모음이 ‘ㆍ, ㅏ, ㅗ’인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어서’의 의미를 가지는 어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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